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 스트리밍 전쟁 승자예측

 

1부       : 2020년 팬데믹과 OTT 경쟁현황

2부       :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 차이는 무엇인가?

3부       : 한국인에게 디즈니란? 그리고 2021년 시장 예측

4부       : 글로벌 OTT vs 토종 OTT 경쟁 해법은 무엇인가?

 

한국 : 1천만 방문자에 도달한 넷플릭스

 

모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212 주요 OTT 월평균 이용자수 (UV : Unique Visitor) 넷플릭스가 1,000만명 돌파했다. 2020 1(470) 대비 113% 증가한 수치이다. 웨이브는 394, 티빙 264만으로 뒤를 잇고 있다. 국내 OTT 사용자의 넷플릭스 중복 사용비율은 40% 이상이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712166628983648&mediaCodeNo=257

 

 

국내 유료 결제자 수도 지난달 기준 501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2 168만명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317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의 넷플릭스 결제액은 725억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년만에 3배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용 고객들의 연령층도 확대되고 있다.  20202월 기준 결제자 수를 분석한 결과로 20대가 43.6% , 30대가 24.2%, 4015.5%, 5016.7% 였다. 1년이 지난 시점으로 보면 4021.4%, 5019.1%로 고연령층의 비중이 높아졌다.  두 기관의 데이터를 묵어보면, 500만 구독자가 계정당 2명의 이용자들로 월 1,000만 방문자가 매월 넷플릭스로 몰려든다.

 

한국에서 넷플릭스 성공은 한국 콘텐츠 때문

 


필자는 씨로켓 뉴스레터 113일 기고인 <넷플릭스와 TV의 재발견> 에서 한국에서 넷플릭스가 성공한 원인 중 하나로 넷플릭스의 TV 이용 확산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LG 유플러스, KT올레TVIPTV 제휴로 TV앱을 통한 동영상 시청 빈도를 높였다. TV를 통한 시청이 늘어나면 2가지 면에서 서비스의 충성도가 높아진다. 대화면으로 즐기는 콘텐츠 몰입감이 높아지고, 가족단위 시청으로 서비스 고착도도 따라서 증가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콘텐츠임에 틀림없다. 질문을 던져보자. 그 콘텐츠의 어떤 영역이 성공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을까?

l  넷플릭스가 글로벌로 유통하는 미국 냄새가 물씬 나는 오리지널 또는 라이센싱 콘텐츠 때문

l  한국에서 라이센싱 하거나, 한국인의 스토리와 한국인 제작자들에게 자본을 들여 만든 오리지널 때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0202월에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아래 데이터 처럼 국내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 콘텐츠에서 미국 비중이 가장 높다. 넷플릭스가 미국에 제공하는 오리지널의 비중이 72%인 반면 한국의 오리지널 비중은 10% 이하로 낮다. 

 

제작국가별 TV콘텐츠 제공 편수 (2020.2.28. 기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 가입자 및 이용량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 콘텐츠에 비해 매우 크다. 오리지널 비중은 10% 이지만 TVN, JTBC, 지상파 등 방송국에서 방송 직후 (당일 또는 익일) 넷플릭스로 넘어오는 콘텐츠가 오리지널 수 보다 많고 인기 구작들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70%는 드라마 들이다.  방영 직후 1시간 이내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한 시지프스 Myth(JTBC)’ 와 같은 인기 드라마들은 넷플릭스 입장에서 오리지널과 동일한 마케팅 효과를 보이고 있다.

 

출처 : 모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2021.3.15

 

위의 분석을 보자. 2020년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인기 시리즈 또느 영화들이 방영될 시점의 이용량 변화를 보면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타국의 콘텐츠 들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의 성공을 키운 일등공신이다.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큰 것은 국내 방영 직후 제공되는 드라마 들의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에서 인기 있는 것만 잘 골라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종합 백화점이 되어 버렸다.

한가지가 허전하다.  한국 콘텐츠들 중 절반 이상은 티빙이나 웨이브에서도 제공중이다. 콘텐츠의 중복성의 피해는 고스란히 토종OTT에게 돌아갔다.

 

 

 

넷플릭스와 싸우면 결국 디즈니가 이긴다

 

 

 

이러한 경쟁국면에서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에 진출한다.  2억명 vs 1억명! 지금의 두 글로벌 OTT 경쟁에서 최후에 어떤 사업자가 승리할까?  이 문제를 고민해보고 다시 한국의 OTT 이슈로 돌아와보자.

 

여러 분석 기관들은 2025년까지 전세계 TV가구의 3분의1이 스트리밍 구독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구독자가 전체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다. 2018~2024년의 OTT비디오 구독자에 대한 이마케터(eMarketer)의 예측을 보면 2018년에는 넷플릭스가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에는 디즈니플러스가 자사의 훌루와 ESPN플러스 구독자를 합치면 넷플릭스를 넘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즈니가 글로벌 구독자를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턱밑까지 따라가거나 추월이 가능하다.

출처 : https://www.emarketer.com/content/us-digital-video-2020

 

애플은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위해 새로운 영화와 쇼에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에 큰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 이유로는 라이브러리 콘텐츠가 현저히 작다는 점이다. TV쇼와 시리즈를 합쳐 오리지널도 55개 수준에 불과하다. 애플 디바이스 중심으로 유통되는 서비스라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애플TV플러스를 6개월~1년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런 무료 가입자가 전체의 30%가 넘어 구독자의 충성도도 매우 낮다. 애플의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파친고 (이민우, 윤여정, 정웅인 출연) 8부작 드라마와 김지운 감독이 맡은 닥터브레인 (이선균 주연) 을 준비중이다. 한국 상륙이 초읽기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는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 상황과 맞물려 아마존을 통한 쇼핑 소비의 증가와 비례한다. 글로벌 가입자도 15천 만 명이 넘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비디오 상품만 8.99달러이고, 프라임 멤버십(무료배송, 음악 스트리밍 무료, 홀푸드 세일 혜택 등 제공)을 포함할 경우 12.99달러로 판매된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NHL(내셔널 하키 리그)등 스포츠 중계도 제공하고 있으며, 극장 개봉작 영화는 19.99달러에 판매도 한다. 다만 서비스가 복잡하다는 점은 고객 불만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 가구의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율은 2020년 말 기준 77% 수준으로 2019년 대비 5%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유료TV 가입자의 스트리밍 구독은 3.3개 수준이고 비 유료TV 이용자는 평균 2개 정도를 이용한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총 지불의향 가격이 45달러 수준이라고 평가하는데, 고객들의 선택에 들기 위한 양과 질의 콘텐츠 경쟁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스트리밍 전쟁에 임하는 기업들의 전략은 모두 다르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구독자가 사업의 전부인 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이다. 넷플릭스의 기업가치는 지상파 네트워크 CBS보다 5배 높다. 반면 디즈니, 아마존, 애플은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도모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어 낸다. 지난 씨로켓 기고에서 다룬 바와 같이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충성도를 획득한 후 그 힘을 오프라인의 테마파크, 캐릭터 스토어, VR, 게임 등으로 전이시킨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미국 쇼핑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 커머스 분야 중에서 구매력이 가장 높은 프라임 멤버십 고객들의 충성도를 유지하는데 비디오의 역할이 크다. 애플은 애플 단말기 생태계의 판매 확장에 애플TV플러스를 활용한다.  

 

결국 스트리밍 전쟁에 임하는 미디어 기업의 모습은 해당 기업의 전체 가치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의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디즈니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전쟁은 코로나19 종식 이후가 될 것이다. 현재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스트리밍 구독자를 보다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오리지널 IP들을 지속 생산해내며 테마파크의 오픈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스트리밍 전쟁의 최종 승자는 디즈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일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당 매출을 지금보다 더 높일 수만 있다면 스트리밍 사업 자체만으로도 넷플릭스에 견줄만한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전체 생태계에 시너지를 제공하여 넷플릭스를 능가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낼것이다. 결국 승자는 디즈니가 될 수 있다.

 

토종OTT와의 경쟁 전선은 다양화 : 쿠팡플레이의 왓차인수?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볼륨은 2배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따라잡는 디즈니의 속도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1년 중반 이후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하면 그후로 1년이내에 한국의 글로벌 OTT 월 방문자 수는 1,500만을 훌쩍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기업과 규제 당국이 통제할 수준의 임계치를 이미 넘어섰다. , 고객의 관심과 소비 중독이 선을 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3/10 씨로켓 기고에서 이커머스의 서비스 공간에 미디어가 결합됨으로써 경쟁 구도가 복잡해 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커머스 안에서 미디어 생활이 펼쳐진다는 것은 동영상 소비와 쇼핑의 구매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모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후 쿠팡을 둘러싼 고객의 호응과 관심 그리고 기대가 넘쳐난다. 커머스 기반 위에 성을 쌓은 쿠팡이 핀테크, OTT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주길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앞서 인용한 모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분석에 의하면 쿠팡플레이는 일 단위 방문자가 7만명 수준으로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커머스 사업 영역에서 공룡의 위치로 향하고 있는 쿠팡의 업력으로 본다면 OTT 영역에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하지만 아마존의 문법으로 보자면 커머스 보다 이익 구조가 높은 OTT로의 사업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별도 회사로 분사했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오리지널을 제작하는 아마존 스투디오, HBO, Starz등 유료 채널의 판매를 매개하는 아마존 채널, 그리고 실시간 채널 중심의 아마존스포츠 등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달리 유료채널과 프리미엄 VOD 단건 판매 등을 비즈니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아마존프라임 구독료 중 일부만을 OTT의 비용으로 수혈 받기 때문에 구독자 대상의 동영상 판매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쿠팡이 아마존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현재 쿠팡플레이의 기본적 OTT로서의 콘텐츠 품질을 높히면서 추가적인 수익 사업으로 확대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쿠팡플레이가 왓차플레이를 인수하는 것도 방안이 될것이다.

 

사실 아마존이 유료채널이나 단건 VOD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이전부터 아마존의 본체 사이트를 통해 영화 DVD목록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년 영화 평점 사이트 IMDB를 인수하여 고객들의 영화 검색 욕구를 비디오 판매 사업과 연계시켜 놓았다. 쿠팡과 쿠팡플레이의 느슨한 결합 수준을 아마존 만큼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 하느냐 그리고 콘텐츠 전략을 펼치기 위한 추가적 자금 투입 등이 해결되면서 아마존의 길을 갈것인지 쿠팡 플레이어의 변화를 지켜보자.

 

 

 

토종 OTT의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씨로켓에 기고한 4번째 주제의 마지막을 다룰 차례이다. 한국의 토종 OTT들은 월정액 구독 모델을 갖추어 글로벌 OTT들과 경쟁할 기초 질서를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서비스 및 기술 경쟁력, 콘텐츠 차별화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고객의 눈높이로 서비스와 기술을 바라봐야 한다. 왜 디즈니 플러스는 넷플릭스와 거의 유사한 사용성을 카피 했을까? 현재 디즈니 플러스는 가격과 콘텐츠만 다를 뿐 이용 방법은 동일하다. 

그리고 콘텐츠 문제는 OTT가 경쟁하고 있는 산업지형에 대한 종합적 시각에서 고민해야 한다. 디즈니나 워너미디어 등이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왜 제거하는지 등 경쟁구도 관점에서 분석해봐야 답을 찾을 수 있다.  2배 이상 벌어진 글로벌 OTT와의 격차를 따라갈 수 있는지 토종 OTT들이 어떻게 글로벌 OTT와의 경쟁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가야할것인가?

 

고객의 관점에서 보면 토종OTT의 사용성 개선이 시급히 필요하다.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거의 유사한 방식의 사용성을 가진다. 미국 이용자들은 온라인 스트리밍을 선택할 2가지만 고려하면 된다. 첫째는 가격, 둘째는 콘텐츠! 다음 사용성은 유사하다. 계정당 5개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모바일, 태블릿, 각종 TV, 가전과 제휴된 IPTV 셋톱박스에서 앱이 제공된다.

이런 점에서 국내 OTT들은 글로벌 OTT 다르다. 우선 상품 구조에서 TV 이용할 있는 상품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스마트TV 통해 앱을 설치하거나 크롬캐스트로 연결하는 방법 이외에 IPTV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웨이브나 티빙을 가입했더니 TV 보고 싶으면 돈을 내야하고, 스마트TV 사야한다면 쉽게 고객 설득이 될까? 그리 국내의 OTT들은 N개의 프로필을 제공하는 기능이 글로벌 OTT 비해 사용 방법이 어렵거나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가능하다.

그리고 토종OTT에는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다중 다국어 자막 기능이 없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심지어 넷플릭스를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로 자막을 설치하여 이용할 정도로 다국어 자막 기능이 필수적이다. 국내 OTT이 다국어 자막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고도화(자동 자막 삽입 기술 도입 등) 해야 하고 다국어 자막을 운영해야하는 비용도 추가된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한국어, 영어 동시 자막 모습

 

 

 

다국어 자막 설정 기능은 초기엔 있으면 좋은기능이었지만 점차 넷플릭스에 중독되면서 없으면 안되는기능이 되었다. 토종 OTT들은 위의 기능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 돌입해야 한다.

