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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een 미디어

콘텐츠 유료화 열풍의 5가지 이유

jeremy797 2009. 8. 23. 22:04

인터넷 동영상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미국의 훌루는 바야흐로 인터넷에서도 동영상 콘텐츠가 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콘텐츠를 무료로 즐겨라. 그러나 반드시 광고는 시청해야한다!

 

2009년 미국에서는 훌루의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인터넷의 유료화 모델이 본격화 되었으니 케이블 사업자들의 <TV Everywhere> 컨셉이 그것이다.  케이블이나 위성 방송에 가입된 가입자는 인터넷을 통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오락물들을 별도의 가입비 없이 볼 수 있다는 모델이다.  기존의 TV 방송 가입자를 국적없는 인터넷(?)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숨겨진 유료화 모델이다. 2009/03/09 - [TV 2.0 & 미디어2.0] - 케이블의 온라인전략!PC도 지키자~

 

얼마전 루퍼드머독이 저널리즘의 유료화를 주장한 이후 미국에서는 신문의 온라인 유료 모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500여개의 신문사, 잡지사들이 루퍼드머독이 이끄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인터넷 뉴스의 유료화에 동참하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한국은 어떠한가.  지상파 3사가 한국판 훌루의 변형격인 콘팅 8 15일 베타오픈하고 본격 사업에 나섰다.  TV 드라마, 연예오락 콘텐츠를 페이퍼 뷰, 월정액 방식등 다양한 지불방법으로 판매하고 1회 다운로드로 PMP등에 자유롭게 옮겨 시청할 수 있도록 시청 편의성을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음악업계도 꾸준한 불법 다운로드 근절 캠페인에 힘입어 인터넷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 등에서 실질적인 수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웹하드 회사와 지상파간의 해묵은 저작권 분쟁이 해결되어 합법적인 콘텐츠 시청 공간을 더욱 넓히고 있다.

 

전세계적인 유료화 열풍에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TV VOD, 게임콘솔등 유료 서비스 모델의 확산이 첫번째 이유이다.  디지털케이블, IPTV, XBOX LIVE TV VOD의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수천만대를 넘어서고 이용자의 50% 이상이 유료 지불을 통해 VOD를 시청하는 패턴이 일반화 되면서 저가형 (5~10) VOD 모델이 정착하였다.  극장을 통한 영화 시청의 1/2 가격이면 집에서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이 모델은 인터넷의 불법 다운로드를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특히 TV가 고가화, 대형화 되면서 HD, 3D TV등 고화질, 입체화되고 TV에 인터넷이 필수적으로 연결되는 기능이 확산되면서 TV가 유료 콘텐츠의 핵심 통로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두번째는 훌루등과 같은 콘텐츠 시청 모델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겠다
. 
광고를 시청한 뒤 그에 대한 대가로 무료로 영상을 시청하는 <간접 지불 대가형> 사업 모델이 정착하면서 광고 시청 행위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에도 곰TV등으로 이미 오래전에 도입된 바 있는 광고 시청 모델이 왜 유독 미국에만 성공했을까? 이는 30대이상의 연령대를 먼저 공략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은 바 크며 뒤에 언급할 홀드백 이슈와도 관련이 있다 


유료 서비스 모델에도 넷플릭스등 월정액 방식의 하이브리드
(hybrid) 비즈니스 모델이 온라인과 TV에 다양하게 제공되는 등 패키지 방식도 다양하다
.  한국에도 TV VOD에는 유료 영화 채널을 월정액 VOD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번째는 콘텐츠의 홀드백 (1차 유통 상영 후 2차 유통에 공급되기 까지의 기간) 을 과감하게 앞당김으로써 인터넷이나 TV VOD등을 통한 콘텐츠 시청 행위의 지위를 높였다.  NBC, FOX등 견원지간인 미국 지상파들의 콘텐츠 대 연합으로 이루어진 훌루의 성공과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한국 지상파들의 연합체, <콘팅>은 분명 인터넷 유료 모델의 당위성을 충분히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네번째는 콘텐츠 유료화를 처음부터 정당한 사업 모델로 만든 아이튠즈등 모바일 디바이스나 킨들과 같은 사업모델의 확산이다.  5년전부터 시작한 아이튠즈의 음악, 영상 다운로드 사업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유료 시청 행위를 정착시켰고 최근 아이폰등 스마트폰 계열은 이에대한 성공 대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터넷 연결을 통해 합법적인 유료 지불 행위로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 분야도 음악, 동영상등에서 출판, 도서등 e-book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섯번째로 트위터, 블로그, 소셜네트워킹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다양한 링크를 통해 콘텐츠가 다양하게 전파된다.  소셜티비는 동영상 분야에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공감과 전파를 활발하게 부추기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 성공은 양질의 콘텐츠 생산으로 순환되어 이용자에게 혜택을 환원시켜줄 수 있다.  콘텐츠를 즐기는 합법적 방식이 다양화 되면서 이용자들의 의식도 서서히 변화한다.  미국 온라인 이용자의 62%가 온라인 동영상 시청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한국에는 온라인 동영상 시청이 온라인 강의나 소셜네트워킹 보다 시청 경험이 높지 않다.  미국과 한국의 서비스 다양성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최근 한국에도 인터넷과
TV등 다양한 뉴미디어 공간에 콘텐츠 유료화의 성공적인 정착이 시작되고 있다.  사업자들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다양한 서비스 방식을 제공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콘텐츠 오너 그룹들은 자사 콘텐츠 독점의 울타리를 허물고 다양한 제휴를 만들어 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