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할인점의 지존이다.  이들이 왜 영화 콘텐츠로 부가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를 인수한 것일까?  (관련기사 보기)

한국의 신문 보도 처럼 디지털 콘텐츠 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판매하기 위한 단순한 판매전략의 일환일까?

 

단순히 보자면 온라인 시장에 콘텐츠 수익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미래의 간접적 경쟁 시장에 대한 선행적 포석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창업한지 이제 3년에 불과한 VUDU라는 작은 회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수익의 크기는 월마트의 전체 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월마트가 이 시장에 뛰어들만한 몇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첫번째 단서 : DVD 판매 선두 매장 월마트

 

미국에서 DVD 판매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통 매장 중 하나가 월마트라고 한다.  DVD는 미국의 영화산업에서 27%가 넘는 산업의 파이를 가지고 있는 부가 유통 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다.  DVD 타이틀의 판매는 DV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 더 나아가 TV 의 판매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샤워효과(Shower Effect)이다. 

 
그런데
DVD 시장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대여 사업이나 레드박스(Redbox)와 같은 키오스크(Kiosk)형 저가 대여 사업 모델들로 인해 서서히 정체 하고 있는 시장이다.  헐리우드가 소위 홀드백(Holdback) 질서를 명확히 하여 DVD 대여를 DVD 출시 후 28일 이후에 가능토록 조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DVD 판매 시장의 축소는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나 TV VOD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비즈니스의 위협 요인이다.

 

월마트는 이미 2004년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7년 영상 (영화와 TV 드라마)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해왔다.   그러나 온라인 사업에서는 아이튠즈나 아마존에 비해 후발 사업자 였던 월마트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이번 VUDU의 인수는 온라인 시장에서 사업 경험(콘텐츠 유통 인프라나 제휴 경험)을 획득함으로써 베스트바이(Bestbuy), 아마존 등 디지털 콘텐츠나 기기 유통의 경쟁자들과 어깨를 견주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한것이다.

 

 

두번째 단서 : 인터넷 연결 TV의 성장은 월마트의 기회

 

DVD의 판매가 점차 축소할 것이니 이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온라인 사업을 준비한다는 전략만으로 VUDU의 인수는 시너지 효과가 다소 부족하다.  

 

월마트는 <가장 가격이 싼 할인매장> 이라는 업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어떤 부가 사업도 월마트라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어야 궁극적인 시너지가 창출된다.  DVD 판매는 월마트와 고객의 접점을 만드는 수단인것이다.

 

잡화나 먹거리를 구매하러 온 고객들이 주말에 보고싶은 영화를 DVD로 구입 (또는 그 반대) 하는 문화가 월마트에 방문하지 않아도 디지털 다운로드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으로 대체되는 것은 월마트의 본체 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시너지는 <TV 의 변화>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TV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진화는 TV만 구입하면 언제든지 다양한 콘텐츠를 집안의 인터넷과 연결하여 시청할 수 있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미래를 일찍 간파한 넷플릭스라는 온라인 DVD 대여회사는 2년전부터 인터넷과 연결되는 TV나 셋톱박스에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Watch Instantly> 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11/19 - [TV 2.0 & 미디어2.0] - 온라인 DVD대여 넷플릭스의 새로운 도전
)
 

최근 소식에 의하면 넷플릭스가 제휴한 TV 가전사와 셋톱박스(특히, 게임콘솔) 가 무려 50여종에 이르고 있다.  2년전에 비해 넷플릭스의 가입자도 증가하여 1천만을 넘어섰고 1천만 가입자 중 62%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경험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본체 사업도 지키면서 디지털 사업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연 것이다.

 

이러한 선행 사례를 경험한 월마트는 VUDU를 인수함으로써 단순히 인터넷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서 <TV와 연결된 서비스>를 선택한 것이다.  VUDU 7 TV 가전사와 제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VUDU Apps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영화 이외에도 트위터, 페이스북등 다양한 인터넷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TV에 제공하려 하고 있다.  VUDU는 월마트 인수 직전 VUDU 브랜딩의 셋톱박스 생산을 중지한다고 밝히면서 TV와의 제휴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2010/02/24 - [분류 전체보기] - 셋톱박스의 미래는 셋톱박스가 사라지는 것)

 

