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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는 TV의 적인가? 동지인가?

jeremy797 2011. 3. 20. 23:12
태블릿의 용도는 업무 용도의 생산성 도구 보다는 신문, 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엔터테인먼트 도구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아이패드는 The DailyHulu, Netflix등 신문사, 방송국들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미디어 소비를 더욱 자극한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2는 디지털 AV 어댑터의 이용이 가능(Video Mirroring) 하여 TV나 게임콘솔등에 연결하여 아이패드의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기거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TV 스크린에 동시에 재현할 수 있다.

 

작년에 애플은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영상을 애플TV로 시청(Beaming)할 수 있는 Air Play 기능을 선보였다.  Video Mirroring으로 애플 패밀리가 아닌 이용자들이 소유한 어떤 디바이스에도 연결이 가능해졌다.   

 

기기간의 연결을 위한 아이패드2의 부가 기능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패드2로 이용할 수 있는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TV로 연동할 수 있다는 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갤럭시탭도 TV와 쉽게 연결할 수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아이패드2TV로 연결되면서 TV 셋톱박스나 게임콘솔등과 경쟁할 수 있다는 해석으로 기존 유료방송 사업자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태블릿과 TV가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는 서비스들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이 아이패드에 일제히 Remote App을 런칭하고 있다.  컴캐스트나 타임워너케이블, 케이블비전등 1~3위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방송이나 VOD 영상을 아이패드로 시청할 수 있다. 

Time Warner Cable의 실시간TV 시청 App

TV셋톱박스에 녹화된 DVR 영상 콘텐츠를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 어플리케이션은 집 안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자사의 방송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이패드를 유료방송의 보완적 디바이스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아이패드를 기존 유료방송을 대체할 수 있는 시각에서 보자면 Video Mirroring 기능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케이블이나 IPTV를 당장에라도 해지하는 Cord Cutting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다.

 

그렇지만 가족형 단말기인 TV와 개인화 단말기인 태블릿은 활용 가치가 다르다는 점에서 보면 이러한 과격한 분석은 그리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아이패드는 TV와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콘텐츠 소비를 더욱 부강(rich) 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것이다. 

 

작년부터 ABC등 미국의 방송국들은 자사의 방송 시청 도중 이용자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퀴즈도 풀고 물건도 구매하는 등의 융합 콘텐츠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기술의 수준도 다양해져서 방송 도중에 송출되는 배우의 음성을 어플리케이션이 인식하여 퀴즈나 부가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의 음성 싱크(Sync) 기술을 선보인바 있다.   아울러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여 아이패드를 TV 방송 화면위에 비추면 부가 정보등을 볼 수도 있다.

 

            ABC Grey's Anatomy 의 Sync App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의 양방향 서비스들은 TV 셋톱박스로 구현되어 왔다.  그러나 리모컨 작동의 불편함이나 셋톱박스의 기술 성능이 낙후되어 서비스 구동 속도등이 느려 이용자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다.  아이패드로 TV의 양방향 서비스를 보완하려는 여러가지 실험들은 이용자들에게는 재미 요소와 이용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완성의 수준을 더욱 높여가고 있는 한국의 tving이 출시한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으로 100여개의 방송과 수천편의 VOD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시청 도중에 미투데이와 연동하여 채팅을 즐길 수도 있다.


아이패드2를 포함한 태블릿은 TV를 보완하는 좋은 친구가 될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TV는 구매 사은품으로 갤럭시탭을 증정하는 사진을 보라.
(태블릿을 지나치게 보조재로 활용하는 사례이지만 이용자들에게는 친숙한 결합상품이 되어가지 않을까?)

태블릿과 TV는 이제 보완의 관계로 이용자들의 시청 방식을 증강시켜줄것이다.  
 플랫폼, 콘텐츠 진영 등 다양한 사업자들의 준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콘텐츠의 양과 질 그리고 이용 방법의 독창성이 경쟁의 명암을 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