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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일상이야기

장점이 많아 단점이 안보이는 사람되기!

jeremy797 2009. 11. 18. 00:29

 (블로그를 하다보니 평소 알고 있던 지인들과 블로그를 통해 새롭게 알게되는 지인들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담론을 풀어가다보니 그 지인들과 나누는 고민의 수준이 너무 건조하다는 느낌입니다.  필자가 살아가는 일상의 작은 고민을 나누어 보는것도 필요하다 여겨 최근에 공감하고 있는 감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쌀쌀한 겨울 날씨로 몸이 움추려 든다.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마음도 좁혀온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울고 웃는다.  특히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인간관계란 참 역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때론 매우 어리기도 하다.  서로간에 진실을 나누는데 인색하다.  그 사람이 겪고 있는 고충의 수준보다 나만이 겪고 있는 특수 사정의 크기가 항상 커서 남을 먼저 배려하는데도 늘 부족하다. 

 

묵묵히 앞을 보고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사는 직장인!  참 이상적인 직장인 군상이다.  중요한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관계를 맺어갈것인지, 나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것인지?

 

강한, 행동지향적인, 차분한, 리더쉽강한.. 이런 형용사적 표현으로 전형적인 군상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습지만 이 문제의 단서를 TV의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찾았다. MBC에서 월요일에 방영하는 놀러와에 출현한 이영자라는 개그맨.  그녀가 뽑은 최고의 인터뷰어 3인 중 1위는 성아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티 란다.  조성아라는 낯선 인물에 대한 관심보다 그녀에 대해 평가하는 이영자의 말이 공감이 갔다.

 

이영자 자신은 장점은 많지만, 몇가지 단점으로 그 장점이 모두 허물어진다 , 조성아라는 사람은 너무 큰 장점 때문에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라는 말!

 

우리는 누군가를 평가할 때 장점을 먼저 이야기하기 보다는 단점을 드러내는데 익숙하다.  하지만 단점을 찾기보다 장점을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 장점이 너무 커서 작은 단점의 허물을 모두 덮어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평판인가.

 

누구나 장점 보다 단점이 많은 사람은 없으리라.  다만 작은 단점을 일상적으로 드러내어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보일 수 있도록 자신을 내팽겨쳐버리는 자기 비하가 문제가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나이가 늘어날수록 자신이 사람들속에 어떻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줄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점점 작은 권력이 커져 한명이라도 자신에게 복종하거나 자신의 힘이 미치는 계급관계가 만들어질수록 남이 내리는 평가보다 내가 쌓는 치적이 더 소중해진다.  또는 축적되는 지식의 크기가 커져갈수록 남의 생각 보다 내가 쌓은 지식권력이 그 어떤것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한다.  결국 자뻑이 커질수록 장점 보다 단점이 더 드러나기 나름이다.

 

해법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으로 일상을 맞이하고 싶다.

겸손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남이 먼저 생각하는 그것과 같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작은 권력을 남발하여 스스로 계급관계에 갖혀서는 안된다.

 

비로소 객관적 위치에서 나 자신이 보이고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아름다운 장점이 더욱 커지게 될것이다.  사람은 변한다는 믿음도 양념처럼 간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