최근 iSuppli 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2010 1월달에 판매된 미국의 TV 25%가 인터넷과 연결된 TV 이며 2013년 까지 디지털 TV 40%가 인터넷과 연결된 TV 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TV는 디지털 가전 전문매장인 베스트바이(Bestbuy)나 할인매장인 월마트등에서도 유통된다.  월마트가 VUDU를 가지고 있다면 VUDU가 제공되는 TV의 판매 활성화를 꾀할 수 있으며 고객들을 월마트로 빈번하게 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설명한 DVD로 인한 샤워효과(Shower Effect)를 새로운 방법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TV
가전사들 편에서도 월마트의 VUDU 인수는 인터넷연결 TV의 유통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까?(아직까지 VUDU와 제휴하고 있지 않은 SONY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이상의 시나리오는 DVD 판매가 월마트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벌어진 비즈니스 생태계의 파생 현상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적절하게 엮어감으로써 사업의 본체를 지키면서 디지털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사업 전략은 벤치마킹 해 볼만한 소재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판매용 DVD 시장이 거의 죽은 바 있고 이마트나 홈플러스등도 디지털 콘텐츠 유통은 관심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미국의 변화를 한국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고가는 연계형 사업모델이 점차 넓어지면 고객의 접점도 다변화 될 것이므로 이종 산업의 인수등을 통해 시장 파괴형 사업 질서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인터넷 포털 다음이 펼치고 있는 지하철 사이니즈 등이 유사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디지털 유통이 오프라인은 만나 더욱 다양해진다면 온/오프라인이 모두 활성화되는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  이것이 월마트에서 얻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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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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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마트에서 스트리밍 쿠폰 같은 것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을 것 같네요.
    카드를 멋지게 만들어서 DVD를 구입하는 느낌을 느끼게 해 주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리함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죠겠군요.
secret

셋톱박스는 TV에 연결하는 터미널(Terminal)을 통칭한다.  기능으로 본다면 셋톱박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게임콘솔이나 DVD 플레이어와 같이 특정한 콘텐츠를 TV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케이블이나 IPTV에서 제공하는 중계(릴레이) 기능의 셋톱박스를 꼽을 수 있겠다.

 

게임콘솔이나 DVD 플레이어는 이용자가 직접 제품을 구입하여 TV와 연결하기 위한 설치작업을 하지만 케이블등의 셋톱박스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직접 설치해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케이블등이 제공하는 셋톱박스는 돈을 주고 산다고 생각하지 않고 임대해서 쓰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셋톱박스의 성능도 게임콘솔등과 비교하여 40% 이하의 능력치를 발휘한다.

 

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케이블이나 IPTV가 제공하는 셋톱박스가 점차 게임콘솔과 DVD플레이어의 합 보다 수치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게임콘솔등은 이용자가 수시로 셋톱박스를 관리해주고 있지만 방송용 셋톱박스는 그야말로 가정 내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이다.  새로 구입한 번쩍이는 TV 옆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주인의 보살핌을 받지도 못하고 그저 신호만 껌벅 거리며 방송 영상을 전달한다.

 

이런 멍텅구리 식 셋톱박스의 미래는 무엇일까? 

미국의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는 3년전부터 Tru2way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셋톱박스를 TV 등 가전에 넣어 이용자가 TV를 구입해서 플러그를 꼽으면 바로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얼마전 한국에서도 LG 전자가 LG IPTV 모듈을 TV에 넣어 셋톱박스 없이도 IPTV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유사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셋톱박스의 미래는 셋톱박스가 없어 지는 것이다. 
셋톱박스는 디지털 방송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 VOD 서버에서 영상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하는 역할, 양방향 인터넷 콘텐츠(게임, 위젯, 정보 등)를 구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셋톱박스의 기능이 TV 안으로 들어가면 셋톱박스는 필요없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16천편 이상의 영화와 TV 드라마 장르를 TV에 보여줄 수 있는 VUDU

셋톱박스가 생산 중지된다고 보도된 바 있다. (뉴욕타임즈 기사)

 

                              시장에서 사라지는 VUDU 셋톱박스

VUDU
셋톱박스는 ROKU등 저가형 셋톱박스나 넷플릭스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었
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모델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셋톱박스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것이다. 

 

그런데 VUDU는 셋톱박스를 철 수 하지만 VUDU가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TV나 블르

레이 플레이어등에 제공한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랜을 발표하였다.

LG, 미츠비시에는 바로 적용이되고 삼성, 샤프, 도시바, Vizio TV 등에는 올 여름에 제공될  예정이다.   

