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잔잔한 일상이야기 (17)
제레미의 OTT NEWS
지리산을 올랐다. 아주 오래전 노고단을 오른 기억을 떠올리니 지리산은 내게 다시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였다. 장터목 대피소를 운좋게 예약 한 지인의 초대로 남자 4명이 뭉쳤다. 4일 연휴의 이틀을 바친 지리산 산행을 위해 동서울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백무동을 시작으로 등산화를 질끈~ 백무동 코스는 장터목 까지 5.8 키로. 고수들은 넉넉히 3시간 이면 족한 코스이나 초보인 나에겐 팍팍한 길의 연속이다. 이제 겨우 1키로 남짓. 3키로를 올라서야 하늘이 보인다. 이래야 산 맛이지. 지리산은 고목들은 그 자태가 예술이다. 드뎌 능선이 보이는구나~ 장터목이 저기~ 겹겹히 놓인 '산세' 의 웅장함이 거칠면서도 포근하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대피소' 라는 이름은 어쩐지 부정적 단어의 느낌이다. 물론 지..
#1구름이 잔뜩 낀 흐린 아침. 7시 30분. 이른 시각이지만 4.19탑 백련사에서 시작된 북한산의 진달래 능선을 오른다. 오늘은 '홀로 산행' 보단 진달래를 같이 누릴 동료들과 함께.. 백련사 초입의 거친 산길을 20분여분 오르니 진달래가 펼쳐졌다. 능선길을 따라 핀 진달래. 북한산의 진달래능선은 군락은 아니지만 능선길 초입 부터 대동문 끝까지 진달래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의 산행은 한적해서 좋지만 차가운 공기로 금새 옷을 벗는다. #2 능선의 초입. 보라빛 진달래의 길안내.. 진달래는 '이별의 한'을 상징한다고 하나, 이 꽃을 보며 '이별'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난, 이 진달래의 '보라빛'이 좋다. '보라'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색이다. 특히 남성들에겐..ㅎ '보라'는 '개성'이다. ..
'홀로걷기'를 취미로 삼으며 주변에 보이지 않던 일상속으로 들어간다. 회사근처 4키로 경 떨어진 서울 성곽길. 동대문 성곽길 찾던중 우연히 알게된 "낙산공원" 서울 성곽길은 조선시대에는 모두 이어져 있던 길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주변부가 되어 도시속에 묻혀 있던 흔적을 다시 복원한 것. 골목들을 걸어 성곽길로 .. 수십키로 중 일부인 이곳 낙산 공원의 성곽길은 밤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들 나처럼 홀로 걷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여유'를 선사한다. 성곽길은 도시의 중턱에 있는 덕분에 도시의 야경을 한눈에 조망한다. 성곽 건너편은 다시 가야 하는 도시 야경은 연인들의 놀이터.. 개나리를 포커스 하니 도시 불빛은 '손님' 성곽길의 뒤편. 유럽의 고성과도 같은 풍경. 이런 길의 산책은 마음을 착하게 한다. 수..
흐린 일요일 연남동 옆을 비켜가는 경의선 숲길 공원을 찾았다. 봄의 시작.. '숲길' 이라는 이름은 아직 이르다. 앙상한 나무들이 아파트 숲 사이에 어색하지만 그래도 몇년이 지났는지 제법 어울리는 공원이다. 경의선을 관통했던 기찻길 이었다는 상징일까. 공원 한 가운데 놓인 기차 선로.. 아이들에게 경의선을 무어라 설명할까? 공원의 양옆은 아파트. 이 마저도 아파트 주민들에게 호사가 아닐까.. 홍대, 연남동의 유혹일까. 공원의 초입엔 까페가 즐비하고 새로 지으려는 건물의 민낯이 낯설다 일찍 들어선 이탈리안 레스토랑 9 . 공원 옆 골목으로 길을 틀었다. 벚꽂과 목련이 일요일 문을 연 '공방' 과도 잘 어울린다.. 골목 구석구석 개성 넘치는 샵들이ㅣ 특이하다. 나노블럭 공장, 같이 만드는 악세서리등등 게스트..
일년중에 신년 연휴가 가장 여유가 넘치는 시간입니다. 모두 비워서 그런걸까요.. 부모님댁에 인사를 올리고 홍대 까페에 들렀습니다. 따뜻한 커피와 수제로 직접 케익을 만드는 작은 까페입니다. URARA 라는 디저트 까페 이구요, 산울림 소극장 근처 초콜릿이 뿌려진 부드러운 빵이 아이에겐 무척이나 달고 맛이 있나 봅니다. 입에 초코릿을 묻히고도 맛있다는 표정의 아이 얼굴엔 세상의 모든 행복이 있습니다. 바나나크로와제라는 이름의 케익입니다. 아침내 아이폰으로 확인하는 트위터 정보들은 온통 2010년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들로 넘쳐납니다. 불과 아침이 몇시간 지났을 뿐인데 정보의 속도는 이미 몇일을 지난것만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정보의 소통 속도는 빛 만큼 빠릅니다. 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가 기획자..
