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개방형 IPTV를 선언하고 올해 3월 사업을 구체화 한다고 밝힌바 있다. (기사 참조)

 

구체적 계획은 밝혀진 바가 없으나, IPTV의 콘텐츠 제공 범위를 보다 넓게 확장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19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KT IPTV 서비스에 애플의 앱스토어식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IPTV 개방형 사업모델을 도입해 IPTV만의 특화 콘텐츠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 KT 이를 통해 올해 200만명 이상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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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플랫폼을 개방시켜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코저 하는 KT의 의지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모델의 TV 차용 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미국의 AT&T등 통신회사의 IPTV 진영은 2009년 개방형 앱스토어 모델을 TV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여기서, IPTV 초기에 논란이 일었던 포털 다음이 추진한 OPEN IPTV와는 다소 개념이 다르므로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 KT IPTV 망 자체를 개방하여 IPTV 사업자를 용인하겠다는 OPEN IPTV 진영의 주장을 수용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혼돈을 막기 위해 OPEN IPTV 보다는 개방형 IPTV 라는 다소 애매한 용어가 사용된 듯도 하다)

 

개방형 IPTV는 단지 IPTV 진영만의 화두는 아니다.  유료방송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디지털케이블이나 TV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삼성, LG등 가전사 모두에게 TV형 앱스토어 모델은 짚고 넘어가야하는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등 태블릿에 이어 TV까지 직접 만든다는 분석 이후 더욱 분주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0/01/24 - [TV 2.0 & 미디어2.0] - 2010CES-스마트TV의 가능성 : 스마트폰처럼 TV의 본질에서 그 해답을 찾자


                                 2010 CES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Apps TV

 

개방형 IPTV 아니 TV형 앱스토어 모델의 성공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을 개방하고 누구에서 개방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할것이다.

 

첫째, 무엇을 개방할 것인가?

스마트폰의 앱스토어는 무엇을 개방했는가. 여기에 답이 있다.  스마트폰은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구동될 수 있도록 개발환경(SDK)을 개방하였다.  여기까지는 표면적인 개방 조건이다.  앱스토어 모델의 원조격인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핵심 영역인 위치 정보와 카메라 등의 API를 개방하여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들과 증강현실등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였다.   

 

그리고 트위터, 신문, 동영상, 게임등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동일 속도로 로딩되고 평등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안정성을 지원하였다.

 

이를 TV로 돌려보면, TV의 핵심적인 기능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해야하며 그 이외에 TV 라는 매체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구동될 수 있는 콘텐츠 영역에 대한 평등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답은 나왔다.  TV형 앱스토어는 TV의 핵심 기능인 <영상 시청> 과 이를 작동시키는 리모컨등을 가장 우선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동계 올림픽 중계 영상을 보다가 어딘가에 존재하는 동일 영상을 시청하는 가입자들과 트위터를 주고받는다던지 맘에 들지 않는 상대방 선수의 얼굴에 리모컨으로 가짜 물풍선을 던지고 노는 게임도 가능할것이다.  내 손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폰을 TV 리모컨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방에는 많은 난제가 있다. IPTV나 케이블등은 실시간 영상을 안정적으로 송출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는 폐쇄적 플랫폼이다.

 

방송 송출을 위한 안정적 보안이 몇겹을 치고 CAS라는 수신제한 모듈이 가입자의 수신 정보를 읽어 방송 채널을 걸러서 보내준다.  아울러 미들웨어가 방송 영역, VOD 영역, 양방향 콘텐츠 영역등을 적절하게 조율한다.  

지금까지 케이블이나
IPTV등에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발 이후에도 몇단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각각의 서비스들의 충돌되지 않는지를 검증한다.  난이도가 높은 서비스들은 미들웨어가 특별히 API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  즉 태생적으로 케이블이나 IPTV는 평등한 기술 구조가 아니라는 말이다.  단순히 개발킷(SDK)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해서 아이폰의 앱스토어 처럼 아이폰의 가이드라인만 따르면 쉽게 완성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콘텐츠 개발사들에게 미들웨어는 비밀이 많은 콧대높은 상전이다.)

 

TV형 앱스토어를 준비하는 방송플랫폼들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진심으로 이러한 본질적인 질서와 구조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케이블, IPTV 사업자는 본질적 영역이 개방되었을 경우 방송 영상이 송출되는 구간의 보안과 안정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써드파티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미들웨어는 어떻게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을 지원하면서 미들웨어를 과감히 개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결국 개방형IPTV는 단순한 마케팅적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

 

결국 기술 구조의 평등! 이것이 개방의 핵심이다.

