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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디렉트]진부 but 의미있는실험

jeremy797 2009. 11. 23. 20:47

유투브가 집단 지성의 힘을 빌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질서를 열기 위해 서비스를 오픈했다.  유투브디렉트(Youtube Direct)가 그것이다.  (기사보)

 

UCC (이제는 매우 잊혀져 가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의 지존으로 수익 모델을 위험스럽게 쌓아가고 있는 유투브가 출시한 유투브디렉트는 사실 크게 독창적이지는 않다.  다만 이용자들이 직접 생산하는 동영상 콘텐츠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서비스로 이해해야 할것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블로그에 링크되는 동영상의 82%가 유투브라는 소식을 보면 유투브라는 플랫폼은 인터넷에서 생산되는 텍스트 콘텐츠를 적극 지원하는 부가적인 콘텐츠 수준을 넘고 있는게 현실이다.
(2009/07/13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온라인동영상은 블로그를 타고 흐른다?

유투브는 왜 시민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UCC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을까?  얼마전 구글이 바라보는 저널리즘에 미래에 대한 기사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관련기사보기)

이 기사에서는 보면 구글은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검색 알고리즘, 저널리즘에 접근하는 이용자의 환경 (유저 인터페이스) 그리고 협업 저널리즘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Google Wave라는 브라우저 기반의 협업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유투브의
<유투브디렉트>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직접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언론사나 정치단체 그리고 기업들이 언제라도 쉽게 자신들의 인터넷 공간에 위젯 형식으로 쉽게 담아가고 그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추천 이나 퍼가기 등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유통케 함으로써 시민 저널리즘을 협업의 공간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API를 오픈하고 무료로 이용케 함으로써 미디어의 지형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Businesses can use YouTube Direct to solicit promotional videos, nonprofits can use the application to call-out for support videos around social campaigns and politicians can use the platform to ask for user-generated political commercials. The opportunities to use the tool are as broad as the media spectrum itself.”

-         유투브 블로그 중



 
현재 유투브디렉트는 미국에서 뜨고 있는 블로그 저널리즘의 원조격인 허핑턴포스트(최근 2010년 유망 10 IT 기업에 뽑힌바 있다) 등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과 저널리즘에 대한 원론적인 논쟁을 펼치고 있는 기성 언론들이 유투브디렉트를 선뜻 수용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그러나 최근 뉴욕타임즈는 일반인의 힘을 모아 취재하기 어려운 영역을 대신케하는 <crowd-funded journalism>등을 실험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단초를 읽어볼 수 있다
.  (관련기사 보기)


, 기성 언론이나 구글과 같은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저널리즘의 미래를 열고자하는 뉴미디어 진영이 동일한 맥락에서 미래를 읽고 있다는 것이다.  협업 저널리즘이 그 핵심이다.

유료화를 추진하는 머독진영의 신문 매체는 자신들의 프리미엄 급 콘텐츠 지향에 대한 욕구로 유투브디렉트를 수용할리 만무할 것이다.

 

유투브디렉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언론들의 인터넷 공간과 새로운 블로그 저널리즘등 뉴미디어 공간이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한다.   허핑턴포스트, 테크크런치와 같은 뉴 저널리즘 서비스나 뉴욕타임즈 등 탄탄한 방문자를 보유한 기존 언론의 인터넷 장악력을 기반으로 한 미국 언론에게 새로운 실험이 아닐 수 없다.  경제성은 물론이며 저널리즘 시각의 다양성까지 제공해줄것이 분명하다.

 

이를 그대로 한국으로 옮기면 수용 가능한 서비스인가?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 저널리즘의 현실은 메이저 신문들의 자사 이기주의와 이미 안방을 내어준 인터넷 저널리즘 공간에 대한 경시, 블로그 등 뉴미디어 공간의 담론을 취재원의 일부로만 생각하는 실용적 자세로 인해 저널리즘의 미래를 다양성있게 그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 등을 활용한 취재활동등 소장파 기자들의 뉴미디어 활용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등 새로운 물결이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 협업 저널리즘의 작은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희망해 본다(최진순님의  블로그 보기)

 

물론 웹2.0 기반의 협업 저널리즘도 <저널리즘> 이라는 고전적 미디어론에 근거하여 평가한다면 논란의 여지는 많다.  특히 시민 저널리즘을 생산하는 일꾼들의 자질이나 전문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그것이 소통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론 편향성등 따져보아야할 문제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은 끊임없는 실험을 통한 창조적 반복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다
.  비즈니스의 흐름이나 기술적 차용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유투브디렉트가 저널리즘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이를 직접 활용해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답할 수 없다.  협업이 그 핵심 철학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