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플랫폼 전문가 그룹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Yes24등 도서동맹(예스24, 알라딘등 도서업계가 공동출자하여 만든 한국이퍼브에서 만듬)이 런칭한 전자책 “크레마”의 미래.  (토론의 발제는 크레마의 탄생에 일익을 담당한 예스24의 이선재본부장이 맡았다)

 

미국에서 잘 팔리지만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몇가지 아이템 중 하나가 ‘전자책(e-Book)’ 분야이다. ‘한국에서는 왜 안될까’ 하는 개인적 의문과 콘텐츠 업계의 종사자로서 동변상련의 심경으로 토론회에 참석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해법을 찾고 싶었다.(전자책도 콘텐츠 라는 측면에서 '한수' 배우기 위해 전자책 플랫폼에 영상 분야의 고민을 찾아볼 수도 있겠다는 통섭의 관점에서 참석하게 되었다) 

 

전자책의 대명사는 아마존의 ‘킨들’이다. YES24를 필두로 도서업계가 동맹하여 만든 전자책 크레마는 킨들을 통합적으로 벤치마킹 해서 만든 작품이다. 전자책의 대부 격인 킨들은 하드웨어나 비즈니스 모델 등 전분야에서 수년간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토론회의 초입엔 킨들에 대한 평가로 워밍업 시간을 가졌다. 킨들은 하드웨어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아마존의 전자책 플랫폼을 통칭하기도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4세대를 거치면서 킨들과 킨들 파이어로 분화되었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의 킨들은 안드로이드, IOS 를 포함한 모든 스마트모바일 단말 안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자체만으로도 1천만대 이상(킨들, 킨들파이어를 합쳐서) 이 팔렸고 킨들 앱 까지 합치면 전자책의 생태계는 2천만을 육박한다.

 

지난 4년 동안 아마존의 전자책은 전체매출인 48조의 11.2% 수준인 5조 수준으로 성장했다. (여기서 질문 Yes25의 전자책 매출은 전체 매출의 어느정도 일까? 실제 토론회 때의 질문이기도 하다. 답변은 말미에 하기로 하자)

 

필자의 흥미를 자극했던 것은 킨들이 지난 4년간 펼쳤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 (이런 모델들은 영상 분야에서도 배울만한 것들이다)

 

 일반 책을 그대로 전자책으로 변환하기도 하자만, 단말기에 적합한 형태로 변영한 킨들 싱글즈(1~5불짜리 30~90 페이지 짜리의 전자책) 와 자유롭게 기간을 선택하여 대학 도서를 렌탈하여 구독할 수 있는 킨들 텍스트북 렌털 서비스, 프라임 고객들이 공짜로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는 Lending Library 와 같은 서비스들은 전자책의 활성화에 기여한 모델들이다. 이러한 모델들은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연구하고 제시하는 아마존의 철학과도 닿아있다. (사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성은 다양한 실험과 구축을 반복하는 성공기업의 혁신성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


 도서 작가들에게 이익의 70%를 돌려주면서 전자책의 출간을 촉진한 Kindle Direct Publishing 과 같은 전자책 에코 시스템 구축 전략도 성공 해법의 중요 축으로 지적된다.

 

킨들은 4년 동안 이북 플랫폼으로써 킨들 이라는 ‘하드웨어 상징성’으로 전자책의 시장을 열고 스마트 모바일의 확산에 따라 킨들 앱이 정비례로 증가하면서 시장 사이즈를 만들었다. 이 사이즈 안에서 미국에서 출간되는 전체 도서의 10% 수준으로 이북이 병행 출간되고 수백만권의 독자 이북이 생산되면서 하드웨어와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시장의 사이즈가 절대적으로 작다는 측면은 주지의 사실. 혹자는 볼만한 이북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할것이다.

 

크레마와 같은 섹시한 전자책이 출시되었다면 킨들처럼 날개 돋힌듯 팔려야 맞다. 하지만 년간 전자책의 판매 전망은 토탈 이십여만대 그친다.

 


왜 전자책 하드웨어가 팔리지 않을까? 라는 주제가 토론의 핵심은 아니었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첫째, 문화적 요인. 즉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종이책이 주는 심리적 가치를 버리지 못하는 보수성 (IT 관점에서 보자면) 이 존재한다.  디지털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에서 40대 이상에서부터 전자책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데이터와는 달리 한국의 전자책은 20대의 기술애호가 집단에부터 소비자 일어 난다는 점이 큰 차이.

 

두번째로는 개인형 단말기가 통신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에 의해 공짜 또는 저가형으로 보급되는 “보조금 단말” 현상 때문에 이용자들은 웬만한 저가형 디지털 기기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측면도 지적되어야 할것이다. (개인적 판단이니 참고만 하기로 하자)

 

그런데 이번 토론에서 한국 전자책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된 문제는 “도서정가제” 라는 규제 이슈였다. 


