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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및 양방향 서비스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클라우드 콘텐츠 도래

jeremy797 2010. 7. 17. 23:20

얼마전 애플이 99불 짜리가 셋톱박스를 출시한다는 그럴싸한 루머가 돌았다.
2010/05/30 - [루머]99불 Apple TV는 Google TV와 정반대전략! “숙주모델”
 
 

이번에는 99센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루머가 전해진다.  신형 애플TV를 위해 99센트로 시청이 가능한 영상 스트리밍(streaming)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1.99불 기준의 TV콘텐츠 판매 가격이 99센트로 낮아진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대용량 저장 공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셋톱박스의 가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위해 아이튠즈를 클라우드형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LaLa를 인수하고 미국의 어느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하기도 하였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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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에서는 훌루, 넷플릭스등 이미 스트리밍 VOD 서비스가 존재하고 케이블과 IPTV는 이미 수년전부터 TV를 통한 스트리밍 VOD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이튠즈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될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이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영상 콘텐츠 까지 확장 될 경우 구글
TV는 물론 케이블, IPTV등 미국의 유료방송 플랫폼들 모두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될것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스트리밍 VOD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제한적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훌루, 넷플릭스등은 모바일과 TV 모두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지만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묶여 있지는 않다.

 

스트리밍이 클라우드가 결합되어 TV, PC, 모바일등 각종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모습은 음악 콘텐츠에서 이미 시작되었는데 영상 분야로 확장될 경우 그 영향력은 더욱 클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언론들은 애플의 스트리밍 소식이 전해지자 블루레이(Blu-ray)의 퇴조를 예상하기도 한다.  영상 저장 포맷으로 기술의 진보를 거듭하고 있는 저장매체로서의 블루레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네트워크 속도의 고도화나 통신회사들의 데이터 요금제의 다양화등은 클라우드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이다.  HD 수준의 영상 시청이 가능한 네트워크 속도와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언제든지 TV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중이던 영상의 특정 구간을 모바일에서 다시 이어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99센트 보다 몇배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튠즈와 관련된 수십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소위 콘텐츠 태깅 시스템(contents tagging system) 관련 특허도 그중 하나이다.

 

영상 콘텐츠의 메터데이터를 활용하여 콘텐츠의 특정 구간등을 태깅하여 이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등을 포함한다.  아이튠즈라는 네트워크 안에 저장된 이용자들의 영상 시청 행위는 이러한 데이터 태깅 기술과 결부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클라우드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 이외에도 수많은 사업자들이 검토하는 기술이자 인프라이다.  아이튠즈로 파워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이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스트리밍 기술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물론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애플이 직접 관리(management)할 수 없기 때문에 콘텐츠 화질(HD급 이상)등 시청환경을 최적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이튠즈를 점점 미디어로 바꾸어놓을 것이고 거실과 개인의 모바일을 통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임에는 부정할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과 다양한 기능들이 도입될 수 있을지 선행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현존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버튼을 눌러서 시청을 요청하고 돈을 내면 단말기를 통해 영상이 흘러나오는 자판기식 사업 모델이 전부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커머스 기능을 넣거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거나 이용자들이 저장한 특정 구간을 소셜 네트워킹과 바로 연동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영상 콘텐츠로 구성된 '채널 앱스토어'는 어떤가?  TV로 스트리밍 될 때와 모바일로 스트리밍 될때의 차별화된 UX도 필요하다.  클라우드의 서비스적 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아이디어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의 적용은 케이블이나 IPTV에 비해 온라인 진영이 더 빠를것이다.) 

스트리밍을 단순히 기술이 아닌 서비스로 인식하고 새로운 것을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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