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미국에서 열린 CES 이후 스마트TV에 관심이 재 점화되고 있다.  통상 CES에서 전시된 제품들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최근 국내에서 삼성전자는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TV를 외부에 공개하는 블로거 데이를 2 8일 경에 개최하는 것을 보면 스마트TV 진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또한 스마트TV에 대한 공개 토론회들도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필자는 평소 스마트TV는 제품의 기술 트렌드로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TV 시청 경험을 변화 시키는 혁신의 씨앗은 아니라는 견해였다. 
2010/10/03 - [TV 2.0 & 미디어2.0] - 스마트TV를 해석하는 2가지 시각:TV와 TV소비 경험! 

 

이러한 판단은 TV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동적 이용 행태와 TV 보다 변화의 질(Quality)이 몇배 빠른 스마트모바일 생태계가 선사한 멀티스크린 이용 환경 도래로 시청자들의 ‘TV 시청 스마트화 가전사들이 생산해내는 스마트TV 보다는 인터넷과 모바일 생태계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 이었다.

 

이렇듯 스마트TV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의 차이가 크다.  그런데 2012년 초입에 스마트TV 가 혁신의 주최로 부상할 수 있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긍정적 신호 이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다.

 


당신은
TV를 아직도 10년 이상 쓰십니까?

 

TV의 교체주기는 인식적으로는 10년이 넘는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데이터를 보면 7~8년 교체주기로 구매하던 주기가 5년으로 짧아지고 있다는분석 결과가 나왔다.  LRG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가정의 70% 1대 이상의 HDTV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5년 점 17% 보유 현황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아울러 HDTV 보유 가구의 50% 2대 이상의 HDTV를 가지고 있다.

 

통상 PC의 교체주기가 3~5년이다.  모바일은 2년 밑으로 떨어졌다.  TV의 교체주기가 5년으로 떨어진다면 이 변화의 수혜자는 단연 스마트TV가 될것이다. TV의 교체주기가 짧아진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점차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가구당 2.3대 정도의 TV (한국은 1.7대 수준) 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과 중형 TV가 한대는 거실에서 영상의 허브 역할을 하며 작은 TV는 방안에서 게임등 기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의 창구가 된다.  스마트TV의 역할을 매개할 수 있는 이용자와의 접점이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CES에서 선 보인 ‘Evolution TV’ 기능은 명함 크기의 키트를 TV에 꼽아 TV의 하드웨어 장치인 CPU와 메모리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다.  이러한 기술 시도는 TV의 교체주기가 길어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구형 TV 까지 스마트TV 생태계로 끌어드리려는 시도인데 PC 보다 긴 TV의 교체주기로 인한 가전사들의 고충을 헤아려볼 수 있다. 

 


스마트TV의 2012
년은 UX 혁신 경쟁의 해가 될것이다

 

스마트TV는 스마트 모바일의 카피캣이다.  스마트 모바일 생태계의 핵심은 콘텐츠의 생산과 공급이 사업자가 아닌 외부 개발자나 이용자에게 넘어간 스토어 모델인데 Application 이라는 기술 용어를 , App’ 이라는 소비자 언어로 끌어내렸다는 점이다.  아울러 콘텐츠의 선택과 이용이 터치스크린 UX의 섹시함으로 더욱 쉬어졌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2년의 스마트TV의 핵심 경쟁은 UX가 될것이다.  CES에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Smart Interaction 기능이 대표적이다. 음성과 동작, 얼굴을 인식하여 시청 경험의 혁신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인터페이스의 혁신이 TV매체의 수동적 (leanback) 시청 경험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것인가?   블로거 퓨처워커는 디지에코의 보고서에서 부정적 견해를 말한다.   단순히 전원 버튼이나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서 음성인식을 쓰는 것 보다  리모컨 버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빠르고 잘못될 경우도 적다고 평가한다. 