2003년에 도입된 이 제도는 <서점들이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 없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제도> 이고 YES24 와 같은 온라인 서점들의 도서 할인폭을 10%로 제한하는 규제이다. 책값의 과열 인하 경쟁을 막아, 도서점등을 보호하기 위한 이 제도가 전체 도서에도 적용되지만 전자책 분야에도 적용된다는 것.   

(콘텐츠 산업은 어떤 분야라도 규제 영역이 존재한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편과 유통하는 편 사에서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어느편을 보호하거나 육성해주기 위한 규제 또는 진흥 정책이 도입된다.  도서/출판 업계의 도서정가제도 대표적 규제정책으로 보인다)

 

한국의 도서 가격은 출판사가 결정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도서점에서 결정한다. 아마존도 가격 결정권을 가진다는 의미) 결국 출판사가 한국의 도서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데 도서정가제는 이 산업 구조를 고착화 시키는 규제이다. (관련 글 보기)

 

미국의 아마존이 48조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초기 온라인 도서 시장을 열기 위한 가격 할인 마케팅을 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원클릭 이라는 책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특히 당시 미국의 오프라인 도서점에 부과했던 지방세등 특정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온라인 도서점의 공간적 잇점을 이용하여 그 이익분을 모두 할인에 올인했다.  전자책의 촉진을 위해서 가격 할인을 활용하고 출판 시장의 메이저와의 기 싸움에서 콘텐츠의 생산량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아마존의 산업적 파워가 만들어졌다. 

 

 

이 시각에서 본다면 한국의 도서시장은 도서정가제와 같은 구시대적 규제와 출판사와 도서점들이 자신들의 손과 발을 서로 못 움직이도록 붙잡아 과격(?)한 경쟁은 불가능한 구조가 되었다.

 

 

현재의 1위는 영원한 1위를 누릴 수 있고 시장을 혁신하기 위한 새로운 플레이어는 등장하기 어려운 산업 구조가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서 예스24등 도서 동맹이 만든 크레마터치는 작은 목소리로 혁신을 외치고 있다. 


크레마 터치는 킨들 터치와 마찬가지로 e잉크 디스플레이어를 탑재했다. 6인치 크기와 다른 전자책과 비슷한 215g의 무게를 가지며 이용자들의 반응은 자체 발광이 없고 반사되는 빛이 적어 시안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 국내에 출시된 전자책과 비교해보면 터치감이나 e잉크의 기술력이 훌륭하다는 칭찬도 많다.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채택하였고 킨들에도 있는 클라우드 기능(WhisperSync)을 채택하여 다른 기기에서도 이어서 볼 수 있다.

 


(크레마의 개발 기간이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의 전자책의 만들어 내기 까지 기획, 개발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앞서 설명한대로 미국의 킨들은 하드웨어와 킨들 앱이 정비례로 증가한 측면이 있지만 한국의 전자책은 하드웨어 전자책의 확산 속도는 앱의 전파 속도에 뒤쳐질 수 있다.

결국 크레마는 하드웨어 완성 수준도 높여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자책 플랫폼의 성숙도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LTE나 태블릿등 스마트모바일 증가에 따라 전자책 앱의 확산이 정비례해야한다.   전자책 콘텐츠의 다양성도 두말하면 잔소리.   예스24는 이를 위해 아마존과 유사한 콘텐츠 모델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토론회 발제자의 주장이다.   예스24의 이용자 중 헤비유저 집단이 여는 지갑의 돈이 매우 크다고 한다. (그 수치를 여기서 밝히기는 어렵다.  기업 정보 일수 있으므로)  이 집단을 전자책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마케팅도 필요하겠다.  

 

도서 정가제로 각자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산업 구조에서 전자책 시장을 키우기 위한 동맹 세력들의 굳건한 제휴도 필수적이다. 


크레마는 예스24를 필두로 알라딘, 반디앤루니스등과 연합하여 기획되었고 넥스트파피루스가 하드웨어 제작을 담당하고 한글과 컴퓨터가 뷰어개발을 맡은 일종의 "동맹 모델" 이다.  이런 점에서 이미 전자책 업계는 한배를 탄것과 같다.  크레마는 기존의 전자책이 자사의규격으로 만든 전자책만을 이용했던것과는 달리 동맹 회사들의 전자책을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 접점을 함께 넓혀보자는 전략이다. 


전자책이 성장하면 종이책이 죽을까? 이것만큼 우문도 없다. “책을 읽는 방법을 달리 제시하니 책을 더 많이 읽더라!” 이것이 전자책의 사명이다. 킨들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을 첫 번째 고객으로 공략하였다. 시장에 던져진 크레마는 어느 방향으로 항해를 할까? 


