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영국 위성방송의 온라인 전쟁 참여 본문
영국의 최대 위성 방송 사업자인 BSKYB는 전세계 위성 방송의 벤치마킹의 메카이다. 유료 방송 사업자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양방향 서비스의 시초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의 위성방송인 SKYLIFE도 BSKYB를 밀도 있게 벤치마킹하여 탄생한 이웃 사촌 격이다)
BSKYB는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SKY PLAYER>를 오픈하였다. 전세계적으로 훌루의 열풍이 불고 있는 이때 영국의 최대 유료 방송 사업자는 다소 다른 사업 모델을 들고 나왔다.
미국에 훌루가 있다면 영국에는 BBC의 iPlayer 가 있다.
2008/11/14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영국 BBC
BBC의 iPlayer는 7일간의 콘텐츠를 PC, Wii, 아이폰 등 멀티 단말기에 다운로드하는 서비스이다. 공영방송인 BBC의 서비스로 무료로 제공되는 iPlayer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인터넷 사용 트래픽의 20%를 올림픽에 기록했을 정도이다.
유료방송인 BSKYB는 자사가 제공중인 콘텐츠 중에서 Disney, MTV등 프리미엄 채널 (영화,드라마 등) 과 스포츠 채널등을 온라인에 제공하되 무료가 아닌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개월에 15파운드, 스카이 스포츠가 포함된 가격은 월 34파운드이다. (BSKYB는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등 핵심 스포츠 콘텐츠로 유료 방송을 확산시킨 바 있다)
기존 SKY 고객 중 멀티룸 패키지 (여러 방에서 SKY를 이용하는 고객) 이용자와 SKY가 제공하는 인터넷 ISP 최고가 패키지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SKY Player는 실시간 생방송과 VOD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SKY Player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Silverlight 기반하에 제공된다.
BBC의 iPlayer는 P2P 기술과 Widows Media DRM 기반에 제작되었고 최근 BBC는 Adobe Air 기반의 새로운 플레이어를 준비하고 있다. 실버라이트와 Adobe의 인터넷 동영상 전쟁의 결과도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영국의 또하나의 멀티 채널 사업자인 ITV도 최근 유사한 온라인 서비스인 <ITV Player>를 오픈하였다. 이 서비스 역시 실버라이트 기반하에 제작되었는데 광고 시청 모델로 무료로 제공된다.
SKY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기존 SKY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부가 서비스로 시작하는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의 이용 행태를 테스트하면서 독자적인 온라인 서비스로 확장할것이다.
SKY의 온라인 서비스는 <유료>라는 측면에서 유료방송 사업자에게는 주목되는 부분이다.
콘텐츠의 유료 과금이 일반화된 영국에서 유료 온라인 서비스가 사업성을 보여줄지, 이러한 유료 서비스가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와 비교하여 수익성의 더 큰 곡선을 그려나갈지가 궁금하다.
콘텐츠도 중요한 변수다. BBC의 iPlayer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비해 상업성과 오락성이 강한 SKY의 콘텐츠가 성공을 위한 충분 조건이 될것이며 콘텐츠의 화질도 유료 과금의 심리적 거부감을 없앨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제공되는 유료 방송 플랫폼 사업자와 채널 사업자들의 유,무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이제 대세이다. 한국에도 CJ가 제공(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HelloTVi.com> 가 있다. 유료방송 플랫폼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기존 케이블 가입자를 대상으로 베타서비스 중이며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컨버전스가 동영상 시청 유저들의 행태를 어떻게 바꾸어나갈지 세밀하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