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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열풍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  정식 발매 후 2일 만에 예약판매를 포함 30만대를 팔아 치웠다.  연일 미국의 신문들은 아이패드의 뜨거운 열풍을 전달하는데 여념이 없다.  루퍼드머독 계열을 제외하고는 모든 언론들은 일제히 아이패드에 대한 찬사를 여러 각도로 조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즈 등 미국의 대표 일간지와 TIME등 잡지들이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와 동시에 런칭하였다

방송 업계도 마찬가지이다
.  ABC, Disney, MTV, Weather Channel, ESPN등도 유료 및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재하였다.  NBC도 곧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도 아이패드용 서비스를 런칭하였으며 인터넷 동영상의 지존 훌루닷컴도 유료 가입형 모델을 준비중이다.    당연히 미국 방송국들의 IT 뉴스는 아이패드가 주인공이다.

 

미디어업계가 이렇게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송과 신문업계의 시각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콘텐츠 수익 창구로서 아이패드가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 들은 수익 창구와 마케팅 채널로 아이폰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튠즈를 통해 낱개 단위와 시리즈 단위로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1.99~20불 이내의 낱개 단위, 시리즈 단위로 판매되는 콘텐츠 수익은 전체 수익원에서 그리 큰 몫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아이패드는 아이튠즈의 규격화된 콘텐츠 백화점과는 달리 방송국들이 자기들만의 디자인과 색깔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일종의 전문 백화점과 같다
.
  여기다가 영상 콘텐츠와 게임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양방향 요소도 결합이 가능하다.  그럼 인터넷 서비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이패드라는 단말기 제공하는 새로운 이용경험(UX)이 영상 콘텐츠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의 Lean Back 경험이 결합된 아이패드는 PC와는 달리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최적의 매체라는 점이 매력적 요소이다.


2010/03/28
- 아이패드는 Lean Back 미디어? Lean Forward?

 

                   아이패드 ABC방송국의 LOST

아직까지 방송국들의 콘텐츠에 대한 유료 판매 현황이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매력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방송국들이 가진 힘은 콘텐츠의 유통 홀드백(1차 유통에서 2차 유통으로 배포되는 기간) 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의 콘텐츠 홀드백을 TV 방영 시점 직후로 조정한다던지 특정 콘텐츠는 동시 개봉을 하는등의 마케팅을 펼친다면 유료 구매 경향이 높은 미국의 콘텐츠 시장은 새롭게 요동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아이패드의 성공은 최근 미국 방송 업계의 화두인 <콘텐츠 유료화> 바람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웹티비를 케이블 방송 가입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TV Everywhere> 서비스는 케이블 방송이 앞장서 방송국(PP)들을 동참시킴으로써 그 판이 커지고 있다.  훌루닷컴도 소위 Two Tier model 즉 기존 무료 기반 광고 모델과 유료 가입형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컴캐스트의 Fancast.com (TV Everywhere 전략)

방송 미디어가 풀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아이패드는 가족형 단말기로서의 TV와는 달리 개인형 TV 라는 컨셉의 차이가 있다.
개인형 TV 의 소비를 증가시키면 가족형 TV가 위협받을 수도 있겠지만 방송 업계는 이 두가지 매체를 융합시키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거실의 TV를 위협하는 존재는 아니지만 태블릿 시장이 커진다면 새로운 수익원이 본체 사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송 미디어가 1차적으로 유통되는 콘텐츠 창구가 아직 건재한 반면 신문 미디어는 종이 신문이라는 원래의 유통 창구가 서서히 위축되어가고 있다.  신문 미디어 입장에서 아이패드는 재개발을 앞둔 노후 아파트 옆에 새 집을 짓고 들어서는 신형 아파트와 같은 존재이다. 새 아파트에 상가를 임대 받아 새로운 인테리어로 손님을 받는 격이다. 


방송 미디어가 이미 아이튠즈나 독자적인 유료 콘텐츠 판매 경험을 쌓았던 반면 사실 신문 미디어는 종이 신문을 벗어난 매체에서 아직까지 성공한 전례가 없다
.   이제 막 인터넷의 유료화를 시행하려는 미국의 신문 업계 입장에서 아이패드는 새로운 실험이 되고 있다. 

 

아울러 종이신문의 광고가 텍스트와 이미지 만으로 구성된 반면 아이패드용 신문에는 똑 같은 형상의 신문광고에 동영상 광고를 결합할 수 있어 광고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등 많은 광고주들이 아이패드에 동참하고 있다.

 

결국 아이패드는 미디어 업계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 시켜야 할 보루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콘텐츠를 판매하는 상점의 결제는 애플을 통하고 애플이 가입자 정보를 선뜻 내어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돈은 챙기지만 물건을 사간 가입자와의 연결 고리는 직접 가질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 점에서 뉴스콥의 루퍼드머독은 애플을 비난하고 나섰다.   단계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미디어 업계도 아이패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패드는 단말기와 콘텐츠의 수직 결합 모델을 만든 애플이 창조하였다.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고객들의 콘텐츠 소비 문화가 더 큰 창조의 원천이다.  아이튠즈는 한국의 콘텐츠 오너들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앱스토어의 아이패드에는 유료 콘텐츠 판매가 가능하다.

 

 2010/01/31 - [TV 2.0 & 미디어2.0] - 아이패드 (한국)성공조건-콘텐츠모델의 혁명 필요


아이패드를 적극 활용한다면 건강한 콘텐츠 소비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콘텐츠가양산되는 콘텐츠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계기가 될것이다. 

 

이점이 미디어 업계가 아이패드를 더욱 창조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스티브잡스가 1월 중순에 아이패드를 발표하고 2개월 반 만에 미국의 콘텐츠 기업들은 어플리케이션 준비를 마쳤다.  분석 보다 실천이 빨랐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진입 비용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패드가 언제 한국에 상륙할지 화두가 될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 보다 어떤 콘텐츠 모델을 도입할 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등 신문사들의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다.  영상 분야의 미디어 기업들의 활발한 준비도 뒤를 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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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트랙백  5 , 댓글  6개가 달렸습니다.
  1. 아이패드 하나로.. 이러한 지각변동이... 대단합니다;;
  2. [잇글링] 블링님이 이 글을 [[iPad Review] 차원이 다른 신문보기]의 아랫글로 연결하셨습니다. (보러가기 : http://www.itgling.com/spot/15917 )
  3. [잇글링] 블링님이 『한』가족님의 [아이패드(iPAD),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대체?]을(를) 아랫글로 연결하셨습니다. (보러가기 : http://www.itgling.com/spot/15921 )
  4. 일간지나 잡지의 아이패드 버전에 동영상이나 Rich Media 스타일의 광고가 실리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신문의 재현이 되겠네요^^ 아이패드 국내보급이 어느 정도면 광고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지적하신 것처럼, 유료모델 도입을 저울질하던 '훌루'에겐 아이패드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잡스의 신도들은 성물(聖物)만 구입하면 콘텐츠 유료구매에 대한 망설임을 한동안 잊어버리니.. 훌루로서는 인기시리즈물의 홀드백을 조정(iPad 먼저-PC 나중)하는 방식으로 유료BM의 성공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콘텐츠/미디어/유료방송.. 관련업계를 경천동지케 만드는 애플과 잡스의 힘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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