전자책은 일반 책과는 달리 디지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전자책의 성장은 연쇄적으로 다른 디지털 콘텐츠의 촉진을 돕니다. (그 반대도 성립된다) 킨들의 앱스토어와 킨들 파이어가 좋은 사례이다. 책이 개인용 디지털 단말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용자들은 영상이나 게임 처럼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교차해서 이용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책이 전자책이 되는 순간 본래의 도서 시장과 다른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콘텐츠와 플랫폼의 연결적 사고가 전자책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 지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앞서 이런 질문을 했다. 예스24의 전자책 매출은 얼마나 될까? 기업의 비밀을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아직 한자리 숫자 (전체 매출의 비중이) 라는 점. 그러나 크레마가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것으로 믿는다.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이 곧 시작이기 때문이다. 크레마가 한국의 킨들이 되어주길 연관 콘텐츠 업에 종사하는 1인으로 희망해본다.   


사족 :  

크레마는 <갓 내린 에스프레소 위에 생기는 황금색 거품>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크레마의 브랜드 슬로건은 "책을 테이크아웃하다" 이다.   크레마가 커피와 연관이 있는 단어이다 보니 .. 테이크아웃.. 을 사용한것 같다.   사견 이지만 슬로건이 너무 어렵다.  '책' 자체가 mobility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테이크아웃'은 웬지 감흥이 오질 않는다.   본격적인 매스마케팅을 펼치려면 크레마의 브랜드 슬로건 부터 손 봐야하지 않을까.. (철저히 개인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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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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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다만 전자책 즐겨읽는 독자로서 한가지 덧붙일 것이 있다면, 한국의 전자책 시장의 더 큰 문제는 컨텐트의 부재라고 봅니다. 저는 (다수의 전자책 독자들도 마찬가지) 기능이 훌륭한 기기(킨들, 크레마 포함)를 가지고 있고, 종이책에 대한 미련도 별로 없고, 읽고 싶은 책은 비싸더라도 정가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만 정작 서점들을 기웃거려 보면 읽고 싶은 도서의 전자책 판이 절대 부족입니다.

    예를 들어, "평생의 필독도서 100권"이라는 가상의 리스트를 가정할 때 (고전, 현대문학, 인문, 사회, 과학 등 각종 분야의 좋은 책들) 누가 그 리스트를 작성하더라도 그 중 국내서점에서 전자책으로 구입 가능한 것은 10권을 넘지 않을 겁니다. 나머지 90권은 종이책으로 읽거나, 불법 스캔판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반면 아마존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리스트에서 90권 이상을 전자책으로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크레마 기기를 훌륭하게 만든 분들은 참 대단합니다만, 뒷받침하는 컨텐트가 없는 한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엄청난 명품 서재를 만들었더라도 채워 넣을 책이 없다면 텅 빈 책장에 책을 읽으러 오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또는 책이 가득하더라도 읽을 만한 책이 몇 권 되지 않는다면 처음에 호기심으로 찾아왔던 사람들도 결국은 발길을 끊게 될 겁니다.
secret

아이튠즈는 음악과 영상(영화와 드라마)을 판매하는 온라인 콘텐츠 백화점이다.  아이튠즈는 아이팟의 성장과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에코 시스템의 핵심 요소이다.  단말기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애플의 모바일 단말기의 충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튠즈의 이러한 역할이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아이튠즈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은 아이폰, 아이패드등 애플 단말기의 시장 지위를 간접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2가지의 상반된 평가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두고 한국의 언론과 미국의 메타 블로그의 글들은 재미있게도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아이튠즈의 영화 VOD 시장 매출 점유율이 여전히 1위라는 평가(한국)와 작년에 비해 지위가 점차하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미국) 이 그것이다.


또하나의 평가는 Walmart VOD 사업이 애플의 아이튠즈를 위협할 수 있다는 예측 기사도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영화 콘텐츠 유통 분야에서 아이튠즈의 시장 지위는 점차 위협을 받는 것이 명확하다
.

 

아이튠즈의 뒤를 쫓는 사업자는 Kinect로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콘솔이다.  XBOX 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영화나 게임등을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실의 TV에 연결되어있는 강력한 경쟁자이다.   모바일 단말기와 연결된 아이튠즈를 거실용 TV VOD 서비스가 위협하는 꼴이다.

 

IHS의 발표에는 온라인 DVD 대여와 스트리밍 분야인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제외되어있다.  이들의 매출을 포함한다면 아이튠즈의 위치는 더 흔들려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의 영화와 방송 콘텐츠의 부가 유통 시장은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사업자 (게임콘솔,스마트TV, 아이튠즈) 와 넷플릭스, 훌루 등 온라인에 기반을 둔 N-Screen 서비스 사업자, 아마존이나 Walmart등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등 다양한 경쟁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결국 애플의 단말기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튠즈는 조금씩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갈 수 있다.  아이튠즈가 시작된 8년 이상이 되어간다.  힘의 균형이 점차 감소되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튠즈의 영상 분야에서 힘이 감소되어 가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분야는 AppleTV가 아닐까?  AppleTV가 최근 게임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것도 영상 유통에서 지위가 낮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아마존은 충성도가 높은 Prime 고객(매월 월정액을 지불하고 아마존의 VIP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들) 들을 대상으로 무료 VO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22백만명의 가입자를 모아 콘텐츠 유통에서 막강한 지위를 확보하자 기존에 가입자 접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들이 집안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모두 N-Screen 단말기에 유통 접점을 App 방식과 Web, 웹 모바일 방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자신들의 테두리에 있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그 울타리 안에서 영상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소비하게 하고자 한다.