 


 

아직 완성 수준이 낮다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마트TV의 음성, 동작인식 인터페이스의 도입은 이제 막 시작 수준이다.  더욱 주목해야할것인 삼성전자등 가전사들의 기술 도입이 First Mover가 아니라는 것이다.  닌텐도의 Wii, 마이크로소프트의 Kinect 등 기술의 변화가 선행되어 왔고 주로 게임 분야에 채택되어 시장에서 수백만 가구에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러한 가전사들의 Follower 전략은 2012년 말로 예상되는 애플TV의 등장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시장과 이용자들은 애플TV의 등장을 목놓아 기달리고 있다.  아마도 애플은 더미(Dummy) TV의 봉인을 해제하여 스마트 모바일 생태계와 합체함으로써 혁신적 TV 경험을 만들어 낼것이라는 기대가 그것이다.

 

그 혁신의 예측은 SiriTV에 통합하고 애플의 유통 서비스(아이튠즈, 앱스토어)를 연결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등을 TV와 연동함으로써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 호환하는 기술들이다.  이렇게 드라이하게 써내려가는 평가보다 섹시한 제품이 나오는 순간 애플의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빠른 확산으로 보여줄것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가전사들의 인터페이스 도입 경쟁은 더욱 고도화 될것이다. 그러나 가전사들은 UX 경쟁을 '기능의 차별화' 로 경향이 있다.   <데이터 기반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의 누적적인 파괴력을 이길 수 있겠는가?
 

UX  다음의 차별화는 여전히 영상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자.  최근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등 유통점들이 소위 반값TV’HD급으로 49만원 수준으로 판매하여 날개 돋힌듯 팔렸다고 한다.   주요 구매자는 노래방등 소위 다량으로 TV가 필요한 자영업자들이다.  그런데 만일 2012년 말이나 2013년쯤 구글TV 가 탑재된 중국산 스마트TV가 대형 유통점에 의해 판매된다면 (그것도 50만원 밑으로)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스마트TV의 대량 확산이 가능해진다.  생각만해도 삼성,LG등 가전사들에게는 기분 나쁜일이다.  

 

스마트TV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기능의 화려함이다.  역설직이지만 가장 큰 단점은 낮은 실용성이다.  화려한 기능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화질은 당연히 HD급이 되어야 하지만 스마트TV 기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수준이다. 

 

스마트TV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앞서 설명한 퓨처워커는 멀티스크린(N-Screen과 동일 개념) 을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TV의 핵심 경쟁력이어야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부분인 동의한다.  CES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TV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과 각 기기간의 네트워킹(All Share, DLNA) 이나 TV의 소셜화등을 내세우고 있다.  

 

TV에 제공되는 방송 채널이나 VOD 콘텐츠 공급에 제한적인 가전사들은 인터페이스와 화려한 기능과 멀티스크린의 연동, SNS와의 연계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모바일과 TV 생태계의 결정적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확산은 국가간 경계가 없는 소위 '앱의 글로벌 전파' 때문이다.  아울러 로컬 단위로도 유사한 포맷의 앱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올 수 있었다.  (그것이 앱스토어 이던, 안드로이드 마켓이던) 

그런데 TV 에 제공되는 방송 채널이  소위 <App 화> 되
더라도 국가별로 방송 채널들이 모두 다르고 이들이 스마트TV 의 파이프에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전사들은 로컬 단위로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영어권 국가에 막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애플의 아이튠즈는 VOD 콘텐츠 권리 만으로도 애플TV 가 출시되는 순간 충분히 스마트TV 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고객 접점에서 결제 게이트웨이를 쥐고 있는 애플의 인프라는 가구 단위의 유료방송 게이트웨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삼성,  LG 가전사들은 스마트TV를 플랫폼 관점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유통에 대한 인식과 투자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이용자와의 접점은 전혀 없다.  ( CES 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스마트 콘텐츠' 는 콘텐츠 연결 방법의 문제이지 콘텐츠 유통 전략이 아니다)
 


TV 를 둘러싼 다양한 경쟁자들은 스마트TV를 약화시킬 수 있다 

 

스마트TV의 경쟁자들은 누구일까?  기존 TV 시장의 핵심 콘텐츠 공급원인 케이블이나 IPTV 가 제공하는 셋톱박스 시장을 주로 꼽는다.  기존의 유료방송 셋톱박스는 홈게이트웨이 기능을 보강하여 댁내의 콘텐츠 허브가 되고자 한다.  

