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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een 미디어

넷플릭스가 케이블을 대신할 수 있을까?

jeremy797 2010. 9. 25. 19:06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케이블등 유료 방송을 대체하고 있다

 

이 상징적인 키워드는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충돌과 격변을 과정이라고 풀이 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PC, 모바일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보고싶을 때 언제든지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순서대로 정해진 아날로그적 방식의 방송을 금방이라도 대체할 것 같다. 

일부 리서치 결과에서 보듯 온라인 스트리밍 이용자들은 유료 방송 대신에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17%는 유료방송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보도에 인용된 서비스는 넷플릭스.  현재 미국에서 1천3백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주자이며 스마트 디바이스 전략을 가장 빨리 효율적으로 펼치고 있는 혁신의 교과서 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캐나다에 DVD 대여 모델이 빠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만으로 월정액 방식 서비스를 제공키로 결정 했다.
미국에도 DVD 대여 모델이 결합되지 않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런칭 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1천5백만 수준의 넷플릭스 가입자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넷플릭스의 미래 인식은 DVD 소비가 점차 감소될 것으로 보며 이것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자연스럽게 대체해 갈것으로 보고 있다.




유료방송을 위협하고 있다는 포괄적 트렌드는 넷플릭스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점차 증가할수록 당연히 예견해 볼 수 있는 팩트(fact) 이다. 

 

조금 더 심화된 분석이 필요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정말로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가?

 

왜 넷플릭스가 유료 방송에 위협적 존재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두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는 넷플릭스가 기존의 올드 매체인 DVD 대여 서비스를 여전히 끌어 안고 있다는 측면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DVD라는 저장매체로 영화를 시청하고 이를 소장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매월 3~4편 수준의 규칙적인 DVD 영화 시청의 문화는 미국인들의 규칙적인 엔터테인먼트 소비 행위이다.  최초에는 연체료 없는 온라인 대여 서비스로 편리성을 제공하고 여기에 Watch Instantly 라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합하였다.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소비행위를 하이브리드하게 결합한 방식은 드라마 등
TV 콘텐츠로 장르를 확장하여 규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로 자리잡게 된다.

 

두번째로 위협적 존재로 부상하는 이유는 넷플릭스는 훌루나 구글TV등 유사한 인터넷 동영상 카테고리와는 달리 월정액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8.99
, 12.99불 등 매월 똑 같은 돈을 내고 DVD 2,4편과 무한대의 온라인의 VOD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월정액 서비스는 유료 방송 서비스나 초고속 인터넷, 전화와 같은 통신 상품과 동일한 사업 모델이다.  때로는 정해진 량을 모두 소비하지만 이용자가 바쁠 때는 약속된 수의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다고 똑 같은 비용을 넷플릭스에 지불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독창적인 추천 기술과 연체료 없는 온라인 대여 모델, PC 이외에도 100여종의 디바이스로 이용이 가능한 편리성으로 매우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월정액 이용자들의 60%는 각기 다른 디바이스로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점은 케이블, IPTV등 방송 사업자들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요인이다.


월정액 방식의 넷플릭스는 케이블 이용료나 통신 상품 이용료와 유사한 카테고리로 인식되어 콘텐츠 경쟁력만 갖추어 진다면 경제 위기나 가구의 소비 수준을 줄여야 할 때 케이블을 끊고(cord cutting) 하고 넷플릭스를 남겨둘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특성을 가진 넷플릭스가 유료 방송을 밀어낼 수 있을 것인가?  

최근 넷플릭스는 영화와
TV 콘텐츠를 양적으로 강화하고 Apple TV와 손을 잡는 등 TV와 연결할 수 있는 대부분의 디바이스에 넷플릭스 세상을 만들고 있다.

킬크로그님의 블로그에서 보듯 미국 유료 방송 가입자가 조금씩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 변화가 급격히 발생하지는 않을것이다
. 

미국의 미디어 지형은 적정 가격 수준에서 콘텐츠 유통의 구조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  거기다가 실시간 방송 콘텐츠는 케이블, IPTV, 위성등 특정 플랫폼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다.

