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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een 미디어

스마트TV에 대한 오해와 퍼스널TV의 진실

jeremy797 2011. 1. 23. 22:27

 TV의 미래는 퍼스널TV 라는 화두를 던진 DIGXTAL님의 블로깅을 보며 몇가지 덧 보태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에서 논하고자 하는 주제는 TV의 미래는 스마트TV가 아니라 퍼스널TV 라는 것이다.  TV가 점차 퍼스널(personal) 해 진다는 면은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다.  문제는 스마트TV가 아니라 퍼스널TV를 대세로 보는 관점이다
 

스마트TV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다소 의견이 분분하고, 일부 학자들은 과연 TV는 스마트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는가 를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 시각에서 보자면 스마트TV는 미래적 트렌드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필자는 스마트TV TV의 진화 과정에 놓인 필연적인 트렌드 라는 점을 인정하는 시각이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단언하기 힘든 과도적인 상태라고 보는 견해이다.

 

TV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TV가 어떻게 변화 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 TV의 점유시간이 점차 감소한다. 
- T
V
의 몰입 수준이 줄고 TV 시청 중 다른 미디어 소비가 증가한다.
- TV 스크린이 다양해진다
.  N-Screen 니즈가 출현한다.
- TV
가 양방향으로 무장하여 스마트TV가 도래한다.

 

첫째, TV의 시청 시간은 점차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개인이 보유한 단말기나 모든 미디어는 시간을 점유하는 경쟁을 한다.  이용자는 정해진 자신의 일과에서 미디어를 분절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TV가 완전히 자신의 역할을 소멸해서 그 역할을 다른 미디어에 넘겨주고 거실에서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분석일 것이다.  TV는 거실의 한 가운데에서 방송이라는 방식으로 문화를 소비하고 가족간의 소통을 담당한다.  점유 시간이 감소한다고 해서 TV가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둘째, TV의 몰입 수준이 점차 감소하고 병행 미디어 소비 행위가 증가한다.   커뮤니케이션이 매시간 이루어지고 휴식 중에서도 끊임없이 정보 탐색을 요구하는 분주한 라이프 스타일은 TV 시청 행위를 극장 시청 처럼 몰입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모비즌님 블로그 N-Screen 전략 분석 참조 (표 재인용)

터치 스크린 등 손쉬운 이용방법으로 2개의 단말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UX적 진보도 한몫하고 있다.  아울러 콘텐츠의 소비와 함께 이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소셜 니즈도 병행 미디어 소비는 자극한다.

 

셋째, TV 스크린이 다양해진다는 점이다.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모바일, 태블릿 등으로 확장된다.  이를 N-Screen의 출현이다. (N-Screen 분석 블로그 참조)

특히, 모바일로 방송이 확장되면서 개인화된 TV 시청 경험이 증가한다.  그리고 방송 콘텐츠를 공유(share)하거나 단말기간 영상 전송(beaming) 을 통해 스크린간의 연계형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들을 모두 퍼스널TV라고 보기는 어렵다.

 

거실 한 가운데 PC 모니터를 놓고 마치 TV 처럼 이용하는 아래 사진은 보라.


이것은 개인화된 TV 소비인가, 가족간의 소비인가?  스크린이 다양해지는 것은 개인화된 TV 시청 (퍼스널TV) 의 필요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다.

 

넷째, TV의 양방향성 강화이다.  이 점이 스마트TV의 출현과 관련이 가장 높은 분석 단위이다.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 위성방송과 같은 디지털 방식의 TV가 출현한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과거에는 디지털방송 정도로 평가했던 것이 스마트TV로 변화한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TV는 스마트 모바일의 에코 시스템을 TV로 이식하려고 하는 시도이다.  이 점이 과거의 디지털 방송(디지털케이블, IPTV)와 가장 다른 점이다.  TV 앱스토어, TV , 채널 스토어등 스마트TV에 등장한다.  이 점이 스마트TV로 명명하는 이유이다.  (사실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를 통해 이미 VOD나 노래방, TV 게임등 양방향 서비스들이 제공중이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를 스마트TV로 부르지 않는다.)


그리고 또 한가지 스마트
TV에서 중요한 점은 콘텐츠 제공 경로가 기존의 방송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넷플릭스, 훌루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들이 직접 이용자에게 전달된다.

 

모바일과는 달리 TV는 하드웨어의 기술 변화 속도가 다소 더디고 에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 기술이 아직 발전 과정에 있다.  그리고 영상 콘텐츠가 핵심인 TV에서 영상을 보유한 콘텐츠 오너들이 스마트TV에 그리 호의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TV의 발전은 매우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11
CES를 기점으로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스마트TV가 콘텐츠 진영과의 적극적인 제휴로 그 속도를 내고 있는 정도이다.  DIGIXTAL님의 지적 처럼 TV가 가진 UX의 한계는 스마트TV 성공의 걸림돌이다. 

 

스마트TV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술의 변화와 TV의 하드웨어적 진보 과정, 그리고 TV 스크린의 다양화등을 담보로 필연적으로 등장한 트렌드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스마트TV의 성공 여부는 아직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마트TV를 광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2011 CES에서 가전사들은 스마트TV와 함께 태블릿으로 TV를 조정(remote 기능) 하거나 스마트TV안의 TV 방송 어플리케이션(미국 컴캐스트의 Xfinity App)을 태블릿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스마트TV인가 아닌가?

 

결국, TV는 앞서 설명한 TV의 본질적인 변화를 동인으로 TV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미국의 넷플릭스
, 훌루 한국의 tving 과 같은 서비스들은 애초에 TV 라는 거실의 단말을 상대로 서비스가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스마트 모바일과 PC등 개인화된 매체를 겨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들은 스마트
TV안에 어플리케이션 방식으로 거실로도 파이프를 연결한다.  이것은 영상 콘텐츠가 TV와 적합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스크린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XFINITY TV의 아이패드 App

TV
의 미래에 쉽게
스마트를 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TV가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마트TV, 퍼스널TV, 소셜TV, N-Screen TV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TV만의 자생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스마트폰의 아류 인것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10년을 주기로 비즈니스 모델이 흥망을 바꾼다고 한다.  TV의 미래는 TV를 버리는 것 일지도 모른다.   

'하드웨어로서의 TV'를 스마트TV의 모든 것으로 보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스마트TV라고 부르기 보다는 'TV의 (또는 방송의) 스마트 전략' 이 나은 표현인것 같다.

TV
가 이용자의 소통 점점 어디에도 존재하는 환경이 TV의 미래이다때로는 개인화되고 때로는 소셜화, 때로는 공용화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