또 한가지 이번
CES에서 주목할 흐름은 TV에 연결하는 다양한 기기들의 기술 트렌드이다.  TV USB를 꼽아 콘텐츠를 전송(ROKU)하거나 애플TV 셋톱박스와 유사한 OTT 셋톱박스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생산되거나, 댁내에 인입되어 오는 방송 채널을 튜너로 엮어 자신들의 영상 서비스와 결합(BOXEE) 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점점 저가화되어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HD TV에 연결하는 ROKU Stick 
한국 시장에는 OTT 셋톱박스 시장이 거의 없다.  그리고 미국에 비해 게임콘솔의 보급 수준이 낮다.  그런데 미국은 이 2가지 시장이  TV 연결 인프라로 스마트TV 와 견주어 콘텐츠 측면에서 손색이 없는 상황이다.  구글TV 가 미국 시장에서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도 다양한 TV 연결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제품은 이제 '스마트폰' 이 주로 판매된다.  불과 몇년만에 일어난 현상이다.  그런데 TV 생태계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지향점은 같으나 각기 다른 스마트 제품' 이 격돌하는 분산된 시장이 지속될 것이다. 

스마트TV 시장을 스마트폰의 경쟁 지형에서 바라본다면 애플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가 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TV 는 고가 제품이다.  모바일 시장과는 달리 통신회사라는 중간 유통책이 없다. 낮은 가격과 통합 인터페이스, 영상 콘텐츠로 묶여 있는 애플TV라면 빠른 확산이 가능할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폰 시장과는 달리 스마트TV 가  TV 연결의 메이저 방법으로 부상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012년은 UX 의 혁신이 활짝 열려 스마트TV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확산의 잇점'이 발생되는 시기인것만은 분명하다.  스마트TV 로 승기를 잡기를 원한다면 'back to basic'  을 명심하자.  UX 다음으로는 콘텐츠에 투자해야 한다.  스마트TV는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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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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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장 정확하게 보심.. :)
  2. 당신이 성공하고 아주 좋은 페이지를 계속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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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케이블이나 IPTV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은 DTV 영상이외에도 VOD서비스가 제공되고 양방향 데이터방송도 볼 수 있다. 아날로그TV는 단순 켜고, 돌리고, 끄기만 알면 되었으나 디지털 방송은 이용방법을 알아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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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는 수동성이 강한 매체이고 유저는 특별한 학습을 원하지 않는 무경험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TV를 구매하거나 유료 방송을 신청하여 셋톱박스를 집안에 설치할 경우 받는 매뉴얼을 읽어 보는 일은 드물다.  모바일을 구매하여 온종일 이용법 학습에 몰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한국의 유저들은 디지털TV를 이용하면서 인식속에 준거로 삼는 모형모델이 있는데 모바일과 인터넷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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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으로 TV에 명령을 내리는 UX는 모바일의 버튼과 닮았고 디지털TV의 사방향 이동 방법등은 모바일 메뉴의 상하좌우 이동 방식과 흡사하다.  TV에 보여지는 UI의 디자인 요소들은 인터넷을 차용하였다그러다보니 이용 연령과 모바일, 인터넷 사용 경험 정도에 따라 UI 숙련도에 차이가 난다.


결국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 사업자들은 얼마나 고객이 빠르게 학습없이 TV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플랫폼 경쟁력의 하나이다.

