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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리드 해스팅스(Reed Hastings)가 창업한 넷플릭스는 1999년 당시 비디오 대여 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회원제 우편 비디오 대여 사업>인 넷플릭스(Netflix)가 출시되었다.  당시 비디오 대여 업계의 골리앗으로 미 전역에 9천여개의 샵을 열었던 블록버스터(Blockburster)가 비디오 대여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창립 1년만에 백만명 회원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해갔으며 2008년 현재 8백만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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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8년 전 상황이고 보면 비디오 대여점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상황이었다. (한국도 마찬가지 였다)  우편으로 비디오나 DVD를 배달받고 다시 우편으로 반송하는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우선 비디오 대여 샵을 통한 비디오 대여 문화의 맹점 중 하나인 <연체료> 시스템을 과감히 없앴다.  
넷플릭스는 월정액으로 20불을 내면 2만 여편 (현재는 10만여편) DVD를 한번에 3장 이내로 연체료 걱정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우편으로 다시 재발송하면 되었다. 

 

두번째 성공 요인은 온라인 사용 편의성에 있었다.  넷플릭스는 롱테일 마케팅의 단골 사례가 될 정도로 롱테일 콘텐츠 대여 횟수가 높다. 
내가 영화에 관해 알아야할 모든 것은 넷플릭스에서 배웠다는 매니아들의 찬사까지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 넥플릭스 팬사이트(hacking Netflix)들의 열광적인 홍보로 유저의 지형을 넓히게 되었다. 


미국 전역의 50여개가 넘는 물류센터를 이용하여 회원들이 선택한 콘텐츠를 무료로 하루만에 공급하는 신속성은 집 근처 동네 대여점과의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결국 4만명이상의 종업원을 둔 블록버스터와 비교하여 980여명 수준의 넷플릭스는 창업 이래 매년 84% 이상의 성장율을 기록하기에 이르렀고 뒤늦게 온라인 대여 사업을 추가한 블록버스터나 월마트등을 따돌리고 온라인 대여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였다.


여기까지가 화려한 넷플릭스에 대한 평가이다.

 

2008년 넷플릭스는 성장세의 둔화를 맞이한다.  비단 넷플릭스만의 일은 아니었으며 DVD 대여 비즈니스 업계의 시련이 시작되었다.  디지털케이블,위성방송을 통해 제공되고 있던 TV VOD는 콘텐츠 수의 제약으로 사실 넷플릭스에겐 큰 걱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Apple ITUNES, Hulu.com등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다양한 동영상 시청 옵션의 등장은 고전적인 DVD 대여 사업의 위기를 제공하였다.  


넷플릭스는 블록버스터 보다 한발 앞서 넷플릭스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TV로 직접 연결하기 위해 ROKU라는 99불 저가형 셋톱박스를 출시하여 소매점에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TV 직접 공략 전략을 택하였다. 

2008 CES 가 개최된 라스베가스에서 넷플릭스는 LG Blu-Ray 플레이어에 인터넷 연결 기능을 추가하여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였다.

 

파행적인 행보를 보여주던 넷플릭스는 두달도 되지 않아 XBOX LIVE에도 넷플릭스를 제공키로 결정하였다.  지치지 않는 이들의 제휴는 삼성전자 Blu-Ray 플레이어로 제휴를 확장하고 최근에는 Apple MAC PC 버전의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 HD XBOX 서비스 제공, 10월에는 긴시간 동안 제휴에 뜸을 들여왔던 TIVO와의 제휴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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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VO와 제휴한 Netflix>

 넷플릭스가 TV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화 이외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CBS,Disney 와의 제휴로 신작 드라마를 익일로 제공받고, 구작 드라마를 5천편 이상 확보하였다.  아울러 사업적으로 다소 동지가 되기 힘들었던 Starz(케이블 유료 영화 채널 보유)와의 제휴도 성사하여 3천편 이상의 구작 영화등을 수혈받았다.

현재 넷플릭스는 12천편 이상의 영화와 TV드라마를 확보하여 월 8불 수준의 월정액 방식으로 TV를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도전이 본체 사업인 DVD 대여 사업을 온라인 스트리밍 영역으로 서비스 이동시키는 비즈니스의 전환을 뜻하는 것인가? 

아직도 미국은 DVD가 콘텐츠 수익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830만명이라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분기마다 20만명이상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거실을 전방위로 공략하려는 전략은 많은 온라인 동영상 시청 옵션으로 부유하는 유저들의 접점을 장악함으로써 DVD 자체를 수호함은 물론 새로운 뉴미디어 시청 행태의 흐름에도 부응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이들은 특히 개방형 셋톱박스 모델을 취하고 있다.  , 넷플릭스가 필요한 어떤 사업자와도 제휴가 가능하다는 발상으로 전용 셋톱박스, Blu-Ray 플레이어, 게임콘솔, DVR 셋톱박스등과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사업자들의 공통점은 독립적으로 거실을 공략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독립군들인데 콘텐츠,브랜드 파워, 시장 안착 기회가 다소 약한 사업자들이다.  이들의 제휴가 각자가 보유한 본체 영역을 지켜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제 DVD도 지키면서 거실을 직접 공략하려는 양동 전략으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아마도 넷플릭스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취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전략은 자칫 DVD 시장을 자신의 손으로 허물어 버리는 자충수가 될지도 모른다.  유저의 선택과 시장의 변화는 그만큼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넷플릭스의 거침없는 행보가 DVD 시장의 완만한 하락과 온라인 동영상의 블루오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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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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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tflix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아주 잘 정리가 되어 있군요. 앗... 트위터도 하시는군요. 팔로우합니다.
  2. 단순 DVD 대여 업체에서 컨텐츠 딜러가 되어가는군요.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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