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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엔 책 한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조급증에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4가지 비밀 원클릭>를 읽기로 했다.  필자가 일구어가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 티빙에 대한 전략적 갈등에 심한 마음 고생으로 이 책에 어떤 해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품어보면서 <원클릭>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1994년 당시 태동한 아마존에 관한 기업사 이자,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금까지 아마존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제프 베조스에 관한 일대기이다.

 

제프 베조스는 잡스의 뒤를 이어 IT 업계를 지배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 제프 베조스는 치밀함으로 무장한 영리함,  베팅을 할 줄아는 통큰 배짱,  미래 통찰력에 대한 강한 열정을 소유한 괴짜 리더이다.  

 

제프 베조스는 왜 아마존의 시초로 을 선택했을까? 한국적 정서로는 책은 폭발적 성장성을 가지지 못한 작은 시장규모의 산업이다.   미국은 이와 다를까?  이책에서 그 해답이 있다.   

 

유난히 독서와 컴퓨터를 좋아했던 베조스는 은 만인에게 가장 친근한 상품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그리고   1994년 당시 미국 시장에서 PC소프트웨어 시장 70억에 비해 2배 이상인 190억 달러에 달하는 책 시장 크기와 무엇보다 300만 종(당시 음악 CD 30만종 수준) 에 이르는 책의 종수는 그 어떤 콘텐츠 카테고리 보다도 온라인 사업에 매력적인 상품 이었다는 것이다.   롱테일의 힘을 간파한 그의 통찰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300만 여종의 책의 규모는 결국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재고 관리 등의 백엔드와 검색과 노출, 구매 프로세스등의 프론트엔드의 준비가 시작되었다.

 

 

소비자가 사고 싶어하는 책 한권만을 정확하게 예상해서 그 책 표지만 커다랗게 보여주자는 15년 전의 혁신적 발상은 아마존 성공의 원동력이다.




 이러한 고객 중심의 아이디어들은 지금은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미국 온라인 쇼핑몰의 핵심 프로세스인 원클릭 주문 프로세스로 이어진다.   클릭 한번 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도록 쉽게 상품을 구매하게 하자는 개발자들의 노력은 한번의 행동으로 주문을 끝마치는 시스템으로 구현된다.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등을 사업자가 보관할 수 있는 미국의 거래 특성이 반영된 프로세스이다)

 

그런데 아마존 성공의 핵심은 원클릭의 개발이 아니라 원클릭의 관리부문이었다.   구매자가 한번 클릭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인터넷 주문 프로세스는 미국 온라인 사업자들 사이에선 시간의 문제였지 누구나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원클릭을 기술 특허(1999 9월 미국 특허 상표청은 원클릭 기술의 특허로 인정) 보호막을 설치한다.

 

원클릭 특허는 10년 넘게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존을 제외한 어떤 온라인 판매 사업자들도 원클릭 방식의 구매 옵션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어장치를 만든 제프 베조스의 비열한(?) 영리함 때문에 애플 마저도 로얄티를 지불하고 아이튠즈에 원클릭을 사용할 정도이다. 

 

10년 동안 유사한 온라인 판매 업체들 반스앤노블스등 경쟁 회사들의 원클릭 기술 특허 공유 요구를 물리친 아마존은 이미 10년 사이에 고객의 머리속에 원클릭로열티를 충분히 심어놓게 이르렀다. 

 

지금은 API를 개방하는 것이 당연한 인터넷 업계의 관행이 되었지만 아마존은 2002년 당시 데이터와 툴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하여 아마존으로 새로운 개마자들을 연결 시킬 수 있는 아마존의 위성 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아마존의 전략이 클라우드 컴퓨팅 까지 이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아마존의 책 정보를 외부에서 링크를 통해 판매하면 수수료를 제공하는 제휴 프로그램이나 아마존 내에 오픈 마켓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의 개방등이 10년 전에 만들어진것은 제프 베조스의 오픈 마인드 때문이다.

 

베조스는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아이디어이건 그것이 훌륭하다면 수용하는 마인드를 갖고있었다.”  (책의 내용 중)

 

아마존은 1998년 부터 책에 이어 음반, DVD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나간다.   아마존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을 보유했다는 의미의 아마존 마케팅에서  A 에서 Z 까지 모든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고객 제안으로 바꾸어 간다.

