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글로벌로 생각하고 로컬로 행동하라! 본문

하고잡이 리더쉽

글로벌로 생각하고 로컬로 행동하라!

jeremy797 2009. 1. 27. 14:54

 

글로벌로 생각하고 로컬로 행동하라! 오래전 마케팅 사고에 기준이 되었던 경구이다. 

얼마전 조금 크다고 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옮긴 어느 후배를 만났다.  그 후배가 털어놓는 이직 사유 중 하나는 더 큰 제품, 글로벌한 제품을 맡고 싶다는 것이었다.  일리 있는 이직 사유다.  평균적으로 3년 이상이 넘으면 직장인 누구라도 본인이 맡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소 좁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어느 직종이냐는 차이는 있다.  여기서는 마케팅이나 서비스기획과 같은 기획분야에 한정된 이야기를 하려한다.

 

IT제품이던 일반적인 소비재이던 중요한 것은 그 제품을 쓰는 소비자의 행동과 트렌드 예측이 중요하다.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지역적 구분에 따라 이용행태가 다를수 있고 또는 한국, 미국과 같은 나라별로 다를 수 있다.  크게 본다면 휴먼이라는 범주로 포괄할 수도 있겠으나 특히 특정 제품을 마케팅하는 입장에서는 세분화할수록 분명한 전략이 세워지므로 시각을 더욱 좁혀야함은 물론이다.

여기서 기획자나 마케터의 고민이 있다.  일반적인 트렌드와 내가 맡고 있는 제품이 겨냥하는 타겟팅이 일치하지 않을 때 오는 괴리는 늘 상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은 생각을 자극한다.

특히 나름대로 글로벌한 트렌드를 고민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려 노력하지만 마케팅 비용의 부족이나 기술개발력의 부족, 유통 조직의 기민한 대처 부족등으로 실패로 돌아갈때에는 특히 하위 직급자일수록 그 상실감은 매우 크다. 

 

그런데 그 후배는 재미있는 평가를 한다.  그 회사를 가보니 본인이 맡고 있는 제품의 마케팅 범위는 그 이전회사에서 갈구하던 글로벌 단위로 커졌다고 생각했으나 몇 개월 지나고 보니 여전히 로컬이더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 회사의 단위 제품들은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을 상대로 하나보니 한국의 마케팅 플레이스는 그 회사 입장에서는 작은 로컬일 뿐이라는 것이다.  지역적 구분으로 보는 로컬과 글로벌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이다.

 

어떤 조직이던 로컬과 글로벌의 구분은 매우 무의미할 수 있다.  필자가 최근 <10대의 TV소비행태가 40대가 되면 어떻게 될것인가> <연령별 TV소비행태와 세대별 행태의 차이>에 대해 고민한다.  이 고민을 하면서 자료를 찾던 중 한국과 미국의 세대별 TV소비행태가 틀린 것을 찾게되었다.  한국과 미국 소비자중에서 누가 글로벌이고 누가 로컬의 행태를 보이는 것일까.  이를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 

아마도,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확산 수준과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인프라와 네트워크의 발전 정도에 따라 한국이 글로벌일수도 있고 로컬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하게 사고하고 평가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  내가 담당하고 있는 자리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향후 5년안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것인가.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한 움직임인가 아니면 조금더 글로벌한 변화가 다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가를 전세계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로컬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한 변화와 예측을 토대로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제품을 지역적으로 구분한 로컬의 현실에 맞게 철저히 계획할 필요가 있다.    (혹여 로컬에 기반하지 않고 글로벌만 고민하다 보면 사대주의적 사고나 우린 왜 안될까 하는 로컬의 불신주의에 빠지기 십상이다.)


TV
에서 볼 수 있는 수십억대의 광고비를 쓰는 흔히 머리속에 기억이 나는 제품을 한국의 50대 기업 이내에 포함된 제품들이다.  나머지 수천개의 제품들은 아직도 철저히 바닥의 유통과 영업망 그리고 고객 접점과 밀착된 매체와 인터넷의 아이디어 프로모션등을 통해 고객과 만나고 있다. 

이렇듯 현실과 만나는 로컬은 매우 터프하고 리얼하다.  그래서 그곳에는 아주 리얼한 고객의 목소리가 있다.  이를 종합하여 분석하면 글로벌한 트렌드를 보는 시각을 더욱 공고히할 수 있다. 

 

로컬로 행동하면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직장인의 태도는 개방적인 사고가 있어야 더욱 빛이 날 수 있다.  로컬에 깊숙히 집중하다가 보면 네가티브한 행동이 앞설때가 많다.  그건 여차저차하여 안돼라고 하는 불가능의 유혹에 휩싸인다.  (이것이 쌓이면 냉소주의를 넘어 큰 이직사유가 되기도 한다)

 

필자는 최대한 글로벌한 정보와 분석을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  그리로 회사에서는 철저히 로컬로 행동하려 노력한다.  왜 괴리가 없겠는가?  그러나 한가지! 글로벌로 사고하다보면 욕심이 생긴다.  못할것이 없다는 오기와 욕심!  특히 IT분야는 더욱 그렇다. 

내가 맡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언제든지 글로벌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