 

EPG등 채널 정보부터 제공하여 UI 숙련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온 미국의 경우 TV UI가 사업자마다 그리 큰 차별화가 없다.  AT&T U-Verse TV등이 등장하면서 방송사업자별 UI가 경쟁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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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미국 Comcast UI (Grid EPG의 전형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IPTV FORUM에서는 UI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패널로 참가한 케이블 사업자의 임원은 UI가 서비스 이용에 핵심적인 요인 (deal breaker)는 아니라는 이색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이 패널 토의자는 원하는 컨텐츠를 언제 보아야할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통제력을 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통제력만 주어진다면 UI의 품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 ON DEMAND 자체가 중요하며 그것이 주어지는 한 UI보다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들웨어나 셋톱박스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타당하기도 하지만 동의하기 힘든 주장이다.  On Demand의 도래와 함께 유저는실시간 방송(Live TV) VOD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해야 한다.  초보적인 유저들은 LIVE TV 시청 도중 VOD로 이동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TV 시청화면위에 보여지는 디자인 요소들을 낯설어하기도 하고 UI를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UI Delay 현상도 참지 못한다. 이러한 이용과정에서 나타나는 UI 지체현상 (UI 작동과정에서 나타나는 머뭇거림) 을 빠르게 해소시켜주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EPG, VOD, ITV등이 각기 다른 이용방법으로 존재하는 UI와 이러한 UI가 통합되어 이용방법을 동일하게 했을 경우 VOD 이용율이 70% 이상 향상되었다는 실증 사례가 있다. (CJ HelloTV는 이러한 긍정적 결과를 UI 개편으로 얻어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UI IPTV FORUM의 어느 패널의 주장과는 달리 디지털 촉진의 Deal Breaker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On Demand의 트렌드가 활성화되어가고 IPTV는 이제 실시간 방송을 동시에 서비스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선행적인 경험을 먼저한 디지털케이블의 사례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유저의 트렌드가 과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다수의 시청자들은 변화의 동인을 찾지 못해 자신의 경험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UI는 자연스럽게 old TV에서 유저를 일으켜 세우는 역할을 할것이다. <>

-jeremy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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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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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UI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device 부분도 역시 다른 글의 댓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요한 요소이구요.
  2. 그렇지요.. UI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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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채널은 일련 번호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우리 머리 속에는 평균적으로 7개 정도의 채널 번호가 기억되어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7 KBS, 11 MBC 그리고 지역마다 다르지만 OCN은 몇번 하는 식이다. 
시청자는 기억된 채널 번호의 직접 입력 (Direct Channel Access)을 통해 채널 이동을 하기도 하고 무작위로 리모컨의 Up / Down 버튼을 눌러가며 이동을 하기도 한다.  이것을 재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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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재핑(zapping)은 프로그램 시작 전후로 노출되는 광고를 피하기 위해 채널을 돌리는 행위를 이야기 하며 지핑(zipping)은 비디오 영상등을 보면서 앞이나 뒤로 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데 영상을 시청하는 행위의 집중도가 이전 보다 떨어졌고 광고 시청을 회피하는 수단보다는 특정 목적 없이 채널을 이동행위까지 재핑의 범주로 보아야한다.


재핑은 이동이 목적이지만 이동중에 보여지는 채널화면에 대한 순간적 기대감으로 예상치 못한 체류를 하기도 한다.  홈쇼핑 채널이 공중파 채널 사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재핑의 시청행위를 무기삼아 매출화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7번과 9번 사이에 할당된 홈쇼핑사가 11번과 13번 사이에 위치한 홈쇼핑사보다 매출이 훨씬 높다.

 

재핑은 유저 입장에서 불편한 행위인가?   100개의 채널 중 보고싶은 채널 10개만 모아서 제공하는 디지털 방식을 유저들은 선호하고 있는가?

디지털케이블 등 국내외 여러 TV 사업자들은 이러한 재핑이 아날로그 방식이라 하여 이러한 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고 싶어한다.  EPG, 선호채널 기능, 리모컨의 Hot Key (특정 채널 키를 주어 직접 이동에 이용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등이 그리 파워풀하게 이용되고 있지 못하다. 특정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고객 집단으로부터 선호채널 기능, MOSAIC EPG등이 다소 선호되고 있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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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핑은 아날로그적이면서 대단히 습관적 행위이다. 
마치 즐겨찾기에 수많은 사이트등을 등록해놓았으나 인터넷 포탈에서 손이 가는 대로 서핑을 하고 있는 인터넷의 유저 행위와 유사하다.


