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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벽!의사소통 잘하는 법!

jeremy797 2009. 3. 20. 20:09

분주한 5일이 지나고 금요일 저녁이다.  직장인에게 금요일은 주말을 보내기 직전의 고요한 시간이다.  애써서 만들지 않는다면 화려한 술자리나 시끌시끌한 회식자리도 없다.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발라드 풍의 음악은 주변의 소음을 저멀리 보내고 외딴 곳에 온것과 같은 관조적 느낌을 준다.  책과 자료를 뒤척이다가 최근의 고민을 화두로 꺼내어본다.

필자가 고민하는 최근의 화두는 의사소통이다.  직장인의 능력은 지식이나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 능력이 아닐까.

 

학생 시절의 의사소통은 논리와 감정이 교차하면서 전혀 풀릴 것 같지 않은 문제도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으로 시간을 먹다 보면 논리와 감정 이외의 정치와 계급 질서의 새로운 틀 안에서 의사소통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최근 필자가 알고 있는 후배 사원은 이 어려운 시기에 퇴사 결정을 했다.  그 친구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경영,경제 서적을 다독하고 평소 갖추고 있는 철학적 견해도 뛰어나 사업적 고민을 늘 새롭게 접근한다.  그런데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화법이 매우 어렵다.  화려한 기획서 작성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행간행간을 쉬운 언어로 채우는데는 잼병이다.  그의 열정과 고민을 여유있고 차분하게 뜯어보면 극히 지당한 주장이지만 주변의 동료들은 이런 판단에 인색하다.   안타까운 간극이다.

 

그렇다면 잘하는 의사소통은 어떤 유형인가?

물론 이것은 직장의 종류에 따라 다를 것이다.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광고회사나 영화 마케팅 회사 같은 곳은 저돌적이면서도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는 유머러스한 의사소통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이러한 직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 보수적이다.  이러한 보수적 조직의 의사소통은 <한템포씩 쉬어가는 화법>이 필요하다.   물론 이것은 필자의 경험치 일 뿐이다.

의사소통이란 어떤 생각이나 주장 같은 것이 교류되면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다.  하루에 오고가는 100개의 대화중에는 꼬여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60% 이상이며 사업의 방향이나 전략 같은 것을 주고받는 대화가 10% 정도가 될 것이다.  70%는 격한 논쟁이나 상대방의 생각과 부딪쳐야 한다.

전략적 의사소통이란 상대방의 생각을 차분하게 듣고 그의 의지와 견해를 이해했다고 판단했을 때 그제서야 <나의 생각>을 풀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생각에 꼬투리를 잡거나 상대방이 준비한 문서, 기획서의 헛점을 지적하는 식의 토론이 된다. 

 

과도한 열정은 금물이다.  이 문제 만큼은 나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 는 식의 자만은 상대방을 구석으로 몰아세우는 소통을 만들어낸다.  어떤 소통이라도 기승전결이 있기 마련이다. 한번에 해결되기 보다는 부딪히면서 중간지대를 찾아간다.  내 생각대로 하지 않으면 조직이나 회사가 곧 망할것이라는 <홀로 위기 의식>은 버려야한다.

 

의사소통을 잘 하는 사람은 논리적이고 해박한 사람이 아니라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주변의 견해와 생각들을 차곡차곡 모아 중간지대를 만들거나 풀리지 않는 시간의 유머와 재치로 양념을 칠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1시간의 회의 시간 동안에 5분 정도만을 이용한다.  55분은 상대방의 견해를 철저히 듣고 이해하는데 주력한다. 


의사소통에 중요한 자세는 <긍정성> 이다.  상대방의 생각에 반박을 할때도 함께 새로운 해법을 찾을 때에도 푸념이나 불가능한 사실들을 요목조목 짚어내기 보다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는 치열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안돼! 가 아니라 이것만 해결되면 할 수 있어!!  라는 식의 긍정성~
 

당신은 의사소통 지수는 몇점인가?  포스트를 정리하고 보니 필자가 가진 헛점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  의사소통에 관한 고민으로 어제는 와인 한병을 맥주 마시듯 20분 만에 비우고 말았다.  취기가 온몸을 감고 나서야 객관화된 고민이 가능했다.   

의사소통은 직장인의 일상이다.  그래서 늘 새로운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