 

오리지널에 앞선 콘텐츠 유통 질서를 재확립해야 한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이후 오리지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21 1월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여고 추리반>을 출시했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 주연 영화 <서복> 4월 중순 티빙 오리지널로 극장과 동시에 개봉 한다.  이는 디즈니플러스의프리미어 액서스전략과 유사하다.  2023 500만 구독자를 달성하여 넷플릭스 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웨이브도 MBC와 협력하여 1월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러브씬넘버의 인기 이후 2021년 안에 웨이브 독자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그럼 이러한 오리지널 전략으로 글로벌OTT의 경쟁을 따돌릴 수 있을까?

필자는 오리지널 전략에 앞서 선행된 전략적 행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토종OTT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이 넷플릭스에서도 동일하게 인기가 높다. 그 그이유는 앞서설명한 바와 같이 지난 5년간 CJ E&M, JTBC, 지상파, 종편 채널 들은 자사 콘텐츠의 인기작품들을 넷플릭스로 보냈기 때문이다. 미국은 어떠한까? 2007년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이후 2010년 부터 헐리우드와 미디어 기업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수익화를 시도했다.  한국과 동일하다.  하지만 2017년 본체의 사업 영토가 넷플릭스 때문에 가입자 하락 등 영향을 받자 독자 스트리밍 진출을 결정한다. 그리고 디즈니는 2017OTT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넷플릭스와 거래 중단을 선포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콘텐츠의 배타적 경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내 OTT들은 철저히 콘텐츠를 분점해서 제공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방송국을 각개격파하여 인기 작품들을 모두 모았다. 이 상태로는 토종OTT가 오리지널의 양적 확대를 시도하더라도 경쟁하기 어렵다. 특히 방송국의 방영 직후에 넷플릭스에 제공되는 드라마들은 오리지널 드라마와 동일 효과를 제공한다. 최근 넷플릭스에도 제공되어 매주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JTBC드라마 <시지프스 : Myth>를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넷플릭스 드라마라고 인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유통 전략으로 방송국의 충성도 마저도 위협 받게 된다.

 

아래표를 보자. ‘넷플릭스에서 헐리우드 영화사들의 콘텐츠가 제거된다면 해지할 것인가에 대한 미국의 고객 조사 결과는 위의 표와 같다. 디즈니의 마블 영화 시리즈가 제거되는 것만으로 18~29세 고객들은 35% 가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왔다. 이외에도 기존 영화사의 콘텐츠들이 모두 제거되면 무려 49%가 이탈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콘텐츠 이동에 따른 고객 변화가 역동적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https://www.statista.com/chart/19913/netflix-subscribers-planning-to-cancel/

 

 

콘텐츠는 기술과 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생물이다. 하지만 콘텐츠 스스로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콘텐츠는 자신이 만든 플랫폼에 배타적으로 묶여있어야 한다. 도매로 팔아서 돈을 면서 소매로 팔아서 돈을 챙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점에서 2022~2023년쯤 도래하는 국내 방송국들과 넷플릭스 간의 콘텐츠 제공 재계약은 어떻게 되어 할까?

 

그런데 국내의 미디어 산업 종사자들은 OTT 성장이 미디어 질서를 붕괴 시킬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아주 크지 않다. 지난 기고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낮은 유료방송 수신료로 플랫폼 가입자는 성장폭이 줄기는 했어도 가입자는 소폭으로 늘고 있다. 방송국들은 넷플릭스와 제휴하여 한해 몇백억씩의 수익이 추가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를 포함하여 전체 레거시 미디어의 드라마 제작 편수는 줄고 있고 고객의 시청 시간도 감소하여 광고 수익은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 수혜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게 귀속될 뿐이고 중소형 제작사들의 곡소리는 지속되고 있다. 크고 작은 영화들의 수입회사, 이를 활용하여 수익 기회를 노리는 번역가등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글로벌 OTT의 약진은 ‘OTT 경제의 그늘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디어 산업의 가치사슬에서 윗단이 무너지는 충격을 겪고 있는 미국에 비해 아랫단이 붕괴되는 현상이 강한 한국의 미디어 산업면에서는 전략적 착시를 가질 수 있다. 자율등급심의제, OTT콘텐츠쿼터제와 같은 지엽적인 이슈들이 규제와 진흥의 아젠다로 올라올 상황이 아니다. OTT가 미디어산업 전체를 어떻게 조정 (붕괴로 가는길에서) 해 갈지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

 

이래도 두면 승자독식

 

4회에 걸친 기고를 마치고자 한다. 플랫폼이 고객 그룹을 획득해 가면서 스노우볼처럼 고객을 끌어당기는 선순환의 힘이 승자독식을 만든다. 먼저 들어온 플랫폼의 선도적 노력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기술적 선도, 편리성, 콘텐츠 차별화 등이 종합된 결과이다. 현재 기준으로 한국에서 1-2년 뒤 OTT 구독자의 70% 이상이 글로벌 OTT로 간다. 미디어 서비스도 승자독식으로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자본의 국적이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이 국내 기업이 맞는건가? 역설적이지만 글로벌 OTT가 장악하면 무엇이 문제인가 라고 반문해볼 수 있다. 영혼없는 데이터를 모아 돈을 버는 구글과 달리 넷플릭스나 디즈니는 한국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글로벌로 전파까지 시켜주는 존재아닌가? 하지만 자본과 데이터의 힘으로 만들어진 국내의 스토리들은 시간이 가면서 글로벌OTT의 입맛에 맞게 글로벌 공통 언어로 쓰여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OT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경쟁이기 때문에 AI와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을 만나 어떤 변화로 진화할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유한 영역이다. 글로벌OTT로 의존성이 높아지면 이만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나갈 상상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네트워크에 의해 귀속 받는 레거시 미디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승자독식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씨로켓 뉴스레터 3/24 기고글입니다.

 

jeremy797@gmail.com

 


WRITTEN BY
jeremy797
파워블로거로서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를 연재했던 논객이자 미디어 현장에서 티빙과 옥수수 등 국내 토종 OTT를 두루 경험한 미디어 전문가. '제레미'의 현장 시선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등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새롭게 정리해 본다. jeremy79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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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 스트리밍 전쟁 승자예측

 

1부       : 2020년 팬데믹과 OTT 경쟁현황

2부       :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 차이는 무엇인가?

3부       : 한국인에게 디즈니란? 그리고 2021년 시장 예측 (3월10일)

4부       : 글로벌 OTT vs 토종 OTT 경쟁 해법은 무엇인가

 

OTT의 기승 속에서 코로나 이후 영화관은 붐빌것이다!

 

3부를 시작하기 전에 지난 31일 클럽하우스에서 열렸던 토론회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주 수요일 밤에 개최되는 정기 씨로켓클럽의 번외 버전으로 영화배우 박중훈씨와 ‘OTT와 극장산업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토론은 코로나 이후 극장 방문이 과거의 상태로 회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박중훈배우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과 OTT를 통해 시청하는 것에는 고객이 인내하는 문화의 차이가 있고 극장의 몰입은 영화에 대한 충성도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OTT는 영화로 통하는 스크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로인해 코로나 직후에도 보복적 소비와 외출의 증가로 영화관은 자기 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패턴이 되어 버린 OTT 소비도 병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의 의견이었다.  다만 영화는 올드사이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겠지만 OTT로 인해 소위 영화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은 OTT 흥행과는 별도로 고민되어야 할 과제임이 드러났다.  넷플릭스 등 OTT들의 제작사 줄세우기,  높아진 판권가격으로 중소형 해외 영화들이 모두 OTT행을 선택하여 영화 번역가들의 일감이 줄어드는 문제등은 OTT경제가 만든 그늘이다.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촉진시켜주는 착한 자본가인가, 영화 제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포식자인가! 또다른 토론주제로 남겨놓았다.

토론에서 박중훈 배우는 영화를 이렇게 정의한다. 연극이 과학을 만나 영화가 되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아이리쉬맨의 제작자인 마틴스콜세이지 감독은 콘텐츠는  모든 움직이는 이미지의 비즈니스 용어가 되어가고 있다 고 정의하였다.  영화인 두분이 정의하듯 영화는 기술과 과학을 만나 극장을 초월하여 관객의 커뮤니케이션 접점 어디라도 전파되는 환경이 되었다.  산업의 일부가 조정되고는 있지만 영화 그 자체는 여전히 우리곁에 있다.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보자.  2021년은 디즈니플러스의 등장이 큰 변수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인에게 디즈니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자.

 

한국인에게 디즈니란?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브랜드 콘텐츠의 연합이다.  디즈니플러스에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스튜디오 자체가 브랜드이고 그 브랜드들이 보유한 프랜차이즈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이 즐비하다.  각각의 영화, 시리즈들은 모두 분명한 자기 색깔이 존재한다. 

일부 다른 점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일부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에는 디즈니랜드가 없다.  디즈니가 완성시켜놓은 디즈니 생태계안에 일부 고리가 빠져있다.  한국인 중에 마블 영화가 디즈니 소유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제법 존재한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국가는 디즈니 패밀리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다.  디즈니랜드에 가면 모든 캐릭터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디즈니 자체에 대한 충성도는 타국 보다는 낮을 수 있다.  그렇지만 디즈니 그룹이 펼쳐 놓은 낱개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는 어느 국가 보다도 높다.  <겨울왕국>, <겨울왕국2>IPTV 에서 시청량으로 1년 내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극장 기준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애니메이션 10개 중에 8개가 디즈니, 픽사가 공급한 것들이다.  어벤저스 엔드게임은 박스 오피스 1,400만을 기록했는데 전 세계 흥행 순위 5위이다.

 

 

디즈니플러스는 가족 친화적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 욕구와 콘텐츠가 제공하는 감동적 요소, 그리고 픽사 애니메이션을 가족 모두 시청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물론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가족을 기본으로 하지만 결국 MZ 세대의 선택이 중요 변수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이 시장을 위해 마블 오리지널로 마케팅을 강화할것이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국민 절반 유료OTT 봤고, 그 중 절반 넷플릭스 봤다’2021.01.08

 

위에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디즈니 플러스의 이용 의향이 20대에서 가장 높다.  마블은 20~30대 남자, 디즈니애니메이션은 10~30대 여성 선호가 높았다.  

마블의 세계관 즉 MCU2021년 부터 쏟아낼 시리즈들과 극장 개봉작들 그리고 2021년 하반기 부터 시작될 영 어벤저스의 출현 등은 마블의 세대 교체이자 올드 디즈니의 변신이다.  이미 <만달로리안> <완다비전> 등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을 시청한 고객들의 유투브 리뷰 영상들이 넘쳐난다. 소위 마블의 팬 보이(fan boy)’ 들은 한국의 디즈니플러스 초기에 열렬한 지지자로 나설 것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비교하여 가장 약한 고리는 젊은 성인(young adult) 층을 공략할 콘텐츠가 부족하다.  하지만 디즈니는 자체 스튜디오로  ABC, Hulu, FX, Freeform, 20th Television, 20th Century Studios Touchstone Pictures 이 보유한 다양한 영화, 시리즈들을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Star’라는 브랜드로 이 콘텐츠를 글로벌하게 활용할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안에서는 훌루가 국제적으로는 ‘Star’ 가 이 성인 대상 콘텐츠의 유통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6번째 STAR 메뉴

 

미국에서는 훌루가 디즈니가 보유한 성인 대상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Star’ 라는 브랜드로 디즈니플러스의 별도 탭으로 제공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2불의 추가 과금이 필요하다.  유럽의 16개국 이상, 호주, 뉴질랜드 등에 최근에 런칭되었다.

 

아울러 디즈니가 한국에 2021년 중반 이후 진출 할 경우 당장에 현지화된 오리지널을 제작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디즈니플러스는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제작사들과의 제휴 확대로 현지화 제작을 시작할 것은 분명하다.

 

통신회사 vs 쇼핑의 미디어 장악 경쟁

 

2021년의 대한민국 OTT 경쟁은 독립적인 OTT 간의 경쟁을 넘어서고 있다.  넷플릭스와 통신회사 제휴 이후 아마존의 모델과 유사하게 쇼핑 멤버쉽에 미디어가 결합되는 방식도 한국에 등장하였다.  통신과 쇼핑이 보유한 고객들을 OTT 경쟁에 참전시킨 형국이다.

 

미국에서 디즈니플러스는 버라이즌과 1 무료 프로모션 제휴를 했다.  제휴는 초기에 시장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프로모션으로 확보한 구독자는 디즈니플러스 런칭 후 첫달 가입자의 30%, 6개월 이후 가입자의 20% 수준을 차지할만큼 초기 성장에 기여했다.