인터넷 서핑도 그렇지만 재핑은 유저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심코 이동중인 채널에서 수년전에 시청한 모래시계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면 호기심 정도 여부에 따라 수초에서 수분까지 머무르게 될것이다.  기대하지 않는 순간에 주어지는 짧은 재미가 재핑의 강한 매력이다.  새벽녁에 홈쇼핑의 란제리 판매 화면에 몰두하는 남자 시청자는 재핑에 의해 기회를 잡았다.  얼마나 신나는 순간인가?

 

재핑이라는 행위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급격히 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이러한 행위를 인정하면서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던지 재핑의 행위를 다소 편리하게 해주는 UI를 제공하는 고민은 어떨까. 

재핑 행위 시 STB가 이를 인식하고 재핑 종료 후 최종 화면에 재핑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 광고를 제공하는 식이다.  Multi action의 성향을 지닌 재핑 족들의 특성에 부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있을 것이다. 


재핑이 시작되면 구지 TV화면에 1개 화면 씩 넘겨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썸네일 방식이나 MOSAIC 방식으로 채널이 넘어간다던지 동작 인식 리모컨을 도입하여 채널 재핑 시 화면의 소리에 따라 리모컨 진동을 달리하여 추가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방식도 기존의 모바일의 UX를 컨버전스하는 시도가 될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STB의 성능과 어플레케이션 등이 사업화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한계가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TV 유저의 아날로그적 행위을 오히려 디지털의 발판으로 삼는 노력이 필요하다. TV매체의 수동적 특성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는 다수층의 변화를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재핑의 시청 패턴을 인정하면서 디지털화 시키는 노력을 시작해보자. <끝>

-by jeremy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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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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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퍼갑니다.
  2. 이 용어가 생각안나서 고생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기쁘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3. 재핑과 지핑을 혼동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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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G는 과거의 유물
EPG는 Electronic Program Guide의 약자이다.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  Electronic caculator (전자계산기) 등 Electronic이 IT의 접두사가 되었던 20여년전의 트렌드가 반영된 용어이다.  TV 프로그램을 전자적 배열에 의해 가이드 하는 기능 쯤으로 해석이 된다.   아날로그 방식의 TV 시청만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TV프로그램을 보기위해서는 신문의 편성표 페이지를 신주단지 모시듯이 거실의 쇼파위에 온가족이 볼수있도록 펼쳐놓던 시절이 있었다.  신문의 편성표 옆 또는 하단에 있는 5단 신문광고의 단가가 여느 페이지의 단가보다 비쌌던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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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TV 신문에 게시된 편성표>

수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TV편성표를 신문에서 볼수 있으며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인터넷 포탈의 중단 메뉴에도 TV 편성표가 존재한다.

EPG는 이런 TV 편성표를 그대로 TV안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채널 번호와 시간 순서로 프로그램 제목을 그대로 나열하였다.  이러한 EPG를 TEXT 형 EPG라 부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TV가이드(잡지)를 발행하던 회사(젬스타)가 EPG를 개발하였고 EPG에는 TV 가이드라는 브랜드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몇번을 거쳐 주인이 바뀌기는 하였으나 미국에서의 EPG는 이와같은 TV가이드가 천하통일을 하고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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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MSO 컴캐스트의 초기 EPG 모습>

EPG라는 기술의 원천은 프로그램 DB에서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호출하는 단순한 기술이긴 하지만 특정 채널을 호출할 때 TV서비스에 가입된 가입정보 (기본형, 고급형 등)에 따라 채널의 진입을 Blocking해야하는 기술과 결합되어야 하므로 CAS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NDS,모토롤라등) 등이 핵심 기술 특허등을 쥐고 있으며 TV가이드는 디자인 특허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최초로 디지털화를 시도한 위성방송(스카이라이드)나 CJ헬로비전등 디지털케이블 진영등도 EPG의 원천 기술에 대한 로얄티를 물고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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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스카이라이프 EPG>


