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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타일로 변신하는 유투브! 명백한 이유있다!

jeremy797 2010. 6. 13. 20:38

 

전세계에서 1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유투브!  하루에 20억개의 비디오가 시청되는 최고의 사이트로 무엇을 찾더라도 없는 영상이 없는 막강한 서비스임에는 틀림없다.

Comscore 발표에 의하면 매월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83% 는 유투브에 방문한다고 한다. 
 

그러나 2년전 방송국들의 연합체로 프리미엄 영상으로 무장한 훌루닷컴 등장 이후 유투브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언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유투브는 헐리우드를 설득하고 방송국들과의 저작권 이슈를 자신들의 검색 솔루션으로 돌파하면서 프리미엄 영상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  아울러 다양한 광고방식의 실험은 수익으로 이어졌고 프리미엄 콘텐츠의 제공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훌루가 약간 주춤하는 사이 유투브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지존으로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인터넷을 연결하여 TV는 스마트TV로 재 탄생하고 스마트폰, 아이패드등 태블릿 단말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유투브는 PC의 경계를 넘어 TV와 모바일로 영토를 점점 늘려갔다.

인터넷에 진지를 구축한 유투브는 모바일이나 스마트TV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영상을 전달한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영상을 검색하거나 또는 추천 영상을 우연히 발견하여 플레이 버튼을 직접 눌러서 시청하는 전형적인 PC-Like한 소위 <Lean Forward> 방식이다.

 

다양한 실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유투브는 이번엔 이러한 방식의 혁신을 위해 재미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투브안에 극장 스타일을 만들려는 Theater Viewing을 선보인 바도 있다)
 

이번엔 <Youtube Leanback> 서비스를 준비중인데  유투브를 TV-Like한 방식으로 시청하는 방식의 도입이다. 

 

쇼파에 누워 외우고 있는 채널 번호나 보고싶은 드라마를 리모컨 호출행위 (최소한의 UX) 로 영상을 화면위에 띄우는 방식이 TV-Like한 스타일이다.  유투브 이용자는 평균 230초 길이의 영상을 시청하는데 2 30초 마다 영상을 찾아 플레이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필요하다.

마치 영상이 사전에 스케쥴에 맞게 편성된 것 같이 자동으로 연관 영상이 플레이 방식이 <Youtube Leanback> 서비스의 핵심이다.  코미디, 드라마등 다양한 장르만 선택하면 된다. (관련기사 보기) 

 

TV에 궁합을 맞추기 위한 유투브의 시도는 구글TV와 무관하지 않다.  구글TV 확산에 유투브는 후방 지원 부대 임에 틀림없다. 

 


구글 컨퍼런스에서 발표되는 YOUTUBE leanback

그런데 유투브의 재미있는 실험이 매우 이유있는 시도임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통적인 TV 프라임 시청시간대가 점차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로 제공되는 무료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관련기사 보기)

  

유투브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인 짦은 길이의 영상(Short Form Video)가 본래 주 시청 시간대가 오후 12~3 였는데 점차 전통적인 TV의 프라임 시간대인 저녁 8~11 이동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인터넷 영상이 주간 시간대에 시청률이 높았던 이유는 첫째는 사무실의 인터넷 연결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인터넷 영상이 TV 콘텐츠 보다 퀄리티가 낮다는 인식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매우 활성화된 Webisode(TV 콘텐츠의 인터넷 버전 영상) TV 방송국들이 인터넷 Web TV에 제공하는 예고편, 하이라이트 버전 영상등 짧은 길이 영상의 품질이 매우 높아졌다.  이로인해 인터넷 영상의 시청률이 TV 시청시간대로 이동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반응이 호의적으로 변화했다

물론 15분 이내 길이의 유투브나 웹티비 영상들이 60분 이상의 드라마, 뉴스, 오락등 TV의 프라임타임 콘텐츠를 밀어내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유난히 중간광고가 많은 미국의 방송 이용 환경에서 유투브 영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이 인터넷 영상을 보는 방식의 40%는 인터넷과 연결된 TV라고 한다.  스마트TV의 등장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회사들에는 좋은 신호임에는 틀림없다.  저녁 시간대로 인터넷 동영상이 이동했다는 것은 가족들이 모인 거실로 들어왔다는 것이고 수익화에 필요한 광고 사업에도 긍정적 동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Youtube Leanback>은 이러한 트렌드를 제대로 읽은 결과이다.  이들의 치밀한 전략일까?

 

이쯤되면 한가지 물음.  그럼 전통적인 TV 시청대를 침범한다면 기존 TV 사업자들에게는 큰 위협이 아닌가?  맞다.  방송국들은 프라임타임 시간대의 편성을 바꾸어야할지도 모르고 케이블 사업자등은 가입자의 이탈을 고민해야 한다.

 

TV 방송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방송국들이 꾸준하게 인터넷 공간을 통해 숏 클립이나 Webisode를 유통하였기 때문이다.   유투브나 기타의 웹 티비 서비스들이 활성화된 것도 방송국들이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배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UCC가 점차 전문가 수준까지 품질이 향상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한국의 방송 업계는 온라인 동영상의 다양성을 인정하는데 인색하다.  미국의 ABC등 지상파 방송국들이 유투브에 자사의 페이지를 열고 있는것과는 달리 한국의 메이저 방송국들은 저작권 관리를 우선시 하여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에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 공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설명한 미국 이용자들의 변화는 디지털 매체를 소비하는 글로벌한 현상이다.  스마트TV나 스마트폰등 영상 소비 단말기가 점차 다양화될수록 이러한 경향은 증가할 것이다.  미국 이용자들의 변화를 토대로 한국의 웹티비 서비스들도 다양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Youtube Leanback>은 거실로 진입하기 시작한 인터넷 영상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만들 어 TV 환경과 가깝게 가려는 전략이다.   

TV와 인터넷은 적이냐 동지냐를 따지는 것은 점점 의미없는 논쟁이 되어가고 있다.  이용자들을 특정 매체에만 꽁꽁 붙들어 매려는것은 지나친 이기심이다. 

 

유투브의 다양한 실험 정신에서 움직임이 둔한 공룡들이 배워야 할 것은 명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