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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런처, 페이스북홈. 런처 경쟁의 진짜 이유

jeremy797 2013. 4. 14. 23:46


네이버 도돌런처,  페이스북 홈은 온라인의 지배적 포털이 펼치는 전략 치고는 웬지 판이 작아보인다.

폰 꾸미기 시장에 뛰어든 포털 이라는 비아냥도 있고,  모바일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현실적 전략 이라는 평가도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런처 경쟁은 모바일 시장의 전략적 쇠퇴기에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의 네트워크나 콘텐츠 이용량이 60% 이상을 육박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5개이내의 앱을 이용하는 등 소비 행태는 쏠림 현상이 크고 모바일 웹과 앱으로 양분되는 콘텐츠 이용 공간은 하이퍼 링크가 끊어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 제약이 많다.

 

모바일 창의 크기가 작고 멀티 태스킹도 용이하지 않아 광고 몰입도는 낮다.  이로인해 PC 기반의 포털이 모바일의 제왕이 되는데 수익의 크기가 스마트폰 확산 속도와 비례하지 않는다. 

 

결국 런처 경쟁은 스마트폰의 첫 페이지 장악 경쟁이자 이용자들의 분산된 앱 소비 경향을 특정 서비스 중심으로 모아보려는 전략이다.

 

도돌런처는 포털로서 자사 앱들을 종합 선물세트로 모아 놓고, 페이스북홈은 이용자들의 뉴스피드와 메신저 서비스들을 묶어 커버피드와 쳇 헤드로 포장했다.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기존 포털이나 신흥 모바일 강자들의 런처 경쟁은 자사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중독적인 방문을 담보로 펼쳐지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지고 있어 20% 이용자만 움직여도 그 힘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용자들의 수동적 태도이다.   구지 런처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열어도 된다면 몇단계를 줄여주는 수준의 사소한 편리함에 눈길을 줄것인지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당분간 런처 경쟁은 치열할 것이다.   스마트폰 첫 페이지 장악 경쟁에 사활이 걸렸기 때문이고 소수의 장르 앱으로 집중되는 스마트폰 이용자 동선을 분산시켜야 하는 사업자들의 속내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이나 텔코들도 다양한 대응을 준비할것이다.   소위 프리로드(pre-load)” 를 통해 스마트폰에 자사 중심의 앱이나 제휴 앱들을 필수로 설치하여 판매하던 행태에도 제동이 걸리게 되었다. 

 

지워 지지도 않는 이 앱들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고 제조사가 만든 런처는 이 앱들을 다시 편집하여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포털의 런처나 중소형 런처들이 등장하여 스마트폰 콘텐츠 입구가 혼돈스러운 경쟁 판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공간은 앱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지만 PC 웹과는 달리 다양성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도 새로운 앱의 설치에 인색하고 앱 활성화 수준도 50%를 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런처 경쟁은 앱 마케팅에 새로운 틀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앱들이 연합하여 재미있는 런처들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고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고객 혜택형런처들도 만들어질 수 있다.

 

런처 경쟁은 성장의 초입에 나온 전략이 아니라 성숙의 꼭지에 펼쳐진 전략이다.

 

런처 경쟁이 이용자들의 앱 사용성을 변화시켜 모바일 주도권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것인가?   통합하려는 사업자들과 분산이 되어도 그리 불편하지 않는 이용자들의 평온한 이용 동선에 균형이 깨질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