 

 

버라이즌은 2020 8월에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의 번들을 무료 제공하는 요금제를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2019 11월에는 애플TV플러스를 애플 기기 구매자들에게 1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발표한 있다.  미국의 통신 회사들은 OTT 제휴가 활발하다.  AT&T 자사 소유의 HBO MAX 프로모션으로 통합했다.  T-Moblie 넷플릭스와 제휴했고 T-Moblie 합병한 스프린트(Sprint) 훌루와 유사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통신회사의 디즈니플러스 끌어안기 경쟁

 

한국 시장은 넷플릭스와 웨이브가 통신회사와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5G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웨이브는 해지 까지 무료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가 다져놓은 영토에 등장한다. 더욱 공격적인 제휴 마케팅을 펼칠 파트너를 찾고 있다.  

3사는 반드시 내가 되어야 한다 심정으로 디즈니플러스의 구애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5G 무제한 요금제 모바일 가입자가 가장 많다.  반면에 웨이브와의 혈맹 관계를 맺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한다면 모바일 가입자들이 나뉠 수 밖에 없다. 이는 디즈니 플러스에게 단점이 아닐 없다. 

 

LG U Plus 넷플릭스와 제휴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LG전자가 협력 파트너로 스마트TV를 통한 디즈니 확산에 지원이 가능하다는 매력도 있다.

반면에 모바일 가입자 모수가 적고, IPTV 안에는 넷플릭스도 제공되어 있어 가입자를 분점 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KT 모바일 통신 2 사업자이다. 넷플릭스와 제휴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디즈니 플러스 입장에서 나누어 먹을 땅이 아직 크다.  KT 2021 1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KT 스튜디오 지니 설립했다.  웹소설 웹툰 자회사 스토리위즈를 통해 발굴한 스토리에 기반한 오리지널 제작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이다.  디즈니플러스에 콘텐츠 제작 제휴를 적극적으로 제안하여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통신회사와 제휴가 성사되면 통신회사가 보유한 IPTV 에도 앱을 설치할 있다.

 

통신회사가 디즈니와 제휴하면 IPTV에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의 가족친화적 속성,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때문에 넷플릭스 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와 친구가 되는 IPTV는 자사의 VOD 매출 하락 등 플랫폼 수익에 악영향이 올 수 도 있다.  현재 IPTV에는 디즈니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영화, ABC 방송국 시리즈 대부분들이 건별 판매 또는 영화 월정액에 포함되어 서비스 되고 있다. 디즈니의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창구가 IPTV에 제공되면 기존의 IPTVVOD 사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의 길을 간다쿠팡플레이!

 

한국의 대표 쇼핑 서비스인 쿠팡이 마치 아마존프라임비디오과 동일한 컨셉으로 쿠팡플레이를 런칭했다. 싱가포르 OTT 서비스’ HOOQ’을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동남아시아 넷플릭스를 표방했던 HOOQ은 싱가포르의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싱텔(singtel) 과 소니픽쳐스, 워너브라더스가 합작해 2015년 에 설립한 넷플릭스형 스트리밍 회사였다.  싱가포르, 인도네이사, 태국, 필리핀, 인도 등에 OTT 사업을 펼치던 HOOQ은 저가 경쟁에 시달리는 동남 아시아의 미디어 환경에서 20203월 파산 신청을 하고 서비스를 중단한 사업체이다.  

 

20212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공개된 쿠팡의 경영 정보를 보면 2월 현재 쿠팡 사용자수는 1,480만 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했다.  이 중에서 36%470만이 쇼핑 멤버쉽 로켓와우고객 이다.  멤버쉽 고객들은 일반 사용자의 4배 이상의 구매력을 보이는 충성도 높은 집단이다. 이 고객들은 매월 2,900원의 멤버쉽 비용을 지불하는데 쿠팡 플레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현재 멤버쉽 회원의 25%만 이용하더라도 100만 이용자가 넘어 왓차의 가입자를 앞지렀다.   

 

 

하지만 쿠팡플레이어의 콘텐츠는 종편 채널의 방송 콘텐츠와 구작 영화 중심으로 2,000편 내외의 빈약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다.  2,900원 멤버쉽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훌륭하다.  3월 초 쿠팡 플레이어에 EPL 축구 리그 중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핫스퍼 경기의 생중계 제공을 발표하였다.  이는 넷플릭스와 달리 미식축구, 테니스, EPL등 스포츠 생중계들을 제공하는 아마존의 전략과 유사하다.  

 

 

 

쿠팡 플레이가 앞으로 오리지널 제작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펼쳐 아마존의 길을 갈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멤버쉽 가입 비용도 인상이 필요하다. 한국의 쇼핑 멤버쉽 가격은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구독 가격인 월 12.99불에 50%도 안된다.  비디오 OTT를 키우기 위한 자금 확보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경쟁의 강도에 따라 오리지널의 투자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네이버는 지난 34일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의 유료회원들에게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쉽은 4,900원을 결제하면 네이버 페이 적립을 1.5% 디지털 콘텐츠 이용 선택을 제공하는데 티빙이 이 옵션에 포함되었다.  티빙은 네이버와 제휴를 위해 영화 시청을 제외한 방송 전용 상품을 만들었고 이후에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시청을 위해 추가 3,000원에 베이직 상품을 네이버 멤버쉽 회원들에게 유료 제공할 계획이다. 

 

쿠팡플레이와 네이버에 결합되는 티빙 상품을 비교해보면 콘텐츠 측면에서는 티빙이 다소 앞서지만 동시접속 기기 4대 등 사용성 측면에서는 쿠팡플레이가 다소 우위이다. 특히 티빙의 일부 콘텐츠만을 무료로 결합하기 때문에 오리지널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보기위해 추가지불이 필요한 것이 고객 불만으로 작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자사 멤버쉽 회원의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데  위의 데이터로 예측해보면 쿠팡 멤버쉽의 30% 수준이다.  네이버 멤버쉽은 적립혜택이 특장점인데 티빙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이 글을 쓰기 직전 34KT가 보유한 홈쇼핑 회사인 K쇼핑(KTH 제공)도 자사의 홈쇼핑 앱 안에 2,200편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오픈했다.  KTH는 수년간 영화 유통을 하며 다량의 영화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자사 홈쇼핑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다.  영화 이외에도 시리즈, 애니메이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홈쇼핑 앱에서 시청하는 동영상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을까?  이제 미디어가 모든 온라인 서비스들의 가치를 지탱해주는 지원군이 되어가고 있다.  미디어의 힘이 뻗칠 그 다음 온라인 서비스는 어디일까?  혹시! 배달의민족?

 

K쇼핑 모바일 앱 안에 제공되는 K플레이 서비스

 

한국의 OTT 경쟁은 통신회사의 유통 파워를 등에 업은 지상파 진영의 웨이브와 쇼핑 멤버쉽 회원들의 충성도에 기반한 티빙, 쿠팡플레이등이 경쟁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온라인에서 많이 오고가는 길목에 미디어 장터를 만들어 구독자를 뺏어가는 경쟁 판으로 변화 되고 있다.  구독형 가입자 획득에 필요한 연료는 통신회사의 가입자와 커머스 멤버쉽 회원들이 제공하게 되었다.   만일 디즈니플러스가 통신회사 1곳과 제휴가 된다면 통신회사와 쇼핑간에 펼쳐진 미디어 대리전 양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멀티 OTT 구독의 시대로!

 

통신과 쇼핑이 미디어 상품을 확대하는 전령이 되어 가면서 이용자들의 OTT 중복 이용 경험은 점차 증가해 갈것이다.  콘텐츠가 플랫폼 마다 차별화 되어 있고 통신과 쇼핑 멤버쉽에 결합된 편익이 이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출처 : 아시아경제, ‘'넷챠' '웨플릭스' 아시나요?이제는 OTT 교차 구독 시대’ 2020.9.11

 https://cm.asiae.co.kr/article/2020091710153117478

 

2020 9 현황을 보면 넷플릭스 구독자의 39.8% 다른 OTT 중복 이용한다.  왓차의 구독자 79.1% 중복율이 가장 높다.  국내 모바일 OTT 이용자들은 평균 1.3개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데이터에는 유투브는 제외된 수치이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Statista 의하면, 넷플릭스 가입자의 66% 아마존프라임도 함께 구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을 함께 보는 이용자도 각각 50% 웃돌았다HBO MAX, 애플TV+, 훌루,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가입자의 80~90% 정도는 넷플릭스를 복수 구독하고 있다. 미국의 가구당 구독하는 OTT 평균 2.8개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에서 1 동안 디즈니플러스 만으로 넷플릭스 가입자의 60% 수준을 확보했다. 산술적으로 한국에 수치를 그대로 대입하면 2022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는 200만으로 웨이브에 이어 3위가 가능하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등에서 가입자 일부가 이탈하고 신규로 시장의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200만이 만들어진다.  넷플릭스와 토종 OTT 중에서 가입자 이탈이 많은 쪽은 어디일까?  

 

 씨로켓 뉴스레터 3/10 기고글입니다.


WRITTEN BY
jeremy797
파워블로거로서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를 연재했던 논객이자 미디어 현장에서 티빙과 옥수수 등 국내 토종 OTT를 두루 경험한 미디어 전문가. '제레미'의 현장 시선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등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새롭게 정리해 본다. jeremy79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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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 스트리밍 전쟁 승자예측

 

1부       : 2020년 팬데믹과 OTT 경쟁현황

2부       :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 차이는 무엇인가? (2/월 10일) 

3부       : 한국인에게 디즈니란? 그리고 2021년 시장 예측

4부       : 글로벌 OTT vs 토종 OTT 경쟁 해법은 무엇인가?

 

 

지난 1<2020년 팬데믹과 OTT 경쟁 현황> 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의 글로벌로 가입자의 빠른 상승 상황과 넷플릭스의 2억명 돌파등을 다루었다.  오늘 2부에서는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서비스나 전략 측면에서 다루이 보기로 하자.

 

2주만에 디즈니가 최근의 가입자 상황을 다시 업데이트 하였다.  20212월 출시 14개월 만에 구독자는 9,490만명에 도달했다.  디즈니는 당초 2024년 까지 가입자 6,000만명~9,000만명을 달성 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3년 이상 앞당겼다.  넷플릭스가 8.5년에 걸쳐 올린 숫자를 1.2년 만에 기록한 수준이다.  이 책이 출간되는 시점에는 이미 1억명을 넘었다.  훌루는 4천만명, ESPN플러스는 1,300만명을 기록하여 전체 스트리밍 구독자를 합치면 15천만명에 육박한다.  다만, 타 국가 대비 가격이 다소 낮은 인도의 디즈니플러스핫스타가 포함되어 있어 월 구독자당 매출은 4.03달러로 작년 5.56달러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북미 구독자 당 월 매출 13.41달러, 글로벌 구독자 평균 10달러 수준의 50% 수준을 밑도는 상황으로 디즈니플러스는 우선 구독자의 빠른 확대에 전략적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1326일 디즈니플러스의 가격인상(상품별로 1불 씩 인상)으로 구독자당 매출의 상승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입자 확장 속도가 놀랍다.

 

2주간의 미디어 국내외 Hot Issue

 

미국의 Viacom은 자사의 콘텐츠들과 기존의 CBS All Access 라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합하는 파라마운트+’ 3월에 발표하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컨텐츠 라이브러리와 CBS, MTV, BET, Nickelodeon, Comedy Central의 프로그램들이 포함된다.  이들의 스트리밍 전략이 CBS에서 Paramount 로 브랜드를 변경함으로써 디즈니, HBO 등 스튜디오 중심의 스트리밍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스트리밍에 들어올만한 사업자는 모두 들어온 셈이다.  플러스전쟁이 더욱 활발해졌다.  다만,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의 3강 체제가 미국 스트리밍 시장의 점유율이 70%가 넘는 다는 점에서 NBCU, 워너미디어의 합병 등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위한 또다른 인수합병이 솔솔 나오고 있다.

 

2주간 국내의 여러 미디어 이슈 중 쿠팡 플레이를 살펴보자.  지난 주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공개된 쿠팡의 경영 정보를 보면 2월 현재 쿠팡 사용자수는 1,480만으로36%470만이 쇼핑 멤버쉽 로켓와우고객 이다. 이 고객들은 매월 2,900원의 멤버쉽 비용을 지불하는데 쿠팡 플레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쿠팡플레이어의 콘텐츠는 종편 채널의 방송 콘텐츠와 구작 영화 중심으로 2,000편 내외의 빈약한 라이브러리를 보이고 있다.  현재 멤버쉽 회원의 25%만 이용하더라도 100만 이용자가 넘어 왓차의 가입자를 앞질렀다.   

