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IT 트렌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들이 분산시켜서 이용하고 있는 콘텐츠나 인터넷 서비스를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저장 공간으로 모아 놓으려고 한다.  국내에서는 나우콤이 1테라바이트 저장 공간을 무료로 주는 '세컨드라이브'를 런칭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KT, LG 등 통신회사들도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쉽게 보면 웹하드 서비스와 유사해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들은 얼마나 많은 저장 공간을 주느냐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으로는 웹하드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PC 이외에 모바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모든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어 차별화 요인도 아니다. 
 

흥미로운 클라우드 서비스가 미국의 'Roku' 에 의해 시작되었다.  Roku는 미국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TV용 셋톱박스이다. 80불 수준의 저가용 셋톱박스인 Roku TV에 연결하면 유투브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판매용 셋톱박스 시장은 한국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Roku는 현재 70만대 정도 판매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Roku MP3Tunes.com과 제휴하여 애플의 아이튠즈 음악을 TV로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한국과는 달리 TV를 통해 판도라 등 인터넷 라디오 등 음악 콘텐츠를 청취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Roku의 판매 증진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MP3Tunes.com
은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rband라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16GB, 32GB의 제한된 저장 공간을 가진 아이폰 이용자들이 유료 구매 (1 40불에 50기가, 200불에 200기가 제공) 를 하면 50기가 이상의 음악을 청취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TV로 확장하여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다양한 단말기 어느것이라도 이용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mp3tunes.com 서비스 개요


재밌는 것은 이 서비스의 제공자가 아이튠즈를 운영하고 있는 애플이 아니라는 것이다
.  CNET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EMI뮤직등으로부터 저작권 소송을 겪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다소
카테고리 킬러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등 영상 분야에 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설명한 웹하드식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킬러 서비스를 디바이스와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디바이스가 가진 적은 용량의 한계를 늘려주거나
TV 처럼 특정 콘텐츠 서비스에 연결이 어려운 디바이스에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이 없이도 이용이 가능토록 하는데 장점이 있다. 

 

반면, N드라이브, Dropbox, 세컨드라이브등 웹하드식 클라우드는 이용자들이 분산시켜 놓은 콘텐츠나 데이터를 한군데로 모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리 개념이 강한 서비스이다.   어떤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을지는 이용자들의 몫이다.  고전적 개념의 웹하드와 틀린 점은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등 멀티 디바이스로 통합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무엇이 더 유용하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양한 방식이 출현할 것이다.   

그런데 이용자의 경험(UX) 측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과연 이용자들은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나 콘텐츠들을 한군데로 모아 관리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고 있는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들은 콘텐츠 이용이 매우 빈번한 헤비유저(heavy User)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이용자들은 수년간 잠자고 있는 미니홈피의 사진을 구지 한군데로 모아 관리하려는 적극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특정 저장 공간을 우리 사이트에 두어 이용자들이 빈번히 클라우드 안에서 움직인다면 이용자들과의 관계를 오랫토록 유지할 수 있을것이라는 사업자들의 믿음은 결국 대용량 저장 공간 경쟁을 부추기고 과도한 하드웨어 투자에 몰두할 공산이 크다. 

 

오히려 자신들이 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방형 클라우드로 MP3Tunes.com와 같이 아이튠즈를 멀티 디바이스로 연결하는 영리한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자들이 눈여겨보아야하는 서비스가 아닐까?

클라우드는 기술적 개념이다.  클라우드로 이용자를 자사의 울타리에 묶어두려는 시도로는 기술에서 서비스로 승화하기 힘들다.  N-Screen의 통합적 개념을 개방의 IT 환경을 잘 버무려 이용자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로 한단계 발전 시켜야 할것이다.

신고

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Nice post! Keep on sharing for readers and visitors for more information hunt.
  2. 무엇이 더 유용하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양한 방식이 출현할 것이다.
secret

얼마전 애플이 99불 짜리가 셋톱박스를 출시한다는 그럴싸한 루머가 돌았다.
2010/05/30 - [루머]99불 Apple TV는 Google TV와 정반대전략! “숙주모델”
 
 

이번에는 99센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루머가 전해진다.  신형 애플TV를 위해 99센트로 시청이 가능한 영상 스트리밍(streaming)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1.99불 기준의 TV콘텐츠 판매 가격이 99센트로 낮아진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대용량 저장 공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셋톱박스의 가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위해 아이튠즈를 클라우드형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LaLa를 인수하고 미국의 어느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하기도 하였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
  온라인에서는 훌루, 넷플릭스등 이미 스트리밍 VOD 서비스가 존재하고 케이블과 IPTV는 이미 수년전부터 TV를 통한 스트리밍 VOD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이튠즈를 통해 통합적으로 제공될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이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영상 콘텐츠 까지 확장 될 경우 구글
TV는 물론 케이블, IPTV등 미국의 유료방송 플랫폼들 모두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될것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스트리밍 VOD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제한적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훌루, 넷플릭스등은 모바일과 TV 모두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지만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묶여 있지는 않다.

 

스트리밍이 클라우드가 결합되어 TV, PC, 모바일등 각종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모습은 음악 콘텐츠에서 이미 시작되었는데 영상 분야로 확장될 경우 그 영향력은 더욱 클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언론들은 애플의 스트리밍 소식이 전해지자 블루레이(Blu-ray)의 퇴조를 예상하기도 한다.  영상 저장 포맷으로 기술의 진보를 거듭하고 있는 저장매체로서의 블루레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네트워크 속도의 고도화나 통신회사들의 데이터 요금제의 다양화등은 클라우드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이다.  HD 수준의 영상 시청이 가능한 네트워크 속도와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언제든지 TV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중이던 영상의 특정 구간을 모바일에서 다시 이어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99센트 보다 몇배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튠즈와 관련된 수십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소위 콘텐츠 태깅 시스템(contents tagging system) 관련 특허도 그중 하나이다.

 

영상 콘텐츠의 메터데이터를 활용하여 콘텐츠의 특정 구간등을 태깅하여 이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등을 포함한다.  아이튠즈라는 네트워크 안에 저장된 이용자들의 영상 시청 행위는 이러한 데이터 태깅 기술과 결부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클라우드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 이외에도 수많은 사업자들이 검토하는 기술이자 인프라이다.  아이튠즈로 파워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이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스트리밍 기술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물론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애플이 직접 관리(management)할 수 없기 때문에 콘텐츠 화질(HD급 이상)등 시청환경을 최적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이튠즈를 점점 미디어로 바꾸어놓을 것이고 거실과 개인의 모바일을 통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임에는 부정할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과 다양한 기능들이 도입될 수 있을지 선행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현존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버튼을 눌러서 시청을 요청하고 돈을 내면 단말기를 통해 영상이 흘러나오는 자판기식 사업 모델이 전부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커머스 기능을 넣거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거나 이용자들이 저장한 특정 구간을 소셜 네트워킹과 바로 연동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영상 콘텐츠로 구성된 '채널 앱스토어'는 어떤가?  TV로 스트리밍 될 때와 모바일로 스트리밍 될때의 차별화된 UX도 필요하다.  클라우드의 서비스적 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아이디어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의 적용은 케이블이나 IPTV에 비해 온라인 진영이 더 빠를것이다.) 

스트리밍을 단순히 기술이 아닌 서비스로 인식하고 새로운 것을 고민할 때이다
.

신고

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4개가 달렸습니다.
  1. 학문적인 지식을 전파에 노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유 !!!!!!이 유지
  2. 학문적인 지식을 전파에 노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유 !!!!!!이 유지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