 

아이튠즈에 연결된 애플의 단말기들은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경쟁으로 콘텐츠 소비가 점차 다양화 되고 이로 인해 아이튠즈의 영향력도 감소될것이 자명하다.

 

물론 아이튠즈의 핵심 콘텐츠는 음악이다.  비틀즈의 음원권리를 확보한 아이튠즈가 비틀즈를 상품화하고 이에 열광하는 애플 매니아들의 결속을 보면 아이튠즈의 힘이 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Kindle의 입점을 허락한 애플이 E-Book 분야에서 아마존에 얼마나 밀리는지는 목격할 수 있다.  콘텐츠 분야별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아이튠즈는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아이튠즈는 애플의 단말기에 귀속된 운명이다.  아이튠즈는 앱스토어와 함께  아이폰의 판매를 지원하고 아이폰이 빈번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돌리는 발전소 역할이다.  발전소의 전력이 점차 감소한다면 아이폰등 애플 단말기들을 둘러싼 에코 시스템에도 조금씩 균열이 일어날 수 있다.

 

아이튠즈도 이제는 올드 스타일의 서비스 모델로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아이튠즈가 맞이한 도전은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요구하는 미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애플과 안드로이드등 다양한 에코시스템이 점차 차별화가 없어지고 다양한 콘텐츠 유통 서비스들이 각자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단말기 마다 자신의 둥지를 틀어 콘텐츠 소비를 부추긴다면 비즈니스 생태계의 주도권은 '디바이스'에서 '콘텐츠 유통'으로 이동할 수도 있을것같다.  경쟁이 그만큼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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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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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 해 Rental 모델을 도입하고, 올핸 월정액VOD를 도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만 봐도 iTunesStore를 둘러싼 경쟁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걸 Apple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 후~ jeremy68님의 글을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저로서는 참 운이 없었네요. 어찌 이렇게 긴 호흡을 유지하면서 논리정연하십니까. 논지에 동의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세요. ^^;;
    포스트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서 좀 뭐하긴 하지만 그래도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콘텐츠 유통으로의 이동은 아마 필연일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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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의 IT 트렌드는 단연 모바일 인터넷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은 이동성(mobility)이다.  이용자에게 일대일도 열려있는 정형 네트워크 와는 달리 이용자는 타인의 네트워크를 공유하거나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입하여 사용함으로써 모바일 인터넷은 네트워크의 종속성을 걷어낼 수 있게 되었다.

 

재밌게도 이러한 변화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신회사가 만들지 못하고 이머징 디바이스를 선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회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한국에도 2009년 도입된 아이폰에 의해 그 존재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며 미국은 스마트폰에 이어 아마존의 킨들 등이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0년의 혁신 또는 돌풍을 일으킬 신종 아이템으로는  <태플릿>을 꼽을 수 있다.

 

2년전 넷북이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을 때 IT 블로그들은 애플이 넷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때 나온 몇가지 예측 중 하나가 바로 태블릿이다.  당시의 태블릿 정의는 아이폰 보다는 크면서 PC 보다는 작은 디바이스 라는 평가 였다.  실체가 없었던 탓에 출시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정도 였다.

 

그런데 2010 1월 애플이 태블릿을 발표할 것이며 3월에는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거의 정설로  IT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은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할것인가?  스마트폰과 PC의 중간 지대에 존재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UMPC와 유사한!


최근 테크크런치
, 벤처비트등 유력 IT 블로그들을 통해 밝혀지는 실체는 <E-Reader> 라는 카테고리가 더 정확할 것 같다.  스마트폰 보다는 크고 킨들 류의 e-Book 과 유사(10인치)하면서 resolution이 매우 우수한 모바일 디바이스 이다.

 

태블릿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Reader 라고 카테고리를 규정한다면 태블릿으로는 신문, 잡지와 같은 인쇄매체 그리고 Web TV (훌루닷컴 등) 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라이프스타일 어플리케이션, 네비게이션 시스템 그리고 PC의 인터넷 브라우저, MP3, DVD 플레이어등이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은 넷북의 휴대성과 가격, E-Book의 확장성 (resolution이나 콘텐츠 측면) 그리고 스마트폰의 엔터테인먼트 버전 확장 등의 성격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정도 평가하고 났지만 사실 왜 태블릿의 돌풍 가능성을 점치기란 쉽지 않다.  왜 태블릿을 사야하는지?  넷북이나 E-Book, 스마트폰 중 한가지만 이용하더라도 태블릿의 다양한 기능을 조금씩은 이용할 수 있지 않은가? (특히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태블릿은 컨버전스 제품 즉 융합형 디바이스인가, 다이버전스 제품 즉 분화형 디바이스인가?  평가하기 싶지 않다.

