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OPEN IPTV 사업을 철수할것으로 결정하였다.(기사 참조) 

지난 9 IPTV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재정부문의 점수 미달로 탈락한 OPEN IPTV의 진퇴를 놓고 업계에서는 여러 억측이 오고갔다.  특히 OPEN IPTV의 주도적 사업자로 다음은 지난 수년간 간직해왔던 TV플랫폼에 대한 꿈을 접을 것이지 장고에 들어갔었다.

 

사실 OPTV IPTV의 사업자 탈락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망이 없는 사업자이면서 인터넷의 2강 포탈 중 하나인 <다음> IPTV사업에 직접 뛰어들어다는 측면에서 TV사업의 새로운 지형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주었다. 
(관련 포스트 보기)

특히, <OPEN>이라는 Web2.0의 트렌드를 TV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지상파 중심의 컨텐츠 편성을 중심으로하는 기존 방송 질서를 롱테일과 유저의 참여 그리고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온라인과 TV의 결합으로 바꾸어놓는다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다음은 지난 3년간 방송위원회 시절부터 IPTV 시범사업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KT등 통신회사들과도 망개방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IPTV 도입에 공신의 역할을 해왔다.
(구)방송위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도 다음의 IPTV 사업 진출에 암묵적인 지원을 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돌여 IPTV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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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다음은 OPEN IPTV 합자회사에 출자한 이후에도 주가 변동도 없었고 예정된 자본금 납입도 늦추어지면서 결국 발을 빼려는 준비를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음 내부 어디에도 OPEN IPTV의 사업권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은 탈락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해왔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몇가지 부분만 보정하면 통과가 가능하다는 답변도 들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매각을 결정한 것인가. 
 

현 정부 출범 이후 다음은 촛불 정국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이하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정부로부터 온라인 통제라는 새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번 IPTV 사업권 탈락이 이와 관련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  온라인 업계에서는 대외 협력 조직을 크게 거느리고 있는 다음이 세운 안테나에 무엇이 걸렸을까.

 

IPTV나 케이블이나 방송과 통신은 규제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다음은 정보력에서 뒤지고 말았다.  패인 중 하나이다.  

 

다음은 통신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투자전략, IPTV 플랫폼의 발달 등 사업환경의 요소가 변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IPTV의 사업방향을 전략적으로 수정한다고 밝혔지만 본원적인 IPTV 사업 철수 후에 다음이 얻을 것은 없다. 네이버가 KT IPTV의 컨텐츠 제공자 정도로 제휴하는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HULU.COM등 온라인 동영상을 판을 그리고 이를 TV에 연동하는 모델을 고민해볼 수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수익화의 가능성은 갈길이 멀다.

 

정치적인 이유이던, 전략적인 판단이던 주인 없는 회사 다음의 나약함은 온라인에서나 꾸어볼 수 있는 개방과 롱테일의 세상을 결국 TV로 옮기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수년간 다음과 다양한 제휴 모델을 고민해온 필자의 심경도 참으로 애석하다. 

 

다음은 새주인을 찾아 OPEN IPTV의 바통을 넘겨줄 요량이지만 누가 뒷전으로 밀려버린 곳간 열쇠를 선뜻 받을 수 있을까.  

 

OPEN IPTV의 문은 이제 닫혔다.  구글이 주파수 경매 전쟁에 참여하여 주파수 획득에는 실패하였으나 망개방의 원칙을 얻어낸 사례와 비교해보면 다음은 전혀 얻은게 없다.

차라리 다음은 모바일 등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는 신사업에 힘을 쏟는게 옳다.  수년간 쏟은 노력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정쩡하게 IPTV 주변에서 부가적인 기회를 보느니 차기 정권 이후로 그 꿈을 미루던지 IPTV가 시장에 정착되는 과정을 기다리던지 전략적으로는 깔끔하게 털어버리는게 차라리 낳다.  

안타깝지만 소심한 다음의 일보 후퇴 백보 전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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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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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PTV가 위기에 빠졌다.  필자의 평가가 아니라 최근 언론의 논조이다. 지나친 장미빛 예측이 빚어낸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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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생산 유발효과 12, 부가가치 창출 5, 고용창출 7.

