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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인적네트워크 송년회

jeremy797 2008. 12. 20. 13:00

08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다양한 송년회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회사, 업계, 학연, 지연 등 다양한 모임들의 정리 모임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불황 탓에 회사의 송년회는 흥청망청 한해의 성과를 정리하기 보다는 내년을 준비하는 비장한 심정으로 봉사활동이나 등산대회등 조직의 힘을 과시하는 단체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체하고 있다.

 

미국의 IT업계는 연일 lay off 기사가 가득하다.  IT, 미디어, 통신 업계등 실리콘밸리를 위시하여 작게는 몇십명에서 몇천명까지 숱한 인재들이 짤려나가고 있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의 IT와 미디어 업계도 규모는 작으나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IMF를 대리 시절에 심하게 겪어본 필자로서는 지금의 이 시기는 본격적 구조조정의 변주곡일 것 같다는 동물적 판단이 든다.  혹자는 전세계적 위기이므로 오히려 글로벌 권력의 협력으로 내년 상반기안에 회복세를 맞이할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기도 한다.

 

연말을 맞이하는 IT업계의 직장인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현실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조직이 맞이하고 있는 위기와 기회요인은 무엇인지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조직 내부의 논의 과정에서 건설적 제안을 해야한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회사는 불만 세력 보다는 창의적 집단의 목소리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IT업계가 투자를 줄이고 네트워크 비용 등을 감소할수록 창의력은 소중한 자산이다.  

필자가 몸담은 회사에는 몇가지 금기 단어가 있다.  그거 다 해보았거든요. 그건 안되요..”  부정적 경험주의는 지금 현실에 걸맞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즉 인적 네트워크이다.  특히 위기가 닥쳐올수록 사람간의 집단적 응집력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학연, 혈연 등 1차적 관게에 얽힌 노골적인 관계의 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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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어주고 함께 지지해줄 수 있는 그룹, 나에게 새로운 전략적 시각과 사업적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내가 속한 회사를 벗어나 업무나 제휴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모든 관계안에서 네트워크를 맺어갈 수 있다.  그런데 건강한 네트워크를 맺기 위해서는 갑과 을의 계약적 지위에서 벗어나야 하고 인간적 유대감에서 출발해야 할것이다. 

 

만일 지금 만들고 있는 송년회의 사람관계가 1차적 관계(회사나 동문회 등)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다양하게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그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안부를 묻고 식사등과 같은 자리를 권한다면 마다할 사람은 없다.

 

필자는 최근 직접적 계약 관계에 따른 업무관계에서 벗어나 평소 알고 지내던 IT업계의 지인들과의 송년회를 몇주전부터 준비한 경험이 있다.

업무를 통해 만났으나 인간적으로 친해진 인물들을 횡적, 종적으로 엮어서 자리를 만들고 교감을 나누었다.  따로 따로 만났던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니 밤을 새도 모자랄 정도의 동시대를 나누는 교감이 있다.  여기에는 업무에 필요한 고급 정보는 물론이요, 일과 가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숱한 인간적 애환도 있었다.

 

되도록이면 분기에 한번 정도는 이런 자리를 가지기로 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늘 그렇듯이 사람은 언제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