 

이런면에서 벤처비트(Venture Beat) 1 4일자 2010년 예측 기사에서 보면 태블릿의 실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평가하기도 하며 구글은 태블릿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과격한 조언도 일부 블로그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폰 에서 출발한 디바이스이다.  아이팟은 MP3에서 출발한 디바이스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아이팟에서 엔테터인먼트와 정보형 콘텐츠 분야의 이미지, 영상을 특화 시킨 디바이스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즉 태블릿은 미디어형 디바이스로 다이버전스(Divergence) 형 제품이 아닐까?

 

정보(뉴스나 잡지등) 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가 유난히 활발한 미국권 나라에서는 태블릿이 매력적 디바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태블릿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킨들 등 e-Book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현재 시점에서 출시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즉 Time to Market이 적당한 타이밍이다.  이미  검증된 시장에서 새로운 니치를 열 수 있다는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해준다.

아울러 와이브로
, 4G 등 네트워크의 진화와 함께 영상 콘텐츠도 다운로드 보다는 클라우드를 거점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주 싼 가격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스마트폰 보다 크기가 큰 태블릿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기에는 새로운 니치 마켓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플이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LaLa를 인수하거나 아이튠즈의 월정액 TV 서비스(30불 수준) 를 준비하는 등의 움직임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용자 사용성 (usability) 에서 본다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작은 스크린으로 정보와 영상 매체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더 큰 윈도우>를 가진 개인형 디바이스를 갈구하는 숨은(hidden) 니즈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애플(iSlate)에 이어 구글이나 마이크로스프트(Courier)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보다는 넷북이나 E-Book 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필자가 몸담고 있는 동영상 매체의 시각에서 보자면 태블릿은
TV 매체와도 충돌 가능성이 큰 디바이스 이다.  여기에 애플의 태블릿이 애플이 생산하는 TV와 결합한다면 쓰리스크린을 넘어 N스크린의 실체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괴물이 되어 갈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곧 발표가 되어 시장에 나올 태블릿을 기다려 보자.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그리 성공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지만 미디어 콘텐츠에 열광하는 미국권은 태블릿 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수용하게 될 것인지 평가해보는 것도 재미있어보인다.


추가 : 태블릿 출시를 앞두고 가장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는 곳은 신문사들입니다.  태블릿이 인쇄매체의 새로운 대안 디바이스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하는 판단 때문이겠지요.   이들의 바램 처럼 태블릿이 인쇄 매체의 이머징 디바이스가 될까요?
(1월 3일자 뉴욕 타임즈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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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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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장 기대하는것은 (애플에서 태블릿을 발매한다면 구매의사는 100%입니다) 애플TV와 함께 편하게 누워서, 엎드려서, 장소에 구애없이 TV를 보는것과 잡지 구독을 좀 더 편하게 하는 점입니다. 무겁고 두꺼운 잡지책을 들고 방황하지 않아도 좋고,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잡지를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잡지에서 소개할 수 없는 부분(음악이나 영상 등)까지도 태블릿을 통해서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이 아주 유용할 듯 합니다.

    하지만 맥처럼 구동될 것인가, 아이폰처럼 구동될 것인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크기를 보면 맥OS를 설치해야 할 거 같은데 제품컨셉으로 보면 아이폰처럼 구동되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어떤 앱들이 깔리냐에 따라 달라질까요?
    • 한국에 동시 출시는 가능치 않을것 같죠?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기대 정도와 디바이스 관여도의 함수 관계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수준이 결정되지 않을까요..
  2. 애플과 구글의 태블릿 예상도는 같은 iPhone 모습에 화면 이미지만 다르게 한 것입니다. 아무리 예상이라고는 하지만, 해외 누군가가 화면만짜집기 한것을 그냥 올리신 것 같네요.
  3. 오히려 제가 너무 쪼잔하게 보여 죄송하네요. 내용은 너무나 좋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이 눈에 조금 걸렸을뿐.. ^^;;
    몇일 뒤면 예상 사진이 아니라 실물 사진이 나오겠네요.. 구체적인 기사들 나오면 이에 대한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4. 있던 MP3의 판을 바꾸고, 있던 스마트폰의 판을 바꿨는데, 있던 태블릿은 어찌 될지? 새로운 시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애플이니까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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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는 신문에 비해 다소 감성적이다.  신문이 속보성이 강한 정보를 얻는 창구라면 잡지는 전문적 분야의 심층성이 강한 인쇄매체이다.   신문이 종합 분야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백화점 매체라면 잡지는 특정 분야를 파고드는 카데고리 킬러샵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습득과 유통이 부족했던 시절 잡지는 신문에서 다루기에 지면이 부족한 심층 기사나 연예인들에 대한 폭로성 가십기사 그리고 건축, 미술, 의료, 영화 등 어떤 매체도 자세히 다루기 힘든 전문 분야에 대한 소통 출구 역할을 해왔다. 

