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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TV 블로거데이 : 스마트TV의 전환점 그리고 과제

jeremy797 2012. 2. 9. 21:14
 

국내 스마트TV의 획기적인 촉진이 무엇으로 가능할까? 이런 물음으로 가지고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스마트TV 공개 (ES8000) 행사에 참여하였다.   특히 TV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에 Smart Interaction을 직접 체험하자는 의지가 컷다.

행사 초반 설명자는 어려분에게 TV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쇼파에 누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의 문화 출구로서의 터미널 TV는 거실의 콘텐츠 허브임에 틀림없다.

 


TV를 작동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리모컨이 탄생하였다.  리모컨의 편리함으로 다채널 이용이 가능해졌고 TV를 켜고, 작동하고 끄는 행위가 빈번해졌다. 리모컨은 TV 시청자들을 카우치포테이토(Couch Potato)로 만든 주범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TV UX로 음성인식과 동작인식을 들고 나왔다.  일명 ‘Smart Interaction’ !

 

기술의 변화로만 본다면 한세대를 훌쩍 뛰어넘는 변화이다.  리모컨은 방향키와 번호, 특정 명령을 내리는 핫키(hot key)의 조합으로 TV를 조정한다.  음성이나 동작인식에서는 이러한 규칙이 필요없다. 

 

 

간단히 평가 소감을 적어본다. 

 

하이~ TV’를 들은 TV에 전원이 켜지면 음성만으로 채널을 선택하고 어플리케이션이 호출된다.  채널의 변경이나 볼륨조정과 같은 기초적인 조작이 그리 낮지 않는 인식율을 보이며 작동이 가능하다.  구글 검색창을 열어 음성으로 검색을 지시할 수도 있다. 

 

동작인식도 가능하다.  손바닥으로 화면을 넘기거나 마우스 처럼 어플리케이션 작동도 가능하다.  별도의 시연 공간에서 사용해 본 소감은 TV의 기본적인 작동에는 손색이 없고 웹 서핑등 영상 이외의 어플리케이션 이용에도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 평가이다.  다만, 동작인식을 위해 동작 수신부를 향해 특정 손짓을 통한 인식 작업이 다소 어색하다는 단점이 있다. 

 

                          동작인식 중 동작 셋팅 작업

아울러 얼굴 인식을 통해 가족 중에 나를 알아보고 계정을 생성하여
TV안에 개인 콘텐츠 공간을 만들거나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가족형 매체인 TV의 변화를 가늠케 한다.


 

필자가 본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기존의 스마트TV에 비해 전환점에 서있다는 의견이다. 

3,4
년전부터 시작된 스마트TV의 변화는 주로 인터넷과의 연결성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위젯TV, 네트워크TV, TV TV가 인터넷과 연결됨으로써 인터넷의 콘텐츠를 TV를 옮길 수 있다는 컨셉을 지속해왔다.   (TV와 인터넷의 친화력을 가장 극대화한 모델이 구글TV이다.)

 

이러한 컨셉을 계승하면서 삼성전자는 음성, 동작 , 얼굴 인식 등 TV 인터페이스를 핵심 엣지로 잡았다. 

 

아직은 컨셉형이기는 하지만 “TV가 나를 알아보고 추천한다는 키워드는 삼성전자가 정의하고자 하는 TV의 미래를 읽을 수 있다.  (아마도 그것은 삼성전자만의 생각이기 보다는 기술의 순방향적 진보로 보여진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TV 모델의 Smart Interaction 기능은 기본적인 작동(켜고, 끄고, 전환하고) 만을 인식하지만 이후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명령어를 늘려나가고 동작인식 SDK 배포를 통해 게임등 어플리케이션의 결합을 시도함으로써 스마트TV 작동과 콘텐츠 전반의 인프라 요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발표자의 말에 의하면 앵그리 버드의 경우 이 SDK로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스마트TV의 기준점이 소위 NUI(Natural User Interface)로 새롭게 쓰여진다면 사실 TV 환경은 큰 변화가 가능하다.  ‘TV의 채널 번호와 리모컨의 연속적인 호출이라는 체계에서 TV 안에는 소위 선형적 (Linear) 질서로 콘텐츠가 배열되어 있다.  첫번째 앱에서 끝 쪽 앱을 호출하기 위해서는 리모컨 키로 몇번을 눌러야 한다. (중간에 에러가 난다면 를 탓할 수 밖에)

 

그런데 TVNUI 도입으로 이러한 질서가 해체되어 콘텐츠 선택과 이용이 쉬어지고 이로인한 콘텐츠 선순환적 소비가 가능하다.

 

이번 삼성전자의 스마트TV의 새로운 시도는 이러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혁신이 한번의 신제품 개발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리모컨은 그 자체로서 기술의 완성이다.  디자인이나 재질의 변화 정도만 가능하다.  그러나 TV NUI는 이용자들의 음성이나 동작 인식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기능 개선은 물론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결과값을 만들어 내어 자기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  아울러 SDK 공개와 외부 개발자 협업 구조를 만들어 NUI에 걸맞는 콘텐츠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개방에 기초를 둔 플랫폼적 발상이 스마트TV의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한다는 의미이다.   (이점에서 삼성전자의 선전을 기대한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  현재의 기술 수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음성인식과 동작인식은 상호 모순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현재의 Smart Interaction의 음성인식은 단순히 기능 명령어 인식 수준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단히 Lean back적 기능이다.  반면 동작인식은 페이지를 넘기거나 별도의 행위를 명령하는 Lean Forward 적 기능이다.  현재의 구현 수준으로는 상호 연계성이 적어 TV 인터페이스로서 어떻게 공존해갈지 조금 더 고민해야할 것 같다.

 


기존의 스마트
TV 보다 5~10% 정도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매장에 전시되는 순간 당분간 구매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은 분명하다.  하이 TV~”를 연호하며 신기해하는 이용자들이 입 버릇처럼 TV에 명령을 내려 TV의 영상과 어플리케이션을 빈번히 이용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아직 Smart Interaction TV NUI 1.0 이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기술 진보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