(블로그를 하다보니 평소 알고 있던 지인들과 블로그를 통해 새롭게 알게되는 지인들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담론을 풀어가다보니 그 지인들과 나누는 고민의 수준이 너무 건조하다는 느낌입니다. 필자가 살아가는 일상의 작은 고민을 나누어 보는것도 필요하다 여겨 최근에 공감하고 있는 감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쌀쌀한 겨울 날씨로 몸이 움추려 든다.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마음도 좁혀온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울고 웃는다. 특히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인간관계란 참 역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때론 매우 어리기도 하다. 서로간에 진실을 나누는데 인색하다. 그 사람이 겪고 있는 고충의 수준보다 나만이 겪고 있는 특수 사정의 크기가 항상 커서 남을 먼저 배려하는데도 늘 부족하다..
훌륭한 지도자 한분을 잃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떤 지도자 보다도 호(好) , 불호(不好)가 강했고 미디어들이 업적보다는 부족한 면을 과도하게 부각한 탓에 균형적인 판단이 어려웠던 전직 대통령 이었다. 그러나 서거 이후에 밀려드는 조문행렬을 보니 그분에 대한 애정이 증오보다 강했다는 것을 느낀다. 지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라의 울타리에 묶인 사람들에게 삶의 지표를 만들어주고 국민들이 살아가기 위한 토대를 닦아주고 만들어주는 일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영욕의 세월을 보낸 정치인으로서 평가하기 보다는 "인간 노무현"으로서 그분의 정신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국민들 마음속에 존경받는 때가 있었던가.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에 받았던 평가는 미완의 실험이라는 ..
주말 토요일 아침 뒤늦은 아점을 위해 브런치 까페를 향했다. 11시가 넘어서야 일어나는 게으른 주말 아침이 못내 아쉬었는데 미리 점찍어둔 몇군데 브런치 까페로 가족과의 작은 나들이를 시작했다. “브런치”가 주는 문화적 코드는 단순한 식사시간 이동 그 이상이다. 아침과 점심 사이는 번잡함이 덜하다는 시간적 여유와 함께 넉넉한 상상력을 제공한다. 브런치 까페들은 이런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공간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특히 강남에 비해 홍대의 브런치 까페들은 한적하고 컨셉이 있다. “여행자의 쉼터”를 표방하는 홍대의 브런치 까페 “딩동(ding dong)”은 작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편안함과 빨강 유리창, 짙은 청색의 벽과 여행 소품 그리고 다양한 여행 서적들을 제공함으로써 “여행”에 대한 회상과 욕심을 자극..
평균 10일에 한번씩은 술을 마신다. 회사의 업무와 관련하여 회식을 하거나 지인들과의 모임이던지 술은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통상 소주와 맥주를 10대 90으로 섞는 소맥 폭탄을 음식이 나오기전 2~3잔을 마시고 술자리가 시작되는 독주 문화는 참가자들간에 훈훈한 분위기를 돋구는 단골 메뉴이다. 2차는 평균적으로 양주 폭탄! 최근에는 양주 폭탄 보다는 양주를 얼음에 희석하여 마시는 것을 즐긴다. 언더락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가끔 우롱차를 양주인척 먹어도 되는 장점이 있어서 억지로 먹어야하는 자리에서 써 봄직한 전술(?)이다. 소주,맥주,양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술자리 문화 속에서 가끔씩 별미도 섞는 메뉴가 있다. “데낄라”가 그것이다. 데낄라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술로 멕시코의 꼬냑으로 불리운다..
TV2.0으로 시작되는 필자의 블로그는 TV를 둘러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의 변화와 그 안에서 유저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예측하고자 한다. 주로 TV와 온라인, 모바일간의 컨버전스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주제의 실타래는 해외의 사례에서 많이 찾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벤치마킹이라고 한다. 벤치마킹의 사전적 의미는 이라고 한다. 기업의 매출이나 재무재표와 같은 특정한 측명 지표를 만들어놓고 우수 상대 기업을 선정하여 자기 기업과의 성과 차이를 비교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프로세스를 벤치마킹이라고 한다. 이제 기업에서 벤치마킹이란 특정 프로세스라기 보다는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라고 보여진다. 전문성을 견지하는 여러 블로그도 이러한 벤치마킹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