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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후 생겨난 8가지 이상한 버릇들! 본문
블로그는 1인 미디어! 마이크로미디어 블로그! 화려한 수식어 보다는 업에 대한 고민과 전문적 지식을 모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올 블로그에 빠지게 되었다.
직장 생활 속에서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각고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집단 지성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다.
블로그 운영 후 이상한 버릇들이 늘고 있다.
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생활의 많은 변화를 안겨준 블로그는 어떤 버릇을 안겨주었을까.
남의 글을 신중하게 읽는 버릇
나의 블로그는 TV에 관한 이야기다. TV라고 해도 IT트렌드를 벗어날 수는 없는 법이니 다른 블로그을 자주 방문해본다. 이분들은 얼마나 애써서 글을 썻을까, 이분의 시각은 또 어떠한가. 특히 가끔씩 쟁점이되는 핫 이슈에 대해서는 트랙백을 쫓아가면서 읽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남의 글에 신중해진다. 전문적인 블로거가 아니라면 다들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관계로 남모를 고충이 있지 않겠냐는 연대의식에 더욱 꼼꼼히 읽어보게 된다.
구지 중복된 포스트는 과감히 생략한다
이렇게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보면 고민과 이슈들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건 꼭 써야해.. 빨리 알려야해.." 라는 저널리스트적 사명감에 불타보기도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먼저 선행적으로 고민한 포스트는 없는지 찾게된다. 한가지 알게되었다. 핫 이슈에 대한 소식 (예를 들어 구글, 아이폰 등)은 이미 올라와 있다는 것.
이런 분야는 과감히 생각한다. 그리고 먼저 올린 분들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이 글을 머리속에 담는다.
조회수, 댓글 등 피드백에 굶주린다
과거 미니홈피시절 일촌 끼리의 네트워킹과는 다르다. 익명이 방문자들이 늘어나지만 그에 비해 적은 댓글에 불필요한 고민을 이어가는 초보 블로거다. 조회수의 마수에 빠져 블로그 잘 하는 법등을 찾아서 읽게된다.
블로그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지만 지나치면 피폐해진다. 인기를 끌고자 자극적 포스트를 찾고 있는 목적 잃은 늑대 한마리가 되어간다.
전문적 지식이 쌓아져 화술이 늘고있다
어찌되었는 새소식과 트렌드를 찾는 일이 비 업무 활동 중 중요한 일이 되어가다보니 비생산적 웹서핑은 줄어들고 있다. 먼저 트렌드를 섭렵하고 이슈를 예측해보려는 노력 덕에 에디슨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글 쓰는 횟수가 늘면서 자판의 속도와 말하는 능력이 비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사례가 풍부해지고 읽고 느끼는 점이 많아져서 일까.
아들도 글을 쓸줄아는 나이가 되면 블로그를 시켜야겠다!
안하던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모르는게 너무 많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알고 싶어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 횟수도 늘고 깊게 알고 싶은 것에 대한 메모도 늘었다. 갑자기 뒤늦게 철이 든걸까..
아이디어 소재가 많아져 생산적인 크리에이티브가 샘솓는다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으로 새겨진 블로그들의 잔치상은 내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다. 기획자로서 이보다 좋은 경험이 어디있겠는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샘솓으면 갑자기 돈도 팍팍 붙을려나..
시간계획에 더욱 꼼꼼해진다
하루 한개 포스트가 아니면 입에 가시가 돋히기라도 하나... 일도 해야하고 포스트도 해야하니 대단히 부지런해진다. 노트북의 열렬한 사랑으로 목이 뻐근해지는듯해 운동도 가끔은 해주고 있으니 남이보면 잡지사 사장인줄 알겠다.
아주 리얼한 꿈을 많이 꾼다잠들기전에 글을 쓰거나 블로그를 보는 버릇이 들다보니 이상하게 리얼한 꿈을 꾸게 된다. 회사 일,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경험들, 다른 블로그에서 보았던 가상의 현실 등등
블로그는 평범한 일상에 긴장을 던져준 나만의 미디어다. 누군가와 동일 주제를 가지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물론 블로그가 자유로운 개인의 기록이긴 하지만 진솔한 소통을 위해서는 꾸준한 진화가 필요하다. 버츄얼한 공간의 만남이므로 오프라인에서 내게 블로그에 대한 충고를 던져주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어쩌면 외로운 기록 놀이 일지도 모르겠다.
평범하지 않은, 그러나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블로그를 둘러싼 버릇들과 함께 나의 미디어는 꿈을 꾸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