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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잡이 리더쉽

사랑하는 직장 팀원들에게 남기는 <3C>

jeremy797 2008. 10. 1. 18:36

블로그가 보이지 않는 팀원들과의 소통 수단이었는가 보다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을 읽고 2명의 팀원이 비밀댓글을 남겼다.

드디어 조직개편으로 발령이 났다.  다른 팀을 맡게 되었다.


군대에서 위병소를 떠나야만 진짜 휴가를 출발하는 것처럼 회사에서는 발령이 게시되어야 조직개편이 마무리 된다.  그동안 떠돌았던 무성한 소문은 직장 야사로 책한권을 묶어도 충분할 정도다.

 

3년여를 이끌던 팀을 떠나 새로운 보직을 받고 보니 기대보다는 서운함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TV라는 무덤덤한 매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참으로 고통스런 과정이었다.  그래서 팀원들간에 느끼는 진한 유대감은 새로운 기기나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매니아적 희열이다.

수많은 제휴 회사들과의 협력 업무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찾기 위한 겸허한 벤치마킹의 재미는 팀원들 모두를 끈끈한 유대감으로 묶어 주었다. 

 

한달에 2번씩은 회식을 위해 홍대를 찾았고 가끔은 갈비살에 후한날은 등심, 2차는 데낄라 폭탄을 여지없이 날려 주었다.  명동에 자리잡은 호텔 2층 가라오케의 광란의 밤은 1년에 2번씩 열던 주책과 끼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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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앞 고기집에서

아침 8시반에 출근하여 평균 9 퇴근이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또 하나의 가족이 아닌가.  3년새 두쌍의 결혼과 4명이 아이가 태어났고 2명이 퇴사를 하고 2명이 새로 들어오고.. 반복되는 살과 살의 부대낌속에서 때론 직장 처럼, 때론 동호회 처럼, 때론 가족 처럼 우정을 쌓아왔다. 

 

팀원들에게 3가지 “C”를 전해주고 싶다.

 

Challenge! 도전이다.

아침에 영어학원다닌다고 2개월째 노래만 부르는 A, 6개월짜리 헬쓰클럽 끊어놓고 3개월동안 2번 간 B군과 C, 팀장 블로그에 감명받고 나도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여전히 대문만 만들어놓고 있는 C군과, E!  일상의 작은 도전은 루틴한 회사 업무의 활력을 준다.  IT분야의 트렌드는 초단위로 바뀌는 전쟁터이다.   일상적 도전만이 급박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작은 출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Creative!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물을 읽는 능력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능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컨텐츠로 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문자와 영상 그리고 대화로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든 소통의 원천이 컨텐츠이며 거기에 창의적 기운이 있다.

 

Communication! 소통능력이다.

대리 말년차 부터는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다툼이 잦고 미운 사람이 있다면 회의할 때 그 사람 옆에 앉아라!  이유없이 화를내는 상사나 도저히 이해안되는 언행을 일삼는 직원이 있다면 참을 자를 다섯번만 그려라..

소통 능력은 필자에게도 무척 부족하다.  올라갈수록 중요한 능력이 이것이나 사람의 인격과 성품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평가받는 것이 변변치 않다면 그것은 모두 소통능력 탓이다.  내 탓이다.  남을 탓하지 말라.  

 

3C! 3년동안 모두에게 나누어 주지 못한 덕목이다.  훗날 웃음짓게 하는 팀장이 있거든 그 사람이 나 였으면 한다.   홍대로 가서 막잔을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