 

인터넷을 통해 유저들이 생산해내는 콘텐츠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포맷으로 증가하고 지식검색, 블로그, 미니홈피, 온라인 잡지인 웹진등을 통해 전파되어 가면서 잡지매체의 생존력이 그만큼 감소하기 시작한다.  잡지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희소성이 그만큼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독자들도 주간이나 월간 마다 발행되는 잡지의 콘텐츠를 기다리기 보다는 더 빠른 방법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콘텐츠를 기다리지 않는 적극적 소비행태도 잡지의 생존력을 약화시킨다.

주간지나 월간지를 유료로 구독하는 독자의 수는 점차 줄어가고 있다.  3만부 발행이면 중간정도 된다는 잡지계의 푸념섞인 평가가 이를 반증한다.  잡지도 결국 인터넷 포탈로 콘텐츠를 실어나르고 킨들과 같은 이북(e-book)을 새로운 미래로 출구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잡지의 매력은 무엇인가
?  필자가 즐겨보는 잡지는 씨네21과 같은 영화 주간지와 GQ등 남성월간지 그리고 비즈니스위크등 주간 시사지 등이 있다.  GQ는 외국의 잡지를 라이센싱한 잡지로 국내와 해외의 콘텐츠 비율이 7:3이다.   콘텐츠는 IT신제품, 시사, 문화, 연예인 인터뷰, 패션 정보 등 필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담고 있다.  잡지의 특성상 비쥬얼한 이미지는 텍스트만을 읽는 건조함을 덜어준다. 

 

PC 모니터를 스크롤을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읽어야하는 리딩(Reading) 스타일과 비교하면 잡지는 매우 자유롭다.  , 사무실, 휴가지등 공간의 제약이 없다.  치열함이 덜한 한가한 시간에 읽는 그 순간 만큼은 지적 호기심을 한없이 자극하는 자유로운 지식 탐험의 시간이 아닌가?

 

                   휴가지에서 잡지는 콘텐츠 리딩 스타일의 최고봉이아닐까..

잡지는 잡지매체로서의 본원적 필요성이 있다
.  문제는 콘텐츠에 있다.  잡지의 콘텐츠 희소성을 찾아야 한다.   콘텐츠의 희소성을 찾는 방법은 콘텐츠 자체가 가진 정보의 전문성이나 독자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잠재적인 콘텐츠 영역을 찾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논객들의 스타성을 만드는 것도 좋은 해법이다.  맛깔 스럽게 쓴 잡지의 평론은 잡지가 주는 친밀한 공감대이다.  씨네21의 특정 기자가 쓴 인터뷰 기사를 보기 위해 씨네21을 구독하는 독자가 많다는 점은 좋은 사례이다. 

 

수년전만 해도 집 거실의 탁자위에는 흔히 월간여성과 같은 여성 잡지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집 거실의 탁자에는 은행이나 백화점이 발행한 무료 멤버쉽 잡지가 즐비하다.  여성 잡지는 이제 미용실과 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정기적인 독자가 아니라 뜨내기 손님들의 심심풀이 콘텐츠 참고서가 되고 있다. 

 

어쩌면 잡지는 킨들과 같은 이북(e-book)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킨들 하나면 수십개의 잡지를 순차적으로 접할 수고 이동성의 제약도 없어지니 잡지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  킨들의 온라인 잡지와 오프라인 잡지를 묶음 판매함으로써 유료 독자를 찾는데도 킨들이 좋은 수단일 수 있다.  킨들은 종이 잡지를 죽이기 보다는 종이잡지의 가치를 오히려 일으켜 세워줄수도 있을 것이다.  

 

종이 잡지가 영원히 살아남기를 기대한다.  한가롭고 여유있는 콘텐츠 읽기는 잡지만한 매체가 없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하이브리드(융합)한 해법이 그 길을 열어줄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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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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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지가 없어지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어떻게 진화하는가...가 문제겠지요. 개인적으론, 혼자서 정보를 찾게되면 겪는 편식 현상을 일정부분 보완해주기 때문에 잡지를 즐겨보지만..
  2. 요즘..(쓸데없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영상을 보는 것과 활자를 읽을 때의 뇌에 미치는 영향 같을 것을 종종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우뇌, 좌뇌 트레이닝 같은 게 한 때 유행이었잖아요. 그래서 '책을 볼 때와 PC를 볼 때 TV를 볼 때는 분명 뇌의 쓰임새도 다를텐데...'까지 생각했습니다. 좀 더 생각이 정리되면 글을 쓸려고 했었는데 제레미님 글을 보니 생각의 영역을 킨들까지 넓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휴가 9월에 가려구요~~^^ 빌려주신 책 다 읽었습니다. 다시 돌려드리러 한번 찾아뵐께요!
  4. 후아~ ㅎㅎ 저는 디지털을 싫어하지만 또,, 업종은 디지털이라는 모순에 빠져있네요. 후 ㅎㅎ 잡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책 장을 넘기는 그 손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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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월 아마존은 킨들 DX 버전을 세상에 예고하였다.  킨들이 세상에 나온지 1년이 막 지난 시점이었다.  이때부터 전자책(E-Book) 리더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보기)


