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에 넘어갔다.  2005년 당시 25억 달러에 이베이에 팔렸던 스카이프가 85억의 가치로 팔렸다.  수억불의 부채를 지고 사모펀드에 의탁해있던 스카이프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무료 통화로 출발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이다.  십여년 전 스카이프가 탄생했을 당시 스마트 모바일 시대를 예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인터넷 전화는 PC를 기반으로 사용될 수 있었고 국제 전화 통화량이 많거나 국가별로 기술 애호가 집단들에 의해 서서히 번져 나갔다. 

 

PC가 기반이었기 때문에 최초의 스카이프는 정형 전화 서비스의 보완재 성격이 강했다.  스카이프의 이용자들이 수억명에 달하지만 이용 방법이 어렵고 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집전화도 인터넷 전화가 도입되고 모바일의 통신 요금도 점차 인하되면서 폭발적 확산에 한계가 왔다. 

 

스마트모바일은 스카이프등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인터넷 전화는 모바일이나 스마트TV, 게임콘솔등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로 진입하였다.

 

사실 스마트 모바일 환경에 Skype는 잘 적응해왔다.  Skypekit 을 발표하면서 Skype유틸리티로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단말기 제조사들에게 API를 개방했다.   수천만대의 스마트폰과 스마트TV와 게임콘솔이 Skype를 장착하고 단말기에 음성과 영상 통화 서비스를 심고 있다.  그러나 Skype는 이런 단말기들에게는 부가 서비스에 불과했다.  

 

API를 개방하여 유사하게 N-Screen을 늘려가던 넷플릭스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서비스 플랫폼 이었던 반면 Skype의 이용자들은 언제든지 가격이 싸다면 이탈이 가능한 소위체리 피커 들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풀리지 않은 Skype는 스마트모바일 시대의 흐름을 앞서서 가기는 했지만 생명줄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겼다.   결국 독립의 길을 포기하고 마이프크로소프트의 영토에 둥지를 틀었다.

 


스카이프는
PC를 기반으로한 고정형 전화 시장의 보완재 서비스로 출발하여 제 3의 통신 사업자도 되지 못하였고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확보한 플랫폼도 진입하지 못한 채 제조사 이자 OS 사업자의 부가 서비스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물론 PC 기반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정형 전화 서비스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자 했던 십여년전의 사업적 프레임(frame)은 의미가 없어졌다.

 

스마트모바일 환경을 도래하면서 통신 회사의 울타리가 무방비로 무너지고 문자메시지에 이어 음성 통화 서비스까지 그 어떤 사업자도 제공이 가능하다.  통신회사가 성공시키지 못한 영상 통화를 보기좋게 살려낸 애플의 Facetime류의 서비스는 모바일 제조사와 OS 제공사들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경쟁 서비스로 부각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를 비싼 값에 가져가면서 윈도우모바일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게임콘솔 키넥트와 영상통화의 결합을 기대하고 스마트TV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지위를 평가하기도 한다. 

 

스카이프의 미래는 더 이상 인터넷전화 가 아니다.  스마트 단말기에 ()을 내주는 통합 커뮤니케이터가 될것이다.   

 

하지만 그 길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 스카이프는 스마트 모바일과 커넥티드(Connected) 단말기와 결합하여 부가 서비스가 되어갈 것이다.  그것도 주인이 가진 물건에 먼저 몸을 던지고 주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고객들에게 적당한 혜택을 주어 주인의 고객들을 오래 머물도록 만드는 보조적 장치가 될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토와 운명을 함께 해야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음성 통화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그 지위가 점차 축소되고 있고 영상 통화는 보조수단이며 문자 메시지는 수많은 사업자들이 고객들을 호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은 아직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했다.  소셜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가겠지만 인접 분야이기는 하지만 전공이 다른 서비스이다.  그리고 스카이프가 날개를 달고 모바일과 스마트 단말기 속으로 퍼져나갈수록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 아니라 UX의 혁신이다.  

 

스카이프의 변신을 보면 한가지는 확실해졌다.  PC를 기반으로한 구 시대의 사업 모델들이 점차 스마트 모바일의 소용돌이 속으로 급속히 빨려 들여가고 있다는 것.  새로운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아직 명확한 승리자는 없다.   스카이프의 고행길에 햇살이 비출까? 

 

둘의 결합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실패로 끝난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떠올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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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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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구글TV Revue(셋톱박스)로 그 모습을 들어냈다. 

(
구글TV에 대한 평가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시라! 
케즘을 넘기에는 기본기가 부족한 제품력 정도로만 평가하고 싶다)

 

구글TV에서 주목할 기능이 한가지 있다.  Video Call, Video Chat! 이 그것.


