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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IMF 준비법

jeremy797 2008. 7. 14. 18:08

IMF의 환란이 예고되는 지금 한편의 편집 사진으로 그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어있다.   일요일 밤 MBC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이 만화를 영상으로 제작하니 등골이 오싹할정도로 10년 전 IMF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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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버 (사진 중 일부 발췌)

10년전 IMF가 시작되던 시절, 필자는 대리급 사원이었다.  광고회사에 AE로 잘 나가던(?) 때였다. 
현재와 IMF와 비교하자면, 당시는 자고 일어나면 기업이 턱 턱  무너져내리던 시절이었다.  특히, 금융의 붕괴로 금융사들이 문을 맏고 철밥그릇이라던 은행의 행원들이 길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곤 했다.  

맡고 있던 광고주의 광고가 50% 예산 삭감을 하고, 팀 내의 선배들이 옷을 벗어야했다.  그리고 의도적인 구조조정이던 자발적 퇴사이던 동료들의 1/3 이상이 짐을 싸야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었다.

첫번째 퇴사 그룹은, 회사에서 지정한 구조조정 대상 이었다.
그들의 다수는 차, 부장 급으로 평소 회사에 불평이 많고, 특별한 성과를 내지못하던 다소 무능하다고 평가받는 분들이었다.

두번째 퇴사는 경제적 여력과 미래의 대안이 있는 여성 동료들이었다.
이들은 외국으로의 유학, 대학원 진학, 그리고 가사노동등을 선택했다.  이들이 가장 못견뎌하는 것은 자존감의 상실이었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상식을 벗어나는 집단적 절감운동등 광기섞인 조직 활동 등이 자신의 자존심을 해한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나가도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백그라운드가 있던 이들은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세번째 퇴사는 IMF를 거의 통과할 때쯤 그 과정을 모두 겪고 난뒤 상실감이 높아진 일부 집단이었다.
필자도 이 그룹으로, IMF를 겪고난뒤 1년 후 캐나다 유학행을 결심하고 과감히 서울을 떠났다.

IMF를 마친 뒤 잃은 것은 평생직장에 대한 믿음이요, 내 인격의 상실이었다.  그 후로 근 5년 이상을 신입사원을 볼 수 없었고 직장인의 풍속도를 연봉의 높낮이에 따라 이직 행렬이 2-3년 단위로 이어졌다.  물론 닷컴의 열풍이 이러한 유동성을 부채질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08년 지금.  IMF를 떠올리는 직장인의 자화상은 어떠한가.
피부적으로 IMF의 현실적 빈곤감을 느끼지만 객관적 경제적 현실은 아직 IMF와는 다르다. 

기업들은 이제 구조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할것이며 비상경영의 미명하에 타이트한 조직 질서를 요구할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도 그러하다.  줄일것은 줄이고 벌 수 있는 한 최대한 벌어여한다고"명"이 내려왔다. 

IMF의 재판이 벌어졌을때를 위해 이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첫째, 불평 불만을 줄여야 한다.
자신의 불만을 늘쌍 늘어놓고 주위에 이를 유포시키는 행위는 무능력을 광고하는 일과 같다.

둘째, 후배사원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자.
후배사원들에게 현재 위기 극복의 노하우와 과거의 경험을 이야기하여 상호간에 신뢰를 쌓고 심적 안정감을 찾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거 경험한 상실감의 전달을 통해 다가올 "인격 상실"의 시간에 보호막을 쌓아보자.  선배와 후배간의 갈등을 미리 막기 위해서라도 후배사원들과의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과감히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우스개로 과거 IMF에 제일 알짜로 성공한 사람은, 구조조정하고 몇개월 쉬는 동안 퇴직금을 긁어모아 강남 도곡동에 아파트를 사놓은 선배이다.  이 선배는 현재 10억대의 부자로 같은 직장인이라도 등급이 틀리다.   이는 정보력과 배짱에서 나온 결과이지 우연은 아닐것이다.   지적 능력의 향상, 새로운 기술의 습득, 또는 새로운 자격증 준비 등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자.

넷째, 복지부동 자세는 버리자.
직장인의 영원한 불패신화인 <복지부동>.  이제 이러한 자세로 난국을 이겨나갈 수 있을까.  그러기엔 뒤에 대기하고 있는 후배사원 대기자들이 너무 많다.  적극적인 변화로 돌파해야 한다.

어차피 이겨내야 할 위기라면 적극적으로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