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필자가 몸담은 회사에서는 뉴미디어의 담론에 대해 고민해볼만한 의미있는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TV와 인터넷의 융합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된 강연회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의 안동근교수님께서 초빙되었다. 

TV와 인터넷의 미래와 미디어의 트렌드를 거시적 또는 미시적 분석으로 보기를 원했으나 이날의 강의는 <미디어의 탄생과 사회의 변화> 와 같은 미디어 원론에 가까운 접근이었다. 신문방송학이 전공인 필자로서는 빛바랜 강의록을 다시 꺼내든 느낌이었지만 학생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  아마도 뉴미디어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진 고민 때문에 미디어의 탄생과 같은 역사와 문명에 관한 고민들이 오히려 차곡차곡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TV
와 인터넷을 융합하거나 분화하는 등의 단기적인 사업 전략도 결국은 미디어의 역사라는 큰 흐름안에 있으므로 이러한 거시적 분석은 매우 튼튼한 뿌리가 되어줄것이라 믿는다.

 

타이타닉의 미디어적 의미

타이타닉하면 흔히 디카프리오의 명연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 타이타닉이 미디어와 밀접히 연관이 있다. 타이타닉이 침몰을 맞이했던 1920년대 당시에는 배들이 밤에 필수적으로 무전기를 켜지 않아도 되는 시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타이타닉 침몰 시점에 타이타닉에서 흘러나온 구호요청 무전을 주변의 많은 배들이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타이타닉 침몰 이후 미국에서는 배들이 밤에 무전기를 필수적으로 켜고 다녀야하는 무선통신법이 제정되었다고 한다.  타이타닉이 통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아이러니한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걸프전과
CNN, 2001년 이라크 전쟁과 알자지라

역사적으로 미디어는 전쟁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2차세계 대전 당시에 미국에서는 TV의 기술 연구를 중지시켰다고 한다. TV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의 확산이 되는 것을 우려했을 탓일까..

그런데
1991년 걸프전 발생 시, 거대 미디어의 출현이 가능했으니 CNN이 주인공이다.  CNN은 전쟁 쇼를 24시간 방송하면서 CNN의 브랜드와 방송국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2001 2차 이라크 침공 당시에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이 CNN의 전철을 밟아 전세계인의 머리속에 분명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CNN은 걸프전 이후 다 망해가는 지역 케이블을 인수하여 미국의 지역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뉴스를 모아 방송하던 작은 채널이었다.  전쟁이라는 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들의 전략이 미리 모의되었던 것이리라..

 

콘텐츠 산업의 위기에서 탄생한 미디어 MTV

영화,음악 등 콘텐츠 산업은 극장이나 라디오 등 기존의 주력 매체를 발판으로 호황을 구가한다.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주력 매체의 약화로 위기는 시작된다.  이러한 위기의 시기에 새로운 매체가 탄생을 하는데 미국의 음악 채널 MTV이 대표적이다. 음악산업이 1980년대 음반 시장의 침체등을 맞이할 당시 MTV는 음악 콘텐츠를 자양분으로 방송 채널로 탄생하였다.
(콘텐츠의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은 방송 채널의 탄생 비화나 역사를 잘 분석해보라.  시대의 사회와 산업 논리에 따라 어떻게 채널이 발화되는지를 알게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해보는것도 좋은 접근 방법일것 같다)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은 국가권력의 탈규제 정책의 수혜자

미디어는 국가권력의 정권 유지와 확산과 밀접히 관련이 있다.  정부의 탈규제 정책의 수혜를 받기 위한 미디어 기업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머독은 영국과 미국의 탈규제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다.  운이 좋은 건지, 머독의 치밀한 정치력인건지..

 

이상의 몇가지 주제는 답보상태에 꽉 막혀 뉴미디어의 수혜를 유저들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느린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의 뉴미디어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었다.

한국의 미디어는 미국으로부터 이식되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쟁이나 산업의 위기등 폭발적인 사회,경제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잉태되는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이 수년 뒤 한국에 이식된다.  자생적 변화이기 보다는 남이 잘되고 있는 것을 옮겨보자는 산업적 모방주의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안동근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의 미디어 변화는 누적적인 소비자 조사와 콘텐츠 산업 내부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수십년동안 유저를 트래킹하고 미디어 업계 전체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미디어 업계의 고민들이 사회적 변화를 만나 빅뱅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미국의 TV와 온라인 동영상을 벤치마킹 하면서 가졌던 생각과 비슷하다.

미디어 업계의 작은 변화에도 서로 박수쳐주고 위기이던 기회이던 상호간에 데이터를 개방하여 토론하는 문화는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을 준비하는 일상적 활동이어야한다.

