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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프로세스의 노예! 창의력을 사려거든 프로세스를 버려라!

jeremy797 2008. 8. 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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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창의적 조직의 대명사로 꼽는 회사는 미국의 구글이다.  휴식 공간, 레저 시설, 그리고 하루에 2시간 이상씩을 자유로운 개인사에 쓰도록 배려하는 시간 관리 문화, 맛과 정성으로 직원을 사로잡는 식당에 대한 배려.  개인이 지닌 아이디어를 극대화 시키는 인센티브 제도.  구글을 5년 정도 다니면 7,8억 정도의 과외 수익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구글의 조직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왜 그러한가?

구글의 사례와 한국 기업을 비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  그러나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조직의 질서, 즉 프로세스가 아닐까 한다.

인사관리, 목표 관리 측면에서 보면 기업이 주장하는 프로세스의 핵심은 <효율화 >일 것이다.
기업주 입장에서 불필요한 사람, 쓸모 없이 발생하는 자산, 낭비되는 시간 등은 모두 돈이다.  당연히 프로세스를 제대로 정리하면 모든 요소가 효율화 되어 기업의 생산 구조는 매우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을것이다.  여기까지가 <프로세스>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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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공무원 조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런 프로세스의 병폐이다.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들도 만만치 않은 프로세스의 질서를 가진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프로세스는 더욱 중시되고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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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는 창의력을 억제할 수 있다.
보통 하나의 업무가 발의에서 집행까지 결정되는데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한 3-5단계를 거치게 된다.  건강한 질서라면 그 과정에서 지적될 문제는 지적되면서 살을 튼튼하게 붙이게되고 마지막 집행과정에 대한 조직 전체의 박수를 받으며 추진될 것이다. 

그런데 단계를 거치면서 책임을 전가하고, 불필요한 문제로 지연되는 등 프로세스 어딘가에 턱턱 막히고 만다.  회사내 부서간에도 힘의 역관계가 있어서 한번 프로세스에 막히는 경험을 하다보면 언젠가 나도 당신일에 찬물을 끼얹고 말것이라는 다짐을 한다.  이런 프로세스 정체의 악순환을 경험하면서 보신주의가 몸에 베어 조직의 창의력은 노쇠하고 만다.
벤처기업이 상장하여 큰 기업이 되고 그 기업이 몇개 기업을 인수하고 몸덩어리가 커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조직 질서에 관한 컨설팅을 받고 프로세스 매뉴얼을 만든다.  그로 부터 그 조직도 프로세스의 노예가 되고 만다.

물론 이러한 평가가 모든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창의력 보다는 효율성과 관리경영이 필요한 회사 (금융,제조업등)들은 프로세스는 생명이다.
하지만 레드오션에 허덕이며 신사업의 기회를 쫒아 조직 구성원의 창의력을 중시하는 조직이라면 프로세스는 결코 약이 아니다.

흔히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평가하는 많은 제품들은 이런 프로세스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들이었다.  LG의 초콜릿폰은 제품의 기획과 기술평가, 생산까지 모든 분야의 집행권한을 디자인팀으로 일임했기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다. 

세계적 기업 P&G는 매해 쏟아내는 수천종의 신제품의 많는 부분을 고객의 아이디어로 얻기 위한 질서를 만들었고 WEB2.0을 가장 잘 실행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P&G는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기존 질서와는 다른 또다른 프로세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여기에 해법이 있지 않을까.  조직의 특성과 직원들의 수준을 평가하여 판에 박힌 단 하나의 프로세스가 아니라 신사업 분야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 기획 분야에는 특별한 질서를 만드는 다중적 프로세스 관리는 어떨까 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직원에 대한 믿음보다 의심과 관리의 관점이 강하다.  프로세스로 질서를 잡으면 기업이 모르는 사이에 누수되는 무언가는 없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버려야한다. 

WEB2.0을 아무리 강조하고 고객 중심이니 공유와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느니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니 우리도 기업 블로그를 만들어야 한다느니 떠들면 무엇하겠는가.   직원들은 프로세스의 노예가 되어 공무원 조직과 별반 다름 없이 기계화되어 가는 것을..

진정 창의력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려거든, 고전적 인사관리론의 먼지쌓인 책은 버려야한다. 
아울러 직장인들도 프로세스의 노예가 된다하여 쉽게 포기하고 체념하기 보다, 작은 성공 가능성을 믿고 그 회사의 질서에 맞게 도전해야한다. 
나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빛을 볼 날은 곧 올것이므로..
<끝>
-jeremy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