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기 불황의 시작으로 애꿎은 케이블 등 유료방송 위기론이 미국에서 한창 논의 중이다.  일단 HD TV의 판매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케이블,IPTV,위성사업자들의 핵심 경쟁 포인트는 HD (HD화질, HD콘텐츠) 이다.  HDTV의 판매 하락은 당연히 방송플랫폼의 위기일 수 있다.  (관련자료 보기)


미국의 평론가가  보는 위기의 5가지 이유를 보자.

 

1>    경기 침체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한마디로 이다.  미국 TV 수신 가구의 80%는 평균 70불의 방송 수신료를 케이블,위성사업자에게 내고 있다.  그런데 TV 시청자들의 20% TV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시청하고 이중 50%는 아예 TV 자체를 시청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그룹들이 케이블,위성 가입을 끊고 있다는 것이다.

 


2>   
너무 많은 TV 이외의 콘텐츠 시청 옵션

Hulu,NBC.com,Amazon, iTunes Store, Joost, Netflix 2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터넷과 모바일의 TV콘텐츠 유통 모델이 결국 방송 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다.

2008/08/22 - [TV 2.0 & 미디어2.0] - Internet Video-To-TV 트렌트와 방송플랫폼의 대응전략

조사자료에 의하면 미국 지상파TV 프로그램(prime time network TV show) 90%와 케이블 채널 컨텐츠의 20%가 온라인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선거 관련 콘텐츠를 시청한 500명의 조사대상자 중, 25%는 유투브를 통해, 21% NBC.com hulu.com을 통해 시청했다고 한다.  미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스포츠인 NFL의 생중계 중 7%가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결국 TV 서비스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으로만 방송을 시청해도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3>    지나친 TV 광고에 대한 유저의 이탈

30분 쇼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할 때 미국의 경우 TV 광고가 8분 노출된다. 반면 온라인은 2분 이내에 광고를 집행한다고 한다.  중간광고등 광고 노출의 빈도 및 횟수가 TV 시청 집중도를 저하시켜 결국 시청자가 떠날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4>    셋톱박스 품질과 가격이 떨어진다

TV를 통해 영상 시청이 가능한 옵션도 다양해졌다. Apple TV, Roku, XBOX등 직접 구매가 가능한 셋톱박스가 99불에서 299불까지 즐비하다 
2008/09/29 - [해외 방송/통신/인터넷동영상 HOT Trend] - 미국판 OPEN IPTV 의 성공가능성

여기다가 미국의 케이블이나 IPTV가 공급하는 셋톱박스의 A/S나 품질 오류들도 많아서 고객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고 한다.  TV채널 시청에 대한 미련만 없다면 구지 케이블이나 위성을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5>    컨텐츠 오너들의 반란

Hulu가 대표적으로 불을 붙였다. 
2008/09/11 - [TV 2.0 & 미디어2.0] - 훌루닷컴 1차 성적표 - 온라인 광고시장 개척(1편)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같은 케이블 플랫폼도 무료 광고 기반의 Fancast.com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FOX,NBC등 채널 사업자들의 온라인 사업에는 여전히 반감이 많다. 


미국의 케이블은 평균 118.6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는데 실제로 시청자들이 선택하는 채널은 16개 내외라고 한다
.  채널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온라인 진출에 대한 사업 다각화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TV와 온라인이 상호 보완 및 대체재적인 경쟁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치열한 포지셔닝 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시장의 사례를 한국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미국 전체 TV 시청자 수의 단지 1% 수준만이 온라인에 몰두한다는 조사통계에서 보듯 여전히 TV는 카우치포테이토 성향의 수동적 시청자를 쇼파에 누운 리모컨 가이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완만한 온라인으로의 이동이 불경기 등 외부 변수에 의해서 언제든지 급격하게 기존 매체의 균열이 가능하다는점이다.

 

여기에 주목해야할 점은 온라인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방송 플랫폼 사업자들의 가치사슬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 ISP 등 인터넷 접속 사업과 전화 사업 등 통신사업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것이다.  2007년 미국 케이블 사업의 전체 수신료 합계가 530억불이며 여기에 ISP,전화가 230억 수준까지 성장하였다고 한다.

 

오늘의 주제는 매우 무겁다.  현업의 종사자로서 TV 시장의 완만한 붕괴는 이미 예견하고 있다.  그 흐름을 애써 막고 컨텐츠를 독점하여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을 저지하려는 한국의 현실이 애석할 따름이다. 


TV
와 온라인의 카니발리즘이 완만하게 조정되어 가면서 여기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려는 사업자간의 건강한 논의가 활발한 미국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각자의 울타리만 높게 높게 쌓아가고 있다 

융합과 그것이 만들어낼 큰 기회의 물줄기를 블로그 세상에서 나마 고민하고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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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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