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디지털케이블,IPTV의 Network DVR에 대한 유혹 본문
미국 법정이 Network DVR에 대한 저작권 분쟁에 방송 플랫폼의 손을 들어주었다.
(관련 포스트 보기)
디지털케이블,IPTV 사업자들은 어떻게 할것인가?
미국도 이 부분에 대해 득실을 따지느라 한창이다. 이미 Startover 등 유사 Network DVR서비스를 제공해온 타임워너케이블은 신중한 고민에 빠졌다. 타임워너케이블은 Starover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컨텐츠 제공사와 저작권료를 지불하여왔다. (Startover 관련 최근 포스트 참조)
Network DVR의 승리한다면 저작권 지불에 대한 의미는 없어진다. Startover 확산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Network DVR이 Startover에 비해 기술적으로나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진보화된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타임워너케이블은 최근 인터뷰에서 Startover에 비해 Network DVR은 훨씬 어려운 기술이며 고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 Startover 서비스 광고
타임워너케이블은 이미 독립형 DVR이 전체 가입자의 45% 수준까지 보급되었다. 결국 타이워너케이블이나 컴캐스트등은 구지 Network DVR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사업에 지장이 없다.
Network DVR 승리의 가장 큰 수혜자는 타임워너케이블일 수 있다. StartOver 서비스의 과감한 확산으로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를 묶어둠으로써 저비용, 고효율의 기업가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보자.
LG,삼성등 가전사들의 주도로 DVR이 출시되었으나 방송 사업자는 스카이라이프 정도가 DVR을 내고 있다. 가입자 수는 다소 미미하여 한국내 DVR 서비스에 대한 대중적 확산 가능성에 대해선 사업자별로 각기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
Network DVR은 사업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첫째로, Network DVR은 유저의 ON DEMAND 트렌드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이다. TIVO의 발표자료를 보면 DVR 이용자의 57%가 Time-Shift 기능을 일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Network DVR은 채널 시청 환경의 변화를 자극할 것이 분명하다.
두번째로, Network DVR로 핵심 컨텐츠에 대한 구매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나 모두 한해에 200억 이상을 핵심 컨텐츠를 사는데 쏟는다. 유저가 Network DVR로 핵심 채널의 컨텐츠를 저장해서 본다면 당연히 그 비용은 줄어들것이 분명하다.
세번째로, Network DVR이 플랫폼의 경쟁력을 보강시켜주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 Network DVR은 사업자가 서버를 유저하게 임대하는 모델이다. 서버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Web 컨텐츠를 서버가 중개하여 TV로 보내준다면 셋탑박스 성능 한계를 극복하고 Internet-to-TV 서비스가 조속히 가능해진다. 독창적 아이디어와 개방적 제휴를 누가 먼저 하는냐가 플랫폼간의 경쟁력 차이가 될것이다.
문제는 있다. 만만치 않는 투자비와 한국내의 컨텐츠 오너들의 반발이다.
채널을 모두 서버에 저장해야하므로 인프라 비용의 투자가 만만치 않고 가입자가 늘고 이용량이 늘어날수록 네트워크의 증설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저작권 이슈에 대한 법정 분쟁에서 방송플랫폼이 이길 수 있을까? 힘의 역관계는 아무도 모를일이다.
현재 일부 디지털케이블회사와 KT등 IPTV 사업자는 DVR 출시를 준비중이다.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On Demand 수요층을 위한 틈새상품이다.
모든 방송플랫폼 사업자는 Network DVR 도입에 대한 강한 유혹을 가진다. 그러나 아직 판
단은 이르다. 디지털케이블,IPTV 모두 분주한 자기 계산법을 찾고 있을것이다.
문제는 DVR 자체이다. 과연 DVR서비스가 한국 유저에게 유용한 것인지를 면밀히 판단하
는 것이 선행되어야한다. 이것이 User Driven 모델을 만드는 방법이다. <끝>
-jeremy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