 

그리고 그는 종이책을 넘어서는 종이책을 만들 수는 없다.  따라서 종이책으로는 불가능한 무언가를 창출해야한다는 통찰력으로 킨들을 탄생시킨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인간 제프 베조스는 평범하지 않다.  아마존은 1998  닷컴 버블론의 대표 주자로 거론 (심지어 amazon.bomb이라는  인터넷의 폭탄으로 까지 비유된다) 된다.  펀딩으로 수혈받은 종잣돈을 인프라와 서비스 투자에 올인하던 아마존이 1999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데  심지어 당시 토이저러스 (장난감 제조사)의 온라인 구매 사이트를 구축하는  SI 사업등을 전개한다. 1년만에 수익성을 보여준 그의 탁월한 관리 능력은 15년 이상을 아마존을 지탱해온 기반이다.

 

온라인 사업은 이륙을 위한 준비 기간이 긴 특성을 가진다.   SNS 처럼 초기부터 폭발적 이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단기간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제프 베조스의 기업관은 분명했다.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고려하는 대기업들이 염두에 두어야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당장의 성과가 눈에 보일지라도 대단히 장기적인 시각을 견지해야한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눈앞의 성과는 회사 전체에서 아주 작은 부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5, 7년 또는 10년을 기꺼이 기다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은 10년을 기다지 못한다”  (책 내용 중)


 

조직관리 측면에서 제프 베조스는 가혹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구성원들은 그를 순진하게 난관적인 괴짜라고 표현한다.

 

베조스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유쾌한 측면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직원들 사이에 동료애가 자라도록 만드는 리더였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업무 외 시간의 노력를 격려하는 그의 방식도 독특하다.  뛰어난 성과를 직원에게 봉급을 인상해주는 대신 저스트 두잇 (just do it)” 상을 주었는데 상품은 중고 나이키 운동화 였다고 한다. (스페셜 에디션 인지는 모르겠다)  낡은 운동화를 받는 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고 한다. 

물론 가끔은 전세기를 빌력 전직원과 그들의 가족들을 하와이로 초대하는 깜짝 이벤트는 아마존 왕국을 다스리는 그의 특별한 비법이다.

 

1994년 당시 그는 오프라인 서점이 제공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마음 먹었다” (책 내용 중)  단순하고 빠르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따지고 보며 요즘 인터넷 서비스로 명함이라도 내미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목표(단순하고 빠르고 직관적이고)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누구나 처음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 그리고 기업을 창업할 때 동일한 생각을 한다.   차이가 있다면 끝단 까지 내려가는  치밀함과 통찰력에 대한 우직한 실행력이다.  

 

제프 베조스는 넥스트 잡스로 충분하다.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소식도 들린다.  혁신의 행진은 만인에게 즐겁다.    

 

필자의 마음 고생도 이 책을 통해 한결 위안을 받고 길잡이를 찾을 수 있을것만 같다.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에 매진하면서 정신적 피로도에 힘겨워하며 혁신을 꿈꾸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스마트 TV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는 ‘TV 앱스토어.   스마트 모바일의 프레임(frame) 으로 평가하면 스마트TV가 확산될수록 TV 앱스토어의 성공도 보장된것처럼 해석하는 견해들이 있다.   특히 삼성, LG전자등 글로벌 가전 회사를 보유한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스마트폰의 주도권은 미국에 빼앗겼으니 스마트TV 만큼은 한국이 전세계를 선도해야겠다는 다소 국수적인 의지가 부가되어 있는것도  사실이다.

 

스마트 TV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팩트이다.   TV구매의 신규 수요 중 60% 이상이 자연스럽게 스마트TV 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이 되면 인터넷과 연결된 커넥티드TV 가 전체 평판 TV 47%를 차지해 전세계적으로 1 4천만대 수준으로 성장할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 한다.

 

스마트폰의 산업적 경험으로 비추어 본다면 스마트TV의 성장과 TV앱스토어의 발전이 비례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앱스토어의 앱 숫자에 1% 수준에도  TV 앱의 수치는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개발자 생태계에서  TV앱스토어는 수익적 기반을 주지 못하거나 진입의 장애요인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의 예를 본다면 TV 앱스토어에 제공되는 40% 이상은 콘텐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영상 기반 앱들이다.  TV 는 영상 소비가 핵심적인 니즈이기때문에 영상 앱의 필요성은 소비자에게  TV를 팔아야하는 가전사들에겐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TV광고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피트니스 앱 (운동 방법 영상을 보여주고 건강 관리를 TV에 기록하는 앱) 이나, 키즈 앱 (아동 들이 즐겨찾는 영상을 시청하며 학습 이력들을 관리하는 앱) 들은 가전사가 직접 개발비를 투입하여 제작하는 앱들이다.   TV구매자들을 유인할 때 활용한 목적도 있고 스마트TV 이용의 상징성 (스마트TV 의 양방향 기술이 이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것) 을 과시하기 위해 제작된것으로 보인다.