 

두번째, 누구에게 개방할것인가?

개방의 문호를 넓힌다면 현재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콘텐츠를 제공중인 개인 사업자나 비상업적 영상 이나 방송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 정보형 서비스들이 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문을 활짝 여는 것이 가장 환영 받을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큰 벽이 있다.

 

한국의 IPTV나 케이블에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업자로서의 법 적 지위가 있어야 한다.  앱스토어 처럼 고등학생이 몇일 동안 날밤을 새서 그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는 질서가 아니라는 뜻이다.

 

개방형 IPTV에 대한 방통위의 시각을 보자

이에 대해 ooo 방송통신위원회 ooo "IPTV 확대를 위한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것이 방통위의 입장"이라며 "`폐쇄이용자그룹(CUG)' 형태의 서비스로 받아들인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위 연합뉴스 기사 내용 중

 

개방형 IPTV를 폐쇄 이용자 그룹 형태의 서비스로 해석하겠다는 소극성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질서의 변화는 어려운것이다. 이것이 현재 디지털 방송 업계의 현주소이다.

 

아울러 현재의 케이블, IPTV의 콘텐츠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질서는 사실 그리 민주적이지 않다.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은 사업자들은 문이 닳도록 방문을 해야 한다.  개인은 100% 불가능하다.   개발자들이 존중받는 환경이 아니며 상생을 위한 비즈니스 질서가 아니라는 말이다. 

TV형 앱스토어를 고민한다면 조선일보에 게재된 아이폰에서 배워야하는 상생 비즈니스에 대한 조언을 곱씹어보아야 한다. (조선일보 관련 기사)

 

따지고 보면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앱스토어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IT의 핵심과 주변을 모두 변화시키고 있다. 

가장 바보 같은 일은 핵심을 모른 채 스타일만 배우려는 자세가 아닐까
..  TV형 앱스토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개방하여 남의 지혜를 얻으려면 내 치부를 여지없이 도려내야 한다.  TV업계도 이제 그 변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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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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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어디를 찾아봐도 없는 귀한 정보 얻고 갑니다. ^^
  2. 1.
    기술구조의 평등이 개방의 핵심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도 플랫폼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SDK beta 때이니 오래 전이긴 하지만, 예전에 내장된 webkit 을 사용해서 widget framework 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을 때, 애플에서 제공하는 WebView 를 쓰는 것 이외에 API 를 추가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습니다.)
    안드로이드처럼 플랫폼을 공개한다면 이 플랫폼 자체를 다양한 디바이스(예: 내비게이션, PMP 등)에 탑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 뿐입니다. 사실 app.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시장이 커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디바이스가 분화되는 단점도 존재하는 측면으로, 핵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태생적으로 케이블이나 IPTV 는 평등한 기술구조가 아니라고 하셨었는데,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평등하지 않습니다. 어떤 임베디드 디바이스도 마찬가지이며, PC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app. 개발자의 입장에서 쓸만한 API 가 제공되는 것이 오히려 핵심일 수는 있습니다.
    본문에서 예시하셨듯이 아이폰의 경우엔 위치정보나 카메라 API 가 다양한 app.을 만들 수 있는 경쟁력 중 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TV 에서도 app.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게 본문에서 예시하신 대로, <영상 시청> 이나 <리모컨> 이 될 수도 있겠지요.

    특히 본질적인 질서와 구조에 대해 고민하는 진정성이 없이는 앱 스토어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합니다.

    2.
    개인이 100% 불가능하던 것은 mobile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이기도 했습니다. 특정 이동통신사의 CP(Contents Provider)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는 이상, app. SDK 도 받아볼 수 없었던 것이 휴대폰 업계의 현실이었습니다. 해외에서도 SDK 가격이 매우 비싸서 개인사업자가 아닌 (평범한 고등학생 같은) 개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도 있었습니다.

    애플 아이폰 자체는 개방된 플랫폼이 아니지만, app. 개발자에게는 개방된 개발환경을 제공했기에 (요즘은 생태계, ecosystem 을 조성했다는 표현도 많이 쓰죠. ^^) 휴대폰 업계를 뒤집는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든 해외든 TV 업계에서 마찬가지의 혁신을 일으키는 업체가 있다면, 그 업체가 향후 TV 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겠지요. 애플이 그 업체가 될 가능성도 있고요.