거기다가 카우치 포테이토형 방송 시청 소비 행위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은데다가 스포츠등 실시간 방송이 넷플릭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의 케이블, IPTV 진영은 스스로 인터넷으로 콘텐츠 제공을 확장하는 TV Eveywhere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들의 스마트한 욕구를 자신의 영토안에서 해소시키려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위협적 존재로 그 힘이 강력해진다면 미디어간의 가격 경쟁이 서로간의 영역을 지킬 수 있는 경쟁 요소로 여전히 남아있다. 
지금의 멀티 패키징 방식의 상품 구조를 소위 알라까르떼(A-La-Carte) 방식으로 조정하면서 현재 가격보다 인하할 경우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는 쉽다.  

미국의 케이블 방송 수신료는
30-40불 수준이다.  이보다 가격이 낮은 넷플릭스가 정말로 무서운 존재가 된다면 방송업계 스스로 가격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Apple TV 0.99불 스트리밍 판매 모델에 대해 방송국들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다. 가격을 인하하면 영역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의 주도권을 남에게 주고 싶지 않다는 콘텐츠 오너들의 분명한 입장을 엿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비디어대여점의 공룡인 블록버스터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유통 영역이 동일 했기 때문이다.  

동일한 논리로 본다면 실시간 방송 콘텐츠가 서서히 특정 플랫폼에 귀속되지 않고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초월하여 제공된다면 그때 부터는미디어간 경쟁이 가속화되어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서비스가 등극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언제 일어날 수 있을까?  Who Knows.. (이것은 또다른 논쟁의 영역이다)

 

역설적이지만 유료방송 수신료가 OECD 국가의 하위권인 한국엔 이런 변화가 더 일어나기 힘들다.  1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120개 이상의 채널과 전세계 유명 스포츠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는 방송 구조에서는 넷플릭스 할아버지가 들어와도 무너질 가능성은 적지 않다.  미디어는 문화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한국에도 아이패드를 포함한 스마트모바일의 트렌드는 콘텐츠 소비 문화를 바꾸어 놓고 있다.  점차 콘텐츠를 돈을 내고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들이 한국에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등장이 조금씩 기존의 미디어 지형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활발한 콘텐츠 소비가 경제적 범위안에서 다양하게 움직일 때 올드미디어 구조가 변화되어 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넷플릭스를 포함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기존 미디어 지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변화 속도는 매우 완만하게 움직일 것이다.  

 

또 하나의 분석.  최근 캐나다에 DVD 대여 사업을 제외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만으로 넷플릭스가 상륙했다.  (미국에도 런칭 예정이다) 가격은 7.99.  넷플릭스는 DVD 대여 서비스가 점차 감소되면서 2015년 경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대체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본래 가치는 DVD대여 서비스에 근거한다.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가 아니더라도 훌루, Apple TV등 강자들이 즐비하다. 

 

온라인스트리밍 사업에서 핵심 경쟁력은 무엇일까?  콘텐츠의 양, 가격과 비즈니스 모델, 스트리밍의 안정성, 화질, 혁신적 이용방법 그리고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에서 접근이 가능한지 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경쟁요소가 다양하여 차별화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DVD 소비 문화가 사라지고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 만으로 승부를 걸어야할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그만큼 어려운 싸움을 펼쳐야 한다.

 

온라인 스트리밍이 올드미디어를 금방이라도 대체할 것 같지만 콘텐츠 소비 행위가 구식과 신식을 적절히 나누어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는 다소 완만하다. 

넷플릭스가 케이블을 대체하기 보다는 적절히 보완해갈것이다
.  (한국에는 넷플릭스와 같은 걸출한 유통 서비스가 없지만..) 

물론 위에서도 언급해지만 급격한 변화 시기는 온다
.  다만 지금은 이런 예측이 중요하기 보다 온라인 스트리밍, n-Screen 서비스, 새로운 웹티비 등 신식이 구식과 함께 공존하면서 어떻게 미디어 소비행위를 다양하게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할 때이다특히 다양성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