오디오 소셜 서비스인 클럽하우스에서 쿠팡 토론방이 열렸다.  이 방의 여러 논의 중에서 쿠팡플레이가 앞으로 웨이브를 넘어 넷플릭스에 대응할 대항마가 될것이라는 의견이 오고갔다.  쿠팡의 미래를 쉽게 예견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월 구독료 2,900원의 비용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월 구독료 월 12.99불에 비해 너무 낮다. 즉 오리지널을 강화하려면 큰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상파를 넘보는 미디어로 등극하기에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3월 이면 네이버 멤버쉽과 티빙이 결합한다.  쇼핑의 길목에 놓인 스트리밍 경쟁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질것이다.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의 서비스 차이 1 : 화질은 디즈니 승

 

넷플릭스는 기본형 요금제에 HD 화질을 제공하는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4K 고화질을 제공하는 큰 장점을 보유하였다.  디즈니플러스는 Dolby Vision HDR Dolby Atmos 를 지원한다.

다만, 모든 영상이 4K가 아닌데 4K 영상만을 검색하기 위한 탭이 검색 창에 제공되지 않는 불편함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TV앱에서 검색 하는 방법의 복잡도가 높다는 불만도 거론된다.  4K 화질이라고 표시된 영상이 실제로는 HD급으로 재생되는 등 화질의 품질에 대한 항의도 벌어지고 있지만 4K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다.

미국 이용자들의 서비스 평가에 대한 분석을 살펴 보았다. 고객들의 눈높이는 넷플릭스의 품질 기준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지켜본다.  영상을 중간에 멈추고 이후에 서비스에 진입하여 다시 재생 할 경우 중단 지점부터 시청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불편함이 지속적인 불만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 재미있는 사례가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제공중인 심슨(The Simpsons) 이 처음 제공되었을 때 리마스터링 된 영상으로 TV 화면비에 맞게 16:9 종횡비로 제공되었다.  그런데 구독자들은 심슨애니메이션의 프레임 상단 또는 하단에 있는 일부 유머코드들을 놓친다며 항의가 빚발쳤다.  2020519개 시즌을 원래 비율인 4:3으로 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였다.  구독자들은 자신들의 기호대로 16:94:3중 선택할 수 있는 토글버튼을 앱에 설치하였다.  디즈니가 구독자 불만을 해결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 적정수준의 기술대응력을 갖춘 것이라고 보인다.

 

 

     심슨 16: 9 화면과 4:3화면 비교 / 하단은 화면비 교체 토글버튼

    (4:3 화면과 16:9 화면비의 차이에 따라 화면 상단에 유머코드가 나타난다)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의 서비스 차이 2 : 몰아보기 안되는 디즈니

 

 

몰아보기(binge watching)은 넷플릭스로 만든스트리밍의 소비문화이다.  오리지널 드라마를 일시에 전편 공개 하고 이를 구독자들은 밤을 새워가며 한꺼번에 시청함으로써 영상에 대한 몰입과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몰아보기는 기존 TV의 시청 질서인 주간단위로 규칙적인 편성 방식의 드라마 제공을 구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과거의 방식은 공급자가 주는대로 소비하는 느린 소비방식 이었다면 몰아보기는 구독자 스스로의 편의에 다라 내러티브의 흐름과 종결은 통제하는 서비스로 가히 혁명적 시청 방법이다.   넷플릭스의 몰아보기차별화로 구독자들은 자신들이 TV를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도 TV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콘텐츠의 인기가 좋을 때는 이로인해 빠르게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인지 확산됨으로써 신규 회원 유입에도 마케팅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그런데 디즈니플러스 그리고 HBO MAX는 자사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일시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만달로리안> 등 실제 오리지널 시리즈는 주간 단위 공개를 하고 있다.  디즈니는 새로운 시리즈가 매주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기를 희망한다.   20212월 부터 인기리에 방영중인 <완다비전> 시리즈는 매우 1편씩 공개되고 있다.

 

2019년 넷플릭스 vs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위의 구글 트렌트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에 대한 검색 트래픽이 출시한 1주일 사이에 급증했다고 관심이 급격히 하락하였다.  디즈니플러스의 <만달로리안>은 검색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주간단위 공개는 구독자들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로 인해 사업자는 구독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시리즈의 다음 편을 기다리기 위해 스트리밍을 해지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이는 전통적인 TV에서 취한 전략과 동일하다.  에피소드가 일정 시간 동안 매주 방영하면 그 기간 동안 팬들은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하고 흥분하며 그 기간을 기다리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 사장 리키 스트라우스(Ricky Strauss) 디즈니플러스는 이제 막 시작했기 대문에 일주일에 한번 나오는 에피소드 콘텐츠로 팬층을 구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시청자는 주말이 끝나기 전에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전체 시즌을 시청하고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가입자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한 디즈니플러스는 해지자를 늘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고객들의 사용 리뷰는 몰아보기가 안된다는 불만도 있지만 크게 상관 없다는 반응등 의견은 분분하다.  디즈니플러스의 낮은 가격이 주는 효능감이 크기 때문에 고객은 참아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총량이 넷플릭스에 비해 떨어지는 디즈니플러스로서는 적은수의 프로그램으로 구독자의 유지와 유입을 극대화 하려는 전략일 수 밖에 없다.  

 

고객 친화적이지는 않다.  다만, 콘텐츠를 향후하는 팬 층이 얼마나 두터운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벌써 사실 VPN을 통해 미국의 넷플릭스를 한글 자막 없이도 시청하는 팬층이 상당수 한국에 있다.  이 분들이 <완다비전>을 매주 1편씩 리뷰를 한다.  특히 <완다비전>MCU (Marble Cinematic Universe) 의 갈래이므로 완다비전안에 품고 있는 이후 다른 MCU 세계안에서의 여러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는 팬보이들에게 이만저만 재미있는게 아니다.  몰아보기가 아니더라도 이런 재미로 팬층의 불만이 잠재워지고 오히려 매주 올라오는 고객들 스스로의 마케팅 전파가 디즈니가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의 서비스 차이 3 : 디즈니는 모바일 중심

 

팬데믹에는 비대면으로 같이 본다 : Group Watch

 

팬데믹 격리 과정에서 누군가 함께 영상을 보고 싶다면 디즈니플러스가 제공하는 “Group Watch’ 가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20209월에 이 서비스를 오픈했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에 출시했고 10월에는 영국 까지 확대했다.

이 기능을 통해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최대 7명 까지 웹, 모바일, TV 를 통해 함께 보려고 하는 영상 콘텐츠를 동기화 할 수 있다.  시청할 영상을 선택하고 세부 정보 페이지에서 지인들에게 소셜 계정을 통해 초대장을 보내는 방식이다.  시청하는 동안 함께 보는 친구들은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화면위에 보낼 수 있다.  현재는 채팅 기능이 없지만 개발을 통해 2021년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셜기능은 디즈니플러스가 처음 도입한 것은 아니다.  아마존프라임, 넷플릭스, 훌루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사 구독자들의 소셜 시청을 서비스로 발전 시켜가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PC 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추가 비용 없이 영상 소개 화면에 붙언 ‘wach party’ 버튼을 눌러 참가자들을 모아 함께 시청하는 방식이다.   디즈니플러스와 마찬가지고 시청 중에 시작, 중지, 일시 중지를 할 수 있고 이런 변경 사항은 모든 참가자의 장치에 즉시 동기화된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는 무려 최대 100명의 참가자가 지원할 수 있고 참가자는 프라임 멤버쉽을 가지고 잇고 미국 내에서 시청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비디오 재생 동안 이모티콘은 물론 채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도 ‘netflix party’ 라는 서비스를 PC의 크롬브라우저를 통해 이용이 가능했다. 현재는 ‘Teleparty’ 라는 서비스로 변경되었다.  텔레파티는 넷플릭스 이외에도 HBO MAX, HULU,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도 이용이 가능하다.  PC를 통해서만 제공된다는 측면에서 다소 불편하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전략 차이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기업의 규모와 비전에 큰 차이가 있다.  넷플릭스는 DVD 온라인 대여 사업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확장 하면서 여전히 사업의 정체성은 콘텐츠 수집자(Aggretator) 였다.  2013년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 정체성을 점차 제작자(Creator)로 확대되었다. 디즈니는 태생적으로 제작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객과의 유통 접점을 소위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으로 디즈니플러스로 강화 하면서 넷플릭스와 경쟁자가 되었다. 

넷플릭스는 수평적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아래의 그림 처럼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콘텐츠를 다른 스튜디오의 모든 콘텐츠와 똑같이 취급한다.  디즈니는 넷플릭스를 통한 판매 수익 이외에 시너지 효과를 활용할 기회가 없었다. 

 

 

                                                                      넷플릭스의 수평적 콘텐츠 활용

 

디즈니는 넷플릭스에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제거하여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로 이동함으로써 수직적활용에 집중할 수 있다.

 

 

                                                                                    콘텐츠의 수직 통합 사업화 사례

 

 

 

디즈니는 자신들이 제어할 수 있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콘텐츠의 소위 수직 통합적 활용이 더욱 빨라지고 강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극장이나 유료방송플랫폼이 대외적 환경과 소비 문화 변화에 따라 침체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직접 통제가 가능한 디즈니플러스로 엔진을 지속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전략 변화의 가장 큰 수혜이다.  디즈니가 보유한 기존의 IP와 디즈니플러스로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IP를 활용한 깊은 수익화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는 각각의 목표가 다른 것이다.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자체가 유일한 원동력이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직접 콘텐츠를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스트리밍 자체의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고객과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로 창출된 콘텐츠와의 고객 연결은 테마파크, 장난감 및 상품, TV, 비디오 게 등 다른 사업 부분로 전이된다.  기존의 극장이나 방송 네트워크, TV채널을 통한 고객 관계는 데이터가 없는 느슨한 연결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정확한 고객의 취향과 인구통계학적 분석, 콘텐츠를 통해 만들어지는 팬 커뮤니티 등을 확보할 수 있다. 

1957년 월트디즈니가 구상했던 디즈니 기업의 플라이휠(flywheel)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디즈니가 소유한 사업 영역들이 상호 시너지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플라이휠을 구동시키는 온라인 접점이자 고객과 직접 만나는 채널이다. 디즈니플러스 그 자체는 2024년에 수익성에 도달할것이라고 예상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더 큰 디즈니전체의 사업의 지원 군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디즈니플러스의 가격이 넷플릭스의 월정액 가격인 12.99불에 근접하게 책정할 수 있었지만 이 보다 싼 가격으로 결정된 것도 디즈니플러스의 역할 때문이다.  7.99불의 낮은 가격으로 많은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확보하여 팬데믹 이후의 디즈니 사업들의 시너지를 만들고자 한다.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오리지널 <만달로리안>이 좋은 사례이다.  팬데믹이 끝날때를 기달려 <만달로리안>’은 테마파크의 새로운 시설과 상점 등으로 연계될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시스템을 강화하고 확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01225일 픽사의 <소울(soul)>을 디즈니플러스 구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소울의 무료 시청 이후에 벌어질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염두해 둔 결정이다.

 

넷플릭스는 1개 디즈니는 3개의 스트리밍을 보유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를 단일 서비스(offering) 로 통합하지 않았다.  3가지의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유료방송 플랫폼을 대체하거나 보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우선 ESPN플러스는 디즈니 온라인 서비스 중 가장 다른 특성일 가지고 있다.  스포츠는 실시간으로 소비되고 그 가치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전통적인 TV로 유통 하는 것이 스트리밍 보다 선호되었다. 그리고 스포츠 채널은 컴캐스트등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제휴 수수료 협상에서 항상 우위에 있다.  그리고 스포츠는 광고에 적합한 자연스러운 휴식 시간이 있기 때문에 사업의 수익 모델도 다양화가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ESPN플러스는 독자적인 스트리밍으로 TV 채널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여기에다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 될 때 뱀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위치 기반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하여 지역 스포츠의 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OTT 로서 장점 발휘가 가능하다.

 

훌루는 2021 1 분기 현재 3,600 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모았다. 2020년 현재 훌루의 사용자 중 400만명이 현재 라이브TV를 포함한 상품에 가입되어있다.  훌루의 상품은 디즈니플러스와의 번들로도 제공된다. 오리지널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 에미상을 수상한 드라마 The Handmaid 's Tale 과 같은 인기작품들도 출시한 바 있다.

 

디즈니에게 훌루는 어떤 의미일까?  2019NBCU로 부터 지분 확보를 발표 하면서 밥 아이거 회장은 훌루는 최고의 TV를 대표한다로 발언한다.  훌루는 디즈니가 보유한 TV채널을 중심으로 한 ‘TV스트리밍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의미이다. 기존의 방송 플랫폼의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코트커터(cord-cutter)들을 위한 온라인 상품인것이다.  훌루 라이브TV는 유투브TV 등을 제치고 동종 서비스 중에서는 35%의 점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훌루는 디즈니가 보유한 방송 네트워크를 지켜주는 보루인 셈이다.  디즈니플러스 출시와 함께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를 묶는 트리플 번들 상품을 출시하여 디즈니 온라인 스트리밍 상품의 전체의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마치 음악 산업이 CD 에서 MP3로 산업적 전환을 맞이했을 때 처럼 TV산업은 점차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것이다.  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형제들이 이러한 변곡점에서 자연스러운 미래형 사업으로 대체시켜 나가는 것이 디즈니의 전략이다.

