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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Experience 2.0

케이블-IPTV 리모컨 전쟁의 관전 포인트

jeremy797 2008. 10. 27. 08:46

케이블과 IPTVTV 진영의 리모컨 전쟁에 불이 붙었다.  리모컨은 TV 이용을 위해 핵심적으로 필요한 입력장치이다.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의 도입은 TV 화면위에 영상 이외에도 VOD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 구동이 가능해져 리모컨의 사용 빈도를 높이게 된다.


그러나 TV는 매우 수동적인 매체인 탓에 유저들은 리모컨의 이용방법이 불편하거나 눌러야하는 키가 많을 당황스러울 수 밖에없다.
   일보 기사에 나온대로 IPTV가 쉬운 리모컨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으나 사실 때늦은 호들갑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디지털케이블 진영은 한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리모컨의 키 숫자를 30개 이하로 줄이고 리모컨을 보지 않아도 양방향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UX의 간편성을 이루어내었다.  (이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왜이리 인색하신지..)

 

최근의 리모컨 경쟁은 간편성을 뛰어 넘어 신기술 도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 첫번째가 닌텐도 Wii의 동작인식 응용 리모컨인 모션센싱 기술이다.  3,4년전만 해도 이 기술을 리모컨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으나 가격 장벽이 이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닌텐도 Wii가 게임 행위의 동작 범위가 매우 큰 반면 TV리모컨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TV화면위의 작은 메뉴들을 정확히 클릭해야하므로 오히려 TV리모컨에 적용되는 모션센싱 기술은 한단계 질을 높여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술의 진화는 결국 리모컨 비용 상승을 가져올 것이므로 얼만큼 그 갭을 줄이느냐가 사업자들의 실력이라고 하겠다.

(2008/08/25 - [User Experience 2.0] - 닌텐도 Wii 특허침해! 빨리 TV리모콘으로 도입하자!

 

두번째는, 터치패드의 도입이다.  최근 스마트폰 UX의 대명사인 터치패드를 리모컨에 도입하여 버튼을 없앤 리모컨이 등장하고 있다.  10월 도쿄에서 개최된 CEATEC JAPAN2008에 소개된 파나소닉의 이지터치 리모컨이다. 


이 리모컨은 오른손으로 리모컨을 잡았을 때와 왼손으로 잡았을 때 리모컨의 배열이 달라진다.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와 유사하게 확대 및 축소도 가능하다.

(SuperAdapter님의 블로 참조)

아울러 터치패드 뿐 아니라 Wheel 기능을 리모컨에 넣어 손가락을 까닥 거리는 것 만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리모컨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Wheel을 돌리면서 터치를 통해 명령어 입력이 가능하고 터치하는 압력 (누르는 감도)에 따라 검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기능도 가능하다.

                              2008년 IBC 전시회 출품 Wheel 리모컨


세번째는 타 디바이스의 리모컨 혼용이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TIVO 리모컨을 활용하는 사례와 아이폰을 Apple TV의 리모컨으로 이용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블랙베리-Tivo (예시화면)

한국에서는 케이블 진영이 Wifi폰을 리모컨으로 쓰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09/16 - [User Experience 2.0] - 블랙베리 TV리모컨(TIVO)으로 사용! 그 의미는?

블랙베리 관련 포스트에서 적은 바 있는데 모바일의 리모컨 활용은 무엇보다 TV내의 데이터 호환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던 중 갑자기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아이폰에서 AppleTV의 음악 목록을 동일하게 호출하여 TV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고객 편의성이 가능하기 떄문이다.

 

리모컨은 콘트롤 기기이다.  리모컨의 진화와 함께 발전해야하는 분야는 User Interface이다. 이 두가지가 함께 궁합을 맞추어가지 않으면 오히려 유저의 혼돈은 더 크게 발생할지 모른다. 

리모컨이 간편성의 명제 하에 터치패드, Wheel, 모바일의 햅틱 기능등을 부가해가면서 TV화면위에 펼쳐지는 UI도 대단히 단순화되어가야 할것이다.

 

TV UX는 결국 컨텐츠를 찾아서, 이를 시청하는 크게 보면 2가지의 UX만이 존재한다.  리모컨과 Screen UI가 동시에 단순화되어 갈 때 이 2가지 UX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러한 리모컨과 UI의 병행 트렌드에 대해서 다음 기회에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한가지 또 짚어야할 문제가 있다.  국민이 바라는 5대 생활공간 표준화 과제 중 가정 분야에서 리모컨이 두번째 표준화 과제로 꼽혔다. (관련 기사 참조)


결국 고객에게 편의성이라는 명제하게 리모컨의 숫자만 늘린다면 적절한 방향은 아닐것이다.  다양한 전자기기의 리모컨 표준화 이슈도 이제는 함께 고민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