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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능선! 흐린하늘 아래 '보라빛 개성'을 맛보다 본문

잔잔한 일상이야기

진달래능선! 흐린하늘 아래 '보라빛 개성'을 맛보다

jeremy797 2016. 4. 9. 18:12

#1

구름이 잔뜩 낀 흐린 아침.


7시 30분.  이른 시각이지만 4.19탑 백련사에서 시작된 북한산의 진달래 능선을 오른다.

오늘은 '홀로 산행' 보단 진달래를 같이 누릴 동료들과 함께..




백련사 초입의 거친 산길을 20분여분 오르니 진달래가 펼쳐졌다.




능선길을 따라 핀 진달래.


북한산의 진달래능선은 군락은 아니지만 능선길 초입 부터 대동문 끝까지 진달래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의 산행은 한적해서 좋지만 차가운 공기로 금새 옷을 벗는다.







#2

능선의 초입.  보라빛 진달래의 길안내..




진달래는 '이별의 한'을 상징한다고 하나,  이 꽃을 보며 '이별'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난, 이 진달래의 '보라빛'이 좋다.


'보라'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색이다.   특히 남성들에겐..ㅎ


'보라'는 '개성'이다.





노랑과 보라의 조화.  산의 화려함을 한몫 보태는 듯..





#3

진달래 넘어 산을 본다.  안개와 섞인 흐린 하늘이 야속하다.

카메라의 노출값을 이리저리 조정해보지만 '빛'을 조정하는 실력이 젬병이다.






하늘이 흐려,  보라가 더욱 빛날지도..

그냥 이 개성에 빠져보기로 한다..





#4

진달래능선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북한산 코스 중, 가장 쉬운 길이 아닐까..


'말'을 잃어버리는 거친 바위길이 아닌 탓에 이번 산행을

동료들은 '소풍'이라 부른다.  ㅎ


그런 탓에 많은 대화들을 주고 받았다.  일상으로부터의 확실한 이탈..






북한산에서 보기 드문 흙길이다..


오후가 되면 진달래를 귀에 걸고 뛰어 다닐 '산객'들을 상상한다.

이런.. 美親







#5

폼1


솔직히 '설정'...  나를 보지 말라구..








폼2

산은 '바라보는 맛'  이라는 초보 산객의 정의






#6

대동문에 이르니 안개가 절정..

진달래능선, 대동문, 대남문, 문수봉, 사모바위 .. 정도에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꾼다.


대남문에서 구기동 하산..


하산의 종점에서 보는 계곡의 먼 진달래





4시간의 진달래 산행 또는 소풍의 정리..


등산은 '같은 생각'으로부터의 일탈이다. 

그리고 오늘은 보라빛 개성을 흠뻑 나눈 날이다. 






흐린하늘에 막힌 파란 하늘이 그립다.

아래의 작년 사진 처럼..

다음 산행은 하늘과 함께..





2016.4.9

진달래능선의 보라빛 개성..  제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