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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는 TV에 연결하는 터미널(Terminal)을 통칭한다.  기능으로 본다면 셋톱박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게임콘솔이나 DVD 플레이어와 같이 특정한 콘텐츠를 TV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케이블이나 IPTV에서 제공하는 중계(릴레이) 기능의 셋톱박스를 꼽을 수 있겠다.

 

게임콘솔이나 DVD 플레이어는 이용자가 직접 제품을 구입하여 TV와 연결하기 위한 설치작업을 하지만 케이블등의 셋톱박스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직접 설치해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케이블등이 제공하는 셋톱박스는 돈을 주고 산다고 생각하지 않고 임대해서 쓰는 개념으로 생각한다.  셋톱박스의 성능도 게임콘솔등과 비교하여 40% 이하의 능력치를 발휘한다.

 

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케이블이나 IPTV가 제공하는 셋톱박스가 점차 게임콘솔과 DVD플레이어의 합 보다 수치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게임콘솔등은 이용자가 수시로 셋톱박스를 관리해주고 있지만 방송용 셋톱박스는 그야말로 가정 내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이다.  새로 구입한 번쩍이는 TV 옆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주인의 보살핌을 받지도 못하고 그저 신호만 껌벅 거리며 방송 영상을 전달한다.

 

이런 멍텅구리 식 셋톱박스의 미래는 무엇일까? 

미국의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는 3년전부터 Tru2way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셋톱박스를 TV 등 가전에 넣어 이용자가 TV를 구입해서 플러그를 꼽으면 바로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얼마전 한국에서도 LG 전자가 LG IPTV 모듈을 TV에 넣어 셋톱박스 없이도 IPTV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유사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셋톱박스의 미래는 셋톱박스가 없어 지는 것이다. 
셋톱박스는 디지털 방송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 VOD 서버에서 영상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하는 역할, 양방향 인터넷 콘텐츠(게임, 위젯, 정보 등)를 구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셋톱박스의 기능이 TV 안으로 들어가면 셋톱박스는 필요없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16천편 이상의 영화와 TV 드라마 장르를 TV에 보여줄 수 있는 VUDU

셋톱박스가 생산 중지된다고 보도된 바 있다. (뉴욕타임즈 기사)

 

                              시장에서 사라지는 VUDU 셋톱박스

VUDU
셋톱박스는 ROKU등 저가형 셋톱박스나 넷플릭스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었
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모델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셋톱박스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것이다. 

 

그런데 VUDU는 셋톱박스를 철 수 하지만 VUDU가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TV나 블르

레이 플레이어등에 제공한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랜을 발표하였다.

LG, 미츠비시에는 바로 적용이되고 삼성, 샤프, 도시바, Vizio TV 등에는 올 여름에 제공될  예정이다.   

                                         
<Vudu Apps>
라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6천편의 영화 이외에도 판
도라, 피카사, 플리커, 뉴욕 타임즈, UCC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도 동시에 제공된다.
2010/01/24 - [TV 2.0 & 미디어2.0] - 2010CES-스마트TV의 가능성 : 스마트폰처럼 TV의 본질에서 그 해답을 찾자

VUDU의 전략은 넷플릭스와 유사하다.  아울러 DIVIX, BOXEE등도 동일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TV에 단순 전달 (Dummy) 전달 기능만을 가진 셋톱박스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변화로 인해 블루레이플레이어나 게임콘솔등 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단순 기능만을 하는 셋톱박스는 사라지지만 다기능성을 가진 셋톱박스는 오히려 그 힘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런 상상도 가능하다.  애플이 TV를 생산한다면 아마 TV안으로 모든 모듈이 내장될 것이다.  또는 아이폰이 역할을 분담하여 셋톱박스의 기능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TV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면 게임콘솔 시장도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셋톱박스의 미래는 케이블, IPTV등 방송 플랫폼이나 게임콘솔이나 블루레이플레이어 모두 지금의 네모난 박스의 형태로 계속 존재할 것인지는 몇번의 진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화 되거나 스마트폰 등 개인형 디바이스로 통합되거나 TV안으로 그 기능을 내장시키거나 여러가지 방식이 시도되면서 셋톱박스를 결국 사라져갈것이다. 

 

무엇보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네모난 박스는 꼭 필요한 기계가 아니다.  사업자들이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장치일 뿐이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앞서서 이끌어가는
<시장 파괴형> 사업자가 네모난 박스의 존재를 서서히 없애갈 것 이다.




보완 : 2월 22일 미국의 Wall Mart는 VUDU를 인수한다고 발표를 했네요. (관련 정보)
VUDU가 VUDU Apps를 더욱 활발하게 가전사들과 제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월마트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등을 판매함은 물론 아마존 등과의 비디오 유통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어갈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블로그 보기)
참으로 역동적인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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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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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에는 TV에도 하드디스크나 PC수준의 CPU가 달리는 날이 오겠죠. 그렇게 되면 셋탑박스의 모든 기능을 PC에 설치하는 것처럼 TV에 설치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탑박스 공급업체는 컨텐츠 공급에만 집중할 수 있고, 자원의 낭비도 적을 것 같구요.^^. 잘 보고 갑니다.
  2. 좀 뜬금 없지만...set-top box라는 명칭은 어떻게 생겼나요? 왜 set-top box라고 부르는지요? ott의 마지막 t는 set-top box의 t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3. OTT 의 T는 over the top의 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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