 

안동근 교수는 아이디어의 시대에 미디어 업계도 서로 공유하고 특히 이종 업계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방송 분야의 종사자가 냉장고 기술의 기획자와 만나 새로운 아디이어를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백프로 동의한다
.  한국시장에서는 왜 온라인 동영상이 개화하지 못할까?  케이블이나 IPTV를 먹여살릴 차세대 콘텐츠는 무엇인가?  등등의 고민들을 풀기 위해 아이디어의 다양한 조합이 필요하다.  묵직한 고민을 안고 미디어 업계의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TV
와 인터넷
, 모바일 등 소위 3 Screen을 뉴미디어의 컨버전스라는 믿음을 가지신 블로거들은 아이디어의 다양성을 찾아 귀와 마음을 열어야 할것이다.

좋은 고민의 기회를 주신 안동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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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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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이타닉동영상
secret

MTV가 최근 MTVMusic.com을 최근 오픈했다. 

 

MTV.COM도 보유하고 있는 MTV는 독자적인 뮤직비디오 Hulu 사이트를 오픈한 것이다.
뮤직비디오가 주류 컨텐츠이며 Hulu.com과 같이 Pre-Roll, Post-Roll 등 광고 모델과 결합되어 무료 시청이가능하다.(관련자보기) Facebook, Myspace등에 영상의 공유가 가능하는 등 소셜미디어적 서비스 장치가 결합되어 있다. 

 

MTV는 이 사이트를 오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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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뮤직비디오는 유투브의 효자 컨텐츠중 한 장르였다.
  길이도 짧고 엔테테인먼트 영상이라는 측면에서 유투브의 소비 계층의 욕구와 정확히 일치하였다.

음악 레이블사 중 가장 큰 Universal Music Group은 올해 말 유투브와 컨텐츠제공 계약이

만료 시점인데 UMG는 독자적인 Hulu-like 뮤직 포탈을 준비중이다. (관련자 보기)

 

이들은 유투브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독자적인 온라인 사업을 통한 수익의 저울질을 통해 독자 생존의 길을 택했다.  이들이 보는 수익 모델은 광고인데, Hulu에 제공중인 영상의 100%에 광고가 삽입되는 반면 유투브는 3%에 불과하다는 UGC 사이트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고화질의 뮤직비디오 제공을 위해서라도 독자적인 웹 비즈니스가 옳다고 판단한 것 같다.  

 

MTV UMG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의 모험이 성공할지는 사실 지켜봐야한다.


뮤직비디오는 음원 판매를 위한 홍보 영상에서 출발하였다.  , 폭넓은 커버리지로 확산되어야 홍보효과가 높아지고 결국 음원 판매로 이어져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널리 배포하는데는 유투브만한 사이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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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에 채널로 입점된 UMG 화면

미국에서는 뮤직비디오의 시청 비율이 한국에 비해 대단히 높다.  특히 TV VOD에 제공되는 무료 영상 중 항상 1위를 차지하는 장르가 뮤직비디오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상위 시청순위 상위 20위권 안에 10개는 뮤직비디오일정도이다.

(Avril Lavigne "Girlfriend"라는 뮤직비디오는 작년 한해동안 2.6billion 뷰를 기록할 정도이다)

 

그런면에서 당장 유투브에 영상제공을 멈추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여기다가 뮤직비디오는 불법 다운로드 및 지인간의 배포가 용이하다는 유저에게는 장점이 사업자에게는 단점이 존재하는 컨텐츠이다.  

유투브와 제휴하여 유저의 커버리지도 얻으면서 고품질 영상을 통한 광고 수익 모델의 양동작전을 펼칠것이 분명해보인다.

 

EMI 사도 곧 EMI.com 을 런칭 예정이라하니 미국에서 Hulu는 원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수많은 이복동생을 낳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유투브와 독자적인 사이트에서 동시에 노출되고 이것이 블로그등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퍼져나가고 음원 판매는 아이튠즈, AMAZON MP3 등을 통해 일어나는 등 온라인, 모바일, TV 3Screen등으로 소비되는 컨텐츠의 순환구조가 수익화의 삼각지대를 더욱 크게 만들것이다.


(최근 미국은 ITUNES에 대항하는 AmazonMP3와 Facebook Music 서비스등 경쟁상황이 매우 치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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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 안되는 영상이 만들어낼 온라인 수익 모델의 마술은 결국 온라인 유통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자들의 과감한 투자와 합법 공간에서 소비를 자극하는 제휴 마케팅이 그 힘으로 보여진다. 

 

뮤직비디오가 즐비하니 즐기면서 그들의 수익 모델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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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TV The Hill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시청하면서 채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채팅!<Backchannel> 서비스를 런칭한다.

