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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UCC 포털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엠엔캐스트는 사업을 폐쇄했고 판도라TV와 프리챌은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법정에 섰다.  P2P 사업을 병행하던 나우콤등은 불법 저작권물 유통을 방조했다는 취지로 대표이사가 징역을 살고 벌금 3천만원을 선고 받기도 하였다. (관련기사보기)

 

현재 UCC 업계는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저작권 침해의 원죄와 불법 콘텐츠 유통의 오명으로 몰락의 길을 맞이하고 있다.  UCC 3-4년전만 하여도 인터넷의 핵심 트렌드로 평가받고 신천지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UCC 포털들은 광고 수익과 네트워크 투자 및 운영 비용과의 함수관계에서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유저가 직접 제작한 독창적 콘텐츠가 만들어낼 수 있는 광고의 황금알을 전혀 양산해내지 못하였다.   광고주들은 지상파 콘텐츠의 편집판이 즐비한 UCC포털에 광고 창고 문을 열지 않았다.  10대를 타겟으로 하는 의류, 스포츠, 영화 광고등 일부 제한된 장르의 광고가 유일한 밥줄이었다.  전체 콘텐츠의 60% 이상이 연예,오락성 콘텐츠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두번째로는 네트워크의 비용이 <황의 법칙>과 같은 룰에 따라 급격히 떨어지지 않았다.  10대 타겟에 한정된 사이트들은 유사한 이용 시간에 몰려 지나친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맞이하게 되었다. 

 

UCC가 한국에서 저작권의 가치를 보호하고 원천 콘텐츠 유통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  일단 UCC 포털들이 자생적으로 저작권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등을 조치할 수 있도록 차분한 선처가 있어야 한다.  UCC 포털들을 통해 유저가 편집 또는 직접 제작하여 만든 콘텐츠가 수십만편에 이른다.  문화부는 불법 저작물이 올라온 게시판을 서비스 정지 명령을 내리거나 페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극한 처방으로 불법 저작물의 유통이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UCC 업계 자체가 무너진다면 수년동안 쌓아온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 기술등의 노하우도 함께 사라진다. 

 

콘텐츠 업계도 UCC 포털의 몰락이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 수익의 파이를 키워줄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UCC 포털을 통해 유통되는 방송,영화 콘텐츠의 편집판이 TV나 극장으로 유저들을 몰아주는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인터넷 동영상 사업은 결국 트래픽 장사이며 UCC 포털로 모여든 유저들은 TV나 극장등 원천 콘텐츠의 상영 위치로 재집객하여 또다른 수익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UCC 포털 사업자가 P2P 유통 사업을 병행하면서 콘텐츠 오너들은 차가운 시선으로 UCC 업계를 대하기 시작했다.  10억불 소송으로 법정까지 간 미국의 거대 미디어그룹 Viacom이 한편으로는 유투브와의 콘텐츠 제휴 협상을 벌이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UCC 동영상 서비스를 살릴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당국과 콘텐츠 오너들의 여유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마음만 먹으면 UCC를 언제든지 때려잡을 수 있다는 힘의 논리는 이미 보여주었다.  UCC 포털이 콘텐츠의 유통과 생산 기지로 일정한 역할이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UCC 포털 사업자들은 보다 유연한 제휴와 효과적 콘텐츠 투자로 이를 입증해야 한다.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들은 오프라인과는 적절한 제휴 관계를 만들고 있으나 온라인 회사들간의 제휴는 매우 인색하다.  유투브가 아니더라도 미국에는 벤치마킹해볼만한 사례가 많다.

한국의 아프리카와 유사한 Justin.TV는 최근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등과의 제휴를 발표하였다. 개인 방송 컨셉의 이 서비스의 이용자들은 콘텐츠의 소식, 업데이트, 방송 시간등의 정보를 소셜네트워킹과 공유하고 일부 콘텐츠는 직접 소셜네트워킹과 연결이 가능하다. 


한국의 아프리카는 올해 초 박지성이 출전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를 합법적 계약을 통해 생중계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보고 있다.  미국의 Ustream.TV는 아이폰에 자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하여 오바마 취임식을 생중계 하는 등 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수십배의 트래픽 증가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2009/01/28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오바마취임식 TV,인터넷생중계 결과는?)

 

미국의 UCC는 한국에 비해 타겟층이 10~30대까지 폭넓게 형성되어있다.  폭넓은 타겟층의 보유로 소셜네트워킹과의 연계를 통해 트래픽과 유저 접점을 확대하여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 아울러 기성 콘텐츠를 UCC 서비스 사이트로 끌여들여 콘텐츠 유통의 지위를 공고히할 수 있는 확대재생산도 가능하다.  플랫폼 비즈니스 질서의 전형적인 확장 노선이다.  

UCC가 생존 전략이 타국의 사례를 분석한다고 해도 쉽게 찾아질 문제는 아니다.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이외에도 기술과 유저 인터페이스, 마케팅 전략 , 신규사업등 생존 해법은 다양할 것이다.  본격적인 조정 국면이다.  엠엔캐스트 이후 몇개의 회사들은 추가적인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인터넷 동영상을 살릴 수 있는 지혜를 업계 전체가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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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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