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진달래능선! 흐린하늘 아래 '보라빛 개성'을 맛보다 본문
#1
구름이 잔뜩 낀 흐린 아침.
7시 30분. 이른 시각이지만 4.19탑 백련사에서 시작된 북한산의 진달래 능선을 오른다.
오늘은 '홀로 산행' 보단 진달래를 같이 누릴 동료들과 함께..
백련사 초입의 거친 산길을 20분여분 오르니 진달래가 펼쳐졌다.
능선길을 따라 핀 진달래.
북한산의 진달래능선은 군락은 아니지만 능선길 초입 부터 대동문 끝까지 진달래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의 산행은 한적해서 좋지만 차가운 공기로 금새 옷을 벗는다.
진달래는 '이별의 한'을 상징한다고 하나, 이 꽃을 보며 '이별'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난, 이 진달래의 '보라빛'이 좋다.
'보라'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색이다. 특히 남성들에겐..ㅎ
'보라'는 '개성'이다.
노랑과 보라의 조화. 산의 화려함을 한몫 보태는 듯..
#3
진달래 넘어 산을 본다. 안개와 섞인 흐린 하늘이 야속하다.
카메라의 노출값을 이리저리 조정해보지만 '빛'을 조정하는 실력이 젬병이다.
하늘이 흐려, 보라가 더욱 빛날지도..
그냥 이 개성에 빠져보기로 한다..
#4
진달래능선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북한산 코스 중, 가장 쉬운 길이 아닐까..
'말'을 잃어버리는 거친 바위길이 아닌 탓에 이번 산행을
동료들은 '소풍'이라 부른다. ㅎ
그런 탓에 많은 대화들을 주고 받았다. 일상으로부터의 확실한 이탈..
북한산에서 보기 드문 흙길이다..
오후가 되면 진달래를 귀에 걸고 뛰어 다닐 '산객'들을 상상한다.
이런.. 美親
#5
폼1
솔직히 '설정'... 나를 보지 말라구..
#6
대동문에 이르니 안개가 절정..
진달래능선, 대동문, 대남문, 문수봉, 사모바위 .. 정도에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꾼다.
대남문에서 구기동 하산..
하산의 종점에서 보는 계곡의 먼 진달래
4시간의 진달래 산행 또는 소풍의 정리..
등산은 '같은 생각'으로부터의 일탈이다.
그리고 오늘은 보라빛 개성을 흠뻑 나눈 날이다.
2016.4.9
진달래능선의 보라빛 개성.. 제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