하지만 최근 들어 IPTV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내부에서조차 화려한 청사진이 아닌 객관적이고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IPTV에 대한 전망을 보면 흡사 몇 년 전 와이브로를 보는 것 같다"

- ‘장미빛’ 일색 IPTV 차별화 없인 바랜 꿈 (디지털타임즈 8/21자)

 

통신회사들은 지상파 컨텐츠와 주요 케이블 채널(OCN,CGV)등을 컨텐츠 동등 접근 조항에 넣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해결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컨텐츠 오너들이 말을 안들어 잘못하면 IPTV가 빛도 못보고 마니, 정부가 제발 나서달라는 적극적인 구애 요청이다.

- IPTV 콘텐츠 확보 정부가 나서달라 (아시아투데이 8/25자)

 

이러한 시각은 한국만의 시각은 아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개최된 IPTV Forum에서는 IPTV로 제공되는 소비자 편익은 무엇이고 케이블,위성과의 차별호된 서비스는 과연 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해보자고 자문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미 케이블이나 위성 사업자에게 별 불편함이 없다.   IPTV는 이들과 별로 차이가 없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IPTV Forum 참석자의 컨퍼런스 발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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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 IPTV의 위기론은 <차별화의 부재> 에서 원인을 찾는다. 전세계적으로 IPTV는 기존 방송사업자와 동일한 패키지 (방송 채널+VOD+양방향)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포츠 등 특정 컨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경쟁 전략이 매우 유사하다. (한국은 기본 경쟁력인 지상파 컨텐츠 수급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다수의 통신회사들이 IPTV를 기존의 전화, 인터넷 상품의 번들링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것이 기존의 케이블,위성사업자에게 기회인가? 그렇지 않다. 그 위기는 같다.

방송 사업의 위기는 소비자의 변화에서 찾는 것이 타당하다.

닐슨에 의하면 미국 가정은 평균 118.6 채널을 제공받는데 단지 13% 16개 채널을 시청한다.   아울러 VOD 도입 당시 빠르게 증가하던 사용율이 점차 정체에 도달하고 있다고 한다.  VOD 사용의 80% 20%의 컨텐츠에 집중되고 있다.

-         최근 닐슨 조사결과

 

방송상품은 채널 패키징이 핵심이다.  그러나 On Demand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고객들은 점점 개인화되어 간다.  기존의 패키징 방법으로는 IPTV는 결국 Me Too 제품 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케이블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먼저 <Me Want> 상품과 패키징을 만들어내느냐가 시장의 블루오션을 찾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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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한국의 고객들은 7천원 이하의 가격을 70개 수준의 아날로그 채널을 시청한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 채널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스포츠등이 있다면 구지 디지털로 바꿀 필요가 없다.  IPTV도 이 실정을 알기 때문에 지상파와 핵심 채널에 목을 메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상파와 핵심채널은 경쟁전략에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역량이다.  그러므로 한국 시장에서는 케이블이 다소 우위에 있다.  이점을 잘 알고있는 지상파는 이러한 업계간 균형을 활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벼랑끝 전술로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

 

Me Want… 고객이 원하는 방송 상품은 진정 무엇인가?

이 이슈가 결국 플랫폼간의 경쟁 전략의 핵심이다. 이 문제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해법은,

양방향성, 개인화, 홈네트워크, Mash-Up, 3Screen 연동, 웹 호환..”

 

지금까지의 방송 상품의 비즈니스 모델은 보편적인 대중을 겨냥한 평균적인 패키징이다. 고객의 니즈는 매우 분절되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TV는 스스로 웹과 모바일등과 친화력을 더해가고 있다. 


