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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een의 성공비결:기술을 숨겨라!

jeremy797 2010. 12. 6. 00:20

작년만해도 "쓰리스크린" 으로 사용되던 개념이 N-Screen으로 확장되었다. 

 

N 개의 단말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기거나 클라우드에 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보관해놓고 N 개의 단말로 보고 싶을 때 꺼내보거나,  A의 단말에서 보던 영상을 B의 단말로 쉽게 옮기거나 하는 유형의 서비들의 소위 N-Screen용 서비스들이다.

 

스트리밍 기술, 클라우드 기술, 서버 분산 기술, 압축 기술, 무선 네트워크 호환 기술, 플랫폼 연동 기술, 매쉬업 기술등 N-Screen에는 셀 수 없는 특허와 기술들이 응집되어 있다.  최근의 영상 플랫폼과 솔루션들은 N-Screen을 기본 요소로 탑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유형의 서비스들을 이용자들이 열광하면서 원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이용자이 N-Screen 서비스를 원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켜면 나오고, 검색하고 바로 누르면 시청이 되는 정도의 영상 서비스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다.  N-Screen을 위해 설정을 바꾸어야 하고, 단말기간 호환을 위해 같은 기종의 단말을 구매해야하는 수고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N-Screen 서비스는 사업자들이 치열한 영역 쟁탈 경쟁을 하면서 자사의 울타리안에 이용자를 장기간 묶어두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사업자들은
N-Screen을 적극 활용하지 못한다. 이용자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N-Screen 기능 중 두가지의 케이스를 비교해보자.  DLNA Airplay. 대표적인 N-Screen을 상징하는 기술과 서비스들이다.

 

DLNA Digital Living Network Association의 약자로 무선으로 집안의 네트워킹이 가능한 전자기기들을 네트위킹하는 일종의 약속된 기술 규격이다.  별도의 어뎁터나 HDMI와 같은 단자 그리고 복잡한 선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DLNA
가 붙어있는 가전 기기들은 무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개념은 이렇게 쉽지만 기기간 연결을 위해서 여러 번의 설정이 필요하다. 

 

Airplay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TV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이다.  Airplay라는 버튼을 누르면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고 이것을 클릭하면 영상이 연출된다.   애플이 정한 기술 규격이다.

 


애플은 Airprint와 같이 "Air" 라는 일종의 mother 브랜드를 활용하여 단말기간 전송과 연계를 쉽게 전달코자 한다.

두가지 N-Screen 서비스는 이용 방법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또 한가지의 차이라면  DLNA는 기술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고 Airplay는 마케팅 용어로 서비스 브랜딩을 시도했다.  

 

어려운 기술을 그대로 표현하여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도 제품의 우위요소를 보여주는 마케팅 방법일 수 있다.  VHS, HD, 3D 등이 그 예이다 

그런데
DLNA는 하나의 객체만을 표현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용자가 기기를 작동하여 네트워킹을 만들어야 한다.  어얼리 어댑터 집단이 아니라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기술 장벽이 존재한다.

 

아이언맨2의 주인공이 작은 모바일 기기의 영상을 손으로 움직여 TV 스크린으로 보내자 영상이 시연되는 장면을 본 사람들이라면 화려한 기술에 매료된다.  이용자들은 손가락으로 몇번만 튕기면 영상이 오고가는 단순함을 원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러한 기술이 구현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업자들이 돈을 들여 투자한 것에 비해 N-ScreenN개의 단말기가 연결될 수 있다는 화려한 기술 잔치로 당연히 제공되어야하는 인프라적 요소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기술의 성숙도와 이용자의 기대가치가 동반 상승해 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기술 진보의 과정이다 

N-Screen
이 이용자의 기대수준과 정비례 하려면 어려운 기술 요소를 숨기고 단순한 편익을 앞으로 내세운 마케팅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보자면Airplay는 기술을 숨기고 이용자들의 기술 지체 현상을 해결한 좋은 사례이다.   기술과 마케팅의 절묘한 배합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