    다만, 지적하신 바와 같이 법적 제약은 또 다른 문제 같습니다. 게임 사전 심의 제도 때문에 국내에 열리지 못 하고 아이폰 게임 카테고리처럼, 국내 업계의 혁신을 막는 제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제 개인적인 소견을 적어봤습니다. ^^
  3. 인사이트도 놀랍지만, 글을 너무나 잘 쓰시네요 ^-^
    가끔 글 보러 왔었는데 첨으로 답글 남겨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많이 업데이트해주세요!! ^^
  4. 현재의 STB 사업의 구조에 대한 명쾌한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KT , 삼성 등 TV형 앱스토어 모델이 속속 모습을 나타내고 있네요. 이러한 모델이 양방향 티비를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랩니다.. ^^
  5. IPTV 개념을 명확하게 해주셨어요.. 헷갈리고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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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OPEN IPTV 사업을 철수할것으로 결정하였다.(기사 참조) 

지난 9 IPTV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재정부문의 점수 미달로 탈락한 OPEN IPTV의 진퇴를 놓고 업계에서는 여러 억측이 오고갔다.  특히 OPEN IPTV의 주도적 사업자로 다음은 지난 수년간 간직해왔던 TV플랫폼에 대한 꿈을 접을 것이지 장고에 들어갔었다.

 

사실 OPTV IPTV의 사업자 탈락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망이 없는 사업자이면서 인터넷의 2강 포탈 중 하나인 <다음> IPTV사업에 직접 뛰어들어다는 측면에서 TV사업의 새로운 지형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주었다. 
(관련 포스트 보기)

특히, <OPEN>이라는 Web2.0의 트렌드를 TV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지상파 중심의 컨텐츠 편성을 중심으로하는 기존 방송 질서를 롱테일과 유저의 참여 그리고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온라인과 TV의 결합으로 바꾸어놓는다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다음은 지난 3년간 방송위원회 시절부터 IPTV 시범사업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KT등 통신회사들과도 망개방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IPTV 도입에 공신의 역할을 해왔다.
(구)방송위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도 다음의 IPTV 사업 진출에 암묵적인 지원을 해온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돌여 IPTV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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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다음은 OPEN IPTV 합자회사에 출자한 이후에도 주가 변동도 없었고 예정된 자본금 납입도 늦추어지면서 결국 발을 빼려는 준비를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다음 내부 어디에도 OPEN IPTV의 사업권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은 탈락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해왔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몇가지 부분만 보정하면 통과가 가능하다는 답변도 들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매각을 결정한 것인가. 
 

현 정부 출범 이후 다음은 촛불 정국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이하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정부로부터 온라인 통제라는 새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번 IPTV 사업권 탈락이 이와 관련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  온라인 업계에서는 대외 협력 조직을 크게 거느리고 있는 다음이 세운 안테나에 무엇이 걸렸을까.

 

IPTV나 케이블이나 방송과 통신은 규제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다음은 정보력에서 뒤지고 말았다.  패인 중 하나이다.  

 

다음은 통신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투자전략, IPTV 플랫폼의 발달 등 사업환경의 요소가 변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IPTV의 사업방향을 전략적으로 수정한다고 밝혔지만 본원적인 IPTV 사업 철수 후에 다음이 얻을 것은 없다. 네이버가 KT IPTV의 컨텐츠 제공자 정도로 제휴하는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HULU.COM등 온라인 동영상을 판을 그리고 이를 TV에 연동하는 모델을 고민해볼 수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수익화의 가능성은 갈길이 멀다.

 

정치적인 이유이던, 전략적인 판단이던 주인 없는 회사 다음의 나약함은 온라인에서나 꾸어볼 수 있는 개방과 롱테일의 세상을 결국 TV로 옮기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수년간 다음과 다양한 제휴 모델을 고민해온 필자의 심경도 참으로 애석하다. 

 

다음은 새주인을 찾아 OPEN IPTV의 바통을 넘겨줄 요량이지만 누가 뒷전으로 밀려버린 곳간 열쇠를 선뜻 받을 수 있을까.  

 

OPEN IPTV의 문은 이제 닫혔다.  구글이 주파수 경매 전쟁에 참여하여 주파수 획득에는 실패하였으나 망개방의 원칙을 얻어낸 사례와 비교해보면 다음은 전혀 얻은게 없다.

