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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lu(훌루) 기다려! 유투브 반격 시작!! 본문
방송 및 영화등 오리지널 컨텐츠로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기회를 열고 있는 훌루는 anti-Youtube 의 선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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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루에 대한 찬양이 미국 전역을 뒤덮고 있는 이때, 유투브가 반격의 칼을 들었다.
뉴욕타임즈는 유투브가 최근 미국 영화사 MGM과 영화 컨텐츠를 유투브에 상영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하였다. 비즈니스 모델은 훌루와 똑 같은 무료 광고 시청 모델(streaming ad-supported feature) 이다.
UCC 지존인 유투브의 오리지널 컨텐츠 확보는 올해 초 독립 영화사인 Liongate사와 20분 미만의 독립영화 콘텐츠 계약을 추진하면서 시작되었다. 아울러 최근 CBS와 방송 컨텐츠 계약 (광고 수익 분배 모델) 및 CBS 채널 입점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영역을 확장해왔다.
아울러 Pre-Roll 광고 및 Post-Roll 광고 및 1시간 이상 분량의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 환경(Theater Viewing) 을 위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었다.
MGM등 영화사를 위해 기존의 채널 방식 입점은 물론 Screening Room이라는 별도의 서비스 사이트를 오픈하여 영화 컨텐츠를 UCC와 분리하여 제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MGM 이후 소니 등 추가적인 메이저 영화사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왜 유투브는 오리지널 컨텐츠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을까?
Viacom등 컨텐츠 오너들과 아직과 1billion 저작권 소송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유저가 자율로 업로드하고 있는 오리지널 컨텐츠의 편집판(UCC)으로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유투브의 정체성도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Video ID와 같은 자동으로 불법 편집 파일들을 가려내고 컨텐츠 오너들이 알아서 삭제하거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축으로 유투브에 <오리지널 컨텐츠 상영관>을 만듬으로써 훌루등을 통해 검증되고 있는 무료 광고 시청 모델을 도입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Liongate와 MGM등이 유투브와 계약하긴 하였으나 영화사들의 속내는 유투브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영화사들은 유투브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원하는 수준에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MGM은 구작 영화등 30-40편 정도를 제공하여 테스트를 해보겠다며 아직은 의심의 눈초리가 깊다.
자신들의 컨텐츠를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적과의 동침을 통해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고 있는 것이다. 컨텐츠 오너들에게는 매월 8천만 뷰가 기록되는 유투브의 관중 동원력이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다.
뉴욕 타임즈는 영화사들에게 훌루는 프로모션 사이트로 분명한 매력을 제공하였고 극장으로 관중을 유인하거나 DVD의 부가 매출을 유도하는데 간접적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훌루의 흡입력이 영화사들이 원하는 수준의 광고 매출을 기대하는데 한계가 있어 유투브의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사와 유투브의 동침이 성공으로 가는데는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특히 훌루의 주주사인 FOX등 알짜 메이저들이 컨텐츠를 제공할리 없기 때문에 소니등과 계약을 성사하여도 반쪽 서비스가 될 확률이 크다.
아울러, UCC에 길들여져 있는 유투브이 열성 당원들이나 가끔씩 영상 검색을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무료 영화 상영관>의 티켓을 사줄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훌루가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면 유투브는 장난감 백화점 지하에 극장을 만들어놓을 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훌루를 위시하여 무료 영화 시청을 위한 수많은 옵션이 도처에 널려 있는 상황에서 유투브의 Screening Room의 찾는 것은 쉽지 않을것이다.
이제 유투브이 반격으로 소위 Long Form 컨텐츠의 온라인 시청 기회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유저에게는 큰 혜택이다. 컨텐츠 오너들에게도 새로운 수익원이 만들어진다면 컨텐츠 퀄리티 향상을 위한 선순환을 위해 재투자도 가능할 것이다.
불법 저장소의 오명을 씯고 컨텐츠 오너들에게 빛을 줄것인지 유투브의 반격과 이에 맞서는 훌루의 멋진 수비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