 
킨들이 한국에 상륙해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최근 삼성의 파피루스등 한국에도 전자책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속속 나서고 있다.  이들의 성공 열쇠는 무엇일까?
( 기사)

아마존은 과거의 전자책이 인터넷 기반의 소프트웨어 였던 반면, 킨들이라고 하는 전용 하드웨어를 택했다.   이는 마치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등 하드웨어를 빠른 속도로 확산시키고 아이튠즈, 앱스토어라는 인터넷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수혈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콘텐츠의 수직통합을 시도했던 전략과 매우 흡사하다 

아마존 보다 빠른 2006년에 전자책을 출시한 소니가 시장에서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도 이러한 플랫폼 전략의 실패로 해석할 수 있다.  소니는 아마존이라고 하는 걸출한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가 존재하지 않았다.  <아마존>이라고 하는 막강한 브랜드는 이미 전자책에 전자서적을 공급해줄 강력한 파이프라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뒤늦게 소니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고 한다.  현명한 선택이다.

킨들은 아마존 이외에도 신문, 잡지 등 오프라인 인쇄매체와 손 잡고 최근에는 미국의 블로그의 다양한 콘텐츠등과도 제휴를 선언하였다.  콘텐츠의 지형을 넓혀가는 전략으로 승기를 잡으려 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에 킨들 버전 콘텐츠를 유통하여 킨들 종속형 사업에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쯤 되면, 킨들 역시 웹2.0 기반의 개방과 공유의 원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전자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 하드웨어로서 출발해서는 안된다.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플랫폼 관점에서 보아야한다.

두번째로 짚어볼 문제는 콘텐츠 이다.  전자책의 성공을 위해서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인 당연하다.  ( 로그 보기)

몇가지 고민해야할 문제가 있다.  전자책에 공급될 콘텐츠의 가장 핵심 장르는 도서이다.  콘텐츠는 가장 먼저 공개(노출)되는 미디어를 수익성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콘텐츠는 불법복제되어 수익성이 훼손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음원과 동영상은 이미 이러한 고집이 무너져버렸다.  그러나 아직까지 "책"은 서점(오프라인,온라인)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불법 복제의 그늘에서 다소 자유롭다.  그러나 전자책이라는 증명되지 않는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유통과 플랫폼이 "책"에게 믿음을 주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마존의 킨들도 전체 도서 매출의 5% 미만에 불과하며 인기 베스트셀러 책의 저자들이 킨들 판매를 환영할리 만무하다.   아마존이 신문,잡지등 인쇄매체와 손을 잡고 교육시장을 우선적으로 겨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킨들의 편리성과 디지털 매체로서의 유용성을 널리 이해시켜 전자책에 본원적으로 필요한 원천 콘텐츠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킨들DX는 크기가 커지고 회전과 와이드 뷰 방식으로 이미지등이 포함된 Context를 읽는데 편리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킨들의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인기용 기능이다.

한국에서도 전자책을 위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고민해야한다.  특히 인쇄매체의 콘텐츠 인기도가 미국에 비해 낮고 특히 도서의 열독율이 그리 높지 않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다면 전자책에 어떤 콘텐츠가 적합할지는 그리 쉽지 않은 과제이다.   킨들 처럼 교육 플랫폼으로서 전자책을 특화시키는 것은 미국 보다 더 필수적인 전략일 것이다.

세번째로 살펴볼 문제는 전자책을 이용할 고객층에 관한 주제이다.  초기 킨들의 이용 고객이 40세 이상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킨들DX로 교육용 플랫폼으로 확장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연령층 확산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디지털 기기가 10-20대에서 시작하여 윗 연령층으로 퍼지는 반면 미국은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하는데 킨들이 대표적 사례이다.  훌루닷컴도 초기 이용자층을 30대로 잡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에 대대적 광고를 하기도 했다. 

30-40대는 광고 수용도가 높은 집단이며 독립적 경제력을 보유한 집단이다.  킨들의 구입 이후에도 콘텐츠 구매에도 쉽게 지갑을 열것이다.  아울러 전자책의 제품 특성 상 저연령 보다는 고연령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킨들로 책을 읽고 있는 미국의 중년 남성

