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의 OTT NEWS
NBA농구 인터넷 생중계 유료 서비스 실시 본문
NBA협회는 NBA.COM을 통해 NBA경기의 인터넷 생중계 유료 서비스(“NBA League Pass Broadband”)를 실시한다.
NBA 팬들은 정규 경기 실시간 중계를 시청할 수 있으며 멀티 앵글 서비스, 모자익 방식으로 타 지역 경기들을 동시에 생동감있게 시청할 수 있다. 시청을 놓친 중계는 다음날 VOD로 시청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Silverlight 플러그인을 설치해야한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시즌패스 판매 방식으로 한 시즌에 85불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러한 판매방식은 케이블,위성 방송국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으로 케이블 시청 고객들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시청권을 판매해왔다. 160불을 내면 타임워너케이블을 통해 TV 생중계,TV VOD를 볼 수 있으며 타임워너케이블이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Road Runner) 가입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 중계를 돈을 주고 시청한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세계의 웬만한 스포츠리그 (프리미어리그, NBA, NFL등)는 케이블을 통해 별도의 수신료없이 기본 수신료 만으로도 시청이 가능한 나라가 한국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다르다. 특히, 케이블과 위성의 가입자 확보 전쟁에서 유력한 컨텐츠 무기는 스포츠 장르였다. 미국의 스포츠 경기는 지역색이 대단히 강하다. 수십년 연고가 있는 팀들이 즐비하여 지역민들의 지역 소속 구단에 대한 팬 의식은 한국의 부산갈매기가 울고 갈 정도이다.
지역 케이블 방송국들은 이런 지역 소속의 프로 경기들의 생중계가 위성 방송과의 차별화 요인이었다. 그래서 실제 미국의 MSO들은 특정 구단에 지분 투자, 그리고 지역 내 경기장 소유등 스포츠 컨텐츠 확보를 위한 번외 투자에 열을 올린다. 뉴욕 소재의 케이블비전 MSO는 뉴욕 양키스 구단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지역 케이블 방송국은 야구,농구등 지역 구단의 경기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스포츠 컨텐츠 독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금번 NBA협회의 온라인 실시간 중계 유료 판매는 유료 방송 사업자들을 통한 수익 보다 자체적인 온라인 유료 판매 수익의 파이가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다.
온라인을 통한 동영상 시청 문화가 대세화 되는 경향에서 스포츠 생중계 유료 판매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프로 스포츠 리그는 지역별로 동시에 경기가 열린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생중계가 양방향 시청 행태를 자극하는데 TV보다 우월하다.
동시에 여러 경기를 시청하고, 시청 중 선수들의 기록 검색, 동시 시청 팬들간의 채팅등 양방향 시청 행위는 인터넷이 유용하다.
최근 NBC.com을 통해 올림픽 중계가 스트리밍 되기도 하였지만 NBC는 메인 경기에 대한 생중계를 TV를 통해서만 실시하는 등 온라인은 다소 보조 매체로만 활용하였다. NBA의 인터넷 유료 생중계의 성공 여부는 야구, 풋볼 리그등 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도 IPTV의 도입을 앞두고 스포츠 중계에 대한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경기 보다는 해외 리그에 대한 판권 경쟁이 보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유저는 컨텐츠를 공짜로 시청하기를 원할 것이다. 한국만큼 스포츠 경기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나라도 흔치 않다. 방송 사업자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능한 일이며 이로 인해 누군가는 피를 흘리고 있으니 제대로 된 비즈니스 지형은 아니다.
NBA의 온라인 유료 판매 모델이 성공하여 스포츠 시청 공간이 TV와 온라인을 매체 특성에 따라 상호 호환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수익과 시청자 편익 사이의 적당한 함수관계가 한국에서도 형성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