                                                          삼성 스마트TV 피트니스 앱

 

이렇든 아직까지 TV 앱스토어는 가전사가 직접 제작하거나 콘텐츠 회사들이  만든것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 개발자들의 앱은 부족한 상태이다.   TV 앱의 주제들도 영상, 게임, 헬쓰, 육아, 교육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

 

TV 앱스토어는 어떻게 개인 개발자을 유인해야할것인가?  

 

TV 앱스토어의 운영 체제가 가전사들마다 모두 틀린 기술 파편화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명확하다.    스마트 모바일 앱을 만들고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 TV 앱으로 변환이 가능하거나  second screen으로 모바일과 TV를 연동하는 것이 쉬어야 하지만 별도로 한벌을 더 개발해야하는 개발 환경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개발자를 위한 영양제는 만들기 어려울것 같다.   스마트TV OS  파편화 상황을 혁신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개인 개발자가 만들 앱들로 수익 창출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판매가 되었다고 활동적인 이용량을 보이지 못한다.  특히 스마트TV는 개인형 디바이스가 아니다.  그리고 이용자들의 연령도 35세 이상으로 스마트폰에 비해 현저히 높다.   


스마트TV의 활성화 비율 (activation rate) 이 스마트 TV  보유자의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익 창출을 위한 유효 이용자 ( critical mass)  를 확보하지 못하였다는 의미이다.    이런 환경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표 앱을 만들려면 TV 판매 목적에 필요한 앱이 아니라 개인 개발자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앱을 지원, 육성해야한다.   


TV앱스토어를  TV판매를 위한 보조적 수단이 아니라 독립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열린 스마트TV 앱 챌린지 대회를 개최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이러한 고민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애플이 만든 맥 PC에는 iOS계열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앱스토어가 PC  용으로 열려있다.  오픈하지 1년도 넘었지만 탑 랭크된 1위에서 5위까지의 앱들은 모두 애플의 소프웨어 (Lion OS ) 들이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앱스토어 환경이 PC로 옮겨와도 이렇게 어려운데  TV 앱스토어에 개발자들이 별도의 부양 전략 없이 만들어질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가전사들이 가지고 있다면 큰 오산임을 인식해야 한다.

 

세번째로는 개발자들이 모바일과  TVScreen 연계관점에서 바라보고 장기적 준비를 하는것도 필요하다.   2012년 들어 스마트TV의 주요 특징으로 음성 인식, 동작 인식 등 인터페이스의 혁신과 모바일과  TV의 연동성을 높이는 서비스들의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과 태블릿, TV 는 각각의 디바이스 속성의 장점을 주고 받으며 N-Screen 연계가 활성화될것이다.  이를 개발자들이 활용하여 다양한 TV앱을 만들어 낸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음성인식을 TV에 이식한 삼성전자 스마트TV 는 음성인식 API 오픈을 준비중이라고 한 바 있다.  음성인식 API,  리모컨  API, TV 카메라API 등은 마치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카메라 등 핵심 액세사리 API 와 같기 때문에 보다 TV 친화적이며 TV-모바일 연계 앱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특히 아직은 어렵겠지만  TV콘텐츠에 제공되는 영상 정보 데이터 (meta data) 를 개발자들에게 오픈하고 이를 커머스, 검색, 게임 등에 연계함으로써 융합 앱을 만들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영역은 가전사들의 결심 보다는 콘텐츠 오너들의 결정으로 쉬운 문제는 아니다)

 

스마트TV 업계에 불어닥칠 태풍의 눈은 애플 TV (독립적 TV 디바이스) 가 분명하다. 기술 환경의 통일성을 만들어가는 애플의 OS  전략이  TV까지 이어진다면  TV  앱스토어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TV가전의 주도권을 또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탄생한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주었고 덩달아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순히 앱스토어를 보조적 판매 수단으로 보지않았기 때문이다.   TV앱스토어의 성장에 필요한 레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