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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Experience 2.0

디지털TV에서 User Interface는 얼마나 중요한가?

jeremy797 2008. 8. 12. 07:56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은 DTV 영상이외에도 VOD서비스가 제공되고 양방향 데이터방송도 볼 수 있다. 아날로그TV는 단순 켜고, 돌리고, 끄기만 알면 되었으나 디지털 방송은 이용방법을 알아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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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는 수동성이 강한 매체이고 유저는 특별한 학습을 원하지 않는 무경험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TV를 구매하거나 유료 방송을 신청하여 셋톱박스를 집안에 설치할 경우 받는 매뉴얼을 읽어 보는 일은 드물다.  모바일을 구매하여 온종일 이용법 학습에 몰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한국의 유저들은 디지털TV를 이용하면서 인식속에 준거로 삼는 모형모델이 있는데 모바일과 인터넷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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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으로 TV에 명령을 내리는 UX는 모바일의 버튼과 닮았고 디지털TV의 사방향 이동 방법등은 모바일 메뉴의 상하좌우 이동 방식과 흡사하다.  TV에 보여지는 UI의 디자인 요소들은 인터넷을 차용하였다그러다보니 이용 연령과 모바일, 인터넷 사용 경험 정도에 따라 UI 숙련도에 차이가 난다.


결국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 사업자들은 얼마나 고객이 빠르게 학습없이 TV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플랫폼 경쟁력의 하나이다.

 

EPG등 채널 정보부터 제공하여 UI 숙련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온 미국의 경우 TV UI가 사업자마다 그리 큰 차별화가 없다.  AT&T U-Verse TV등이 등장하면서 방송사업자별 UI가 경쟁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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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미국 Comcast UI (Grid EPG의 전형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IPTV FORUM에서는 UI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패널로 참가한 케이블 사업자의 임원은 UI가 서비스 이용에 핵심적인 요인 (deal breaker)는 아니라는 이색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이 패널 토의자는 원하는 컨텐츠를 언제 보아야할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통제력을 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통제력만 주어진다면 UI의 품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 ON DEMAND 자체가 중요하며 그것이 주어지는 한 UI보다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들웨어나 셋톱박스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타당하기도 하지만 동의하기 힘든 주장이다.  On Demand의 도래와 함께 유저는실시간 방송(Live TV) VOD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해야 한다.  초보적인 유저들은 LIVE TV 시청 도중 VOD로 이동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TV 시청화면위에 보여지는 디자인 요소들을 낯설어하기도 하고 UI를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UI Delay 현상도 참지 못한다. 이러한 이용과정에서 나타나는 UI 지체현상 (UI 작동과정에서 나타나는 머뭇거림) 을 빠르게 해소시켜주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EPG, VOD, ITV등이 각기 다른 이용방법으로 존재하는 UI와 이러한 UI가 통합되어 이용방법을 동일하게 했을 경우 VOD 이용율이 70% 이상 향상되었다는 실증 사례가 있다. (CJ HelloTV는 이러한 긍정적 결과를 UI 개편으로 얻어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UI IPTV FORUM의 어느 패널의 주장과는 달리 디지털 촉진의 Deal Breaker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On Demand의 트렌드가 활성화되어가고 IPTV는 이제 실시간 방송을 동시에 서비스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선행적인 경험을 먼저한 디지털케이블의 사례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유저의 트렌드가 과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다수의 시청자들은 변화의 동인을 찾지 못해 자신의 경험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UI는 자연스럽게 old TV에서 유저를 일으켜 세우는 역할을 할것이다. <>

-jeremy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