 

 

 

 

 


WRITTEN BY
jeremy797
파워블로거로서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를 연재했던 논객이자 미디어 현장에서 티빙과 옥수수 등 국내 토종 OTT를 두루 경험한 미디어 전문가. '제레미'의 현장 시선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등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새롭게 정리해 본다. jeremy79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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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의 영향으로 실내의 거주 시간이 증가하면서 미디어의 소비시간이 대폭 증가하였다.  모든 미디어 플랫폼이 수혜를 입었지만 OTT가 가장 크게 성장했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은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20년의 경험을 토대로 OTT와 기존 미디어 진영 등이 각자의 전략으로 시장을 리딩해갈것이다.  

 

특히 넷플릭스로 인한 메기효과로 한국 시장의 콘텐츠 제작 환경은 전문화, 대형화 가면서 외부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체력이 강해졌다.  그 힘이 국내 토종 OTT로 전이되어 글로벌 OTT에 대응하는 힘을 만들어 낼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시장도 2021년 부터 디즈니플러스, NBCU, 워너등이 각각 마블 TV시리즈, The Office, Friends등 넷플릭스의 백 카탈로그에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진정한 스트리밍 전쟁이 촉발되었다. 

 

한국 시장은 2021년 중반 이후 디즈니플러스의 런칭이 예정되었다.  디즈니플러스를 알기 위해서는 ‘디즈니’ 왕국을 이해할 수 있어야만 그들의 스트리밍 전략을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왜 한국에서 성공했는지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어떻게 다른지 등도 이해 확대에 필요한 고민 과제이다. 1부~4부에 걸쳐 이와 같은 과제들을 격주로 고민해보고자 한다. 

 

1부       : 2020년 팬데믹과 OTT 경쟁현황

2부       디즈니플러스 vs 넷플릭스 차이는 무엇인가

3부       한국인에게 디즈니란그리고 2021년 시장 예측

4부       글로벌 OTT vs 토종 OTT 경쟁 해법은 무엇인가

 

1부 2020년 팬데믹과 OTT 경쟁 현황

 

 

 

따라가기 어려운 지경 까지 벌어진 토종 OTT

 

2021년 1월 주요 OTT 의 월평균 순 이용자수 (UV : Unique Visitor) 는 넷플릭스가 637만명, 웨이브 344만명, 티빙 241만명, 시즌 206만명, U+모바일TV 184만, 왓차 92만명 순이다.  2019년 대비 성장율은 각각  넷플릭스는 92%, 티빙 59% 웨이브는 22% 를 기록했다.  티빙의 성장세가 높기는 하지만 토종 OTT 에서 가장 잘 나가는 2개의 서비스를 합쳐도 넷플릭스에 못미친다.  고객이 실제 사용경험을 조사한 결과 (아래 표) 를 보면 2018년 이후 국내 OTT 들은 정체된 반면 해외 OTT 들은20% 성장했다. 

 

 

OTT의 서비스 지배력을 평가 하려면 크게 유료가입자수, 월 이용자수, 월 총 시청시간 등을 평가한다. 위의 표 처럼 이용자의실제 사용 경험을 조사한 데이터들도 활용된다.  사업자들이 이런 지표들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평가 솔루션 (닐슨클릭코리아, 앱 와이즈 등) 들을 통해 추정한다.  현재 OTT 시장은 이제 ‘구독형 SVOD 가입자’ 모델로 통일 되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지표는 구독자 수이다. 

 

 

결제자를 예측하여 가입자로 환산한 위 데이터를 보면 넷플릭스는 587만 유료 구독자가 있고 월 방문자는 785만명이다.   유료구독자와 월 방문자의 차이는 1개 계정당 5개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장점 덕분에 유료가입자의 1.1~1.3배의 월방문자로 늘어난다. 어떠한 수치를 비교하여도 이제 국내 OTT 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0년 팬데믹의 시기에 모두 조금씩 수혜를 입었지만 넷플릭스의 폭발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넷플릭스와는 콘텐츠만 다를뿐 같은 물에 살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한다. 대한민국에 펼쳐진 스트리밍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것인가?

 

2억명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851만명이 증가하여 시장 예측 치인 647만명을 크게 상회 했다.  4분기 말 현재 2억3백7십만명을 달성했다.  2017년 가입자 1억명을 달성한지 3년만에 두배의 가입자를 성공 시킨 셈이다.  2020년 전체로 보면 2019년 대비 3,700만명이 늘어난 31% 증가 수준을 보인 결과이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상황으로 봉쇄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 구독자가 446만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여전히 아시아 지역의 상승도 199만명으로 지속되고 있다. 중남미 구독자는 121만명 증가했다. 스트리밍 전쟁이 매우 치열해진 미국에서는 78만명의 상승에 그쳤다.  디즈니플러스로 인해 미국의 성장이 소폭으로 그쳤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구독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방향으로 매일 넷플릭스를 향상 시킴으로써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첫번째 서비스가 될것이다우리는 2020년에 이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콘텐츠 반응에 대한 수치를 공개했다.  2020년 가장 많이 검색된 드라마 10편 중 9편은 넷플릭스 드라마 였고,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 10편 중 2편이 넷플릭스 영화 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열광하는 한국인들

 

2020년 한국의 넷플릭스 가입자 성장은 고품질 오리지널의 인기 때문이다. 2020년에 발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와 <스위트홈>은 공통점이 있다.  이 2개의 드라마 이름을 유투브 검색 창에 입력하면 “킹덤 시즌2 리액션 해외반응” 과 “스위트홈 해외반응"이 검색어 상단에 랭크되어있다.  실제 스위트홈은 공개 10일만에 해외 13개국에서1 위 79개국에서 10위, 미국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호주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른 성적을 보였다.  

 

한국의 시청자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특이한 시청 경험을 했다.  지상파나 유료방송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좀비 장르, 크리처 (괴물류의 출연) 장르를 접했고 한국인 감독이 만든 영상미와 한국형 좀비와 괴물의 완성도, 그리고 한국적 스토리의 서사구조 들에 몰입했다.  그리고 전편 감상 후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좋아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졌다.  한국의 웹툰 원작 괴물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신기 하고 다른 나라의 넷플릭스에서도 1위를 했다는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것도 전세계 동시 개봉이라니!  그 이면에는 한국인이 만든 한국인의 스토리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문화적 우월성이 존재한다. 

 

실시간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현상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진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를 전세계로 실어 날라주는 ‘착한 전파자’ 가 되어간다.  

 

한국 넷플릭스를 통해 가장 많이 시청한 드라마와 영화의 10위안에 한국 콘텐츠가 얼마나 포진되어 있을까?  넷플릭스의 전세계 콘텐츠 순위 데이터를 집계하는FlixPatrol 에 의하면 2021년 2월 9일 기준으로 무려 8편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이다.  

 

4위 6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작품들이다. 조성희감독의 <승리호>가 1위 JTBC의 <런온> CJ E&M의 <경이로운 소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삼진전자의 영어토익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도시남녀 사랑법>   TV조선의 <결혼작사 이혼작곡>, JTBC <아는형님> 스튜디오 드래곤 <스위트홈> , KBS JOY <연예의 참견> 등이다.  티빙 2편, 웨이브 3편 이  중복된다. 

 

 

 

이렇게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국내 방송에서도 방영되는 드라마나 연예오락프로그램으로 가입자를 유지한다.  이런 인기 콘텐츠들은 티빙과 웨이브에도 있다.  이렇게 인기 콘텐츠가 중복이 된다면 어떤 OTT에 가입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어두운 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대해 한국인의 환호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필자 역시 2년이 넘도록 한번도 해지 하지 않는 ‘넷빠’ 이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의 어두운 이면을 발견한다. 

넷플릭스는 77,000개의 마이크로 장르 구분과 2,000개의 취향집단을 구분하여 콘텐츠의 다양성을 만들고자한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살펴보면 듣보잡 같은 류의 영상들도 많다.  소위 롱테일(long-tail) 의 취향들을 존중한 결과이다. 

 

이런 다양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들여다보면 .넷플릭스의 몇가지 장르적 공통점이 있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기반의 서사, 좀비, 크리쳐 장르에 기반한 드라마,  고등학생들이 출연하는 학원 폭력이나 로맨스, 마약 사건과 관련된 픽션과 논픽션 드라마 각종 범죄를 기반으로한 추리,스릴러 등의 집합들이 존재한다.  2020년에 개봉한 오리지널 <인간수업>은 미국의 오리지널 <루머의 루머의 루머> 나 스페인 오리지널 <엘리트> 와 유사한 장르이다.   

 

 

넷플릭스가 시청자 입장에서 콘텐츠 다양성을 확대 시킨것은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소위 ‘넷플릭스 식 콘텐츠’ 가 가지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라는 작품은 미국 고등학샐들의 자살과 그 배경을 따라가는 드라마인데 스토리의 구성이 매우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다.  특히 자살이라는 행동이 미화되었다고 해서 넷플릭스를 강하게 비판하는 미국의 문화 비평가들이 많았다.  넷플릭스는 드라마가 매회 끝날때마다 “자살 방지 캠페인 영상”을 삽입해 놓는 꼼수를 부렸다.  

 

한국이 만든 <인간수업>은 고등학생들의 조건 만남을 둘러싼 스토리이다.  고등학생 포주라니!  드라마로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다.  드라마 매회 마다 욕설이 80%를 채운다.  문제는 드라마 중반 쯤 가면 ‘고등학생 포주’가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소위 ‘길티 플레저(guility pleasure) 현상 (영상에서 표현되는 범죄행위를 합리화하고 우상화하는 현상) 에 빠진다.  한국의 스토리텔링 힘에 기반한 문화적 우월성 이면에는 전세계 2억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넷플릭스의 ‘스토리 작법’이 작동된다.  넷플릭스가 구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또 한가지 문제! 시청자는 같은 TV에서 리모컨 1대로 넷플릭스와 TV채널을 보는데 영상의 규제는 다르다.   ‘넷플릭스드(netflixed)’ 당하고 나면 국내 방송 채널 콘텐츠들은 재미가 없다.  시청자가 찾지 않으면 국내 방송은 열등재가 되어 갈 수 있다. 

미국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래 표를 보면, 방송플랫폼이 고객들에게 점차 재미 없는 미디어로 변화 하고 있다는 점인데 케이블TV를 가입하고 있는 고객들도 2배차이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한다.  이런 변화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수록 기존 TV의 가치는 떨어진다. 

 

 

코로나로 디즈니 전체는 후퇴

 

넷플릭스가 COVID-19 로 인한 특수한 상황에 수혜를 입은것과는 달리 디즈니는 그 반대편에 있다.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문을닫고 크루즈가 중단되고 영화관이 수개월 동안 문을 닫으면서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이 미디어 거대기업은 여러 사업 분야에 타격을 입었다. 

 

2020년 1분기 실적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12억 달러로 전년 27억 달러 대비 하락 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8.3% 하락은 6.8%를 기록했다.  2분기는 매출 -42% 역성장과 -47억 달러 손실을 입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4개의 부문 중 공원 리조트 (Park & Experiences and Products)부문은 전년 2분기 대비 -85% 역성장을보였는데 리조트 및 호텔들의 폐쇄 조치에 따른 당연한 결과 였다. 극장 수익을 근간으로 하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Studio Entertainment)부문의 실적 또한 -54% 하락하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디즈플러스 등 디즈니의 D2C(Direct to Consumer) 사업 부문은 사람들이 집에 장기 체류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예상보다 크게 성장했다

 

 

디즈니플러스가 없었다면 디즈니 상황은 끔찍할 정도이다.  위의 표를 보자.  디즈니플러스의 런칭 및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를 방어한다. 

 

 

그러나 디즈니플러스 D2C 가입자는 87백만 성장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2020년 1분기 대비 2분기 72%가 증가(2천4백만명이 증가) 하였고 3분기에 7천만로 성장하였다.  2020년 12월 10일 디즈니는 투자 설명회를 통해서 디즈니플러스의 상황과 향후 비전과 미래 계획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 시점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8천7백만에 이르렀고 훌루 역시 12월말 기준 3천8백만, ESPN플러스는 1,150만명을 기록하여 디즈니의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는 1억4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디즈니플러스의 구독료를 1불 인상한 7.99달러가 될것이라고 밝혔는데 발표 직후 주가는 폭등했다. 

