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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CES-스마트TV의 가능성 : 스마트폰처럼 TV의 본질에서 그 해답을 찾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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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CES-스마트TV의 가능성 : 스마트폰처럼 TV의 본질에서 그 해답을 찾자

jeremy797 2010. 1. 24. 23:50

2010 CES에서 TV 분야의 가장 큰 관심 영역은 단연 3D 였다.  HD LCD 디스플레이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 같은 무게감으로 3D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그 다음 이슈는 2009년부터 본격화된 인터넷TV, 브로드밴드TV 가 어떻게 진화해 갈것인지에 대한 기대 였을 것이다.

 

2010 CES에서 선보인 TV 가전사들의 인터넷 TV는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가전사 주도의 TV 앱스토어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앱스티비(Apps TV)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앱스토어 모델과도 연동이 되어 TV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TV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시도이다.

애플 앱스토어 모델의 TV 이식형 모델이다.  Me-Too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흐름은 개방형 소프트웨어 군단의 모습인데, VUDU Apps DIVX TV등이 대표적 전시 제품이다.  이들은 인터넷의 동영상 서비스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TV 와 직접 연결하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탑재가 가능하다.

 

<TV 연결이 가능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비교>

구분

Divx TV

VUDU Apps

특징

동영상 및 인터넷 양방향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TV로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로 TV 및 셋톱박스에 탑재 가능

콘텐츠

트위터, CNET, Daily Motion 70

콘텐츠 소스

Flickr(사진), 판도라(음악), 트위터 등

활용

셋톱박스에 설치, PC에도 구동 가능

TV 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 설치

제휴

LG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탑재)

도시바, 샤프 TV에 탑재 예정

 

 

삼성전자의 앱스티비가 사업자 주도의 폐쇄형 모델이라면 VUDU등은 사업자 제휴의 개방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VUDU Apps 의 TV 스크린 디자인


몇 년전부터 가전사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V에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왔다.  2009 CES의 가장 큰 화두였던 TV 위젯은 TV 하드웨어 자체에 적합한 어플리케이션을 담는 그릇을 보여주는 시도였다.  2010년에 선보인 앱스티비는 모바일과 연계한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진일보한 시도이다.   VUDU와 같은 개방형 소프트웨어는 2008년 후반에 탄생한 BOXEE와 유사하다.  다만 TV나 블루레이플레이어 등 셋톱박스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소프트웨어가 조금 더 튜닝이 되었다는 차원에서 기술 진보를 이루어 낸것이다.

 

2010년의 이러한 시도로 인해 TV TV용 어플리케이션 이나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인터넷과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모바일과의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나 기술의 시도는 거의 완성형이 되었다. 

 

가히 스마트TV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TV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칭호를 받으려면 고민해야할 문제가 있다.  우선 TV에 특화되거나 TV에 차별화된 그 무엇이 필요하다. 

TV
는 거실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매체로 지존의 자리에 있다.  그런데 여기에 모바일과 인터넷의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이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영상을 화려하게 보여주고 집안의 거실에 멋진 인테리어에 걸맞는 장식품으로만 판매할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집안의 형님 매체로 홈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TV 고유의 영역에서 스마트TV에 걸맞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나와야 할것이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고유의 기능에서 답을 찾았다.  동형 매체라는 것에서 위치 정보라는 핵심 어플리케이션 소스를 얻었고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융합 하였다.  그리고 항상 24시간 켜놓고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이 있다는 매체적 특성을 이용하여 트위터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모바일이라는 매체적 특성에서 그 답이 찾아진 것이다.

 

스마트TV는 아마도 TV 시청 행위 그 자체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찾아보라고?  맞다! 필자 역시 이러한 물음에 항상 대기중이다.  다만 TV에 연결하여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으니 고민의 시각이 약간 다르지만 출발은 같다고 할 수 있다.

 

TV 가전사들에게는 고민이 한가지 있다.  생래적으로 가전사들은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그런데 애플로 인해 단말기 뿐 아니라 콘텐츠나 서비스 유통에도 눈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DNA가 이쪽으로 분화하는데는 시행착오와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다보니 지금까지 어정쩡한 시도만 있어왔다.  한국에서 가전사 주도의 DTV Portal Forum이 대표적인 실패 사레이다.  차리라 소니 처럼 콘텐츠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면 애플과 맞장을 뜨겠다고 선언하기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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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가전사들은 콘텐츠 관련 사업을 직접 거느리고 있지 못하다.   이런 측면에선 유연한 제휴가 답이다.  그런데 제휴를 하려다 보니 그 업체가 그 업체이다.  2009년 가전사들의 대부분이 미국의 넷플릭스와 제휴했다.  TV 업계의 승리가 아니라 이것은 넷플릭스의 승리이다. 

 

어떻게 풀어야 할것인가?  필자에게도 답은 없다.  그리고 이 문제는 현재 얽혀있는 약간의 비즈니스 관계도 있으므로 직접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콘텐츠가 많은 회사와 제휴를 추진하기 보다는 앞으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유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회사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TV! 갈길이 멀다.  덩치는 스마트폰에 비해 몇 백배 큰데 화려한 컬러와 사운드를 빼고는 재미나 정보,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영어만 1등 하는 우등생이 될지도 모른다.   전과목 수석 우등생이 되어보자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