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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2는 PSP폰으로 나올까? 본문
PSP2에 대한 루머가 디자인과 함께 블로그들을 떠돌고 있다.
PSP2의 핵심은 아이폰 처럼 터치 스크린을 차용하고 듀얼 아날로그 스틱, 웹캠 탑재, UMD 디스크를 버리고 게임 다운로드 가능 등 아이폰과 닌텐도 DSi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듯한 변화이다.
PSP는 포터블 플레이스테이션이다. 출시가 되었을 당시만 해도 포터블 게임기에 대한 기대와 플레이스테이션의 후광을 업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UMD 디스크가 3-4만원대를 호가했지만 게임과 묶인 번들 팩은 날개돋힌듯 팔려나갔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의 광팬들은 PSP 한대를 추가로 구매하여 <포터블> 전략이 성공적으로 확산되어 갔다. 전세계적으로 5천만대가 팔렸다.
위닝 시리즈의 광팬이었던 필자도 PSP 위닝 패키지를 구매하여 집 밖에서 즐기는 위닝의 묘미를 한껏 즐겼다. 동영상이나 음악을 저장하여 이동중에 즐기는 멀티미디어 이용의 트렌드는 지금은 구식이 되었으나 PSP의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였다.
PSP2 출시 배경은 무엇인가? 닌텐도 DS의 약진과 DSi의 출시 그리고 아이폰이 포터블 게임 시장 영역을 조금씩 잠식해나갔고 어느덧 PSP의 디자인이나 크기는 구석기 유물로 변화하고 있으며 PSP의 수요 곡선은 급격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PSP2 터치스크린
아이폰으로 이용이 가능한 게임은 애플 스토어를 통해 6천여종에 이르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적극 활용한 게임의 아이디어들은 모바일 기기가 지닌 사용성의 한계를 극복하여 게임의 다양성을 늘려갔다. PSP는 일부 매니아층의 전용 게임기 시장으로 축소될 지경에 이르렀다. 오히려 닌텐도 DS나 아이폰에서 이용이 가능한 캐쥬얼 게임류의 대중적 게임의 시장이 만개하고 있으니 PSP의 위기의식은 증폭되어 갔을 것이다.
PSP2 카메라 기능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최근에 <Playstation Life>를 오픈하고 Life-X 라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PSP에서만 돌아가는 UMD는 이제 더 이상 디지털 포맷일 수는 없고 게임 이용의 몰두 수준이 점점 짧아지는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은 다운로드 게임 플랫폼의 준비를 부추겼다.
또 한가지의 예측은 전화 기능의 탑재 여부이다.
합자회사인 소니 에릭슨은 소니의 모든 포터블 기기 (PSP, 카메라등)에 전화 기능을 하이브리드하게 결합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라는 루머도 있다. 아이폰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메인으로 한 휴대용 기기로 게임은 사실 2차 기능이다.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기기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기능들이 모두 통합될 수 있는 컨버전스한 트렌드가 기존의 특화된 기기들을 잡아먹을 것인지에 대한 미래예측이 중요할 것이다. 아이폰 한대로 모든 멀티미디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컨버전스가 제공하는 편리성과 경제성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아이폰과의 한판 승부가 필요하다면 PSP에 폰 기능을 넣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루머는 아이폰의 약진에 따른 경쟁적 관점에서의 예측이다. 디지털 기기의 진보는 핵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과 디자인과 사용성의 진보를 결합한다. UMD를 없애거나 터치스크린을 차용하는 방식의 변화는 게임 콘텐츠를 유통하고 게임을 이용하는 방법을 진화시키는 방향이며 플랫폼 사업을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이기 때문에 이는 루머가 아니라 당연한 예측일 수 있다. 이런면에서 본다면 폰 기능 선택은 본래의 제품 핵심을 벗어나는 상상이 아닐까 판단한다.
그러나 디지털 트렌드의 변화는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 컨버전스와 디버전스(Divergence)는 동전의 앙면이다. 특정 기능만을 똑 떼내어 포터블로 만들어 본체 하드웨어의 축소형 기기로 변화시키는 디지털 트렌드는 구식이 되었다. PSP 모바일도 가능한 시나리오일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의 역동적 변화를 예측해보는것도 즐거운 상상이다.
PSP2는 2009년 6월 E3에서 일부가 공개된다고 하니 상상력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