 

 

가입자의 70%는 전체 가격을 지불하는 등 수익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2019년 12월말 기준 2,100만 , 2020년 1분기2,500만 가입자를 예측한 디즈니의 발표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었다.  넷플릭스가 8년에 걸쳐 올린 숫자를 9개월만에 기록한 수준이다.  물론 이 가입자의 총합에는인도 Hotstar 서비스의 시작으로 인도 가입자가 반영되어 있다.  아울러 2020년 9월에는 스칸디바아, 벨기에, 포르투칼로 글로벌 영역이 확대되고 11월에는 중남미 지역으로 영토가 넓어졌다

 

디즈니플러스는 2019년 런칭 직전 미국의 통신회사 버라이즌과 제휴를 발표했다.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할 경우 디즈니플러스 1년 무료 제공 조건 이었다.  버라이즌의 모든 신규 및 기존 4G LTE 및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및 Fios 광대역 과 5G 가정용 무선 인터넷 고객들에게도 조건을 확대하였다.  

 

버라이즌의 무료 1년 혜택이 제공될 무제한요금제 고객은 5천만명 정도 였는데 초기의 디즈니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기존의 디즈니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에게는 다년 할인 프로모션도 제공했다.  디즈니 파크 회원 들에게는 3년 계약 시 월 4.72불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 이었다.  초기에 가입된 고객들의 34% 가 이런 프로모션 고객들 이었을 정도로 가입자 확보의첨병 역할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디즈니플러스 가입자의 80%가 넷플릭스를 중복 이용 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넷플릭스이용자들도 넷플릭스를 끊지 않고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하겠다는 반응이다. 두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둘 다 이용해야 유익’한 보완적 서비스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자녀가 있는 가족 뿐 아니라 자녀가 없더라도 스타워즈, 마블과 같은 프랜차이즈를 통해 성인 층에도 높은 가입을 유도한 결과이다.  

미국의 eMarketer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2020년말 현재 전체 OTT 시청자의 32%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2024년 까지는 훌루의 가입자를 능가하고 2024년 까지 두자리 상승을 예견했다. 2024년에는 OTT 시청자의 절반이 넘는 52% 까지 성장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 2020년 말 가입자는 8천 6백만 임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상승은 콘텐츠 탓

 

팬데믹 상황이 가입자 상승에 영향을 준것 이외에 조기에 시장에 의미있는 가입자를 확보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디즈니가 보유한 압도적인 영상 콘텐츠의 힘이 가장 큰 이유이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을 구독자로 만들어 내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 라는 간결한 브랜드와 각각의 영상 프랜차이즈를 서비스안에 독자적으로 녹여냄으로써 고객들 마다 각기 다른 문화적 취향을 자극한 점도 중요하다.  온 가족이 같이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와 마블과 스타워즈 기반의 시리즈를 제작하여 오리지널 경쟁력을 갖춘 점은 20~30대 들에게도 매력 요소로 작동했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되는 2~3년 전 부터 시장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암시와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누적적인 기대감을 제공했다는 점도 보이지 않는 마케팅 후광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플릭스의 산업 내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은 디즈니와 같은 전통적 미디어 기업의 하락세를 의미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는 지난 수십년간 빅 베팅을 통해 콘텐츠자산을 확보해왔다.  

 

그럴 때 마다 시장과 고객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라고 물었고 폭스 인수에 이르렀을때 디즈니는 사업의 대전환으로서의 온라인 스트리밍’을 선언 함으로써 자신들 스스로 기존사업의 지형을 허물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대중의 관심은 커져갔고 디즈니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폭발적 이용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디즈니는 방송, 극장, 파크, 호텔, 디즈니 상점 등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의 충성도 높은 관계 기반을 형성해 왔다.  온라인으로의 관계 확장은 이미 훌루나 ESPN플러스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추진되었고 온-오프라인의 고객 관계는 디즈니플러스 흥행의 밑바탕이 되었다.

 

구독자 충성도는 넷플릭스에 미달

 

1년이 갖 넘은 디즈니플러스의 고객 이용 시간은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가 현저히 적은 결과인데 본격적인 대결은 2021년 부터 시작된다.

 

 

콘텐츠의 양적질적 측면의 비교를 보면 양적으로는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의 20%에 불과하다.  미국 Ampere Analysis 조사기관에 의하면 47,000  TV 에피소드의 넷플릭스 미국 카탈로그의 16 % 4,000 개 타이틀의 넷플릭스 영화 라이브러리의 12.5 %에 불과하다.  시청 가능 콘텐츠의 수의 부족은 고객 이용 시간을 늘리는데 한계로 작용한다.   다만 SVOD 라이브러리 콘텐츠 100편의 품질 평가 측면은 인기 구작을 보유한 디즈니플러스가 우위로 나타난다

 

 

2021년은 오리지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과 동시에 넷플릭스에 제공되고 있는 라이센싱 콘텐츠가 점차 제거되는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었고 경쟁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콘텐츠 강화로 해외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격자인 디즈니플러스는 더 과감한 행보를 통해 자신의 영토를 뺏어오는데 주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중 누가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일까?  

 

넷플릭스의 2억명을 일거에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그 차이를 계속 줄여갈것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시장도 글로벌 OTT의 각축전에 예상된다

 

 

 

(씨로켓 기고문과 동일합니다)


WRITTEN BY
jeremy797
파워블로거로서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를 연재했던 논객이자 미디어 현장에서 티빙과 옥수수 등 국내 토종 OTT를 두루 경험한 미디어 전문가. '제레미'의 현장 시선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등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새롭게 정리해 본다. jeremy79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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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2021 CES의 6대 트렌드 선정 배경은 팬데믹

 

‘CES박람회를 듣자 마자 스베가스가 먼저 떠올려 진다면 당신은 출장 경험이 있다. 애석하게도 2021 CES는 실물을 볼 수 없는 온라인에서 all digital로 펼쳐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애저,팀즈)을 활용하여 실시간 컨퍼런스 및 화상 회의 및 온라인 전시가 이루어 졌다. 참가회사는 작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 2천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컨퍼런스 참가자는 15만명으로 작년보다 늘었다.

 

CES는 물리적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1~3년 내 출시할 제품들을 선보인다.  그 제품 안에 숨어 있는 기술 및 네트워크 그리고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용성(User Experience), 관련된 플랫폼 서비스들을 점검하여 미래의 단서들을 찾는 행사이다. 직접적인 행사의 관계자들은 실제 돈이 거래될 판매자와 딜러들이지만 CES 에 참가하는 70% 이상은 미래 예측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쯤 이미 기업의 각 조직들에서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은 완료가 되었을 것이다.

 

2021 CES가 꼽은 주목해야 할 6대 기술 트렌드는 디지털헬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로봇틱스&드론, 자동차 기술, 5G 연결, 스마트시티다.

 

 

 

6대 트렌드의 선정 배경은 팬데믹이다. 팬데믹 위기 상황으로 사람들이 향유하고 있는 공간이 재해석 되고 있다. 안전의 위협으로부터 집(home) 은 피난처이자, 사무실 이다. , 격리의 순간에는 병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차(car) 는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특정 목적지로 이동 시켜주는 제2의 집이다. 기술은 사람들의 욕망을 편리하고 쉽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코로나 초기에 휴지가 사재기 제품 중 첫번째 였다는 것은 인간의 생리욕구를 우선시 하는 본능적인 모습이다. 이번 CES 에 출시된 스마트 변기는 이런 연장선의 기술이다.(배설물을 분석해서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미국 스타트업 바이오인텔리전스는 언제든지 코로나 증상을 검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바이오 버튼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는 원격 진료 처럼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영역 에서부터 일상속에서 건강 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서비스 영역까지 다양하게 펼치지고 있다.

미국에서 드론 배송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벤츠는 자동차를 2의 홈으로 표현하며 자동차 전면에 초대형 스크린을 배치해 선보였다. , 해외 제조사 중에는 자율주행 시에 조수석에 별도의 미디어 스크린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로 향하는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키노트에서 경제 침체기에는 오히려 혁신이 가속화되고 모든 분야가 융합된다.” 그리고 그 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2년을 예상한 디지털 트랜드포메이션이 2개월만에, 이커머스는10년치를 8주만에, 온라인 스트리밍은 5개월만에 7년치를 모두 이루었다고 발표했다.  속도의 측정 근거는 밝히지 않았으나 키워드는 융합 속도 임에는 틀림없다.

 

(Home)’ 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 가속화

 

미디어 측면에서 보자면, 특히 삼성과 LG등 가전회사들이 선보인  에 대한 정의가 돋보인다. 사실 CES 등 각종 박람회에서 은 언제부터인가 박제화된 개념, 또는 인프라 관점의 네트워크 적 개념으로 식상해진 주제 였다. 아래 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스마트홈 제품을 구매할 때의 장애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조사에서, 첫째는 높은 가격, 둘째는 어떤 혜택을 주는지 잘 모름, 세째가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넷째가 집에서 많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음을 꼽고 있다. 결국 스마트홈 제품을 사용할 가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만 비싼 기술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사람들에게 집은 점차 거주 개념을 벗어나서 가장 안전 공간의 마지막 보루이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무공간, 가족들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 현장, 그리고 미디어 소비를 위한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일명 홈코노미의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필요한 수준만큼만 최적화 되어 있던 의 각종 가전제품이나 가구, 조명 들의 배치를 바꾸거나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험이 증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제껏 사용하지 않았던) ‘없던 기술을 구매하는 욕구도 늘어난다. CES 2021에서 선보여진 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다양한 사용 사례 (use case) 를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 비해 고객의 욕구와 근접해 있다는 의미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몇가지 사용 사례를 살펴보자.

 

1. TV용 카메라이제는 선택 받을까?

 

스마트TV에 카메라를 설치했더니 우리집을 해킹한다’. 2013년에 각종 뉴스를 통해 보도된 헤드라인 제목이다. 사실 2013년의 TV용 카메라 용도는 화상통화 이외에는 별것이 없었다. 별해킹 가능성에 대한 뉴스에 직격탄을 맞고 이 서비스는 잊혀져 갔다.

 

삼성전자는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선 보였다.  TV를 보면서 운동 동작을 따라 하는 서비스는 기존에도 스마트TV에 있었고 현재 IPTV도 제공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AI 기술을 채택하여 TV 카메라의 필요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TV에 설치된 카메라는 운동하는 사람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촬영한다. 삼성전자가 후방에 제공하는 AI 기술과 결합하여 소위 스마트 트레이너 가 자세를 분석하여 운동 후의 그 결과 (자세 점수,소모 칼로리 등) TV에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카메라를 통한 정교한 자세 인식과 AI에 기반한 분석 기능이 핵심이다. 보여주기식 서비스에 그치지 않으려면, 꾸준이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애플의 스마트핏은 애플이 가진 내부 생태계 (워치, 애플뮤직 등)와 외부를 연동하여 고객의 사용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홈 피트니스의 넷플릭스로 평가 받고 있는 펠로톤 은 멤버쉽 모델을 채택 했다.  이 영역의 사업 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측면을 볼 때 TV를 팔기 위한 기능이 아니라 삼성전자 스스로 비즈니스 기회를 노려볼만한 영역임에는 틀림없다.

 

두번째 사례로 TV 영상을 보며 요리하는 주부가 등장한다. 이 주부는 영상도 시청하지만 요리 조리 기구 옆에는 스마트폰을 열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핸드폰을 TV에 살짝 터치하자 영상통화 화면이 TV에 노출된다. 이제 주부는 요리를 하면서 2개로 분할된 TV 화면에서 영상 통화도 한다.

요리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TV에 화상 통화 영상을 호출 하는 사례. 

 

영상 통화를 위해 스마트폰을 TV 옆면에 쓸쩍 대기만 해도 통화 화면이 미러링 된다. (쉬운 사용성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요리 하다가 전화를 티비로 걸기 위해 다시 티비 까지 걸어가야 한다면 아주 훌륭한 사용성은 아니다) 

구글 듀오 앱을 TV에서 열고 다자간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원격 화상 회의가 일상화된 요즘 시대에는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는 사용성이다.

 

2. 언택트 시대에 맞는 투명 디스플레이 

 

LG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 지난 몇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R&D 제품인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비대면 시대에 적절한 사용성을 시연하고 있다.

 

손님과 주방 사이에 투명한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는 스시 레스토랑으로 가보자.  이 디스플레이를 보며 주문을 할 때 요리사의 설명도 같이 들을 수 있다.  대면 공간의 가림막 역할도 하고 음식을 먹으며 지루하면 영상도 본다. 

 

집으로 들어온 투명 패널은 침대 주변에 작은 화면으로 날씨나 뉴스의 정보들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싶을 땐 큰 화면으로 올라온다. 이 장치는 바퀴가 달려있어 집안의 어느 위치라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철의 유리 화면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만들면 승객들이 투명 유리 위에 노선도는 물론 하차할 목적지 인근의 맛집 정보로 터치 한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당연히 나의 스마트폰으로 정보가 전송될 수도 있다.

