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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는 고전적 미디어 중 하나이다.  라디오는 청각에 의존한다는 본질적 특성과 손쉽게 휴대가 가능하고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측면에서 유저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매체였다. 

라디오 청취가 가능한 전용 단말기가 사라지면서 사실 젊은층에게 휴대성 매체는 아니다.  오히려 업무나 학습, 운전 등 특정 행위를 하는동안 보조적인 엔터테인먼트 행위를 제공하는 정형화된 매체가 되었다. 

라디오의 주요 콘텐츠는 음악이다. 라디오매체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취자의 열성적 소통과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오지랖 넒은 유저들의 관대함에 있다.  청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저의 상상력이 보이지 않는 흡입요소이다.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눈물을 흘려본 경험이 있는가?

 

라디오매체의 본원적 속성인 수동성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올드 미디어의 라디오에서 유저의 능동성은 사연을 보내 듣고 싶은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나 손 품을 팔면 언제라도 무한대의 음악을 구할 수 있는 탓에 라디오는 점차 능동적 고객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다. 

 

디지털시대의 라디오는 본원적인 라디오의 속성을 벗어나고 있다.  라디오는 특정 주파수를 통해 송출이되고 라디오 수신기를 통해 주파수를 맞추어야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이미 전파의 범위를 벗어났다. 인터넷 송출은 단지 주파수 개념의 해체 뿐만 아니라 라디오가 하드웨어 수신기에서 인터넷 소프트웨어(미니,)로 바뀌는 혁명적 변화를 맞이한다.  이는 라디오의 송출 범위와 유저와의 접점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 수익의 증대로 이어진다.

 

 능동적 고객들을 겨냥한 변종 매체는 인터넷라디오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판도라는 매일 100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이용한다.  라디오 음악 방송을 청취하면서 자신만의 방송 채널을 만들 수 있는 <뮤직게놈프로젝트>.  마이크를 붙잡고 DJ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마음대로 편집하여 방송하는 방식이다.

 

최근 베타 오픈한 CBS<Play.it> 은 인터넷라디오 포탈이다.  음악, 뉴스, 스포츠, 코미디 등 340여개의 라디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라디오 채널을 모두 소싱하여 제공하고 있는듯 하다.  음악채널이 압도적으로 많다.


                                              Play.it의 팝업 플레이어

팝업 플레이어를 띄워놓고 채널을 청취할 수 있으며 수익 모델은 음악 중간 광고 및 커머스 링크형(ITUNES, AMAZON MP3 판매 연결) 제휴를 기반으로 한다. 음악  유저가 직접 자신의 음악 채널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CBS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은 last.fm을 인수한바도 있으며 AOL과 라디오 제휴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인터넷 음원 비즈니스를 벌리고 있다)

아울러 위젯을 제공하여 블로그등에 특정 채널을 가져다가 심어놓을 수도 있다.

고전적 라디오채널과 틀린 점은 듣고 있는 음악이 싫어지면 건너뛰기로 다음 곡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랜덤으로 장르를 선택하고 음악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들을 수 있다. 

인터넷 라디오는 전파 권역을 완전하게 무너뜨리고 전세계의 모든 라디오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전적 라디오 개념과 차별화되었다.

만일 직접 듣고 싶은 노래를 선택하고 싶다면 라디오채널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될것이다.  즉 유저의 선택 다양성에 따라 라디오나 스트리밍을 고를 수 있다.

 

한국과는 달리 땅덩어리가 큰 미국에서는 일찍부터 라디오가 매우 발달해왔다.  수천개의 채널이 방송국, 무허가 단파 라디오등을 타고 흐르고 있으며 위성 라디오, HD라디오 등 매체의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는 이러한 확장에 더욱 불을 당기고 있으며 최근 일부 가전사는 인터넷라디오 플레이어(네트웍 라디오)를 출시한 바 있다.(스마트가젯님 포스트 참조) 


이 기기는 인터넷을 연결하여 수천개 인터넷라디오 채널 뿐 아니라 팟캐스팅 청취가 가능하다.  사라졌던 라디오 수신기의 재등장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라디오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재창조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라디오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고전적 매체로서의 라디오도 생존을 하면서 융합되고 있으니 그 어떤 매체보다도 금슬 좋은 OB YB의 만남이 아닐까..

인터넷라디오는 멜론등과 같은 유료 스트리밍, 아이밈과 같은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아마도 라디오 본원적 속성을 계속 살린다면 생존력은 강할것으로 보인다.

 

Play.it은 한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블로깅을 하면서 무한대의 재즈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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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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