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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훌루가 있다면 영국에는 BBC iPlayer가 있다.


iPlayer BBC에서 방송이 완료된 7일간의 콘텐츠를 모아 다운로드, 스트리밍으로 인터넷 및 게임콘솔(Wii, PS3)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2007 7월에 런칭을 했으니 이제 1년이 훌쩍 넘었다.  개념을 설명하고 보니 1년전 보다 훨씬 이해가 빠르다.  당시만 해도 유사한 서비스로는 JOOST가 유일했으나 1년 동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줄줄이 런칭된 탓이다.

 

미국의 훌루와 BBC iPlayer  TV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방송 사업자(그것도 지상파)가 컨텐츠를 들고 온라인과 모바일등 타 매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iPlayer가 닌텐도 Wii에서 플레이되는 화면

차이점은 BBC는 국민의 수신료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는 공영방송(한국의 KBS)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무료(commercial free)인 반면 훌루는 광고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콘텐츠 측면에서 보자면 훌루는 방송 후, 최근에는 방송 시작 이전에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반면 iPlayer BBC 방영 후 7일치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발표에 의하면 런칭 이후 총 2 5천편의 동영상을 시청했으며 평균 2,022분을 소비했다고 한다.  유저의 92%는 다운로드 보다 스트리밍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iPlayer가 전체 영국 인터넷 트래픽의 20%를 차지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이용율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통신회사들은 iPlayer 이용율이 너무 높아 트래픽을 제한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을 정도이다. (자료 참고)

 

1년동안 BBC는 인터넷 버전 뿐만 아니라 게임콘솔인 Wii PS3 iPlayer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서 아이폰에도 베타테스트 후 상용 버전을 오픈하였다.  영국 내 케이블 회사(Virgin) 셋톱박스에도 iPlayer를 제공하고 있다.  멀티 플랫폼에 iPlayer를 배포하여 BBC의 접점을 확장시키려는 전략이며 특히 저연령층의 선호 매체에 집중 공략하였다.  올해말에는 어린이 버전을 따로 출시한다고 하니 BBC의 과감한 투자는 미래 유저를 선점하겠다는 야욕임에 틀림 없다.

 

iPlayerFlash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2008년 중반에는 DRM을 과감히 걷어내어 스트리밍 속도나 안정성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HD 고화질(H.264) 제공은 물론이다.

 

JOOST iPlayer와 유사한 방식의 다운로드형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다가 최근 전격적으로 훌루 방식(웹 임베드 방식) 을 바꾸었다. 
2008/09/09 - [해외 방송/통신/인터넷동영상 HOT Trend] - Joost 기존 어플 버리고 브라우저 기반 탈바꿈!

그렇다면 iPlayer가 훌루 보다 다소 사용성이 다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닥터후 등 영국내 인기 콘텐츠의 안정적 제공에 그 이유가 있다.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필요하지만 콘텐츠가 우수하다면 유저는 기꺼이 움직일 수 있다. 

 

iPlayer는 런칭 다시부터 인터넷 뿐 아니라 게임콘솔, 모바일등으로 배포하기 위해 UX를 단순화시키고 기반 기술을 최적화하였다.  최근 Mac PC에도 iPlayer 이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하였고 인터넷TV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한 일명 Canvas 프로젝트를 출범 시켰다.  이러한 빠른 기술 대응이 두번째 성공 이유이다.    이점에서는 훌루보다 한수 위다.

 

사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안정적인 수신료 재원을 근간으로 하는 영국 공영방송의 구조적 특성도 한몫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라.. 부러울 따름이다.

 

                                              iPlayer 아이폰 버전

JOOST
의 사례에서 보듯 iPlayer와 같은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다소 폐쇄적인 어플리케이션 이라는 점에 있다.  개방과 공유의 측면에서는 다소 무겁고 적용이 느리다.

BBC도 이를 알고 있는 듯 최근에 차기 버전으로 채팅, 공유등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영국 이외 나라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인터내셔녈 버전도 준비중이라니 한국에서도 이용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iPlayer의 성공은 콘텐츠와 적극적인 배포! 2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연결성의 날개를 달면 소통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들의 변신의 속도에서 TV의 미래와 융합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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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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