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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원빈,현빈의 쌍빈전쟁! 그들의 임무는?

jeremy797 2011. 3. 6. 23:22
삼성,LG 등 국내의 가전사들이 스마트TV를 띄우기 위해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원빈을, 삼성전자는 현빈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스마트TV로 국내 TV 시장을 공략한다.

 
평균적인 TV 이용자들은 스마트TV를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일반 TV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고 공감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크게 2가지 유형이 있다.  결혼을 앞둔 신혼 부부 이거나 결혼 이후 10년 이상 지난 중년을 넘기는 부부들이다.  


이들을 향해 삼성, LG가 스마트TV 광고를 시작했다. 
 

아저씨의 선제 공격! 원빈은 스마트TV를 쏜다!

 

LG전자가 몇 년 동안 일관되게 밀고 있는 매직 리모컨 을 원빈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아저씨를 연상 시키는듯 원빈이 총 대신 리모컨을 쏘아댄다.  매직 리모컨으로 불러내는 것은 스마트TV의 어플리케이션이나 영상 콘텐츠 들이다. 

 


매직 리모컨은 잘 만든
TV 콘트롤러이다.  매직 리모컨을 흔들면 TV 화면의 가운데로 포인터가 고정된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콕콕 집어 클릭할 때 훨씬 안정감이 있다.  손 동작만으로 이동이 되고 클릭(Drag & Drop 방식)이 되어 복잡한 키도 필요 없다. 

 

그런데 리모컨은 스마트TV의 일부 부속 요소이다.  스마트TV의 전체 가격 요소 중 리모컨은 10%도 차지하지 않는다.   핵심 요소도 아닌 리모컨을 수억이 넘는 원빈의 손에 들려준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TV는 이용하기 쉽다 리모컨을 총 처럼 쏘아댈 정도로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마치 터치 스크린 방식이 스마트폰의 초기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것 처럼 매직 리모컨이 스마트TV에 대한 이용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매직 리모컨은 어려운 스마트TV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는 있다.  매장을 방문한 이용자들에게 스마트TV를 작동시켜볼 수 있게 만들어 줄것이다.   초기 마케팅으로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오래끌고 갈 수 없는 마케팅 컨셉이다.   LG전자가 자랑하는 매직 리모컨이 스마트TV의 전형적인 콘트롤러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매직 리모컨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클릭하는 비선형 방식으로는 적합할 수 있지만 방송 채널을 재핑하듯히 눌러대는 올드 스타일 방식의 선형적 방식의 TV 작동에는 다소 맞지 않는다. 

 

음성 인식이나 스마트폰등을 통한 간접적 작동등 더 편리한 리모트(Remote) 기기나 기능이 나온다면 매직 리모컨은 뒷방 신세가 될것이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 TV와 소셜네트워킹 하다.

 

현빈이 등장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광고는 크게 3가지 스토리가 전개된다.  3D, 디자인, TV검색과 소셜네트워킹이 소재이다.  사실 3D와 베젤이 없는 시크릿 디자인은 스마트TV의 핵심이 아니다.  세번째 컨셉인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킹을 하고 TV 검색을 하는 장면이 스마트TV를 새롭게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빈 왈 TV 보면서 검색, SNS 다 되거든

 

재밌는 것은 현빈이 스마트폰(스마트폰인지 모바일 디스플레이 창을 가진 리모컨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으로 TV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TV 검색을 할 때 현빈의 비서는 노트북을 들고 있다.  노트북으로 검색을 하는것보다 TV 검색이 더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일까?  이 설정은 다소 과장이 심한 메타포이다.  컴퓨터와 TV의 비교라니!

 

LG전자의 매직 리모컨에 비해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검색과 소셜네트워킹을 선택하여 인터넷을 TV 속으로 옮긴 스마트TV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그렇지만 TV 스크린에 집중하지 못하고 현빈이 들고 있는 모바일 콘트롤러를 더 오래 비춘다.

 

잠시 보여지는 스마트TV의 화면은 단순히 스크린위에 트위터를 꾸겨넣은 완성되지 않은 디자인이다. 


이 장면만으로 TV 보면서 검색도 하고 트위터도 할 수 있다는 스마트TV의 장점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까?  현빈의 매력에 빠져 한번 사보고 싶기는 할지 모르지만 TV와 트위터가 연결되기는 어렵다. 

 

LG나 삼성전자는 스마트TV의 본질에서 비껴가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TV가 아직 미완성에 가깝고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기존의 TV와 무엇이 다른지 찾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가전 매장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스마트TV를 권유하는 매장의 영업사원 입장에서 보자면 현빈을 광고 모델로 쓰는 삼성전자가 더 유리하다.  스마트TV와는 상관은 없지만 3D와 베젤없는 시크릿 디자인 을 광고의 메시지로 쓰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TV가 뭔지는 모르지만 현빈 광고 효과를 잘 활용할 수 있다. "현빈 나오는 광고 보셨죠. TV로 검색도 하잖아요"

 

구글TV의 미국 광고를 찾아보았다.  구글TV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TV 속 인터넷 UI를 다이나믹하게 보여준다.  제품의 본질적 속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구글TV는 그리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한발 뒤쳐진 삼성전자와 LG의 스마트TV 마케팅은 스마트가 이름 붙여진 TV를 팔기 위한 전술이지 TV의 본질을 바꾼 혁신성이 담겨진 스마트를 파는 단계는 아니다.

 

두가지 가정이 가능하다.  본래 TV스마트와 어울리지 않거나 아직 해답을 찾기에는 스마트TV의 완성도는 매우 낮다는 점이다. 구매자들도 아직은 스마트 보다는 조금 세련된 TV를 사는 것이다.

 

쌍빈 전쟁은 스마트TV를 혁신적 제품이 아니라 일종의 브랜드 처럼 만들어 제품에 대한 호의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쌍빈의 임무는 그 정도이다. 

스마트TV의 본질적 혁신성으로 고객을 유인할 시기는 언제가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