로지텍의
HD 카메라를 통해 Skype등 인터넷 전화 이용이 가능하다.  TV에서 영상 통화가 가능한 솔루션은 작년 CES 전시회에서 LG, 삼성등이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시스코가 영상 컨퍼런스 솔루션을 TV에 적용하여 24.99불 월정액 서비스를 선보이고 했다.

 

애플의 TV 셋톱박스인 Apple TV도 카메라 기능을 탑재하여 Face Time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던 도중 전화가 걸려오고 작은 화면(Picture-In-Picture)으로 영상을 보면서 큰 화면으로는 통화를 한다.  생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동시간대 시청자들끼리 영상 채팅을 한다.

 

비가 출연하는 도망자 라는 드라마에서 탁자위에 펼쳐진 지구의 어느 한 지점을 찍어 휘릭~ TV화면으로 핑거 플립으로 넘기자 TV 화면위에 영상 통화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와 영상전화의 융합은 영상 시청 행위와 커뮤니케이션의 결합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TV는 영상을 전달하는 거실의 중심 단말이다.  TV통화 기능이 들어옴으로써 커뮤니케이션 단말기로서 전화기의 일부를 흡수하게 된것이다.  특히 TV가 영상을 보여주는 단말기라는 특성에서 볼 때 영상 통화는 궁합이 잘 맞는것도 같다.

 


스마트
TV의 공통적 기능으로 부상하고 있는
영상 통화는 성공할 수 있을까? 

 

통화 기능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즉시성, 현재성(presence) 일것이다.  전화가 왔을 때 바로 수행이 가능한 기능!  그러나 TV는 영상 시청 행위가 일어나는 그 시점에서만 통화 기능이 의미 있다. 
(TV
가 꺼진 상태에서 갑자기 벨이 울리면서 TV가 켜지는 황당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 연구에 몰두하는 회사가 있을까?)


결국
TV에 탑재된 영상 통화 기능은 보조적 수단이다.  무엇을 보조하는가?  모바일이나 집전화의 통화 기능을 TV가 공동으로 수행해주는 수준이다. 

 

3~4년 전부터 미국의 디지털케이블, IPTV 사업자들이 제공해오고 있는 Caller ID on TV 기능은 집전화로 걸려오는 착신 전화번호를 TV 화면위에 뿌려준다.  대표적인 전화 서비스의 보조적 기능이다.

 

                         케이블, IPTV 사업자들의 caller id on TV 서비스

스마트
TV의 영상 통화 기능을 SKYPE나 또다른 독자적 VOIP 서비스로 이용이 가능하다. VOIP 계정 하나로 PC,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TV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다.  TV VOIP 서비스의 영상 통화를 위한 중요한 디바이스가 되어 갈것이지만 앞서 설명한 presence 특성을 100%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조적 수단일 수 밖에 없다.

 

SKYPE VOIP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확산되어 갈수록 이와 비례하여 TV의 영상 통화 이용자들도 증가하게 될것이다.  결국 TV 스스로의 힘 만으로 영상 통화가 확산될 수는 없다. 아울러 영상통화 기능이 스마트TV의 핵심 어플리케이션이 되기도 어렵다.

 

결국 TV에서 영상통화는 독립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특히 TV 제조사들이 각기 다른 UX로 서비스를 구현해서는 확산의 걸림돌이 되기 쉽다.  SKYPE 또는 독자적 영상 통화 솔루션등 다양한 서비스가 활용된다면 TV끼리 상호 호환이 안되는 치명적 단잠을 해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TV에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은 쉬운일이지만 TV 2미터 이상 떨어져 TV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의 음성을 TV로 다시 전달하는 고감도 성능 재현 기술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도 빨라져야 할것이다.

 

그런데 영상 통화를 위해 TV에 연결된 카메라를 독립적인 TV 서비스로 활용하는것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셜
TV의 초기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는 영상 컨퍼런싱 기능이다
.  생방송 중 이용자들의 연결을 비디오 컨퍼런싱에 활용하는 등 콘텐츠와 연관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본다면 영상 통화 기능은 소셜TV로 한단계 발전해갈 수도 있을 것이다.

 

TV와 영상통화는 이제 막 융합을 시작하였다.  개인간의 통화는 문자메시지나 트위터등 소셜네트워킹 때문에 점차 감소되어 가지만 TV의 영상 통화는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집단간 소통을 위해 또다른 니즈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

 

영상 이라는 TV의 본질적 특성을 잘 활용해본다면 Face Time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는 영상 통화TV를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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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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