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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회사 업무 중 하나로 2000년도 시점에서 2010년을 어떻게 예측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고민 중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미래학자나 리서치 기관 그리고 기업의 입장, 정부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예측이 과연 옳았는지는 시간이 지나고 알 수 있는 문제 이므로 사실 예측 당시의 책임론에서는 매우 자유롭다.  그래서인지 미래 전망은 항상 화려한 단어의 조합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러한 화려한 수사 속에는 미래를 꿰뚫는 키워드가 있기 때문에 그 함의를 이해할 필요는 있다.

 

지난 10년은 빌게이츠의 전망 대로 <Digital Decade> 즉 디지털이 핵심화두임에는 분명하다.  유무선 네트워크의 양적 질적 발전을 토대로 디바이스와 미디어등이 디지털로 변모하였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예측이 어긋나 있다.  2000년도 당시에는 PC TV

중심으로 디지털을 예측했다.  대표적인 키워드는 그리드 또는 홈네트워크 이다.  PC TV가 서버 역할을 하면서 마치 그의 가족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각종 가전이나 실내 공간의 디스플레이 패널등을 통제한다는 예측은 매우 그럴싸 하다.  그러나 2010년 현재 홈네트워킹은 미완성 상태이다. 

 

가장 크게 잘못 읽었던 부분은 바로 모바일이다.  심지어 일본의 어느 기관은 10년 동안 인터넷 전화등으로 모바일이 2000년도 당시의 1/3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하였다.  국내 리서치 기관들도 2000년도 당시 2010년의 모바일 가입자가 37백만 정도로 예측하였으나 무려 1천만명 정도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잘못된 예측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러가지 자료를 보다보니 항상 미래의 예측을 하면서 기술을 중심에 놓고 전망을 한다.  그런데 결국 기술은 소비자에게 선택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럴싸한 사업의 모델로 포장되어 세상에 선을 보여야 한다.  2000년에 예측한 2010년의 미래에 불가능한 기술은 없다.  다만 전혀 사업화에 성공하지 못한 기술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이다.

 

즉 미래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역동적 전망이 핵심 열쇠라는 것이다.

 

자연 진화적인 기술의 진보는 가격 장벽을 낮추고 성능의 향상을 가져온다.  아울러 스토리지등 저장 하드웨어의 가격 하락은 더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이것은 무어의 법칙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가지고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드느냐! 그것이 어떻게 게임의 룰을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결국 미래 예측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룰 체인저는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기존 질서를 자신의 영역으로 재편하였고 애플은 디바이스와 아이튠즈, 앱스토어등 콘텐츠 유통 타입을 엮어 하이브리드한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2000년 당시에 예측한 홈네트워크의 미래는 <중앙 집중> 이라는 컨셉이다.  그런데 모바일과 이동형(mobility)에 대한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2010년 현재는 <분산> 의 개념이 더 타당하다.  2002년부터 그리드 라는 지금의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웹2.0이라는 개방과 오픈을 예측하지 못함으로 인해 서비스와 콘텐츠 측면에서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매쉬업이나 싱크의 인터넷 서비스 연결성을 읽지 못했다.  

 

필자는 이러한 잘못된 미래예측을 책망하고자 긴 의견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준으로 가까운 미래 그리고 먼 미래를 바로보아야 하는지 그 개념을 필자 스스로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블로깅을 시작했다.  (내가 뭐라고 석학들의 미래예측을 재단하겠는가)

 

2006년에 발행된 IBM <The End of TV>에서 이 단서를 찾았다. 이 리포트에서는 2012년을 예측하면서 아래 리스트를 중심으로 핵심 이슈들을 평가하고 있다.


                  강한 소비자 수요(strong consumer demand)

          시청자의 분화(fragmentation)

          business model의 다양한 변화/불균형(misaligned biz model)

          융합되는 경쟁 양상(converged competition)

          갑자기 출현하는 시장의 실험들

    

상기 이슈로 인해 미래를 다양성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중에서도 소비자의 수요와 이를 촉진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한 변화가 기술의 진화를 예측하는 것 보다 어렵다.

 

과연 2020년 까지 전세계적으로 구글, 한국에는 네이버, 애플의 아이튠즈 모델을 깨고 새롭게 출현할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자연진화적 기술에 시청자의 수요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이제 2020년을 예측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을 블로그에 올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이 없는 일이다.

 

2020년에는 유선 집전화 (PSTN, 인터넷전화) 가 없어질 것인가?

케이블, IPTV와 같은 방송 유통 사업은 지금의 구도와 같이 남아있을 것인가?

무선 네트워크는 유선보다 커져 무선 디바이스을 중심으로 동형 인터넷 세상을 만들것인가?

지금의 드라마 , 연예오락 이라는 한국형 콘텐츠가 과연 살아있을 것인가?

아이튠즈, 앱스토어를 이길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Who Kn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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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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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쉬운말이지만 모든 기술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문화가 있지 않나요 .. 본문에 있는 말씀 처럼 기술중심의 예측 보다 사람이 기술을 활용하는 문화의 관점에서 예측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또한 어려운 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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