차라리 다음은 모바일 등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는 신사업에 힘을 쏟는게 옳다.  수년간 쏟은 노력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정쩡하게 IPTV 주변에서 부가적인 기회를 보느니 차기 정권 이후로 그 꿈을 미루던지 IPTV가 시장에 정착되는 과정을 기다리던지 전략적으로는 깔끔하게 털어버리는게 차라리 낳다.  

안타깝지만 소심한 다음의 일보 후퇴 백보 전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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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u는 미국의 온라인 DVD대여 사이트인 <Netflix>의 비디오 Stream 서비스를 거실 TV에 제공을 위해 탄생한 셋톱박스이다.  (Netflix 관련 포스트 보기)


Roku
Netflix 이외에도 어떤 컨텐츠 제공자나 개인도 컨텐츠 제공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관련자료 보기)

 

Roku CEO우리는 Roku를 통해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플랫폼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오픈하고 어떤 채널이나 TV에 접근하려는 어떤 웹 컨텐츠도 제공이 가능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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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RokuNetflix 서비스만으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 Roku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는 Apple TV와 같은 TV를 상대로 하는 셋톱박스 판매 회사이다.  Apple TV iTune Apple의 브랜드 자산을 무기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으나 최근 Amazon, Xbox등 다양한 경쟁군의 출현으로 시장은 매우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었다.


AppleTV
299불 수준에 팔리는 반면 ROKU 99불이라는 저가 전략으로 거실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Netflix 의 컨텐츠(1만편 이하의 구작 및 신작 영화위주)와 브랜드 파워로는 마케팅이 역부족이었고 무엇보다 HD Stream이 되지 않아 하이엔드(high-end)를 노리기에도 힘이 딸리는 실정이었다.

 

최근 Netflix CBS Disney등 메이저 방송, 영화사와 계약을 통해 TV드라마 등 1만편 이상의 TV컨텐츠를 확보하였다. 온라인은 물론 XBOX, LG Blu-ray DVD Player TV를 선점하기 위해 컨텐츠 총알을 충분히 장전한 셈이다.  ROKU로서는 Netflix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판매전략에 동력을 얻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왜 ROKU는 개방정책을 들고 나왔을까?

미국 시장은 Apple TV류의 다양한 판매용 셋탑박스가 틈새 시장을 만들고 있다.  Verismo(유투브 TV와 유사한) 등 웹 컨텐츠를 TV로 연결하려는 셋톱박스들이 100불 수준에서 팔리고 있는 등 시장이 매우 어지럽다.  거기다가 최근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언론은 Apple TV 에게 플랫폼 개방이 살길이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ROKU 처럼 하드웨어 이외에는 제휴만이 살길 인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술력으로 셋톱박스를 개방하는것만이 시장에서 지위를 찾아가는 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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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웹컨텐츠를 TV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셋톱박스 시장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한국적 상황과 매칭하여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ROKU의 사례는 한국의 OPEN IPTV나 지금은 소리소문이 없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합작품인<365’C>와 유사하다.

, 플랫폼을 개방하여 웹 컨텐츠나 개인의 방송까지도 송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모양새는 기본 골격이 닮았다. (실시간 방송을 근간으로 하는 다음이 추진 중인 OPEN IPTV와는 다소 차이는 있다)

 

한국이 OPEN IPTV를 규제의 틀안에서 가두는 사이(OPEN IPTV는 이번 IPTV 사업자 승인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유로운 시장 질서안에서 경쟁을 통해 OPEN IPTV가 만들어지는 미국의 모습은 우리에겐 좋은 선행사례이다.


ROKU
99불에 불과한 조악한 셋톱박스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개발 킷을 오픈하여 외부의 개발자들이 달려들어 새로운 사업모델을 자유롭게 만들어가면서 TV용 셋톱박스도 점차 폐쇄성을 버리게 될것이다.  (사실 셋톱박스는 특정 목적으로 제작된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개방에 취약하다.)

물론 ROKU가 헤쳐가야할 길은 험난하다.  개방을 선언하였다고 해서 쉽게 사업자들이 ROKU안으로 들어올지 우선 미지수이다.  ROKU는 99불 수준의 저가형 셋톱박스 이외에도 HD, 각종 비디오 영상의 플레이가 가능한 Codec 시스템, DRM등의 철저한 준비가 우선되어야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킷의 수준을 높여 놓아 <개방 그룹>을 맞이해야 한다.
 

App Strore, Andorid Market에서 TV셋톱박스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소통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상상은 지나친 것일까.

