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한국의 훌루! TVing의 시련과 과제 본문

N-Screen 미디어

한국의 훌루! TVing의 시련과 과제

jeremy797 2010. 11. 7. 23:36

TVing! 티빙! 을 아시는지?  이제 막 출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며 PC 에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갤럭시탭등 태블릿을 통해 실시간 방송과 VO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이다.  

 

11 2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N-Screen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필자는 훌루와 넷플릭스등 미국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평가의 도마에 올려 TV의 미래와 스마트한 영상 시청 경험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왔다.   100여개의 단말기에 넷플릭스 어플리케이션을 심고, 유료정액형 미디어로 스마트폰, 아이패드등으로 확장한 훌루는 이용자들에는 볼 권리의 다양성을 제공해주고 콘텐츠의 가치를 올려주는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코드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작은 땅 덩어리에서 방송과 통신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1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TV를 통해 전세계 유명 축구 리그의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저가 유료 방송 환경이 되었다. 

 

기술 변화에만 촉각을 세운 채 미래 전망의 고민 없이 도입된 DMB는 모바일 방송은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초고속 인터넷 망의 확산에 활용된 불법 다운로드 서비스에 대한 정책적 묵인은 영화 한편의 가치를 라면 값보다 싸게 만들었다.

 

2010년 스마트폰의 열풍과 아이패드, 갤럭시 탭등 태블릿의 도입은 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준다. 

통신사의 네트워크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적으로 묶여있던 수직적 먹이사슬 선상의 콘텐츠들이 어플리케이션 단위의 오픈 마켓으로 나와 이용자와 직접 거래됨으로 인해 게임
, 영상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있다. 

 

TVing은 이러한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오픈 마켓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TVing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훌루와 넷플릭스를 꿈꾼다.  실시간 방송 채널과 VOD가 분리되어 제공되는 미국의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와는 달리 방송 채널과 VOD가 통합되어 제공된다는 점에서 큰 차별화가 있다.

 

4월 출시된 TVingPC 기반 서비스로 시작하였다.  현재 PC에서는 60개이상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데 슈퍼스타K, 게임채널, 프로야구 시청 등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80만 회원을 앞두고 있다.  유료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가 아닌 유료형 서비스를 지향하였다.

 

11 2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서비스의 완성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용 어플리케이션도 11월 중 단말기의 출시에 맞추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   PC와 스마트폰 그리고 아이패드등 태블릿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가 이용자들에게 쏟아졌다. (TV익사이팅님의 블로그 리뷰 보기)

 그러나 부정적 리뷰도 많다.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다운로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평가는 한국의 콘텐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아이폰 앱스토어 리뷰중 일부

이용자들의 리뷰를 종합해보면 첫째
, 무료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결국 유료인데 왜 무료라고 현혹하느냐의 이슈, 둘째로는 공짜로도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돈을 내고 보라는 거냐, 셋째 3G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많은데 차라리 DMB를 보겠다는 식이다.

 

일부의 이러한 시각은 여전히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이 한몫하고 있다.  공짜로 볼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 있는데 구지 돈을 내고 볼 이유는 없다는 것.  

 

반대로 이야기하면 돈을 내고 봐야한다면 콘텐츠의 양과 질도 이만큼 되어야 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이나 기능의 다양성등 더 많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반응은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스마트 미디어로 가기 위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저가 콘텐츠, 공짜 콘텐츠의 시청 경로가 다양한 한국적 현실에서 유료 미디어의 지향점은 그만큼 가시밭 길일 수 밖에 없다.  

 

고객들은 네트워크 단위로 형성된 콘텐츠 판권의 복잡함과 고객은 저가이지만 콘텐츠 공급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 없다.  

 

아이패드, 갤럭시탭이 출시되면 TVing은 새로운 변곡점일 맞이한다.  PC와 스마트폰과 달리 다양한 양방향성을 부여할 수 있는 태블릿의 장점과 명실공히 N-Screen 서비스의 완성이 가능하다.  

 

곧 출시될 갤럭시탭의 TVing 어플리케이션

최근 필자는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았다
.  원래 그 곳에는 미취학 아동들은 별도의 음식값을 받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한 가격이 새롭게 생겼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몇가지 신설된 탓인지 불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마케팅이란 이런 것이다.  새로운 가치가 있어야 돈을 내는 것이다. 

 

TVing이 스마트모바일 시대에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탄생했다면 혹독한 고객들의 평가를 이겨내야 한다 

남의 나라 서비스인 훌루와 넷플릭스에는 관대하지만 이것이 한국의 서비스라면 요조조목 평가의 도마에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  콘텐츠, 품질, 기능 그리고 정교한 마케팅이 고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때
스마트 미디어로 커나갈 수 있다.

 

부정적 평가도 고객의 목소리이다.  평가가 아예 없는 것 보다 적절한 비판은 자극제가 된다.  TVing은 이제 막 시작한 스마트 모바일 시대의 신생아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후, 티빙닷컴에서 결제 후 다시 접속해야 하는 불편 함이나 점차 보강이 필요한 콘텐츠의 양적 측면등 풀어가야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스마트 모바일은 콘텐츠의 국경을 허물고 있다
.  그래서 TVing은 아시아를 지향한다.  한국에서 잘 키운 미디어가 아시아로 향해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촉진시키는 꿈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