동영상 서비스와 채팅 서비스의 결합이 어떻게 서비스될까? 
일단 컨셉은 일본의 니코니코 동화나 한국에서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테레비>라는 서비스와 유사하게 동영상 시청 중에 바로바로 채팅 문구를 화면위에 보여준다. ( 스트 보기)

단지, 니코니코 처럼 밋밋하게 의견이나 추천 의사를 채팅으로 무차별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형식을 빌어 보여준다.

 

21조로 채팅 방을 만든다.  1명은 Tagger로 특정 장면에 대한 의견을 태깅한다. 1명은 Clicker로 자신과 다른 이들의 채팅 내용에 대해 점수를 계속 주게 된다.  이렇게 합산된 채팅 문구 중 상위 랭크된 내용이 최종적으로 화면에 뿌려지고 더 높은 상위 점수의 태그들이 하위 태그를 밀어내고 계속 화면위에 올라오는 방식이다.  리얼리티 쇼의 출연진에 대한 평가나 프로그램에 대한 줄거리 예측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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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가 이를 통해 노리는 것은 The Hill이라는 컨텐츠를 띄우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아울러 본방 시간에 MTV 고객층을 온라인으로 불러내어 컨텐츠 시청률 및 집중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MTV Backchannel은 추천에 의해 점수가 올라가고 그에 따라 즉시 화면위에 메시지가 뿌려지는 소셜 채팅의 기본 골격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MTV 사이트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아직까지 공유 기능은 보이질 않는다. 향후에는 twitter등 소셜 메신저 사이트등과 연계, 공유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acebook에는 TV Clicker라는 서비스(Facebook App중 하나임)가 있다.  

이 서비스는 30여개의 저작권이 해결된 방송 프로그램들의 리스트를 보여준다.  유저는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시간에 방송 컨텐츠와 관련된 코멘트, 줄거리 만들기, 출연진 rating등을 Facebook안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를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의 횟수가 많아지면 TV Clicker에는 유저의 <Show IQ>라는 점수가 쌓이게 되고 이 점수에 따라 방송사에서는 상금이나 상품을 지급하게 된다.   물론 TV Clicker 서비스안에는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된 예고편 영상, 미공개 Clip등이 오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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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licker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결합된 일종의 방송 참여형 컨셉의 소셜 미디어 성격을 띄고 있다.  채팅 게임과 마찬가지고 방송 시간에 Facebook으로 시청자를 집결 시켜 방송 프로그램을 온라인 방식대로 소비 시키려 한다.

 

방송국들은 지금까지 유저들을 TV로 집결시키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컨텐츠의 오픈도 TV를 통해서만 하고 있고 온라인은 철저히 단방향적 홍보의 수단으로만 여겨왔다.  


위의 2가지 서비스의 공통점은 실시간 방송 시간에 TV가 아닌 온라인에 동시에 소셜 미디어적 서비스를 오픈하여 어차피 온라인에 머물고 있는 고객을 자사 컨텐츠 공간으로 끌어오려는 시도로 보인다.   최근 미국 조사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동영상 시청자의 21%가 온라인을 통해 영상을 소비한다고 한다.

 

어차피 그 시간에 온라인에서 놀고 있는 유저들이여, 우리 컨텐츠로 오라!”

컨텐츠를 양방향으로 즐기고, 널리널리 네트워킹 속으로 퍼져라!”

 

 2일전 CSI 위젯에 대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CSI위젯은 영상 컨텐츠 자체를 소셜 네킹워킹 속으로 보내는 전략인 반면, 위의 소셜 채팅과 TV Clicker는 컨텐츠를 가지고 즐기고 전파시켜달라는 조금더 양방향적인 마케팅 툴이다.  

 

앞으로 이러한 방송 컨텐츠의 소셜 interactivity적 경향은 계속 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TV와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동영상 소비의 고리는 점차 강하게 연결될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케이블, IPTV, Hulu와 같은 TV,온라인 가속화되면서 TV와 온라인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질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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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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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미있는 서비스네요.

    이게 TV상에서 제공이 되려면 역시나...조금은 불편하겠네요 하지만,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BM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 한번 써보았으면 좋겠는데,, 방송 시간이 모두 새벽이라서..ㅋㅋ
  3. 쉽게 말하면 결국 아프리카를 TV로 옮긴거져...SNS와 TV의 결합은 앞으로도 지속될 듯..그러나 디시인사이드와 니코니코처럼 소수는 아니지만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그들만의 놀이터가 될 우려도 존재하죠..TV라는 매체가 워낙 수동적이니..아무튼 시장이 내년초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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