 

내친김에 ROKU에 이어 개방하기 어렵다고 하는 Apple TV <OPEN>되었으면 한다. OPEN IPTV는 이렇게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먼저 열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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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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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15일) 디지털타임즈에 OPEN IPTV 신임 대표이사의 인터뷰 글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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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콘텐츠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10년간 쌓은 광고노하우 적용, 콘텐츠 수익모델 선보이겠다

오픈IPTV는 콘텐츠뿐 아니라 어플리케이션도 개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개방해 개인이나 사업자, 단체 누구든 오픈IPTV의 어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실제로 오픈IPTV는 현재 10여개의 다음카페와 제휴를 맺고 오픈IPTV만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훈 대표 (출처 : 디지털타임즈)


인터뷰에서 신임 대표이사는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과연 이 사업모델이 성공적으로 유료방송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OPEN IPTV 는 방송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 사업자들과는 다르다.
다음의 플랫폼 철학을 이어받고있는 OPEN IPTV 는 유료방송 시장을 또 다른 광고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즉 인터넷 광고 플랫폼으로 다음은 지난 수년간 쓴맛을 단맛을 모두 경험하였다.  결국 플랫폼 사업은 광고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TV시장으로 진출하여 온라인과의 제휴나 확장을 통해 광고 플랫폼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러한 사업의지는 플랫폼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다음과 셀런 그리고 third party들이 각각의 역할에 따라 플랫폼을 만들고 마케팅 노하우와 서비스 접점이 이미 온라인에 형성된 다음이 컨텐츠와 운영을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비네트워크 사업자로서의 한계를 기술과 방송통신위원회의 호혜적 정책 지원으로 해결하고자하는 의지는 다소 위험스러워보이는 대목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OPEN IPTV 의 실험은 한국 시장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노력이다. 인터넷의 개방적 사업 전략을 TV로 옮기는데 그 의미가 가장 크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은 몇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리치 컨텐츠 부족이다.  다음은 온라인상에 준비되어있는 수많은 롱테일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의 로얄티 높은 고객들이 보유한 롱테일 컨텐츠는 OPEN IPTV 에 담아낼 핵심 아젠다이다.  그러나 TV에서 아직도 핵심적 컨텐츠는 지상파를 위시한 일부 MPP(OCN, chCGV등) 채널이다.  아직까지 지상파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해결의 기미는 난망하다.

둘째, 네트워크 안정성에 대한 기술의 준비이다.  셀런의 유니캐스팅 기반의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는 하나 비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시장과 정책당국에 품질 안정성을 보여주어야하는 어려움이 직면해있다.  이를 위해 8월 시범서비스라는 강수를 던졌으니 OPEN IPTV 의 기술적 의지를 믿고 지켜보아야 할일이다.

셋째, 시장 내 아군을 명확히 형성해야한다.  OPEN IPTV 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의미있는 실험이라는 평가와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이 양존한다.  다음의 IPTV 철수설이 나왔을때 각 플레이어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아군을 만드는 방법은 분명한 사업모델로 제휴방향을 명확히 해야할것이다.  통신회사들을 제외한 케이블 업계와는 어떻게 제휴할 것인지, 컨텐츠 제공 오너인 MPP들과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밑그림이 다소 명료해야할것이다.

신임 대표이사는 인터뷰에서 "우선 웹기반 서비스를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한 후 셋톱박스 기반 IPTV 서비스로 유도한다는 전략" 이라는 묘한 실행안을 내놓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웹기반 서비스로 OPEN IPTV 를 출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IPTV는 TV를 단말로 하는 방송시장이다.  웹으로 시작하여 TV로 확장하는 단계적 시나리오가 과연 유저에게 뉴미디어 매체로 각인될 수 있을까.  올하반기 부터 시작될 치열한 경쟁에서 디지털케이블과 IPTV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반열에서 도태된다면 보완재로서 니치시장만을 노리게 되는 다음의 부가서비스로 전락해버리지 않을까.

필자는 OPEN IPTV 와 제휴를 통해 TV시장에서 Hybrid한 사업모델을 만들자는 입장을 케이블회사에 주장하고 있는 소수파(?)중 한명이다.   그래서 OPEN IPTV 의 과감한 베팅을 희망한다.

작년 이맘때 야심차게 출범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365'c 사업이 떠오른다.  1년뒤 시장에서 누구도 이사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OPEN IPTV 는 분명 다른 길을 걸을것으로 믿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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