 

스시바에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

 

이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자발광 패널의 특성을 활용하여 기존의 제품에 비해 40%까지 투명도를 높였다. (, 올해 안에 상용화는 미정)

단순한 정보 전달과 선택뿐 아니라 미디어 소비가 가능한 투명 디스플레이는 홈은 물론 쇼핑몰과 건축 인테리어,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영역까지 채택하여 공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줄 콘텐츠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어 발전할 것이다.

 

3. 리모컨도 에코 시대그리고 easy mirroring

 

TV 리모컨을 사용하면서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매우 많다. 일단  집안에 스마트TV IPTV 리모컨 등 리모컨 개수가 너무 많다.  IPTV 리모컨은 TV 전원이나 셋톱박스 전원을 통합해 통제 하지만 오작동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불편하다. 그리고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줄인다는 컨셉으로 에코 리모컨을 선보였다. 리모컨 뒷면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태양 전지 패널을 제공한다.  자연광은 물론 일반 전등 빛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어 환경에 도움이 되고 태양 전지 패널의 수명은 TV 교체 주기로 판단되는 7년 간 지속된다. 리모컨 충전을 빨리 해야 할 경우에는 하단 USB-C포트를 이용하면 된다. 태양 전지 패널과 내부 배터리의 제조 단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가 경쟁력만 있다면 친환경 제품의 이미지와 고객 편리성을 모두 얻은 셈이다.

에코리모콘 뒷면 태양전지 패널(왼쪽), 에코리모컨의 앞면(오른쪽)

 

LG전자 리모컨의 아이디어는 리모컨 하단의 'NFC 매직 탭'이다. 티비와 스마트폰을 NFC 탭으로 연결하여 스마트폰 영상을 대기만 해도 티비에 영상이 TV로 상영(일명 mirroring) 된다. 반대로도 가능해, TV 시청 화면을 모바일로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NFC를 설정 하는 것 만으로 어떤 영상이라도 미러링 된다면, 즉 현재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하는 중간 링크 기술들 (크롬캐스트, 미라캐스트 등)보다 1~2단계를 축소할 수 있다면 미러링을 위한 가장 편리한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만일 LG등 특정 회사의 앱에 있는 영상만 가능하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 있겠다)

 

 

 

위 리모컨에서 흥미로운 키 배치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LG Channels 순이다.  4개의 미디어 핫키(hot key: 미디어 앱을 빠르게 호출할 수 있는 버튼)에서 유튜브가 빠졌다. 대신 가전사 자사 채널 포털 서비스가 배치 되었다. 삼성도 ‘Samsung TV PLUS’ 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는데 미국에서는 160개 무료 채널을 제공하며 모바일 앱도 런칭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스마트TV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전사들도 자사의 브랜드로 채널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스마트tv에도 20여개의 채널이 제공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유튜브TV, 훌루 라이브TV 등 소위 실시간채널OTT (VMVPD) 가입자가 증가하는(레거시 플랫폼의 실시간 채널 가입자는 하락) 트렌드의 틈새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Good Job!

 

4. HD영상을 자동으로 8k로 변신시키는 업스케일링 기술

 

8K TV가 출시되면 뭐 하나? 정작 볼 만한, 8K 영상이 없다. 여전히 영상 콘텐츠의 주류는 FHD 1080p 수준이다.

삼성, LG, SONY등 가전사들은8K TV 출시와 함께 업스케일링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였다. 업스케일링 이란 원본 화질의 품질을 그 이상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은 AI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영화, 스포츠, 뉴스 등의 콘텐츠는 각각 영상의 특성이 다르다.  움직임이 빠른 스포츠의 영상의 선명도와 영화가 표현하는 화질의 부드러움은 차이가 있다.  이렇게 다른 영상 장르에 딥러닝을 적용하여 콘텐츠 마다 필터를 씌워 TV에 저장한다. 시청자가 콘텐츠를 결정하면 이에 맞는 필터를 통해 특정 화질로 변환시켜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AI업스케일링 기술 개념도

 

TV채널, VOD, OTT 들이 제공하는 영상은 구작 SD에서 4K까지 다양하다.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은 플랫폼이나 가전사의 공통의 기술 영역이다.  IPTV 사들도 업스케일링 기술을 고도화 시켜가고 있다.  원본 소스 영상을 사전 업스케일링 작업을 통해 VOD 서버로 저장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삼성의 이 기술이 고객이 영상을 호출 하면 그 즉시 업스케일링이 동시에 진행되는 리얼 타임 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아마존프라임과의 제휴 정도만 밝혀져 이제 막 실험실의 문을 나선 수준으로 평가된다.

 

콘텐츠 소유 회사들은 업스케일링과 같은 자율적인 화질 변환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화질 콘텐츠는 서버에 쌓여가고 고객들은 최신의 기술 제품들을 빠른 속도로 교체하고 구매한다. 이런 업스케일링 기술 이야 말고 콘텐츠 소유주와 플랫폼간의 상생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서로 과감하게 틀을 깨고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5. 게임, PC on TV 그리고 로봇

 

게임과 관련한 가전사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게임 콘텐츠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시청 환경의 혁신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게임을 즐길 때 게임의 몰입을 위해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휘어지는 커브드 기능을 제공 (LG) 하거나 슈퍼 울트라 게임 뷰 기능을 제공하여 게임 화면을 와이드 하게 화면을 조정해주는 기능(삼성)등이 그것이다. 

, ‘PC on TV’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TV를 감상중일 때 스마트폰으로 메일 알람이 오는 경우는 흔한 경험이다.  첨부 화일을 상세히 보고 업무를 하기 위해 다시 컴퓨터로 향한다. 그런데 그냥 TV의 대화면에서 모바일 화일을 보고, 내친 김에 컴퓨터에 있는 화일도 TV에서 꺼내볼 수 있게 해주는게 ‘PC on TV’ 기능이다. (재택근무의 귀찮은 사용성을 덜어주는 수준까지는 이해된다.  키보드 까지 구매하는 일은 권장할 정도는 아니다) 

 

가전의 궁극적 도달 지점은 AI 기반의 로봇일까?

삼성전자가 발표한 로봇 핸디는 가사노동에 지친 주부들의 노동력을 대신해준다. 코로나 이전 대비 2배 이상 가사 노동량이 증가했다고 하니 로봇이 대신 세척된 식기를 건조대에 치워주고, 빨래감을 세탁기에 넣어준다면 무척 환영받을 일이다. 사실 이런 로봇 제품들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3~4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이 컨셉이 상용화될 무렵이면 이미 코로나는 극복하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복귀했을 것이다. 그러나 식기나 그릇들이 깨지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기 위한 정교한 센서(그루퍼, 라이다 센서 등)와 사물, 사람 인식 기술들은 코로나로 지속 발전해 갈 것이기 때문에 로봇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그 자체가 의미있는 기술 혁신 과정이다.  다만 2020년에 발표한 반려 로봇 볼리도 아직 출시 전이다.  연습 게임을 빨리 마쳐주길 희망한다. 

.

 

 

혁신은 위기에서 더 가속화 된다

 

팬데믹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사람들의 욕구가 국지적이지 않다는 점은 기술 혁신의 적용이 글로벌 하게 펼쳐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전사들의 서비스 혁신을 위한 고민이 예전에 비해 진일보하고 있다. 내부의 기술을 외부의 생태계와 과감하게 연동하려는 플랫폼적 사고가 이전에 비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홈 가전들의 연결 고리 중심에는 미디어와 콘텐츠가 존재한다. 어느 가전회사가 던진 화두 ‘Screen Everywhere’ 가 분명한 방향성으로 여겨진다. ‘혁신은 위기에서 더 가속화된다 CES의 화두는 2021년도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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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파워블로거로서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를 연재했던 논객이자 미디어 현장에서 티빙과 옥수수 등 국내 토종 OTT를 두루 경험한 미디어 전문가. '제레미'의 현장 시선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등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새롭게 정리해 본다. jeremy79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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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도 단연 국내 미디어 산업의 화두는 ‘OTT 경쟁이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성공 이유는 진단하는 여러 시각이 존재한다. 큰 틀로 보면 국내 콘텐츠 생태계 장악을 통한 콘텐츠 파워 강화, 작은 틀로 보면 통신사 제휴와 압도적인 서비스 UX의 편리함 및 추천 기술의 강점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한국 진출 후 2년쯤 되던 201811월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 중 3위 사업자인 LG U+와 제휴를 선언하고 IPTV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했다.약한 고리 제휴 전략, 해외 진출 시 1위 사업자가 아닌 2위 또는 3위 사업자와 제휴를 시작해 시장을 공략하는 그들의 전략적 문법을 따랐다.

 

넷플릭스, 통신사 제휴로 TV 장악력을 높이다

 

그렇다면 LG U+와의 제휴가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넷플릭스 제휴를 통해 LG가 얻게 된 사업적 이득과 손실은 별개로 하더라도, 제휴 이후 넷플릭스는 시장 점유율을 40% (국내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각각 21%, 14%)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런데 아래 표를 보자. 202011월에 발표 자료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상위 10개 앱의 사용자당 평균 이용 시간 순위 중 웨이브가 넷플릭스보다 1단계 높은 4위를 차지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국내 토종 OTT들의 영향력이 낮지 않음을 반증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월간 이용자수가 1.5배 높은 넷플릭스가 시간 점유 측면에서 웨이브에게뒤쳐진다는 건 다소 이상하지 않은가? 이 데이터에는 TV를 통한 이용 수치가 합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넷플릭스나 국내 토종OTT 모두 TV스크린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OTT서비스를 TV스크린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형 가격에다 추가 비용 지불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마트TV 나 크롬캐스트 연결 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반면, 넷플릭스는 LG, KT 등 통신사가 제공하는 IPTV를 통한 이용이 가능해 훨씬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넷플릭스를 TV 디바이스로 시청하는 비중에 대한 국내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지만 글로벌 수준으로 보면 이미 70%를 넘었다. 추정컨대 국내 시장도 60%를 넘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 판단은 아래와 같은 2가지 이유에 근거한다.

 

먼저 시청패턴의 변화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시점인 2016년 초부터 통신사와의 제휴가 성사된 2018년 말까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주된 방식은 모바일단말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 시점, 미국 시장은 정 반대로 TV가 넷플릭스의 주요 시청 디바이스였다. 스마트TV와 로쿠(Roku), 아마존 Fire TVTV연결 셋톱박스의 보급이 꾸준하게 증가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2016. 삼성, LG는 이 시점부터 생산되는 스마트TV에는 넷플릭스를 모두 포함시켰다. 그리고 2018년 말부터 LG IPTV의 셋톱박스를 통한 이용도 가능해졌다.  2016년 이후 국내 한해 스마트TV의 판매량은 80~85만대로 지속 성장중이다. 2018년 통신사 제휴 이후 스마트TV는 물론, LG KT의 셋톱박스까지 포함하면 800~1,000만대 이상의 TV에서 넷플릭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글로벌 하게 보면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넷플릭스를 가입할 때 PC 혹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속하고 가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력 시청 단말은 TV가 된다.(하단 그래픽 참조) 한국도 통신사 제휴로 유사 패턴이 만들어졌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인해 거실 TV로 모이는 이용자들

 

두번째로 TV가 주력 단말로 점차 등장한 이유는 콘텐츠에 있다. 통신사 제휴 직후인 2019년부터 국내의 빅 콘텐츠 기업인 CJ, JTBC의 대작 드라마들이 제공되기 시작했고, 독점 오리지널인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이 뒤를 이었다.

 

 

장르물 경향이 강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대체로 제작비를 많이 쏟아부은 고품질(High Quality) 콘텐츠가 많다. TV로 시청할 때 대화면을 통해 고화질과 몰입감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모바일로 스위트홈을 보면 괴물들의 디테일이 살지 못하니 반드시 TV로 보아야 한다는 유투버들의 리뷰는 이런 현상을 잘 드러내는 증언이다. 아울러 팬데믹과 함께 집콕상황이 늘면서 거실에 모인 가족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을 몰아보기(Binge Viewing) 하는 경향도 꽤 늘었다.

 

TV스크린으로 진출하지 못한 국내 토종 OTT

 

팬데믹 과정에서 국내 토종 OTT의 성장폭이 넷플릭스를 따라가지 못한 점은 바로 이 ‘TV의 장악력차이에 있다고 본다. 그런데 토종OTT는 왜 TV스크린 진입을 본격화 하지 못했을까?

비즈니스 모델의 충돌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게 필자의 해석이다. 토종OTT의 뒷 배는 방송국들인데 이들은 IPTV에서 채널입점료와 VOD 사업이 수익원이다. 특히 VOD 사업의 공급 가격은 OTT 가격보다 높다. 이런 점에서 과감하게 넷플릭스처럼 TV 앱으로 IPTV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의 수익을 미래의 가치와 바꾸지 못하는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하겠다.