시청자에게 외면 받는 EPG
TEXT형 EPG의 장점은 시간의 배열 순서로 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것이나 제공방식이 TV 화면과 단절되어있고 텍스트 정보로 인해 가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데 있다.  이를 보완하여 PIP(Picture in picture)방식으로 TV화면을 보면서 텍스트 정보를 볼 수 있는 EPG나 12개 또는 16개 분할화면에서 채널의 비디오정보까지 함께 탐색할 수 있는 MOSAIC EPG등이 진일보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EPG들이 과연 시청자들간에 어떤 사용성을 보이고 있을까?
미국과 달리 한국의 TV 특성상 시청자들이 보고싶어하는 채널이 다소 제한적이다.  이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보면 시청자들은 평균 7-8개 (지상파 제외)의 채널 번호를 암기하고 있으며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한 선호 시간대가 머리속에 깊게 각인되어 있다.  저녁 8시 반에는 일일드라마, 9시에 뉴스, 10시에 요일드라마 등과 같이 소위 Prime Time Zone이 분명히 인식되어 있다.  많은 TV 사업자들이 EPG를 TV시청 중에 자유롭게 열고 닫는 TV 내의 정보형 포탈 쯤으로 생각하고 기획하였으나 시청자들은 EPG를 가끔씩 열어보는 먼지쌓인 영어전자사전 쯤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EPG는 TV메뉴 (통합 메뉴)를 호출하는 시청자의 26%가 EPG를 호출해보는 수준이다.  TV 컨텐츠와 VOD 컨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는 14% 수준만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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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헬로비전의 EPG>
           * TV 시청 중에도 EPG를 자유롭게 호출하여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도록 기획하였다.

인터넷과는 다른 TV매체의 특성
아울러 TV 채널을 튜닝할때마다 TV 화면 하단에 나타나는 MINI EPG (튜닝된 채널의 프로그램 정보를 볼 수 있는 Small EPG)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보 요소보다는 디자인 요소 정도로 인식될 정도로 그 효용이 의심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TV 매체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TV 화면에 나타나는 텍스트 정보는 시청자가 적극적 정보 탐색 욕구가 발생하기 전에는 애써서 읽으려는 의지가 없는 더미 데이터인것이다.  텍스트를 읽기 위해 펼치는 인터넷 창에 마구 떠오르는 배너 광고들이 User 입장에서는 쓰레기 정보일지라도 호기심에서 클릭해보게되는 충동 욕구가 중요한 사업의 동인인 인터넷 판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이제는 컨텐츠 중심 Guide로
그럼 EPG가 적극적인 TV 시청행태를 보이고 있는 User들에게는 어떨까?
EPG는 TV 채널 정보를 다루고 있다.  이미 TV 시청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VOD와 관련된 정보는 VOD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TV 시청 시간이 많은 시청자일 수록 TV 채널의 시간 정보는 주목도가 떨어진다.  오히려 EPG와 VOD를 오가는 번거로운 탐색 작업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본방사수라는 프로모션을 중요한 마케팅 툴로 펼치고 있는 채널CGV, OCN등은 시청자의 머리속에 각인된 지상파 위주의 Prime Time 중심의 시청관행을 뺏어오고자하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프리즌브레이크, 그레이아나토미 등 케이블PP등을 통해 제공되는 양질의 컨텐츠를 시청하려고 할때 시청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어느 채널에서 방영하는지, 몇시에 하는지 알고 싶을 경우 EPG를 뒤져서 컨텐츠를 찾는데 5초 이상이 소요된다면 인터넷 검색창이 주는 1초이내의 정보 도착 속도와 비교하여 매우 따분한 탐색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존재하는 Prime Time의 시청 관행을 중심으로 EPG를 제공하기 보다는 컨텐츠를 중심으로 EPG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것도 EPG와 VOD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통합해본다면 멋진 소프트웨어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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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트랙백  2 , 댓글  3개가 달렸습니다.
  1.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 역시 세상엔 배울게 너무 많아요~ ^^
  2. 제레미님 오랫만에 댓글 남깁니다.

    첫포스트가 EPG에 대한 글이었군요. 항상 TV와 관련된 좋은 소식과 글 그리고 리뷰들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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