사실 킨들의 가장 막강한 경쟁 매체는 아이폰등과 같은 스마트폰이다.  스크린의 크기만 다를 뿐 기능적으로는 스마트폰은 전자책이 되기에 충분한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다.  아마존이 오히려 크기를 늘려 킨들을 전자책의 전용 기기로 승부를 거는 것을 보면 스마트폰은 경쟁매체가 아니며 고객의 기호에 따라 킨들이 충분히 전자책의 승자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의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IT 소비시장의 역동성에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까.  IT인프라가 미국에 비해 훨씬 뛰어나지만 30-40대의 IT 이용도는 비즈니스 관계 안에서 묶여있다.  엔터테인먼트나 정보형 콘텐츠를 IT 인프라안에서 소비하고 전파하는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다. 소위 <연령별 디지털 격차>가 다소 크다.
전자책의 한국 상륙을 위해 30-40대의 IT 친화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물론 전자책이라는 특성상 독서 문화의 수준도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이점에서 고연령층의 독서문화가 어떻게 IT와 접목할 수 있을 것인지도 중요한 측면이다.
다행인것인 스마트폰 등 점차 IT 기기등이 고연령층에 다양하게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킨들이 한국에 상륙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플랫폼으로 출발하여 콘텐츠와 타겟층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전략의 근간은 개방과 공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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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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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자책 단말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사용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우선 접근하기 쉬운 컨텐츠가 신문.잡지등이라고 보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컨텐츠를 원할 때 바로 바로 업데이트하고 구매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층을 공략할 경우, PC를 켜고, 사이트 접속하고, ActiveX 모듈 설치하고, 신용카드 번호 입력해서 결제하고 하는등의 과정이 번거럽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해외 단말기들도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걸로 압니다. 문제는, 무선 랜 사용 지역이 아닌 이상에는 통신사 망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가 아닐까 싶습니다.
    • 지적하신 대로 네트워크의 이용이 더욱 자유로워야 하는 점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는 3G네트워크에 다소 종속된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이는 불법 버전을 통제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합니다. 네트워크의효율적 연결이 매우 중요해보입니다.
  2. 심도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글을 스크랩하려고 하는데, 잘 안돼네요~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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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에 아마존의 Kindle이 출시되었을 때 언론의 평가는 냉혹하였다.  이러한 회의적 반응이 최근 유토피아적 전망으로 바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마존의 공식 판매량 발표가 아직 없으나 최근까지의 판매량이 월 4 units 수준으로 현재까지 38 units 판매되었다고 예측한다.  이러한 수치는 IPOD가 출시 첫 분기에 13 units 을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그리 낮은 수치는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2010 75백만불 규모의 전체 아마존 매출의 3% 수준을 예측하였으나 최근 2010 1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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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 : KINDLE IPOD의 판매 성장세 비교 (출처 : Sillycon Alley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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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이 출시되었을 때 경쟁제품은 SONYe-Book Reader 였다.  Sony wired connection 이 단점이었던 반면 Kindle wireless connection(EVDO Connection)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이 점에서 e-Book IPOD라 호평받기도 하였다.  IPOD ITUNES를 통해 음악 다운로드를 하는것과 같이 KINDLE은 아마존에 접속하여 책과 잡지, 신문, 블로그등을 구독할 수 있다. 

KINDLE
의 구매가격은 현재 360불로 하락하였으며 년간 책이나 잡지 구독에 유저는 120~150불 수준을 지불할 것으로 예측하여 IPOD 유저에 비해 인당 매출이 매우 높은 사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KINDLE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출판사들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으며 아마존도 수익 배분을 기존과 동일하게 하여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이다.

그러나 몇가지 측면에서 언론과 블로거들은 KINDLE의 전망을 밝게 예측하고 있다.

 

먼저, KINDLE의 디자인 및 제품의 미래 버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IPOD의 초기버전을 생각해보면 KINDLE의 차기버전은 성장세를 보장할 것이다.(영상을 보면 터치스크린도 안되는 모노 단말을 누가 350불에 사겠는가)


KINDLE
의 판매와 소프트웨어인 책 판매 매출이 IPOD의 매출 향상 곡선과 동일하게 상승할 것을 예측한다.   KINDLE 유저들은 한달에 평균 한권의 책을 살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NDLE의 가격이 해매다 15%씩 떨어질것이며 이는 KINDLE 확산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할 것이다.  

                                               영상 : KINDLE User Guide

이러한 긍정적 전망이 득세하는 가운데 일부 언론 (CNET)들은 KINDLE3G IPHONE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3.5인치, 480X320 해상도를 갖춘 3G IPHONE이 가독성 면이나 동영상 플레이어등 컨버전스 기능이 가능하여 e-Book 리더기의 특성만을 가진 KINDLE이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Wall Street Journal은 독서량이 많은 구매자의 경우 KINDLE이 경제적일 수 있으나 350불에 KINDLE를 구매했을 때 구매 비용의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61권을 책을 구매해야 하므로 경제성이 있겠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KINDLE Divergence 제품이다.  e-Book이라는 특화된 서비스만 제공되는 단말로 아마존의 브랜드를 후광으로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의 평가처럼 모바일로도 e-Book 기능이 가능하고 네트워크 호환성도 모바일이 훨씬 우월하다.  결국 KINDLE의 확산은 Convergence 제품과 Divergence 제품간의 치열한 다툼이 되지 않을까?


아마존은 최근 Amazon VOD 사업 등으로 TIVO와 제휴하는 등 TV영역으로의 진출과 e-Book 사업등 뉴미디어 매체 전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KINDE이 출판 매체의 IPOD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보자.<끝>
-jeremy68

관련자료 : Tech Crunch(We Know How Many Kindles Amazon Has Sold)
                Silleycon Alley Insider (The Kindle's A Huge Hit. $1 Billion For Amazon I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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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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