 

방송국들은 동일한 드라마를 IPTV에는 채널과 VOD로 제공하고 자사의 OTT에는 모바일 중심으로 제공하면서 그 중에서 일부 콘텐츠를 다시 넷플릭스에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일부이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콘텐츠를 TV로 시청하는게 가능한 상황이다. 방송사 입장에선 기존의 수익도 지키고 새로운 수익도 차지하고 싶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넷플릭스에 ‘TV 파워를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높아지는 넷플릭스의 TV 장악력과 IPTV

 

팬데믹 이후 댁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면서 TV 자체의 이용 시간은 넷플릭스 등 OTT 이외에도 IPTV의 이용시간도 동반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는 실시간TV의 시청량이 주도한 것이고 VOD 측면을 보자면 극장 개봉작의 급격한 감소로 넷플릭스의 성장세를 밑도는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12월 말에 발표된 IPTV 만족도 조사에서 LG 1, KT 2, 3SK가 순위를 보이자 일부 언론들은 넷플릭스 제공 효과로 분석 하고 있다. (기사보기)

넷플릭스 제공 여부가 만족도를 가늠하는 기준치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LG IPTV가 가장 먼저 제휴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IPTV 가입자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나 2018년 이후 그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다소 둔화되고 있는데 IPTV 3사 중 그나마 LG의 둔화세가 가장 덜하다. 넷플릭스 효과가 간접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IPTV 사들의 OTT 제휴가 가입자의 성장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만 플랫폼으로서의 수익성에는 그리 좋은 친구가 아니다.

IPTV의 홈 화면에는 자사가 제공하는 VOD 서비스와 넷플릭스가 공존한다. 홈화면을 여는 리모컨에는 넷플릭스 버튼도 동시에 제공된다. 12,000원을 지불한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IPTV가 제공하는 VOD, 건별로 또 다시 돈을 내야하는 상업적 공간으로 인식된다. 극장을 보증수표로 하는 영화들이 팬데믹 이후 급격히 줄어들면서 IPTV 상점의 장점인 빠른 극장 개봉작도 빛을 잃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구작 영화 아울렛 정도가 수익력을 지탱해주고 있다.

넷플릭스가 IPTV의 가입자 획득에 영향을 미치지만 넷플릭스 가입자가 증가할 수록 플랫폼 수익은 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른 두 통신사와 달리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없다는 점을 역으로 기회 측면에서 접근, 그와 유사한 영화/드라마 월정액 서비스 오션을 출시했고 나름 유의미한 가입자를 모아가고 있다. 팬데믹 효과도 한몫 했지만 넷플릭스에 없는 ‘1년 이내 신작영화와 중국드라마 등을 집중해서 제공한 것이 오션의 장점이다. (몰론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들은 넷플릭스 제공도 원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의 제휴과정에서 자사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관철시키는 등 우월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앱의 위치와 리모콘 키 배열, 마케팅 수위 등에 대해 요청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IPTV 홈화면에서 넷플릭스 앱이 오픈되더라도 이용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시청하는지, 넷플릭스는 데이터를 통신사에게 제공하지 않을 뿐더러 IPTV의 영상 콘텐츠와 넷플릭스 콘텐츠는 같은 검색 DB로 제공되지도 않는다.

 

그럼 미국은 어떨까?

미국의 통신사 컴캐스트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목록을 컴캐스트의 다른 콘텐츠들과 통합하여 검색 DB에 제공하고 있다. 만일 인기 시리즈물인프렌즈가 넷플릭스와 컴캐스트 VOD에 모두 제공되고 있다면 고객은 검색을 통해 2개의 서비스 중에서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 입장에서 넷플릭스와 IPTV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힘의 균형추가 얼추 맞춰져 있는 것. 이용자 편의성이 제고되었음은 물론, 컴캐스트도 최소한의 수익력 방어가 가능한 셈이다.

 

TV는 문화와 콘텐츠 그리고 정보를 접하는 통로이고 팬데믹 이후 유저들에게 TV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그 가치의 일부를 IPTV가 가지고 있으나 점차 OTT로 그 축이 이동하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글로벌 OTT!

2021년은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한다. 운동장은 점차 기울어지고 있다. 플랫폼들은 이제 양(Quantity)이 아니라 질(Quality)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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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파워블로거로서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를 연재했던 논객이자 미디어 현장에서 티빙과 옥수수 등 국내 토종 OTT를 두루 경험한 미디어 전문가. '제레미'의 현장 시선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등 미디어 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새롭게 정리해 본다. jeremy79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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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올랐다.

아주 오래전 노고단을 오른 기억을 떠올리니 지리산은 내게 다시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였다.

장터목 대피소를 운좋게 예약 한 지인의 초대로 남자 4명이 뭉쳤다.

4일 연휴의 이틀을 바친 지리산 산행을 위해 동서울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백무동을 시작으로 등산화를 질끈~



백무동 코스는 장터목 까지 5.8 키로.
고수들은 넉넉히 3시간 이면 족한 코스이나
초보인 나에겐 팍팍한 길의 연속이다.


이제 겨우 1키로 남짓.




3키로를 올라서야 하늘이 보인다.
이래야 산 맛이지.
지리산은 고목들은 그 자태가 예술이다.


드뎌 능선이 보이는구나~



장터목이 저기~


겹겹히 놓인 '산세' 의 웅장함이 거칠면서도 포근하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대피소' 라는 이름은 어쩐지 부정적 단어의 느낌이다.

물론 지극히 산 초보의 감상 ~
(산행의 과정에 짧은 휴식 만을 제공하는 최소 공간의 의미겠지.
산장. 이라고 부르면 아마도 누군가는 한없이  늘어지고 말겠지 ㅎ )
 


배낭을 털자.
대피소의 만찬은 남자들의 수다와 소주잔으로 시작되어 산행의 무용담으로 이어진다.


대피소 취사공간은 그리 편하지 않다.
서서 먹고 마시다보니 바람이 절실하여
무심코 식당을 나서니
일몰이 막 시작되고 있다.



카메라로 담기에 실력이 부족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일몰은 처음이다.


일몰의 시간은 10분이 넘도록 이어진다.

산, 구름이 일몰과 어울어져 만들어 내는 하늘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은은함
포근함
화려함









다음날 새벽 4시.
동료들이 잠을 깨운다.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지금 올라야 한단다.

"힘들면 자고 있어~"

의지를 시험하는 이 말에 삐걱 거리는 다리를 두드린다.

깜깜한 새벽 산행은 처음이다.
랜턴도 준비하지 못한 초보는  고수들의 꽁무니를 어린아이 처럼 쫓는다.

1시간 반을 걸어 천왕봉을 본다.

일출을 기다리는 산꾼들..




저 자리가 명당이다.


일출을 기다리며..


천왕봉 인증..


해가 뜨기 시작.


사진에 담는것 보다 눈에 담긴 일출이 더 아름답다.


지리산의 이 느낌이 가장 좋다.
한없는 펼쳐진 산들의 향연..





반대편 산..




이제 하산이다.


천왕봉과 장터목 중간의 전망대.


제석봉의 고사목들.


이 고사목들은 수십년전 도벌꾼들이 빼곡히 자리잡은 나무들을 불태워 (나무 도둑질을 감추기 위해) 진 후 현재의 모습이 되었단다.



고사목이 주는 묘한 아름다운 뒤에 숨겨진 진실이란..







이틀 합쳐 15시간의 산행.

초보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살면서 두번째 겪은 지리산은
감성과 용기를 얻은 기회였다.


  초보를 이끌어준 고수 산꾼들에게 감사

                                2016.05.11 제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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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름이 잔뜩 낀 흐린 아침.


7시 30분.  이른 시각이지만 4.19탑 백련사에서 시작된 북한산의 진달래 능선을 오른다.

오늘은 '홀로 산행' 보단 진달래를 같이 누릴 동료들과 함께..




백련사 초입의 거친 산길을 20분여분 오르니 진달래가 펼쳐졌다.




능선길을 따라 핀 진달래.


북한산의 진달래능선은 군락은 아니지만 능선길 초입 부터 대동문 끝까지 진달래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의 산행은 한적해서 좋지만 차가운 공기로 금새 옷을 벗는다.







#2

능선의 초입.  보라빛 진달래의 길안내..




진달래는 '이별의 한'을 상징한다고 하나,  이 꽃을 보며 '이별'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난, 이 진달래의 '보라빛'이 좋다.


'보라'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색이다.   특히 남성들에겐..ㅎ


'보라'는 '개성'이다.





노랑과 보라의 조화.  산의 화려함을 한몫 보태는 듯..





#3

진달래 넘어 산을 본다.  안개와 섞인 흐린 하늘이 야속하다.

카메라의 노출값을 이리저리 조정해보지만 '빛'을 조정하는 실력이 젬병이다.






하늘이 흐려,  보라가 더욱 빛날지도..

그냥 이 개성에 빠져보기로 한다..





#4

진달래능선은 그리 가파르지 않다.

북한산 코스 중, 가장 쉬운 길이 아닐까..


'말'을 잃어버리는 거친 바위길이 아닌 탓에 이번 산행을

동료들은 '소풍'이라 부른다.  ㅎ


그런 탓에 많은 대화들을 주고 받았다.  일상으로부터의 확실한 이탈..






북한산에서 보기 드문 흙길이다..


오후가 되면 진달래를 귀에 걸고 뛰어 다닐 '산객'들을 상상한다.

이런.. 美親







#5

폼1


솔직히 '설정'...  나를 보지 말라구..








폼2

산은 '바라보는 맛'  이라는 초보 산객의 정의






#6

대동문에 이르니 안개가 절정..

진달래능선, 대동문, 대남문, 문수봉, 사모바위 .. 정도에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꾼다.


대남문에서 구기동 하산..


하산의 종점에서 보는 계곡의 먼 진달래





4시간의 진달래 산행 또는 소풍의 정리..


등산은 '같은 생각'으로부터의 일탈이다. 

그리고 오늘은 보라빛 개성을 흠뻑 나눈 날이다. 






흐린하늘에 막힌 파란 하늘이 그립다.

아래의 작년 사진 처럼..

다음 산행은 하늘과 함께..





2016.4.9

진달래능선의 보라빛 개성..  제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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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orgeCawl 2016.04.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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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onaldma 2016.04.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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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걷기'를 취미로 삼으며 주변에 보이지 않던 일상속으로 들어간다.

회사근처 4키로 경 떨어진 서울 성곽길.

동대문 성곽길 찾던중 우연히 알게된 "낙산공원"

서울 성곽길은 조선시대에는 모두 이어져 있던 길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주변부가 되어 도시속에 묻혀 있던 흔적을 다시 복원한  것.

골목들을 걸어 성곽길로 ..

수십키로 중 일부인 이곳 낙산 공원의 성곽길은 밤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들
나처럼  홀로 걷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여유'를 선사한다.

성곽길은 도시의 중턱에 있는 덕분에 도시의 야경을 한눈에 조망한다.

성곽 건너편은 다시 가야 하는 도시

야경은 연인들의 놀이터..



개나리를 포커스 하니 도시 불빛은 '손님'

성곽길의 뒤편.
유럽의 고성과도 같은 풍경.
이런 길의 산책은 마음을 착하게 한다.


수백년이 흘러 적의 침입을 방비코저 지어진 성곽길은 전혀다른 의미가 되었다.

후대들에게 성곽은 더이상 두려움으로부터의 수호자가 아니다.

역사의 조각들이 일상의 소소한 기념으로 되돌아 왔으니
마음껏 즐기되 수십키로 이어진 돌들의 무게를 잊지는 말자..

2016.04.03  제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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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일요일 연남동 옆을 비켜가는 경의선 숲길 공원을 찾았다.

봄의 시작..

'숲길' 이라는 이름은 아직 이르다.
앙상한 나무들이 아파트 숲 사이에 어색하지만
그래도 몇년이 지났는지 제법 어울리는 공원이다.

경의선을 관통했던 기찻길 이었다는 상징일까.

공원 한 가운데 놓인 기차 선로..

아이들에게 경의선을 무어라 설명할까?

공원의 양옆은 아파트.
이 마저도 아파트 주민들에게 호사가 아닐까..

홍대, 연남동의 유혹일까.

공원의 초입엔 까페가 즐비하고 새로 지으려는 건물의 민낯이 낯설다



일찍 들어선 이탈리안 레스토랑 9 . 

공원 옆 골목으로 길을 틀었다.
벚꽂과 목련이 일요일 문을 연 '공방' 과도 잘 어울린다..


골목 구석구석 개성 넘치는 샵들이ㅣ 특이하다.
나노블럭 공장, 같이 만드는 악세서리등등

게스트하우스 1969
이 집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여행가방 소리가 둔탁하나 경쾌하다.

저녁이면 북적이겠지..

공원과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다 날개를 찾았다.
나의 애마의 날개론 제 격~~


일요일 경의선 숲길공원은 '개성' 과 '색깔' 이 있었다.

조만가
저녁 술로 다시 와야겠다..

2016.04.03  제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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