TV
의 본질을 중심으로 양방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기존 비즈니스 질서를 유지한 상태(고객이 월정액으로 지불하고 이를 채널사업자와 분배하는 방식)로는 양방향성은 부가서비스에 불과하다.  전화가입자의 해지를 방어하기 위해 TV에 전화 수신 번호를 띄우는 <Caller ID On TV> 서비스를 무료로 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KT는 공격적 IPTV로 승부를 걸고자하지만 SK텔레콤은 인터넷의 부가서비스로 IPTV를 활용하려한다. (관련기사 )  SK텔레콤은 수도꼭지를 잠궜다. 2G,3G의 부가서비스로 전락한 SK의 위성DMB(TU미디어)를 보라! IPTV의 미래가 유사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기존 질서를 해체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기업은 언제나 확실한 수익원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IPTV나 디지털케이블 중 누가 먼저 고객의 니즈를 선점하는 수익 모델을 내어놓느냐가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

-jeremy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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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산업협회가 지식경제부의 지원에 힘입어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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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산업협회는 통신회사 및 솔루션등 하드웨어, 소포트웨어 제공사등 40여개를 망라하고 있다.  방통위에서 발끈하고 나서자 KT는 한발 빼면서 관망하는 태세이다.

협회의 발족을 보면서 이런 호들갑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경부에서는 IPTV 도입에 따른 부수적인 산업 파급 효과나 대외 수출 효과등을 촉박하고자 이 협회의 발족을 지원한다는 명분일 것이다.

IPTV는 우리 소관인데 왜 지경부가 협회를 지원하느냐라는 다소 논리가 빈약한 밥그릇 싸움을 방통위가 문제제기 하였다.    언론은 IPTV 관할권을 둘러싼 정부 부처의 암투라고 평가하고 있는 정도이다.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지경부가 주장하는 IPTV 도입에 따른 부수적 산업 파급 효과에 대한 평가와 전체적인 뉴미디어플랫폼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PTV는 뉴미디어이다.  당연히 새로운 매체 도입에 따른 여러 주변 기술, 장치, 컨텐츠 분야의 동반 시너지 효과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IPTV가 붐을 일으키고 있으니 한국의 기술력으로 수출에 대한 상승 요인도 기대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는 벌써 부터 호들갑 떨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이제막 IPTV가 준비를 하고 있고 현재 IPTV STB에 제공되는 다수의 솔루션은 외산이다.  아울러 IPTV 기술은 이미 디지털케이블, DMB 등 기존의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검증되고 있다. 
5년전 디지털케이블은 OPEN CABLE이라는 Global Standard를 채택(정통부 승인)하였고 여러 솔루션과 삼성전자 등 셋탑박스 제조사들은 한국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OCAP 기반의 STB와 솔루션을 미국의 COMCAST, TIMEWARNER CABLE등에 수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미들웨어 공급 업체인 알티캐스트는 유럽, 중국, 대만등에 미들웨어 공급을 위해 디지털케이블 제공의 노하우를 미들웨어 수출에 활용하고 있다.
DMB 분야에서도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경부는 IPTV 뿐만 아니라 여러 뉴미디어 플랫폼의 산업 파급 효과를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 

IPTV가 모든 뉴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보니 음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위성 DMB등의 노력이 힘겨워 보인다.  IPTV는 CAS(수신제한 모듈)와 셋톱박스와 분리에 대한 의무규정 유예가 되었다.  이 문제만 해도 디지털케이블이 지난 4년간 정통부에 꾸준히 요구했던 사안으로 IPTV에서는 불과 몇달만에 통과된 이슈이다.  이 모든것이 IPTV 확산을 꾀하고자 하는 정부의 지원책이라는데 다른 뉴미디어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심한 편애이다.

뉴미디어가 사용자의 선택과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흥망을 거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미디어 역사의 한 흐름일 수 있으나 정부의 특정 미디어의 지원과 호혜에 의해 구조조정 된다면 전체적인 뉴미디어 산업 발전을 역행하는것은 아닐까.

IPTV 산업 협회가 발족은 축하해야할 일이다.  뉴미디어가 경제 살리기에 일조할 수 있으니 말이다.
더 큰 시너지를위해 전체 뉴미디어에 대한 균형적인 관심 (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이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끝>
-jeremy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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