                                         
<Vudu Apps>
라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6천편의 영화 이외에도 판
도라, 피카사, 플리커, 뉴욕 타임즈, UCC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도 동시에 제공된다.
2010/01/24 - [TV 2.0 & 미디어2.0] - 2010CES-스마트TV의 가능성 : 스마트폰처럼 TV의 본질에서 그 해답을 찾자

VUDU의 전략은 넷플릭스와 유사하다.  아울러 DIVIX, BOXEE등도 동일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TV에 단순 전달 (Dummy) 전달 기능만을 가진 셋톱박스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변화로 인해 블루레이플레이어나 게임콘솔등 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단순 기능만을 하는 셋톱박스는 사라지지만 다기능성을 가진 셋톱박스는 오히려 그 힘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런 상상도 가능하다.  애플이 TV를 생산한다면 아마 TV안으로 모든 모듈이 내장될 것이다.  또는 아이폰이 역할을 분담하여 셋톱박스의 기능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TV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면 게임콘솔 시장도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셋톱박스의 미래는 케이블, IPTV등 방송 플랫폼이나 게임콘솔이나 블루레이플레이어 모두 지금의 네모난 박스의 형태로 계속 존재할 것인지는 몇번의 진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화 되거나 스마트폰 등 개인형 디바이스로 통합되거나 TV안으로 그 기능을 내장시키거나 여러가지 방식이 시도되면서 셋톱박스를 결국 사라져갈것이다. 

 

무엇보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네모난 박스는 꼭 필요한 기계가 아니다.  사업자들이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장치일 뿐이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앞서서 이끌어가는
<시장 파괴형> 사업자가 네모난 박스의 존재를 서서히 없애갈 것 이다.




보완 : 2월 22일 미국의 Wall Mart는 VUDU를 인수한다고 발표를 했네요. (관련 정보)
VUDU가 VUDU Apps를 더욱 활발하게 가전사들과 제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월마트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등을 판매함은 물론 아마존 등과의 비디오 유통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어갈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블로그 보기)
참으로 역동적인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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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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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에는 TV에도 하드디스크나 PC수준의 CPU가 달리는 날이 오겠죠. 그렇게 되면 셋탑박스의 모든 기능을 PC에 설치하는 것처럼 TV에 설치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탑박스 공급업체는 컨텐츠 공급에만 집중할 수 있고, 자원의 낭비도 적을 것 같구요.^^. 잘 보고 갑니다.
  2. 좀 뜬금 없지만...set-top box라는 명칭은 어떻게 생겼나요? 왜 set-top box라고 부르는지요? ott의 마지막 t는 set-top box의 t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3. OTT 의 T는 over the top의 t.. 입니다..^^
secret

2010 CES에서 TV 분야의 가장 큰 관심 영역은 단연 3D 였다.  HD LCD 디스플레이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 같은 무게감으로 3D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그 다음 이슈는 2009년부터 본격화된 인터넷TV, 브로드밴드TV 가 어떻게 진화해 갈것인지에 대한 기대 였을 것이다.

 

2010 CES에서 선보인 TV 가전사들의 인터넷 TV는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가전사 주도의 TV 앱스토어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앱스티비(Apps TV)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앱스토어 모델과도 연동이 되어 TV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TV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시도이다.

애플 앱스토어 모델의 TV 이식형 모델이다.  Me-Too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흐름은 개방형 소프트웨어 군단의 모습인데, VUDU Apps DIVX TV등이 대표적 전시 제품이다.  이들은 인터넷의 동영상 서비스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TV 와 직접 연결하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탑재가 가능하다.

 

<TV 연결이 가능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비교>

구분

Divx TV

VUDU Apps

특징

동영상 및 인터넷 양방향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TV로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로 TV 및 셋톱박스에 탑재 가능

콘텐츠

트위터, CNET, Daily Motion 70

콘텐츠 소스

Flickr(사진), 판도라(음악), 트위터 등

활용

셋톱박스에 설치, PC에도 구동 가능

TV 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 설치

제휴

LG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탑재)

도시바, 샤프 TV에 탑재 예정

 

 

삼성전자의 앱스티비가 사업자 주도의 폐쇄형 모델이라면 VUDU등은 사업자 제휴의 개방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VUDU Apps 의 TV 스크린 디자인


몇 년전부터 가전사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V에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왔다.  2009 CES의 가장 큰 화두였던 TV 위젯은 TV 하드웨어 자체에 적합한 어플리케이션을 담는 그릇을 보여주는 시도였다.  2010년에 선보인 앱스티비는 모바일과 연계한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진일보한 시도이다.   VUDU와 같은 개방형 소프트웨어는 2008년 후반에 탄생한 BOXEE와 유사하다.  다만 TV나 블루레이플레이어 등 셋톱박스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소프트웨어가 조금 더 튜닝이 되었다는 차원에서 기술 진보를 이루어 낸것이다.

