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남미드라마 랄롤라 TV VOD only방영의 의미 본문
아르헨티나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남미드라마 <Lalola 랄롤라>가 한국에 상륙한다. (관련기사 보기) So What?
TV VOD로만 방영되는데 일단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VOD는 재상영관 개념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주류였다. TV안의 비디오샵 컨셉이었다.
그러다보니 지상파 드라마, 연예오락 다시보기나 뽀로로등 키즈 컨텐츠등이 무료 분야에선 인기를 끌었고
프리미엄 영화 (극장 종영 후 1개월 뒤 상영)등이 유료를 견인해왔다.
그러나 다시보기만으로는 VOD의 독립적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사업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메가TV는 교육 컨텐츠에 올인을 하나TV는 지상파 다시보기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이가운데 디지털케이블이 제공하려고 하는 남미드라마 VOD Only제공은 TV VOD의 독립성을 찾아가는 외로운 도전이다.
사실 미국 드라마는 VOD에서 애물단지였다. 판권 비용은 비싸지만 이용율이 나오지 않는다. 불법다운로드 때문이다. 미드는 주로 OCN,CGV등 케이블 채널등에서 방영을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은 다운로드로 시청을 해왔다. PMP에 프리즌브레이크 20부작을 다운받아 지하철에서 열심히 보고 있는 미드족을 보라. 여성 PMP 보유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남미드라마 <랄롤라>는 될만한 컨텐츠인가. (이용율이 우선 높아야한다)
몇 개의 미드 동호회를 찾아 랄롤라를 검색해보았다. 전혀 정보가 없다. 남미드라마까지 관심을 두기에
는 문화적 여유가 없을 것이다.
미국 출장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호텔에서 무심코 리모콘을 돌리다가 접하는 히스패닉계열 채널을 기억할것이다. 화면을 꽉채운 남미 드라마 출연진들의 느끼한 얼굴, 그리고 전혀 알아듣지 못하지만 웬지 능글능글 넘어가는 듯한 언어.. 10분마다 한번씩 터지는 남녀 배우들의 애정행각(?) .. 내용은 몰라도 몸으로 이해하는 컨텐츠였다.
랄롤라는 그런 드라마 중에서도 매우 인기를 끌었던 컨텐츠로 미국 FOX에서 시나리오를 샀을 정도로 재미도 그만인 드라마라 한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단순해서 어느 바람둥이가 갑자기 여성으로 변하면서 살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150부작이라고하는데 우리 정서로는 살짝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150부작씩 로맨틱 드라마를 어떻게 끌고갈지 궁금하다.
랄롤라 트레일러
미드는 네트워킹으로 퍼지는 속도가 영화보다 빠르다. 시즌2를 보면서 이미 시즌3의 스토리와 출연진 정보를 교환하는 정도이다. 거기다가 웹하드의 다운로드 힛트수는 곧 홍보 수단이다.
그런데 TV VOD는 일단 셋톱박스의 보안성으로 해킹은 다소 어렵다. (특히 케이블 셋톱박스의 경우) 물론, 화질을 무시하고 그냥 찍어버리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서 남미드라마 VOD는 여러면에서 제약 요소가 많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대만드라마 처럼 웬지 낳선 문화적 느낌을 주는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TV VOD의 장점이 있다. 몰아서보기!!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남미드라마 랄롤라로 남미인의 사랑과 열정, 코미디를 느껴보자.
남미드라마로 컨텐츠의 지형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