 

2010년의 이러한 시도로 인해 TV TV용 어플리케이션 이나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인터넷과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모바일과의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나 기술의 시도는 거의 완성형이 되었다. 

 

가히 스마트TV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TV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칭호를 받으려면 고민해야할 문제가 있다.  우선 TV에 특화되거나 TV에 차별화된 그 무엇이 필요하다. 

TV
는 거실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매체로 지존의 자리에 있다.  그런데 여기에 모바일과 인터넷의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이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영상을 화려하게 보여주고 집안의 거실에 멋진 인테리어에 걸맞는 장식품으로만 판매할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집안의 형님 매체로 홈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TV 고유의 영역에서 스마트TV에 걸맞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나와야 할것이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고유의 기능에서 답을 찾았다.  동형 매체라는 것에서 위치 정보라는 핵심 어플리케이션 소스를 얻었고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융합 하였다.  그리고 항상 24시간 켜놓고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이 있다는 매체적 특성을 이용하여 트위터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모바일이라는 매체적 특성에서 그 답이 찾아진 것이다.

 

스마트TV는 아마도 TV 시청 행위 그 자체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찾아보라고?  맞다! 필자 역시 이러한 물음에 항상 대기중이다.  다만 TV에 연결하여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으니 고민의 시각이 약간 다르지만 출발은 같다고 할 수 있다.

 

TV 가전사들에게는 고민이 한가지 있다.  생래적으로 가전사들은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그런데 애플로 인해 단말기 뿐 아니라 콘텐츠나 서비스 유통에도 눈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DNA가 이쪽으로 분화하는데는 시행착오와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다보니 지금까지 어정쩡한 시도만 있어왔다.  한국에서 가전사 주도의 DTV Portal Forum이 대표적인 실패 사레이다.  차리라 소니 처럼 콘텐츠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면 애플과 맞장을 뜨겠다고 선언하기는 쉽다.
2009/12/22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TV의반란! 스마트TV와 TV아이튠즈의 성공가능성

그러나 대부분의 가전사들은 콘텐츠 관련 사업을 직접 거느리고 있지 못하다.   이런 측면에선 유연한 제휴가 답이다.  그런데 제휴를 하려다 보니 그 업체가 그 업체이다.  2009년 가전사들의 대부분이 미국의 넷플릭스와 제휴했다.  TV 업계의 승리가 아니라 이것은 넷플릭스의 승리이다. 

 

어떻게 풀어야 할것인가?  필자에게도 답은 없다.  그리고 이 문제는 현재 얽혀있는 약간의 비즈니스 관계도 있으므로 직접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콘텐츠가 많은 회사와 제휴를 추진하기 보다는 앞으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유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회사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TV! 갈길이 멀다.  덩치는 스마트폰에 비해 몇 백배 큰데 화려한 컬러와 사운드를 빼고는 재미나 정보,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영어만 1등 하는 우등생이 될지도 모른다.   전과목 수석 우등생이 되어보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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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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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마트 PC VS 스마트 TV 중 누가 이길지 궁금해지네요^^;
  2. BOXEE의 기능을 STB에서 수용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
  3. 게임콘솔시장의 화질을 중심으로 한 스펙경쟁에서 닌텐도가 편하고 쉽게 즐긴다는 본질로 들어와 히트를 친 것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인데..위 글도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군요..세세한 솜털까지 잘 보이느냐하는 부분은 실제 대부분의 소비자가 TV를 즐긴다는 의미에서는 크게 차지않는 부분이고..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 애플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아이튠즈가 활성화되면.. 지금이야 공중파 드라마가 방송된 후에 녹화화일이 돌아다니지만..어짜피 드라마도 외주제작사가 보편화되있으니 경쟁력있을 만한 드라마를 통째로 시즌으로 묶어 아이튠즈에서 판매해도 수익구조가 될만한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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